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유화.건설.종속기업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루는 회사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한 회사라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화부문 이익은 안정적인 수급상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주택부문은 하반기에 계획된 1만7000세대 분양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오라관광, 대림C&S, 청진이상 등 연결 종속회사의 이익 기여도도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문과 종속기업이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대림산업의 이익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3.4분기에도 대림산업은 매출액 2조5618억원과 영업이익 1268억원을 낼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6.8%, 86.5% 증가한 수치다. 이란시장도 대림산업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대림산업은 이미 이란에서 10조원 이상의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자산관리회사(AMC) 사업에 진출한 것도 귀추가 주목된다"며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대림산업을 추천했다. 박소현 기자
2016-10-16 18:17:40[파이낸셜뉴스] 국내 건설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발 불확실성에 글로벌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옅어진 영향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최근 두 달간(9월2일~11월1일) -13.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중 하락률 1위다. 10월 한 달 수익률도 -6.3%에 육박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2%)을 크게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건설주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0.5%p 금리인하) 이후 본격적 금리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경감돼 건설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리가 재차 상승하자 관련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건설주 주가도 뒷걸음질치는 양상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연 4.38%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1380.5원까지 오르면서 국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모습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건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투자 포인트가 다소 훼손되면서 건설 경기 회복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고 판단한 결과가 주가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실적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발표치를 못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3·4분기 연결 영업이익에서 62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178억원)를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비주택 사업 부문에서도 해외 토목 공사비 상승 이슈로 불거지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당분간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주택 원가율과 미분양 주택 비용 우려, 해외 토목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주택 부문의 경쟁력 약화가 아쉽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 9곳은 대우건설에 대해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건설사가 이익 성장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만 부진한 주가 흐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PF 위기를 넘어선 건설사의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실적이 회복된다면 '정상 수준'의 이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해외 수주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지 등 주주들에게 이익 성장의 신뢰를 주기 위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15:40:15[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건설주가 단 한 종목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내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지적이 나왔다. 7일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지만, 100개 종목에 건설업은 단 한 종목도 편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GICS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건설업은 GICS 기준 산업재에 속한다. 코스피시장 기준 전체 183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건설업은 31개 종목이 해당된다. 이번 밸류업 지수에 선정된 산업재 20개 종목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다. 하지만 코스피시장 상장 건설사 31개의 ROE는 -11.7%이며, PBR은 0.52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적자폭이 컸던 태영건설(-256%)과 삼부토건(-113%)을 제외해도 ROE 평균은 1.04%에 지나지 않는다. 박 연구원은 "거래소가 공개한 종목 선정 기준에서 건설업은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평가에서 산업재 내에서 가장 뒤쳐졌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선정 종목 대비 ROE가 높은 기업은 삼성E&A였지만,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 주주환원 조건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경기민감형 수주산업인 건설업은 수익 변동성이 높다는 태생적 한계와, 수주 시 자산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특징 때문에 적극적 자본효율성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갖는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는 국내 건설사만이 가지는 단점과 한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건설사들은 대형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분업을 통한 전문화를 추구하거나, 내수 건축에 국한된 기업들의 경우에도 중장기 성장 비전을 통해 현금 활용방안 관련 주주와 소통하며 적극적 신사업 투자를 통해 자본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 사이클을 넘어 20년, 30년 뒤 중장기 사이클을 염두한 경영 전략이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7 08:34:011년 만에 새로운 리츠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서는 등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연기금의 투자 확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장 리츠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을 위해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간접투자기구다. 리츠가 증시 상장을 신청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해 4월 삼성FN리츠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이후 발길이 끊겼었다. 이번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로, 공모시장에서 최대 900억원가량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리츠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달 들어 'KRX 리츠 TOP10 지수'는 4.40% 오르면서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인프라 종목까지 포함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3.47% 뛰었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다. 두 종목은 이달에만 각각 6.25%, 6.87% 오르며 7%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상승률이 각각 20.93%, 15.80%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8%)을 크게 웃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리츠가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연기금의 투자 증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지난 3~4월 두 달 연속으로 기관의 국내 상장 리츠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올해 공식적으로 출범한 국민연금의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그 배경으로 추정되는데 그간의 주가 부진을 기회로 삼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변곡점을 앞둔 현재 상황도 리츠 투자에 적기라는 평가다. 오는 10월 이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리츠는 개선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주식이나 실물자산보다 빠르게 금리에 반응하는 리츠 주가의 특성을 고려하면 금리의 변곡점에서는 리츠는 우선적인 투자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6 18:22:45[파이낸셜뉴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주유소 매각과 함께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DT(드라이브스루)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고 4일 밝혔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DT 매장 등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 상장 리츠다. 지난 2020년 이 리츠 상장당시에는 보유자산 전체가 주유소관련 자산이었으나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비전2030’을 발표하며 ‘투자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자산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부산 사하구 괴정동 273-3번지에 위치한 괴정제일 셀프주유소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87-2번지 영일대주유소의 철거 공사 중이다. 두 곳 모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소유의 주유소들이다. 이곳에는 각각 연면적 964.25㎡(지하1층~지상2층), 543.56㎡(지상3층) 규모의 커피전문점 폴바셋 DT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들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DT점이다. 그런가하면 인천, 마산에서는 이커머스기업의 라스트마일 도심물류시설 개발도 막바지에 있다. 이번 폴바셋 DT점 용도전환과 도심물류 개발도 주유소향 매출비중을 줄여 다양한 투자처에서 골고루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비전2030’의 일환이다. 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서울 강남권 대형 오피스빌딩인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우선주에 투자하고 맹글로브 브랜드로 코리빙시설을 운용 중인 엠지알브이(MGRV)와 코리빙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사업을 본격화 하기도 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현재 공모가 기준 연 6.7%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전일 5040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장이후 꾸준히 공모가를 지켜내고 있다. 현재 국내 23개 상장리츠 중 공모가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이 리츠를 포함해 4개(삼성FN리츠,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한화리츠)에 불과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하 신중론 부각에도 연내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단 점에 주목하며 리츠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도 “낙폭 과대였던 한국 리츠가 이제 글로벌 리츠 대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금리인하에 따른 주가변화에 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체질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능동적 운용을 통해 향후 성장성을 더욱 높여 놓겠다는 복안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비전2030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적용해 상장리츠 중 가장 능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상장리츠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체질과 전략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4 08:02:37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속에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투자심리 회복은 아직 묘연하지만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0% 오른 1만857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지난달 2일 종가(1만421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30.68%에 달한다. DL이앤씨도 2.36%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장중 4만4150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 반등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10일 장중 저점은 2만8850원이었다. 건설주는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여기에 2022년 말 강원중도개발공사 기한이익상실(EOD) 사태로 신용 리스크가 대두되며 2차 낙폭이 발생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5곳의 2022년 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약 37% 하락하며 코스피지수(-13%) 대비 24%포인트 더 빠졌다. 건설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존 0.6~0.8배 수준에서 2022년 말 0.3~0.4배 수준까지 하락했고, 지금도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PF 부실화 우려"라며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회복과 마찬가지로 건설 업황 회복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관심을 받은 것도 건설주의 반등을 부추겼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개선세가 명확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건설주의 경우 업종 내 아웃퍼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면 향후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신규수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81.2%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엔씨는 주택공급부문에서 187.6%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가이던스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 증가할 전망이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올해는 건설사들의 실적 반등이 가능한 지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매출과 이익 상승이 동시에 나오는 곳과 매출은 아쉬워도 이익을 회복하는 곳, 모두 침체인 곳 등으로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은 건설업계 부진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론이 여전하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건설업 대형사의 실적 발표 후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올해 이익 추정치가 하향됐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건설사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은 매출액이 대부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돼 마진 개선이 크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도시정비로 분양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그동안의 분양 가이던스 달성율을 볼 때 달성 여부를 보수적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7 18:25:29#OBJECT0# [파이낸셜뉴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속에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투자심리 회복은 아직 묘연하지만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0% 오른 1만857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지난달 2일 종가(1만421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30.68%에 달한다. DL이앤씨도 2.36%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장중 4만4150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 반등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10일 장중 저점은 2만8850원이었다. 건설주는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여기에 2022년 말 강원중도개발공사 기한이익상실(EOD) 사태로 신용 리스크가 대두되며 2차 낙폭이 발생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5곳의 2022년 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약 37% 하락하며 코스피지수(-13%) 대비 24%포인트 더 빠졌다. 건설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존 0.6~0.8배 수준에서 2022년 말 0.3~0.4배 수준까지 하락했고, 지금도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PF 부실화 우려"라며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회복과 마찬가지로 건설 업황 회복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관심을 받은 것도 건설주의 반등을 부추겼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개선세가 명확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건설주의 경우 업종 내 아웃퍼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면 향후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신규수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81.2%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엔씨는 주택공급부문에서 187.6%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가이던스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 증가할 전망이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올해는 건설사들의 실적 반등이 가능한 지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매출과 이익 상승이 동시에 나오는 곳과 매출은 아쉬워도 이익을 회복하는 곳, 모두 침체인 곳 등으로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은 건설업계 부진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론이 여전하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건설업 대형사의 실적 발표 후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올해 이익 추정치가 하향됐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건설사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은 매출액이 대부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돼 마진 개선이 크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도시정비로 분양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그동안의 분양 가이던스 달성율을 볼 때 달성 여부를 보수적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7 15:41:04[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디바이스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6일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2024년 판가(P)와 출하량(Q)이 동시에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GE-R 2세대 출시로 인한 본격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증가, 제 2공장을 통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 및 공정라인 최적화와 북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 Q 확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이피알의 AGE-R 2세대인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출시로 인한 본격 ASP 증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세대 디바이스의 경우 20만원 초중반을 이루는 반면 2세대 디바이스의 경우 30만원 초중반인데다,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39.5만원), 바디샷(41.9만원) 등 전반적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의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디바이스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이피알은 제2공장을 통해 2024년(100만대), 2025년(600만대)에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친 연 8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에이지알 해외 판매 비중은 2023년 기준 37.5%로 2021년(23.7%), 2022년(29.4%)까지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특히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일본 등 선도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해 글로벌 1위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며, 올해 북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의 공모 희망가액은 14만7000~20만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은 8000억원(전년 대비 +30.8%), 영업이익 1600억원(+53.8%)로 예상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1-26 09:14:27[파이낸셜뉴스] 신영증권은 6일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꿨다.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6만원으로 높였다. 박세라 연구원은 "코로나 효과 이후 하락했던 B2C 매출이 2024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오프라인 매장 축소 및 매출 믹스 개선(B2C비중 확대), SCM 통폐합 등 원가 관리를 통한 수익 개선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수준인 3.0%로 회복, 6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샘은 채널 확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수익 개선이 나타났다. 과거 IK채널 확대로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기 이후, 통합 리모델링 서비스(리하우스)에서는 그만큼의 외형 성장을 이뤄내지 못한 고비용 구조가 지속됐다"며 "리하우스와 키친바흐 사업본부 통합한 이후 최근 중복 상권에 대한 폐점이 진행 중이다. 향후 효율이 좋지 않은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고비용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샘은 업종 대비 높은 멀티플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중심이 되는 기업으로, 외형 반등 이후 실적 개선이 뒤따라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06 07:38:41#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겹치면서 리츠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7.68% 하락했다. 해당 지수에는 리츠주 10개가 포함돼 있다. 리츠주와 인프라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인프라 지수'도 올해 3.35%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3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리츠주 가운데서도 대형주로 꼽히는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각각 20.83%, 15.44% 주가가 하락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22.80%), KB스타리츠(-21.69%) 등은 주가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실물자산을 보유한 데다 배당수익률이 좋아 안전성이 높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리츠주의 배당매력이 떨어졌다. 리츠는 건물 매입 등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4%로, 전년(7.8%)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로 촉발된 글로벌 부동산 위기도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리츠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지속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 압력 등 불안 요인으로 단기간 내 상승세가 뚜렷해지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토부가 발표한 ‘리츠 감독체계 개편 방안’에서 사전관리 중심의 감독체계 개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리츠 시장 내 건전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금리인상 마무리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한국 기준금리도 동결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점진적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 투자시장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일부 리츠주를 연일 사들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으로 SK리츠 주식을 3047억원을 사들였고, 신한알파리츠도 2거래일 연속으로 136억원 순매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13 16: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