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자동차업계 대형 3사 동시 파업을 이끈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에 이어 스텔란티스와도 잠정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철회했다. 29일(현지시간) UAW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AW는 28일 저녁 스텔란티스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지난 25일 UAW가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한 지 3일만에 또 다른 협상 타결 소식이다. 파업 개시로부터는 한 달 반만의 타결이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잠정 합의안은 앞서 타결된 포드와의 합의안과 유사하다. 일반임금 25% 인상과 함께 향후 물가 급등 시 이를 반영한 생활비 임금 보정을 한다는 내용 등이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잠정 타결 직후 SNS를 통해 "전례 없는 계약을 이뤄냈다. 사측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돈은 모두 받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잠정 타결로 스텔란티스 노조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측은 성명에서 "4만3000명의 직원이 일터로 복귀하고 고객을 위한 작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UAW는 스텔란티스와의 잠정 합의안 타결 소식 직후 GM 공장에서의 전격적인 파업 확대 소식을 발표했다. 신규 파업 확대 공장은 GM의 미국 테네시주 공장이다. 캐딜락과 GMC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미국 자동차 '빅3' 제조업체 중 2개 사와 잠정 합의에 이르자마자 남은 한 곳인 GM에 협상안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UAW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을 시작, 파업 참여 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을 취해왔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전략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30 07:02:1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가 투입되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건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절반씩 부담하는 이번 투자 건은 전기차 격전지로 부상한 미국에서 양사간 '첫 전기차·배터리 동맹'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삼성SDI도 미국 현지 배터리 공장 합작 추진을 발표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세액공제)이 걸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시행에 2032년까지 신차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판매해야 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업체 간 짝짓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SK온...50억 달러(6조5천억원) 美배터리 공장 설립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내 3사는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어,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 측과 SK온 측의 투자 비율은 '5대 5', 절반씩이다. 현대차그룹이 25억 달러(3조2500억원)을, SK온이 나머지 절반인 25억 달러를 부담한다. SK온은 오는 27일께 이사회를 열어 이번 건에 대한 투자를 확정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 지어질 이 합작공장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35GWh(기가와트시)다. 전기차 30만대 분에 해당한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의 배터리팩 제작 공정을 미국 지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된다. 합작공장 인근 지역엔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460㎞, 2025년 완공), 기아 조지아 공장(189㎞), 전기차 GV70 생산이 시작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이 위치, 공급망 관리에 유리하다. 현대차로선 이번 합작 공장 설립건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핵심인 배터리 공급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SK 손잡은 배경은...'정상회담 효과 극대화' 두 그룹이 미국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내 생산)' 기조에 대응하고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공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대당 7500달러, 1000만원)를 받으려면, 북미 지역 전기차 최종 조립, 일정 수준의 미국산 배터리 부품·광물 사용 요건을 충족해야한다. 북미에서 전기차를 최종 조립해도, 배터리 핵심 광물과 부품에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에 들어가지 않으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공급 기지는 사실상 '한 몸'으로 구축돼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필요성 하에, 시기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대규모 대미 투자를 확정해 양국 정부의 주목도를 높이고, 미국의 정책적 지원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 동맹은 어디...LG에너지솔루션 거론 자동차·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 결정으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생산 기지 구축이 5분 능선을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3곳과 추가적인 현지 배터리 공급처가 필요하다. 현대차그룹·SK온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에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전기차 30만대 분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공급처는 현대차 첫 전기차 전용공장인 조지아주 공장, 기아 조지아주 공장, 앨라배마 공장 등 3곳이다. 조지아주 합작공장만으로는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30년 연간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목표를 83만대로 제시했으나, 이달 중순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목표를 2032년 전체 신차의 67%까지 상향조정하면서 이 목표를 맞추기 위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도 100만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당초 연간 30만대로 책정한 현대차그룹 조지아주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할 수 밖에 없다. 업계는 현대차가 향후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배터리 업계 짝짓기 가속화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동맹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삼성SDI와 미국 현지 배터리 공장 합작을 추진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슬라와 긴밀한 협력 관계인 일본 배터리업체 파나소닉도 미국에 세 번째 공장 건설(약 50억 달러 규모)을 검토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까지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CATL은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지분 100%를 확보한 공장에 기술,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시간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전기차에 소극적이던 도요타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앞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7250억엔(7조18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초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지난 2021년 연간 55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약 1000GWh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400억 달러(53조4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3-04-25 20:01:38[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정통 미국차'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한국GM은 최근 통칭 사명을 'GM의 한국사업장'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등 격렬한 노동쟁의, 과거 GM대우 시절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GM은 6일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정통 아메리칸 수입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TV, 온라인 등을 통해 'Be Chevy'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 쇄신 차원이다. GM의 쉐보레 브랜드는 1911년 탄생했다.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2021년 기준 270만 대 이상의 자동차와 픽업 트럭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스파크,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콜로라도와 더불어 순수 전기차 볼트EUV 및 볼트EV등이 출시됐다. GM측은 '도회적이고, 정통성 있는, 대담하고, 포용적인,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준다'는 쉐보레가 추구하는 5개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영상 광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R&B 음악으로 이름을 알린 '혼네(HONNE)'의 굿 투게더(Good Together)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으며, 매력적인 목소리의 가수 '케빈오'가 내레이션 성우를 맡았다. 이번 브랜드 캠페인의 시작을 기념하여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서는 'Be Chevy' 고객 이벤트가 실시된다. 기간은 2월 6일부터 28일까지로,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한다.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등기상 법인명은 그대로 두면서 통칭 명칭만 'GM 한국사업장'으로 쓰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올해 사업계획 발표회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도 그 자신을 'GM 한국사업장 사장'으로 소개하고, GM 브랜드를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2-06 15:59:1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현지에서 국채금리로 최대 25억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1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25억달러 한도의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완료했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6%로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일반적인 AA급 회사채가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p 가량 낮은 셈이다. DOE에 따르면 이번 금융 지원은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으로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첫 사례다. ATVM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근거한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얼티엄셀즈는 해당 투자금을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에 위치한 제1·2·3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오하이오 제1공장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제2·제3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셀즈 3곳 제조시설은 점차 증가하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DOE는 제조시설 건설 등으로 1만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13 08:20:18[파이낸셜뉴스] LG가 미국 테네시주에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서다. LG의 제2 공장 설립추진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GM의 '전기차 회사' 변식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LG의 제2 배터리 공장은 총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23억달러는 현재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두 번째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다만 테네시주 제2 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제2 공장 가동 전까지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GM과 LG가 테네시주 관리들과 제2 공장과 관련해 미리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의 경우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내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270억 달러 규모의 개발 계획을 내놓고 전기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총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15 06:42:40[파이낸셜뉴스] 한국GM 트랙스가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1·4분기 트랙스의 미국 판매량이 2만8242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소형 SUV 15종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이다. 트랙스와 샤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뷰익 앙코르도 1만4238대로 판매 4위에 올랐다. 트랙스와 앙코르는 국내 수출 통계기준 모두 트랙스로 통합 집계되는 형제 모델이다. 트랙스와 앙코르의 1·4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체 소형 SUV 세그먼트 판매량의 3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총 22만9218대가 판매돼 연간 소형SUV 판매 1위에 등극했다. 미국 소형 SUV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시장 규모는 2018년 총 60만3369대에서 지난해 69만3843대로 15% 증가했다. 트랙스는 높은 전고와 탄탄한 차체 강성, 볼륨을 키운 휠 하우스 등 북미지역에서 선호하는 정통 SUV 스타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경쾌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주행안전성, 핸들링도 호평 받아왔다. 높은 안전성도 인기요인이다. 트랙스는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통합형 바디프레임에 광범위한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트랙스는 국토교통부 주관 2013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 수상,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2015 탑세이프티 픽 선정 등 국내외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에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에 오르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모델로 꼽힌다. 트랙스는 글로벌 GM과 한국GM의 협업으로 국내에서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다. 국내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소형SUV 시장을 개척했다. 한편, 한국GM은 대부분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5일까지 셧다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트랙수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4일과 5일 양일간 부평 공장을 가동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20-05-04 08:42:46[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GM과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 CEO 메리 바라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Ohio)주 로즈타운(Lordstown) 지역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양사가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12-06 08:49:10[파이낸셜뉴스] LG화학과 제너널모터스(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5일 미국 자회사 미시간법인의 주식 1202주를 취득해 9억 16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2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해외 종속회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출자 규모는 LG화학 자기자본의 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LG화학이 GM과 총 2억 달러(2조 38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 로드타운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달러 이상으로 지엠과 LG화학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씩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LG화학은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내주 합작 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들은 미국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cell)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리블랜드 근교의 로즈타운은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와 220㎞ 떨어져 있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이 공장에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9년 나온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등 GM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신설 공장의 합작 파트너 유력 후보로 그동안 거론돼왔다. LG화학은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GM과의 오하이오주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미국 내 제2공장이 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12-05 18:23:24[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를 비난하며 중국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고 요구했다. 그는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자신을 비난하는 일부 미국 기업들을 공격하고 현재 무역 정책이 옳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때 디트로이트의 거인이었던 GM이 현재 그곳의 가장 작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가 됐다. GM은 주요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는데 내가 취임하기 전의 일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은 미국이 그들을 지원했음에도 이같이 행동했다"라며 "이제 GM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고 썼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5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용도를 바꾸고 약 1만4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GM이 미국 공장 대신 중국이나 멕시코 공장을 닫아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GM은 지난 5월 발표에서 오하이오주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다른 전기차 업체에 팔기로 결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역전쟁을 돕지 않는 미국 내 다른 세력들에게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30일 트위터에서 "유로 가치가 달러 대비 미친듯이 하락하면서 (유럽의) 수출과 제조업에 큰 이점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달러는 이제 역사상 가장 강하다. 좋지 않냐"며 "해외에 수출하는 미국 기업(제조업체들)에게는 아니지만"이라고 적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는 연준이 달러 강세를 부추겨 제조업 수출을 방해한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관세 문제가 없다"면서 "관세는 나쁘거나 불공정한 플레이어들의 고삐를 죄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보복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우리는 한동안 가장 큰 주식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연준은 미국 제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괴로움을 좋아한다"며 연준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압박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실 기업과 약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나쁜 경영을 탓하는 대신 이 작은 관세 탓을 하고 있다"고 쓰고 무역전쟁에 동원된 보복 관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기업들까지 비난했다. 그는 "그들이 이렇게 관세 탓을 한다고 해서 누가 그들을 비난하겠냐? 전부 핑계다"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8-31 08:59:3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12일 자신의 지역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 중인 한국GM 노동조합을 겨냥해 "미국이었으면 테러행위"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 일자리 등을 반대하는 민주노총에 대해선 "일방적이라 말이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노동계 출신이자 친노동 정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여당 원내대표가 노동단체의 집단적 행위를 '테러'로 묘사한 걸 두고 정치권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6개월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불만을 드러내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한국GM 노조를 향해 "지역 사무실에 와서 '표 구걸하지 말라'는 유인물을 뿌리는데 정말 힘들어 죽겠다"며 "인간적으로 모멸감까지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노조는) 미국에서 GM 사장이 왔을 때도 사장실에서 화분을 던지고 그랬다"며 "반성할 줄을 모른다. 한국GM 노조가 사과하기 전까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강행하는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난 8일부터 지역 사무실에서 농성 중이다.홍 원내대표는 또 민노총을 향해서도 "민노총은 대화를 해서 뭐가 되는 데가 아니다. 항상 폭력적 방식"이라며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하고, 내가 그 뜻을 어떻게 받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치권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노동계와 정부·여당 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교조와 민노총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 있는 조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도 기자회견을 통해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며 "노동조합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다"고 맞받았다. 현재 민주당은 '노조 무시' 전략으로, 노조는 11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면담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수출을 인천항에서 평택으로 옮긴다는 것을 막아달라고 하기 위해 만났다"며 "(한국GM 사장이) 이 문제는 재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정말 위기다. 노사 관계가 안정돼 (자동차 산업이)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11-12 21: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