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에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21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미국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길을 항상 신뢰하며, 굳건한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하겠다"며 "보건, 안보, 경제,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현안의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반드시 '더 위대한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출발에 한국도 동행한다.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1 08:31:58[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미 해외 6개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생중계된 델라웨어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외국 정상과 통화할 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알려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제대로 할 것"이라며 "이건 미국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추정된다. 그는 6개 정상과 통화를 마쳤다며 "차기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라고 했다. 바이든은 "나는 미국을 예전의 존중 받는 위치에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상의 반응에 대해 "세계 전역의 동맹과 우방으로부터 진짜 환영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의 정권 인수 비협조에 관해 "우리는 이미 인수인계를 시작했다"라며 "그들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은 지금부터 1월 20일(취임식)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계획에 큰 영향이 없다'라고 했다. 바이든은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대해선 "솔직히 당혹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1월 20일엔 결실을 볼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미국 국민들은 정권 인수가 이뤄졌다는 점을 알 것으로 희망하고 예상한다"라고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11 08:39:58[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이 정상국가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축하한다. 바이든 당선은 정상이 비정상을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으로 전 세계 트럼프 흉내 내는 비정상 정치인들은 사라져 갈 것”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의 민모씨가 되어 비정상의 극단을 달리지 말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길 바랍니다. 대선 불복은 더 추해지는 겁니다. 조롱만 더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이 말한 ‘민모씨’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말한다. 그는 또 “어제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 국회도 조속히 방미 의원단을 구성해 미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1-08 13:40:39"미국이 돌아왔다." 아산정책연구원 함재봉 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연구원에서 열린 '팍스 아메리카나 3.0' 연구보고서 출간 간담회에 참석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패권이 중국에게 넘어간다'는 식의 미국 쇠퇴론을 지양하고, 나날이 커져가는 미국의 영향력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와 제조업, 연구 및 교육, 노동시장, 창업, 인구, 금융 등 각 분야의 미국 성장세와 경쟁력을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현정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회복의 '셰일가스 혁명'에서부터 미국이 회복되기 시작됐다고 보고, "셰일가스는 저가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미국의 산업생산력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셰일가스가 천연가스 대외 의존도를 낮췄고, 이것이 다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를 끌어내면서 결과적으로는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등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출구전략 등을 적기에 펼쳐 경기 회복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는 "금리를 0.1% 제로 수준으로 두고 돈을 풀어 경기가 살아나면, 시장에서는 다시 금리가 오르고 회복되던 경기가 주저앉을 기미를 보이면 다시 돈을 푸는 일이 반복된다"며 "이같은 혼선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이 어느 수준이 돼야 금리를 인상한다'는 지침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경기회복을 곧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세, 회복세의 저변에는 미국이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둔 점과 대학 등 연구기관에 아끼지 않은 투자 등이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성장에 있어 대학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면서 "세계 기금 순위 상위 50위권 내 대학들 중 42개가 미국 대학이며, 미국의 경우 전공 분야에서 '떠오르는 스타'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정교수가 될 수 없는 만큼 훌륭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5-02-24 14:57:05【서울·베이징=홍예지 기자, 정지우 특파원】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시대가 마침내 개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낮 12시(현지시간)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전세계 패권국가인 미국을 이끌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외교, 안보, 이민자 정책을 모조리 싹 갈아 엎으며 미국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과 대립각을 이뤘던 중국 정부는 일단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바이든 외교라인의 교체에 발맞춰, 문재인정부 출범때부터 4년간 재임한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보조 맞추기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4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하루전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중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중국을 "끔찍한 인권침해"의 책임을 진 나라로 지목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중국과 무역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정책을 이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이 가장 중대한 미국의 도전 과제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지만 대중국 정책의 방법은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보를 책임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 역시 대중국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양국 재계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한반도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미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에 의존했던 비핵화 협상 방식에서 탈피, 새로운 대북 접근법으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오스틴 지명자는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협정이 조속히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경제정책도 대폭 수정된다. 옐런 지명자는 또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수출 경쟁력 등을 위해 약달러 정책을 추진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완화된 이민법을 발표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한 파리기후변화 협약에도 재가입하면서 미국의 귀환을 전세계에 알린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0 11:26:45미국 차세대 우주선 미국 차세대 우주선이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5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체인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어 하늘로 쏘아 올렸다. 하늘로 솟아오른 오리온은 지구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난 뒤 발사 4분만에 델타 Ⅳ에서 분리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발사 3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두 번째로 지구 궤도를 돌던 오리온은 목표로 설정한 최고 고도 3600마일(5800㎞)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뒤 11시 29분(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29분) 태평양과 인접한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600마일 떨어진 해상에 안착했다. 총 시험 비행시간은 4시간 24분으로 NASA의 예상에서 불과 31초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낙하산 3개를 편 채 해상에 내려앉았고, 미리 대기하던 미군 해군 함정이 이를 인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 비행에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NASA는 1200개의 첨단 센서를 탑재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통해 우주인을 태우고 화성을 왕복할 때를 대비한 내열, 진동 등 여러 기준을 측정한다. 미국 차세대 우주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미국 차세대 우주선, 멋지다", "미국 차세대 우주선, 성공했네", "미국 차세대 우주선, 대단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06 12:05:36[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민간인 사상 최초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장면을 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끄는 재러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오전 6시 50분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나섰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손으로 해치에 부착된 '스카이워커'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아이작먼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인류 역사상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유영에 앞서 이들이 '사전 호흡'(prebreathe)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치가 열리기 전 감압병을 막기 위해 혈액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날 우주캡슐에는 총 4명이 탑승했다. 아이작먼 등 2명이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두 명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했다. 이들은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21:36:40[파이낸셜뉴스]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기 MBC가 미국 리조트 개발에 105억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잃는 등 대규모 손실을 냈음에도, 방송문화진흥회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사실이 11일 드러났다. 그러자 방문진은 대주주라는 이유로 경영활동에 일일이 간섭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문진의 MBC 방만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관련 국민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19년 사옥 매각대금 4849억원을 적극 운용키로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이 중 1905억원을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입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을 아예 건너뛰거나 위험 관리 규정 없이 투자가 이뤄져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본부장 전결로 진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펀드 투자이다. 투자한 105억원 전액 손실로 돌아왔다. 그 외의 투자도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방문진은 이런 상황을 보고도 받지 못하다가 2021년 3월과 6월 MBC 대표이사와 감사가 투자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 후에야 뒤늦게 향후 조치를 보고하라 지시했다. 또한 MBC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방송권 33억원 투자를 개최 확정도 전에 선지급했다가, 월드투어가 무산되면서 14억7000만원만 돌려받아 손실을 입었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11억원 투자도 9억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 또한 방문진은 보고받지 못했다. MBC 관계사들의 방만경영 실태도 드러났다. MBC플러스는 여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이 중단한 데 따라 74억~88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을 입었다. MBC 아트는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2022년 임직원 임금을 올리고 임금피크제를 폐지했다. 대구MBC는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200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했다. 방문진은 이런 감사 결과에 입장문을 내 즉각 맞섰다. 방문진의 관리·감독 권한이 MBC의 개별 경영활동에 일일이 개입하거나 관계사까지 건들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진을 선임하고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나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경영진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구체적 경영 판단과 활동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특히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상 경영 개입은 곧 방송에 대한 관여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1 15:37:3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50대 남성이 성인이 된 딸을 스토킹하다 결국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은 미 검찰이 최근 유타주 투엘에 거주하는 헥터 라몬 마르티네스-아얄라(54)를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31일 자택에서 친딸인 마르베야 마르티네스(25)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CC(폐쇄회로)TV 영상에 따르면 마르티네스와 딸은 사건 당일인 7월 31일 오후 2시쯤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부녀가 도착 이후 모든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다. 딸 마르베야의 시신은 지난달 1일 그의 침실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딸의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얼굴과 목에 손톱자국이 보였다고 한다. 이후 수사당국의 추적이 시작됐으나 마르티네스는 이미 쌍둥이 동생의 신분증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르티네스는 숨진 딸의 카드를 사용해 돈을 인출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으로 가는 길에 딸의 휴대전화를 버리기도 했다. 이는 도로 옆에서 발견됐다. 마르티네스는 범행을 저지른 뒤 쌍둥이 동생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수사 결과 마르티네스는 수개월 동안 딸을 스토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마르베야가 잠시 외국에 나간 사이 마르티네스는 그의 차에 추적 장치를 달았고, 이를 이용해 이후 마르베야가 연인과 함께 있는 것을 찾아내기도 했다. 아버지와 함께 살던 마르베야는 아버지의 강박적인 문자메시지와 감시, 스토킹이 점점 심해지자 며칠 동안 호텔로 피신했지만, 사건 당일 집에 돌아왔다가 결국 살해됐다. 검찰은 올해 들어 마르티네스의 스토킹이 심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월 마르티네스 방에서는 딸의 속옷이 든 가방도 발견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점점 더 집착하고 통제하려고 했다"며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아버지라기보다는 질투심 많은 연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마르베야는 올해 1월부터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실에 임용돼 교정 담당 보안관보로 근무해왔다. 이에 보안관실은 지난달 5일 “마르베야를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6:32:28KPGA코리안투어 대회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2024 렉서스 마스터즈'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2, 7121야드)에서 열린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규모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의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김민규(23·CJ)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4일 종료된 KPGA 군산CC오픈에서 공동 6위의 성적을 적어낸 김민규는 당시 상금 3016만2347원을 추가해 총 8억244만7469원으로 역대 KPGA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8억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다. 김민규가 우승상금 2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KPGA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또 단독 2위에 오르면 상금 1억원이 주어져 역대 KPGA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9억원을 넘어선다. 김민규가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되는 셈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 톱10 5회 진입 등 총 10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제네시스 포인트 2위(4260.29)에 올라있다.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포인트 격차는 917.57포인트다. 김민규는 "하반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회인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하반기 내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나 1등은 쉽지 않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렉서스' 박상현(41·동아제약)과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도 눈에 띄는 선수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은 개막전이었던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 2회 포함 6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렉서스 마스터즈가 개최되는 에이원CC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박상현은 에이원CC에서 개최된 KPGA 선수권대회에 8회 출전해 6회 컷통과했다. 에이원CC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21년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의 4위다. 박상현은 "시즌 하반기 돌입을 알리는 첫 대회인데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나흘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팀 렉서스' 소속이자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함정우도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함정우는 올 시즌 초반 KPGA투어와 미국 콘페리투어 무대를 병행하면서 활동했다. KPGA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 출전했고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8위 포함 6개 대회서 컷통과하고 있다. 에이원CC에서 6월 개최됐던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공동 10위의 성적을 거뒀다. 함정우는 "상반기에 성적이 부진해 하반기 반등은 필수"라면서 "팀 렉서스의 일원으로서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2024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을 통해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인 2024 렉서스 마스터즈는 대회 우승자에게 투어 시드 2년(2025~2026년)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부여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8 18: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