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월 4일 인천 국제공항. 김민석은 “시즌때 안 바빴기 때문에 지금 바빠야 한다”라며 내년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사실 부진의 원인은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 급하게 멘탈적인 부분이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때문이라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교육리그에서의 MVP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인천공항에 있던 그 누구도 그것이 롯데에서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민석이 자신의 고향인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가 김민석을 품에 안았다.두산베어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철원, 전민재를 주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정철원이다. 정철원은 2022시즌 신인왕이고 2023 WBC에 선발되었던 유망주다. 이름값이나 성적에서는 단연 우위에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김민석은 그냥 유망주가 아니다. 2022시즌 입단한 김민석은 그 해 전체 3번 유망주였다. 통상적으로 전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인원이 1100명 정도에서 전체 3등을 하는 유망주라는 의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김민석은 그 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맞히는 능력에서는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에 발도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잠실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김민석은 연고권인 서울 출신이다. 휘문중, 휘문고를 나왔기에 서울이 익숙할뿐더러 팀 선배 김대한도 있다. 은사인 휘문고의 오태근 감독도 있다. 여러 가지로 팀 적응은 신경쓸 것이 없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롯데 자이언츠 측에서 이야기가 먼저 온 것은 사실이다. 시즌이 끝난 직후 이야기가 있었다가, 최근 2대3으로 카드가 맞춰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민석은 드래프트 당시 전체 3번이었고 우리가 지켜보던 선수였다. 거기에 팀 내에 외야가 풍족한 편이 아니다보니까 이 선수를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최우인은 카드를 맞추면서 들어가게된 선수”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사실 김태형 감독 밑에서는 서브 자원에 가까웠다. 일단, 윤동희·전준우·레이예스가 있는데다가 조세진까지 돌아온다. 김민석이 설 자리가 충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민석의 아쉬운 수비 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취재결과 롯데 내부에서는 김민석의 상무 입대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민석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는 무려 4개의 드래곤볼을 모았다. 서울권 그해 전체 야수 1번 선수를 무려 4명이나 끌어모은 것이다. 김대한은 그해 서울권에서도 전체 1번이었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였다. 안재석은 그 해 고교야구 전체 유격수 랭킹 1등이었다. 강효종을 제치고 두산 베어스 1차지명을 받았고, 김재호 이후 두산 베어스 최초의 야수 1차지명이었다. 여기에 김민석과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야수 전체 1번이고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다. 안재석과 김민석은 유격수 출신이고, 박준순은 2루수다. 김대한은 고교 시절에는 투수와 외야수를 수혈했다. 여전히 김대한은 다른 팀에 쉽게 보낼 수 없는 핵심 유망주다. 이승엽 감독 또한 "우리 팀의 미래다"라며 여전히 김대한을 믿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포지션 문제.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작년 팬분들께 질책을 받았을때 부터 '너는 아직 선수가 아니다. 겉멋들지 말고 잘해라'라고 누누히 이야기했다. 민석이가 요즘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 찰나에 트레이드가 되었다. 민석이는 고교 시절 막판에 외야수비를 시작했다. 어깨가 약한 것은 아닌데 스텝 문제나 기본기가 외야수는 많이 취약한 상태다. 워낙 자질이 좋아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제자의 앞 날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그해 전체 3번이기도 했지만, 많은 팀에서 김민석을 갖고 싶어 했던 선수였다.당시 9순위였던 두산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선수였다. 키움, SSG, 삼성 등에서도 내려오기만 하면 김민석을 지명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맞히는 자질이 있는데다, 신장이 좋다. 신장이 187~8cm에 달하는데다 몸도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고교 시절 155km 좌완 투수를 상대로 펜스앞까지 공을 보낼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 발도 상당히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프로에서 대성할 자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2021년 당시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 관계자도 “타격 하나는 확실하다. 망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두산은 슈퍼 서울권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급의 야수 유망주를 무려 4명이나 영입한 것이다. 김민석은 현재 롯데의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데 미야자키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금요일, 일요일, 수요일에만 있다. 두산측은 언제 귀국을 할 수 있을지를 조율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귀국을 시켜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주말이라서 급작스럽게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다 토요일은 예정된 항공이 없어 롯데의 귀국 예정일인 일요일(24일)에 들어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2 17:13:27[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은 부산~마쓰야마 노선 취항 1주년을 맞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10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취항하며 현재까지 평균 탑승률 80%대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기존 주 3회 운항에서 주5회로 증편했고 동계 스케줄이 시작된 10월 27일부터는 주 6회로 노선을 확대했다. 부산~마쓰야마 노선은 현재도 에어부산이 단독 운항 중이다. 해당 노선에서 에어부산은 1년간 탑승객 약 5만5000명을 수송하며 두 도시 간 관광 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 거점으로 도야마, 미야자키 등 다양한 일본 소도시 직항편을 운영해 노선 다각화와 지역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취항 1주년을 기념해 에어부산은 11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부산~마쓰야마 노선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 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350명에게 제공한다. 한편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전통 있는 온천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쓰야마는 이상적인 여행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항공 노선 발굴 노력을 이어가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1 09:20:18[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10일 부산~마쓰야마 노선에 취항한 이후 현재까지 평균 탑승률 80% 중반대를 기록하며 해당 노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9월부터 해당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했으며, 동계 스케줄 운영이 시작된 10월 27일부터는 주 6회로 증편하며 공격적인 노선 확대에 나섰다. 부산~마쓰야마 노선은 일본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춰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취항한 노선으로, 현재도 에어부산이 단독 운항 중이다. 이 노선에서 에어부산은 1년간 탑승객 약 5만5000명을 수송하며 두 도시 간 관광 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소도시 직항편이 한정적이었던 김해공항에서 계절적 수요에 맞춰 도야마, 미야자키 등의 다양한 일본 소도시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노선을 다각화하고, 지역민 이동 편의를 높였다. 에어부산은 취항 1주년을 기념해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프로모션 기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일까지다. 부산~마쓰야마 노선 왕복 항공권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2만 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350명에게 제공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전통 있는 온천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쓰야마는 이상적인 여행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항공 노선 발굴 노력을 이어가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1 09:12:57[파이낸셜뉴스] 일본 규슈 미야자키공항에서 폭발음이 확인돼 활주로가 폐쇄됐다. 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올랐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폭발음과 함께 유도로가 함몰돼 8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활주로는 오후 7시 30분쯤에야 재개됐다. 폭발이 발생하기 불과 2분전에는 93명을 태운 일본항공 여객기가 이 부근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위대 등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불발탄 폭발로 파악됐으며 폭발 장소에는 가로 약 7m, 세로 약 4m에 깊이 약 1m의 타원형 구멍이 생겼다. 반경 200m에 파편도 튀었다. 문제의 불발탄은 제2차 세계태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250㎏짜리 폭탄으로 확인됐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차 폭발 우려는 없다"며 "현재 경찰과 소방의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운항 재개 시점은 3일 아침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시 미야자키사에 정통한 이나타 데쓰야 연구가는 "당시 투하된 폭탄의 10~30%는 폭발하지 않고 불발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야자키 공항에는 아직 수십발 이상의 불발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년 전에는 주기장 공사 중 1톤 상당의 미제 불발탄이 발견됐으며, 2011년 11월에도 활주로 옆에서 250㎏짜리 불발탄이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00:04:4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10호 '산산'의 접근에 대응해 일본 기상청은 28일 가고시마현 등에 폭풍, 파도, 해일과 관련한 특별 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를 지나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산산의 중심부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5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70m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30일 중심부 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 초당 55m로 규슈의 시모시마 섬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29일까지 선상 강수대가 걸쳐지며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에서 떨어진 서일본이나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 28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아마미 지방 300㎜, 규슈 남부 200㎜, 규슈 북부와 시코쿠에서 100㎜ 등이다. 29일 오전까지는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 500㎜, 아마미 지방 400㎜, 시코쿠 300㎜, 규슈 북부와 긴키 200㎜ 등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산이 본격적으로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30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규슈 남부에서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긴키에서 300㎜ 등이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에 폭풍, 파랑, 폭우에 대한 특별 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폭풍과 기록적인 폭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당부했다. 태풍 특별 경보는 태풍의 중심부 기압이 930hPa 혹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50m 이상에 달하는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규슈, 하네다공항, 오사카국제공항을 오가는 11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일본항공(ANA)과 저비용항공사(LCC) 피치도 같은 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JR큐슈는 이날 저녁부터 규슈 신칸센의 구마모토-가고시마 추오 구간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8 08:35:07[파이낸셜뉴스] 대지진 우려에도 국내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영향으로 다수 항공편이 결항했던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 노선은 붐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0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13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98만9000명이,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39만6000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4만 7000명보다 20.8%, 지난달 같은 기간 130만 3000명과 비교해 6.3% 늘어난 수치다. 일본이 2022년 10월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이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일본 정부가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지난 8~15일에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55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만명)에 비해 26.8% 늘었다. 올해 나흘간의 광복절 연휴(8월 15~18일)에도 일본 노선에는 26만 9000명이 몰려 지난해 광복절 연휴(8월 12~15일·22만 1000명)보다 21.4% 많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3 09:13:24[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휴가철 일본에 방문하려던 여행객들이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한 달 새 엔화 가치까지 오르면서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엔저’(엔화 약세)로 특수를 누린 일본 관광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이 경계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 규모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9일 밤에는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 목록을 공유하며 여행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수십개씩 올라왔다. 국내 여행사에는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평소보다 서너 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는 상황을 당분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문의는 있지만 취소 문의는 거의 없다”며 “공항이 폐쇄 또는 폐허가 되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어서 여행 취소를 검토하지는 않고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신 다른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올랐다. 환율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여행의 경우 지금껏 엔저로 인해 특수를 누려왔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명이었고 이중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2 10:56:38【도쿄=김경민 특파원】 이번주 수요일까지 일본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도는 주 초 태풍 통과에다 화산 분출 우려까지 동시에 겹친 '트리플 재해'의 위험에 노출된 모습이다. 대지진·화산·태풍… 괴로운 열도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이후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산 가라쿠니다케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늘어났다. 전날 오전 2시 32분에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해 주변 지역에서 경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다만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 등 일부 화산 지형에서 지진에 따른 화산 활동 변화는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에다케는 2017∼2018년 분화가 잇따라 일어나 연기가 수천m 상공까지 치솟은 지역이다. 일본 기상청은 "기리시마산 분화 경계 수준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활화산인 만큼 소규모 분출 현상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 측은 기리시마산과 미야자키현 지진 관련성에 대해 "(기리시마산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규모 7.1 지진과 같은 시기여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쪽엔 대지진 공포, 북쪽엔 '물폭탄' 아울러 혼슈 동북부 지역에는 이날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상륙했다. 마리아는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도호쿠 지방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으로 도호쿠 지방에서는 선형 강수량 띠가 발생해 8월 총 강수량이 평년치를 초과하는 기록적인 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동북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은 곳은 30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총 강우량이 평년 8월 한달치를 넘을 것으로 보여 재해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25m, 최대 순간 풍속은 35m다. 12일 예상되는 최대 풍속(최대 순간 풍속)은 도호쿠 25m(35m), 홋카이도 18m(25m)다. 1951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태풍이 도호쿠 태평양 쪽에 직접 상륙한 것은 2016년 10호 태풍, 2021년 8호 태풍 등 단 두 차례다. 2016년 10호 태풍 때는 이와테현 등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 인근의 일부 지자체는 전날 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하루 빨리 대피할 것을 호소했다. 일본항공(JAL)은 전날 도호쿠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 78편을 취소했다. 전일본항공(ANA)도 아오모리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8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JR 동일본은 도호쿠, 야마가타, 아키타의 신칸센 열차가 취소 및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지진 공포는 수요일까지 계속 한편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제도 운용 이후 처음으로 '난카이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 1주일간 거대지진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과 관련해 지각 뒤틀림을 관측하는 지점 3곳에서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지각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이달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난카이트로프 거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채가 파손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트로프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는 게 일본 기상청의 판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2 10:11:3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며 또 다시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9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당국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년 내 대지진 확률 80%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뉜다. 이번에는 위험 수준이 낮을 때에 해당하는 '거대 지진 주의'가 발령됐다. 난카이(남해) 트로프는 일본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해 있다.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지역에서는 100~150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난카이 트로프를 따라 일어난 대지진은 1944년 도난카이 지진(규모 7.9)과 2년 뒤인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규모 8.0)이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향후 30년 내 70~80%의 확률로 리히터 규모(M)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지진이 현실화하면 진원지는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지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32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1854년 안세이 도카이 지진(규모 8.6)이 일어나고 32시간 뒤 규모 8.7의 안세이 난카이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러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규슈 지역을 넘어 동일본과 서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해일 높이는 최대 30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망자는 최대 3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액은 최대 1410조엔(약 1경3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고 알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주일 이내에 규모 8급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5%"라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거대 지진 경계와 주의가 있지만 이번 발표는 '주의'"라며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번은 터진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지역에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니시무라 타쿠야 교토대학 방재연구소 교수는 "점점 다음 지진을 향해 에너지가 난카이 트로프를 따라 축적되고 있다"면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후쿠시마 앞바다까지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에너지가 모였다. 난카이 트로프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에너지가 한번에 터진다고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진으로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미야자키현·오이타현·가고시마현과 시코쿠 고치현·에히메현 등지에는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높이 5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전력업체들은 지진 이후 진원지 주변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자력발전소, 에히메현 이카타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사히카세이 등 일부 기업은 미야자키 공장 가동을 한때 중지했다. 또 규슈 지역을 달리는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과 미야자키 공항 운영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혼슈 중서부 열차 운행을 담당하는 JR동일본과 JR도카이는 당분간 일부 구간에서 열차를 운행하지 않거나 느린 속도로 운행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09 09:43:4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봄 방학 중인 일본 대학생 51명이 한국의 앞선 체험형 영어교육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내한, 관심을 끈다. 영진전문대는 일본 고등전문학교(고교 3년+전문대 2년 과정) 학생 51명이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입소, 한국형 영어체험 교육인 'K-영어체험'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영어 집중 캠프(English Immersion Camp)에 참여 중인 일본인 대학생은 니이하마대학 4명, 히로시마대학 2명, 오시마대학 3명, 우베대학 9명, 구레대학 4명, 마쯔이 1명, 츠야마대학 20명, 아난대학 3명, 카가와대학 5명 등 총 51명이다. 캠프는 첫날 영어 레벨테스트 후 4개 그룹을 편성했고 공항, 식료품 등 60여 체험실서 상황체험 회화, 단어 관용구 등을 통한 아카데믹 학습, 비즈니스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원어민 강사의 집중적인 지도로 진행하고 있다. 미야자키 유나씨(카카와대 3년)는 "일본에서 원어민과 수업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이런 기회가 생겨 신청했다"면서 "강의 방식이 아니라 공항체험, 요리체험 등 활동하며 원어민 선생님과 소통하는 재미도 있고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학생들이 내한,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에 나선 건 지난 2011년부터다. 일본 아소대 학생들이 그해 영어체험 학습에 나섰고, 이후 매년 한국행 'K-영어체험'은 확대됐다. 코로나19 발발전인 2019년 큐슈산업대를 비롯해 사가미여자대 3회, 우베고등전문학교 학생 2회 및 교수진 1회 등 2019년 한 해에만 총 12회에 걸쳐 학생과 교수연수단 등 247명이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방문하며 'K-영어체험'이 정점을 찍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국향 영어체험 학습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은 2023년 재개됐다. 지난해 일본 7개 고등전문학교 재학생 48명이 봄방학 기간 대구경북마을을 다시 찾았다. 류용희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미국 오번대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 영어 교육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하는 게 일본에까지 알려지면서 여러 학교에서 교육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제적인 현지 상황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상황체험실을 60개 등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 영어체험 교육의 실직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9 13: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