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사)이코모스 한국위원회와 함께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에서 '해양유산 조사·연구 후속세대 양성'을 주제로 '2024년 해양유산 이코모스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50년간의 한국 수중 발굴 유형을 톺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수중고고학의 미래'(진호신, 국립해양유산연구소)를 시작으로 △한국이 향후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살펴보는 '수중유산 보존 전문인력 교육체계에 대한 고찰'(정용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연구 및 조사 현황을 바탕으로 해양유산·수중유산 등 혼재돼 있는 용어 통일의 필요성과 후속세대 양성 과제를 이야기해보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해양유산 연구 현황과 과제'(조용철,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등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제 발표 후 종합 토론이 진행되며,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7 13:07:3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6월 2일부터 10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부산미래유산 테마 투어'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미래유산 테마 투어는 시민들에게 미래유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반나절 버스 투어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 영화·예술, 사진투어 등 6개 주제로 코스를 구성했다. 시민들의 미래유산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별로 문화해설사를 배치했다. 피란수도 부산 코스는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장기려기념관, 동항성당, 소막마을을 답사한다. 문화로운 부산 코스는 에프(F)1963, 부산시민공원, 범일동 재봉틀거리, 부산평화시장을 돌아본다. 저항의 꽃 부산 코스는 상해거리, 박차정 생가터, 3.1운동 발생지, 민주공원, 충혼탑을 방문한다. 영화로운 부산 코스는 조선키네마주식회사, 40계단, 동광동인쇄골목, 국제시장, 영도선착장 코스로 구성했다. 올해는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사진투어 코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채로운 부산과 예스로운 부산으로 나눠진는 사진투어 코스는 감천문화마을, 장림포구와 보수동책방골목, 영도선착장을 각각 답사 후 사진작가와 함께 스냅사진을 촬영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상반기 참가 신청은 20일부터 부산미래유산 누리집서 회차별 20명 이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하반기 신청은 8월께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9 09:27:011937년 사망한 시인 이상은 죽기 전에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다고 말한다. 이는 당시 아내였던 변동림, 후에 개명한 김향안 에세이 '월하의 마음'에 나오는 일화이다. 실제 일본 도쿄에 가 보니 1897년 개업한 '긴자 센비키야' 과일가게가 있었다. 100년이 훌쩍 지난 가게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갈한 현대적 가게였다. 가장 비싼 멜론에는 25만원가량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이층 카페로 올라가 멜론파르페를 시켜놓고 '정말 이상이 비싼 멜론을 사 먹었을지, 아니면 시인인 이상의 마지막 은유적 표현일지' 한참 수다를 떨었다. 책의 한 구절 덕분에 여행 중 가장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게 되었다. 장소와 기억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기 때문에 기억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멜론 같은 상징물이나 장소, 시간 등의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매개체로 '서울미래유산'을 들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2013년 서울시가 "개발논리에 사라지는 유·무형의 유산을 지켜나가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정책이다. 서울미래유산은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건이나 인물 또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로서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문화예술 등 5개 분야에서 당시 총 488개가 선정되었다. 이후 선정된 서울미래유산의 상당수는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임대료가 올라 경영난을 겪는데 등록에 따른 혜택은 없고 관리가 어려워지거나 재개발 등으로 취소되고 새로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2023년에 499개가 되었다. 서울미래유산인 '잠실종합운동장'에는 '장소에 남겨진 물리적 흔적과 아우라' '장소에 관한 집단기억' 그리고 기억의 재현체인 '기념물' 등의 장소에 대한 기억들이 남아 있다. 또 서울미래유산인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는 기억의 장소로 '낙랑파라'가 나온다. 지금은 사라진 낙랑파라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부근에 있었다. 투르게네프 50년제, 길진섭 소품전시회, 출판기념, 음악회 같은 이벤트가 수시로 열렸으며 1930년대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당시 10여편의 문학작품에 등장한다. 변동림은 시인 이상과 그녀의 사촌오빠가 경영하는 낙랑파라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만일 지금 낙랑파라가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기억의 장소로 1930년 시대의 역사를 해석하고 설명하면서 당시의 기억을 구축하거나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생명을 불어넣어 현재에 존속하는 힘을 갖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억을 재생산하여 '우리'가 되는 집단기억을 만드는 데 공헌했을 것이다. 서울미래유산은 사라져가는 도시의 기억을 되살려 시민들의 집단기억을 통해 복원하고 보존하고자 한다. 기억은 장소 지향적이며, 적어도 장소 기반적인 경향이 있다. 사람은 각각 환경에 따라서 자신이 어떤 기억의 공동체에 속할 것인지를 인지한다. 집단의 공동의 체험과 소통을 통해 획득된 과거의 경험들을 의미하는 집단기억은 개인들이 간직한 기억들의 집합체로 집단 정체성의 기본요소가 된다. 미래유산은 발굴부터 보전·관리까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전문가가 선정하는 문화재와 달리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선시대 실학자 박지원은 '잘되고 못되고는 자신에게 달려 있고 비방과 칭찬은 남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미래의 사람들이 지금 정한 미래유산에 대해 왈가불가할 것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정한 유산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미래에 둔 마음에 당당하다면 그뿐이다. 이소영 동화작가
2024-05-06 18:53:3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역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의 유산 13건을 ‘2023년 부산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미래유산은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된 유산은 총 85건이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미래유산은 국내 가장 오래된 상수도 시설인 고원견산 수원지가 위치했던 중앙공원(구 대신공원), 문화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부산시민들의 문화 나눔 공간의 역할을 했던 가톨릭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등 총 13건이다. 시는 연구용역과 시민공모를 통해 역사, 도시, 산업, 문화예술, 생활문화 등 5개 분야의 예비후보 목록 100건을 발굴하고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50건의 후보를 추려냈다. 이후 50건을 대상으로 대시민 설문조사와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 소유자 등의 동의 절차를 거쳐 총 25건의 최종 후보를 정했으며 지난 11월 30일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부산미래유산 13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13건은 △역사분야에 좌천동 방공호 △도시분야에 중앙공원 △산업분야에 부관연락선 △문화예술분야에 가톨릭센터 △생활문화분야에 부산해녀, 부전시장, 부산공동어시장, 고갈비, 부산진시장, 범일동 재봉틀거리, 초량 돼지갈비골목, 봉래초등학교(구 개성학교), 좌천동 가구거리다. 시는 선정된 미래유산을 시 누리집을 통해 소개하고 표식 설치, 홍보영상 제작, 답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미래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부산미래유산을 통해 부산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다양한 세대와 함께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끊임없이 발전하는 부산의 미래가치를 시민 여러분께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17 08:43:1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라 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을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미래비전을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으로 설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다양성의 가치를 나누는 것’을 전략목표로 6대 미래 전략을 추진한다. 6대 미래 전략은 △국가 및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 △첨단기술로 새롭게 만나는 디지털 헤리티지 △국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호체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 구축 △모두가 누리는 국가유산 복지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는 K-국가유산으로 정했다. 문화재청 측은 "‘국가유산청’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국가유산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 5월까지 명칭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07 16:47:1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프랑스가 한국전쟁(6·25전쟁)과 관련한 유산을 보존 및 활용하고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계기로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6·25전쟁 관련 협력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한·프랑스는 이번 의향서에서 유엔 프랑스 대대 주요 전적지에 조성된 '추모의 길'을 구성하는 대표적 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공동의 유산을 사진, 동영상, 아카이브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하고 대중 및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양국은 '추모의 길'을 구성하는 주요 전적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쓰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프랑스 주요 전적지에서 진행되는 공동추모행사 등에도 양국 학생들을 초대해 6·25전쟁에 대한 추모활동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구체적으로 △6·25전쟁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분석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종 군인의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원 △참전용사협회 및 참전용사 후손 간 교류 장려 등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오늘은 한국과 프랑스의 보훈부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참전의 유산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랄레스 장관은 "사실 6·25전쟁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상당히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추모 정신을 젊은 사람에게 계승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는 지난 2003년 11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서명된 '20세기 한·프랑스 공동참가전쟁 기념사업협력 양해각서'를 계승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이날 고(故) 박동하 하사에 대한 충무무공훈장 전수식도 함께 진행했다. 박 하사는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 소속으로 유엔군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1950년 12월부터 1953년 7월까지 복무했다. 박 하사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으며, 올해 5월 별세해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6 20:56: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인 ‘2040 인천시 경관계획’을 26일 공개했다. 오는 27일 군·구 및 관계부서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시는 경관계획에 ‘함께 꿈꾸는 미래 유산, 인천경관’을 미래상으로 △산림과 도시 스카이라인이 공존하는 경관 △대한민국 대표 국제 항만과 천혜의 자연 해안이 공존하는 경관 △한국 최초, 인천 최고의 문화와 시민 최애 문화가 함께 만드는 경관 △신도시와 원도심이 조화롭고 특색있는 지역 경관 △시민과 행정, 광역과 기초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관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 전략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인천만의 경관을 만들기 위해 시민협력단을 운영하고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 경관자원인 기존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외에 시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문화 경관자원 ‘시민 최애 50선’을 발굴하고 인천문화경관 강화방안을 새롭게 담았다. 이번 경관계획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담겨있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일관성 있는 시책 추진을 위해 군수·구청장이 수립하는 경관계획의 수립 방향을 제시했다. 또 경관계획의 실효성 향상을 위해, 중점 경관관리구역과 경관지구 내 건축물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함께 건축물 경관 심의대상을 정비했다. 무엇보다 대다수 사업자와 민원인이 어려워하는 경관위원회 심의를 보다 객관적이고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심의기준을 명확히 하고 ‘인천형 경관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시는 이번 경관계획 발표와 함께 오는 27일 10개 군·구 및 경관업무 관련 부서의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경관계획은 물론 실무에 필요한 인천형 경관 체크리스트, 경관 가이드 라인, 경관심의 지침, 군·구 경관계획에 담아야 할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한다. 고은정 시 도시디자인과장은 “공고 후 본격적으로 2040 인천시 경관계획을 실천할 예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적극적인 경관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26 10:58:36[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오는 20일 오후 4시 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3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무형, 미래, 같이’를 개최한다. 9일 국립무형유산원에 따르면 개원 10주년을 맞은 올해의 개막공연 주제는 “무형, 같이, 미래”에는 “무형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젊은 전승자, 대를 잇고 있는 전승자 가족이 출연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우주와 무형유산을 결합한 다섯 가지 무대로 구성된다. 첫 무대는 거문고 산조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 단원인 최영훈 전승자 가족이 출연하여 판소리 ‘쑥대머리’를 해금, 소리, 거문고 합주로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연등회의 아름다운 영상과 파키스탄 전통음악, 우리나라 민요를 현대적 어법으로 해석하여 연주하는 ‘TAAL’의 음악이 어우러진 실험적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무예 종목인 ‘택견’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현악기인 철현금과 타악기인 운라를 연주하는 한솔잎의 음악에 맞춰 택견 보유자 정경화, 택견 보존회와 어린이 택견 전승자들이 출연하여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택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은 전남무형문화재인 조도닻배노래 조오환 보유자와 딸 조유아(국립창극단 단원), 조도닻배노래 보존회 회원들이 선사하는 흥겨운 조도닻배노래와 진도군 향토문화유산 진도엿타령 공연, 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이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개막공연은 창극 ‘정년이’,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절창’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인우 연출가가 맡았으며, 사회는 부부소리꾼인 이소연(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이광복 씨가 맡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nihc)을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국민은 네이버 TV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09 14:27:31부산에서 최초로 일어난 만세운동인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문예회관인 '부산시민회관' 등 12건의 부산 유무형 유산이 '2022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미래유산은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해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72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은 부산에서 최초로 일어난 만세운동인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 구도심의 역사가 담긴 지역의 오래된 마을로 부산의 발전과 시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덕령꽃마을, 우암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한국전쟁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동항성당, 현존하는 전국 공공 문예회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부산시민회관 등이다. 또 부산의 1950~1980년대 역사와 시대를 공유하고 기억할 수 있는 안창마을, 옛 포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부네치아로 불리는 장림포구, 50여년 전통의 의류 및 신발 특화 전문 도매시장인 부산평화시장, 잔치국수의 원형으로 지명이 브랜드가 된 최초의 사례인 구포국수, 서민과 애환을 같이해 온 대표적 부산음식인 곰장어구이, 호주 선교역사를 간직한 아기 병원인 일신기독병원, 부산 문화예술 전파에 역할을 한 향토서점인 영광도서,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이 포함됐다. 시는 이번 선정을 위해 전문가, 시민공모, 연구용역을 통해 역사, 산업, 도시, 생활문화, 문화예술 등 5개 분야에서 예비후보 목록 100건을 발굴했고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49건의 후보를 추려냈다. 이후 49건을 대상으로 대시민 설문조사와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 소유자 등의 동의 절차를 거쳐 총 19건의 최종 후보를 정했으며 지난 11월 29일 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부산 미래유산 12건을 선정했다. 한편 시는 올해 '부산광역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선정대상 시기를 근현대로 한정하고, 소유자의 자발적 보존 의지와 노력을 전제로 한 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해 내년부터는 표식 설치, 민간단체공모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을 통해 부산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다양한 세대와 함께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끊임없이 발전하는 부산의 미래가치를 시민 여러분께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2-19 18:37:57[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최초로 일어난 만세운동인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문예회관인 ‘부산시민회관’ 등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인 유무형의 유산 12건이 ‘2022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미래유산은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해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72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은 부산에서 최초로 일어난 만세운동인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 운동, 구도심의 역사가 담긴 지역의 오래된 마을로 부산의 발전과 시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덕령꽃마을, 우암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한국전쟁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동항성당, 현존하는 전국 공공 문예회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부산시민회관 등이다. 또 부산의 1950~1980년대 역사와 시대를 공유하고 기억할 수 있는 안창마을, 옛 포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부네치아로 불리는 장림포구, 50여 년 전통의 의류 및 신발 특화 전문 도매시장인 부산평화시장, 잔치국수의 원형으로 지명이 브랜드가 된 최초의 사례인 구포국수, 서민과 애환을 같이해 온 대표적 부산음식인 곰장어 구이, 호주 선교 역사를 간직한 아기 병원인 일신기독병원, 부산 문화예술 전파에 역할을 한 향토서점인 영광도서,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이 포함됐다. 시는 이번 선정을 위해 전문가, 시민공모, 연구용역을 통해 역사, 산업, 도시, 생활문화, 문화예술 등 5개 분야에서 예비후보 목록 100건을 발굴했고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49건의 후보를 추려냈다. 이후 49건을 대상으로 대시민 설문조사와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 소유자 등의 동의 절차를 거쳐 총 19건의 최종 후보를 정했으며 지난 11월 29일 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부산 미래유산 12건을 선정했다. 한편 시는 올해 ‘부산광역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선정 대상 시기를 근현대로 한정하고 소유자의 자발적인 보존 의지와 노력을 전제로 한 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해 내년부터는 표식설치, 민간단체공모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부산 미래유산을 통해 부산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다양한 세대와 함께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끊임없이 발전하는 부산의 미래가치를 시민 여러분께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2-19 10: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