[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 속에 미국인들의 경제 자신감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는 데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지만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상승도 그 동력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해리스가 유권자들의 안도감을 높이고, 이것이 다시 그의 지지율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긍정 늘고, 부정 줄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31일(현지시간)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8월 후반 설문 조사에서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높아진 반면 부정적 평가는 줄었다고 보도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답은 7월 26%에서 이번에 34%로 높아졌다. 반면 경제가 악화됐다는 답은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떨어졌다. 부정적 답변이 절반 밑으로 낮아졌다. 전날 공개된 미시간대의 8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태도지수는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낙관전망이 강화된 덕이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책임자인 조앤 슈는 "소비심리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보드가 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자신감 지수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여론조사 업체 갤럽도 30일 경제자신감 지수가 8월에 상승했다면서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이 덜 하기는 하지만 휘발유 가격, 모기지 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탄탄한 소비 지출 이 같은 자신감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30일 공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통계에서 미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은 전월비 0.5%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5.3% 뛰었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2.7%에 이르렀다. 앞서 상무부는 29일에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를 당초 속보치 2.8%보다 0.2%p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 지출이 당초 추산했던 것보다 높았던 것이 배경이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3분기 소비지출 역시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30일 3분기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제한적 낙관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낙관은 아직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뱅가드의 조시 허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과 소득이 그동안 대체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고, 전반적인 GDP 성장세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허트는 그러나 "이런 긍정적 주변 환경이 심리 지표에는 아직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트는 다만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이들도 실제로는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가 소비심리 끌어올렸나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는 정치적 흐름에 좌우되기도 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6월 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고전한 뒤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리스로 교체되자 곧바로 이들의 자신감이 회복됐다. 반대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해리스 등판 이후 하락했다. 무당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된 뒤 자신감이 소폭 상승했다. 미 전국 단위 소비자 자신감 개선과 같은 폭이었다. 무당파이지만 해리스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해리스의 등장으로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판단한 이들이 소비 심리에서도 개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해리스가 끌어올린 소비자들의 자신감 개선은 다시 해리스 지지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고 있다. 해리스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대체로 트럼프에 비해 4%p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1 05:57:2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 7월에 '자이언트스텝'으로 불리는 0.75%p 인상키로 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p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미국의 잇단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여파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날 CNBC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이 각국 중앙은행에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부터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겠다고 결정했으며 9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ECB의 7월 금리인상은 11년 만이다. ECB는 유럽 각국의 국채 금리가 줄줄이 오르자 이날 긴급 정책회의를 소집했다. 금리인상 시 불가피한 경기침체 여파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글로벌 헤드는 "연준의 매파적인 움직임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이미 여러 ECB 관리들이 우려했던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시중은행을 상대로 한 대출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 즉 MLF 금리를 이전처럼 2.85%로 유지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하하면서 미국과 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밟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엔화 약세에도 기준금리 움직임에 적극 관여하지 않았던 일본까지 금리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특히 금리인상 사이클에 의해 촉발될 경우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려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6-16 18:25:02[파이낸셜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성장률을 이처럼 예상하면서 "이는 평화로운 시기에 전례 없는 일이자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보다 더 큰 폭의 감소"라고 밝혔다. 다만 피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억제되면 미국의 경제는 2021년에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로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규모와 높은 1인당 국민소득·역동적인 기업 환경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27 17:12:30【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과 유럽의 불확실한 정치 상황으로 지지를 받으며 1년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91.08까지 전진, 지난해 4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WSJ는 달러 강세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균열이 점차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데이터 약화에 따르는 글로벌 성장둔화 가능성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이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며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에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EU는 지난달 이탈리아의 예산안을 거부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BMO 캐피털마켓의 유럽 담당 통화전략 헤드인 스티븐 갈로는 WSJ에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헤드라인은 유럽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상황이 크게 흐려지는 가운데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표시 자산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트레이더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정책회의에서 성장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성장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ECB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을 늦출 경우 유로에 부정적이며 달러의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성장전망이 흐려지고 있음에도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는 2012년 말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WSJ는 이번 주에 나올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지표들도 달러를 추가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상은 달러의 투자 매력을 강화시킨다. CME그룹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일 현재 연준의 내달 금리인상(0.25%포인트) 가능성을 75.8% 반영했다. 이는 1주일 전의 72.4%에서 상승한 수치다.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가 약 5.7% 오르면서 해외 시장에 노출이 큰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은 타격을 받았다. jdsmh@fnnews.com
2018-11-13 17:30: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 정책 기조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동시에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과거 미국發 무역전쟁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 대비한 지지기반 강화, 무역적자 해소 등 선거 공략에 대한 결과를 어느 정도 얻기 위해 향후 보호무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임기 중에 실시되는 상·하원의원 선거다. 현 대통령의 신임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되는 선거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 발표하는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월 43.9%에서 올해 5월 41.3%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는 대상국을 중심으로 무역 제재를 가했다. 중국은 미국 무역 적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국가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영향력 행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많은 경제 기관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세계 경제를 크게 악화시킨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전 세계의 수입 비용이 10% 상승할 경우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75~2%가 감소하고 실질 수출입도 15~16%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역시 미국·중국·유럽연합(EU)의 무역비용이 10% 상승하면 세계 경제의 GDP가 1~1.5%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평균관세율이 10%까지 상승하면 세계 교역량이 2.5% 감소하고 한국 경제성장률은 0.6%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5-20 10:48:45【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달러가치 급등은 현재로서는 끝난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뿐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지역 경제 역시 최근 빠르게 개선되면서 그동안 통화완화정책을 끝내고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SJ는 미 연준이 금리정상화에 나설 정도로 미 경제가 충분히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석달만인 지난 15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2월 실업률은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보는 4.8%를 하회했다. 지난해 4.4분기 인플레이션율도 1.9%를 기록하며 연준 목표치(2%)에 육박했다. 그러나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은 미국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정책 등 비전통적 방법을 동원했던 일본에서도 마침내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 역시 올들어 낙관적인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홍콩 소재 매뉴라이프애셋매니지먼트의 박기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른 국가들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측면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어 달러가 활기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미 달러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FOMC 회의가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현재까지 1.1% 떨어졌다. 미 금리인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통화정책 격차가 발생하면 달러가치가 오를 것이란 경제이론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가치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미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향후 투자 수익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ICE달러지수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2.8%, 9.3% 급등했다. 이는 연준이 위기 이후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한 반면 유럽 및 일본 중앙은행은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매입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달러가치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sjmary@fnnews.com
2017-03-17 17:55:56미국의 경제성장이 앞으로 2년간 단기적으로 빨라진 뒤 장기적으로 점차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올해 출범한 트럼프 정부의 각종 공약으로 일시적인 탄력을 받겠지만 세제 및 각종 규제 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 기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학계와 재계 이코노미스트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와 내년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37%, 2.47%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달 10~13일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경제 전망이 보다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전에 실시된 설문에서 나온 같은 기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 2.0%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의회 연설에서 1조달러(약 1133조원)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허용하는 법률 제정을 요청했으며 앞서 그 외에도 각종 규제 철폐와 세금 감면을 약속했다. 미국 증시는 이 같은 경기부양 공약에 힘입어 이달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BMO캐피탈마켓의 마이클 그레고리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시장 및 경제 전망이 상승세를 타면서 보다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활황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미 시장조사기관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는 마침내 스스로 지속가능한 지점에 이르렀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성장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WSJ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019년 미 GDP 성장률이 2.13%로 앞서 2년보다 느려진다고 예측했다. WSJ는 노동인구 증가율과 이들의 생산성을 지적하며 비록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이 경기를 자극해도 장기적인 활황이 지속되긴 어렵다고 관측했다. 로버트 프라이 듀폰 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GDP 전망을 개선하려면 의미 있는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의회연설에서 "역사적인 세제개혁안을 만들고 있다"며 대대적인 감세에 나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보호무역주의가 각각 노동인구를 줄이고 국제무대에서 미국 경제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대표단체인 미국화학협회의 토마스 스위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과 규제 개혁으로 미국의 기업 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제 및 규제 개혁이 늦어지면 이로 인해 시장의 경기 전망이 나빠져 기업 투자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3-17 17:55:53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인투자자를 위한 '미국달러 및 글로벌 경제전망'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박정우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미국대선이후 달러전망과 글로벌 시장 전망, 구자종 해외투자영업부 차장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방법과 세금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설명회 후에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태홍 해외투자영업부 상무는 "이번 투자 설명회가 미국시장을 통한 글로벌 투자 확대로 이어져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해외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까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해외투자영업부에 전화하면 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6-11-11 13:49:28올해 1·4분기가 마무리되는 3월 하순에 들어섰다. 올 연초 중국, 일본 등의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글로벌 위기 재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시장은 3월 들어서면서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다시 돌파, 3018.80에 마감했다. 올 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4차례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줄이는 등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나름 선방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유럽의 브렉시트 리스크 등 글로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자본유출 우려, 증시 급락 등 시장 불안은 줄어들었지만 중국 경제의 리스크도 여전하다. 최대 위험요인은 공급부문 개혁을 추진하면서 노출되는 기업 부실 확대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공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의) 기업부채 비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할 정도다. 봄은 시작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과 위험을 안고 있다. <편집자주> 미국 주식시장이 3월 들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기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되레 확산되고 있다. 실제 올 초 부진하게 출발한 미국 증시는 지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월가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보다는 해외 경제를 더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 또한 악화되고 있다.2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지난주 연준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하고, 연내 금리 인상 계획도 당초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인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여온 것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예상 또한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월가와 연준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양호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면서 문제를 해외 탓으로 돌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경제의 문제로 떨어지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지적했다. 지난 3개월 사이 뚜렷한 악화 추세라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조사는 당초 예상했던 97.8에 못 미치는 92.2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정책당국이 주시하는 경기선행지수다. 고용, 가계수입 등을 근거로 산출되며 보통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가 경기를 낙관한다는 뜻이다. 미국 소비자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에 비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증가했으며, 임금이 오르지 않거나 현 수준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응답도 늘었다.꾸준한 채용과 실업률 하락에도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며 지난해 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후 기업 환경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는 시각 또한 늘고 있다는 것이다.마켓워치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2월 내구성 소비재 주문 규모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다음 날 발표되는 지난해 4·4분기 최종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음을 반영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기업들의 실적이 조속히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고용과 투자 또한 부진할 것이라며 이런 것을 볼 때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둔화된 세계경제와 미국 대선 선거운동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투자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6-03-21 17:25:48국제통화기금(IMF)의 '서열 2위'였던 앤 크루거 전 IMF 수석부총재(사진)가 2일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1~1.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미 금리인상 폭은 미 경기회복세에 달려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분기별로 25bp(1bp=0.01%포인트)씩 네 번 올려 올해 말에는 1~1.25%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미 경제가 이전만큼 세계 경기 회복세를 지원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미국 경제 자체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이후 1월 실업률이 4.9%로 완전고용률(5%) 수준을 보이고 있고, 대졸 실업률은 오히려 2.5%로 감소했다"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절감에 따른 가계부채 감소,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인상률 등 긍정적인 지표를 강조했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그러면서 "미 경제는 앞으로도 2.5%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 내내 미 경제 회복에 대해 '시장 생각보다 괜찮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다만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 경제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과 달라질 수는 있다고 봤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예전에는 미국이 다른 나라 경제로부터 받는 영향이 미미했지만 지금은 유럽과 신흥국 일부의 하방 리스크가 거세다"면서 "다른 나라 위기가 미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크루거 전 부총재는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무역자유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비스산업 자율화 등 한국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재정·통화정책의 운용 여력도 아직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통화·재정정책 등 전통적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예전 같지 않고 성장동력도 떨어졌다는 질문에 대해 "통화·재정정책 모두 아직 유효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의) 단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운용할 수 있는 재정여력이 있다"면서 "정부 지출을 인프라 부문에서 늘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노동시장 규제가 생산성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근본적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수적이고 각종 규제도 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6-03-02 17: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