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온 이유는? 광주광역시가 최근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에임퓨처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은 공급망의 역할에 따라 설계, 생산, 조립·검사 단계로 구분한다. 설계만 수행하는 기업을 팹리스(Fabless), 생산을 맡은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는 기업을 패키징(Packaging·OSAT) 기업이라 칭한다. 이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 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별 분업이 활발해져 현재는 팹리스 기업이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의 반도체를 기획·설계하고, 파운드리 기업을 통해 위탁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도 더욱 세분화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아이디어·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기업을 칩리스(Chipless) 기업이라 하고, 반도체 도면을 파운드리에 적합한 제조용 설계도면으로 재설계하는 기업을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9월 25일 지역 최초로 대표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25일 칩리스 기업인 ㈜에임퓨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기업(VCA)으로, 팹리스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면을 재설계해 TSMC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에임퓨처는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속기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주시는 세계적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에임퓨처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 반도체 설계부터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 칩을 지역 기업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대표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광주시는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존 유치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설계기업 잇단 유치에 대해 "그동안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혁명적인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들 기업에 반도체 설계 불모지인 광주에 온 이유를 물었더니 '탄탄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그동안 추진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도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시의 강점으로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 양성 사다리가 꼽힌다. 먼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어린이 상상놀이터→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인공지능 특화 영재 발굴·육성하는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확립돼 있다. 여기에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NHN아카데미와 연구개발센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견고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반도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은 광주형 마이스터고인 광주공업고의 AI반도체과, 반도체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 조선대·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체계 구축 사업 등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해 탄탄한 성장단계별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 팹과 전남대에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에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AI)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AI)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동부터 중등생, 대학생, 그리고 전문 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 플랜은 광주 인공지능(AI)의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그동안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해 왔다. 먼저, 지난 2019년 정부에서 추진한 24조1000억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선택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4269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실증 장비(77종)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인력 등을 한곳에 집적해 비수도권 최초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자원(88.5PF)을 갖춘 인공지능(AI)특화데이터센터가 2023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고, 올해 연말이면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완성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조성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 등 기반 시설과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잇단 반도체 설계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의체(클러스터)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와 유치기업, 지역 수요기업, 관계 기관이 함께 지역 전략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힌 반도체 칩의 설계부터 생산·시험검증·제품화까지 확산하는 형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에임퓨처가 광주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코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에이직랜드가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을 통해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또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하드웨어 분야는 기존 협약기업인 ㈜프리쉐와 협업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인비즈와 협업해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완성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광주테크노파크·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순전남대병원 등 지역 관계기관들은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PoC)한다. ㈜알파녹스, 엔에이치네트웍스㈜, ㈜위치스, ㈜이노탑, 인트플로우㈜, ㈜호그린에어 등 지역 수요기업은 광주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칩과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수도권 등 타 시도에서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시도는 많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가전·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융합한 광주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3:32:53[파이낸셜뉴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이직랜드가 SK하이닉스와 310억원 규모의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적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는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로부터 CXL이 적용된 주문형 반도체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확정 계약 금액은 310억5426만원으로 최근 매출액(741억5434만원) 대비 41.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11월 1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4 09:56:14[파이낸셜뉴스]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수준의 설계와 통합을 감당할 수는 없다. TSMC, 삼성전자 그리고 인텔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다." 제임스 맥니븐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 사진)은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Arm 테크 심포지아 2024' 기조연설에서 파트너십 에코시스템(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사)에 반도체 설계도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삼성, 퀄컴도 Arm 아키텍처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고 있다. 맥니븐 부사장은 "현재 Arm 기반으로 2000만여명의 개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은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Arm과 Arm 생태계의 강점은 개발자의 프로세스 간소화, 출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및 성능 최적화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AI 붐이 일면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만큼 Arm은 생태계 협력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Arm이 출시한 자체 생태계 'Arm 토탈 디자인(ATD)'이 대표적이다. ATD는 설계부터 파운드리 제조에 이르는 역량을 한 데 모아 약 3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회원수는 2배로 성장했다. 맥니븐 부사장은 "글로벌 협업으로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제조를 한 데 묶은 'ATD'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삼성 파운드리, 리벨리온,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협력해 AI 중앙처리장치(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칩렛이란 반도체 설계에서 하나의 큰 단일 칩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칩렛)을 모듈식으로 결합해 하나의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기술이다. 제조 공정의 혼합 사용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더 나은 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맥니븐 부사장은 "이 같은 생태계를 활용해 내년 말까지 1000억개 이상의 AI 기능을 갖춘 Arm 기반의 장치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ATD 생태계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대규모 AI 플랫폼 '리벨 AI'를 출시했다. Arm 네오버스 V3 컴퓨팅 서브 시스템(CSS)을 기반으로 구축된 해당 플랫폼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 노드와 패키징을 사용하고, 에이디테클놀로지의 설계 서비스를 활용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1 14:20:2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대기업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의 주도로 반도체 설계 기법을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 소형화하는 가운데 기업간 각양각색인 반도체 기술을 표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단체인 'SEMI'는 이와 관련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일본 기업인 라피더스와 덴소부터 독일 지멘스그룹 등 반도체 설계, 제조 분야의 8개 회사가 참여한다. 닛케이는 "국내(일본) 기업이 중심이 돼 첨단 반도체 설계 기법을 표준화하는 움직임은 처음으로 보인다"며 "다수의 반도체를 조합해 성능을 올리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설계 기법을 공통화하면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조합하는 것이 쉬워져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같은 성능이라도 기업이나 제품마다 설계가 다르다. 새 협의회는 설계 회로의 배치, 소프트웨어 등을 표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 설계 기법이 사실상 표준화되는 셈이다. 향후 이들은 소재, 제조 장비 업체와도 제휴해 최첨단 기술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 성능은 회로 선폭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미세 공정 기술이 핵심이다. 인공지능(AI) 등의 개발에 사용하는 최첨단 칩의 선폭은 현재 나노(나노는 10억분의 1m)까지 작아져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4 09:03:4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방반도체 소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회 운영계획과 국방반도체 산업 육성 방향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이라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한 국방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위원회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주문했다. 국방반도체 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의 중점과제 중 '국방반도체 능력 육성'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 학계, 기업 및 연구소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국방반도체 소위원회는 국방혁신위와 연계해 과제 완료 시까지 매월 1회 개최된다. 소위원회는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안), 육성 및 지원 법률(안), 국방반도체 로드맵, 국방반도체 거버넌스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 소위원회 위원장인 이승섭 국방혁신위 민간위원은 "우리나라도 미래전을 대비하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같이 맞춤형 첨단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핵심 국방반도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간사를 맡은 조준현 방사청 방위사업전략기획담당관도 "현재 우리 무기체계에 쓰이는 국방반도체 대부분이 해외에서 제조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소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국방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정책을 식별하고, 향후 입법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1 15:22:11[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지난 27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와 '한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1000+ 프로젝트' 혁신창업패키지 신산업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금, 인력, 수요 관련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수행 중인 서울대학교 산하 기관이다. 삼성증권과의 협약으로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처음으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게 됐다. 이날 제휴식에는 삼성증권 강남지역본부장 백혜진 상무와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이혁재 센터장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삼성증권은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와 교류하는 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맞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조달 및 운용, IPO까지 토탈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확장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오랜 법인 토탈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5-29 15:08:16"우리나라 팹리스 산업을 위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2대 회장에 오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이날 경기 성남 제2판교테크노벨리 픽셀플러스 신사옥에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제2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대표가 이서규 제1대 회장(픽셀플러스 대표)에 이어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2년 동안 이어간다. 김 회장은 넥스트칩을 1997년 창업한 뒤 27년간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에 주력해온 우리나라 팹리스 1세대 기업가다. 김 회장이 이끄는 넥스트칩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통합반도체 등을 국내외 유수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한다. 김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으로 촉발된 반도체 전쟁 환경 속에서 반도체 주요 생산국 전략과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팹리스 산업이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지금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회장은 협회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역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책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업계 의견 전달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인재양성 강화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팹리스 기업들의 기술적·사업적 융합과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협회 위상 제고 및 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정책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반도체 설계에 특화한 전문 인력 양성과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형 설계 인력 양성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협회 위상 재고를 위한 당면 과제 발굴 및 신규 전략 수립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 지원 방안 정책 제안과 금융 및 조세 정책 건의를 통해 팹리스 업계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팹리스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 2022년 8월 출범했다. 현재 넥스트칩과 픽셀플러스, 텔레칩스, 동운아나텍 등 129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8 18:36:58【 대전=김원준 기자】 산업재산 관련 대표 분쟁조정기관인 '특허청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된다. 특허청은 분쟁조정위원회가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까지 조정토록 하는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정비를 위한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 등 9개 법률의 일부개정에 관한 법률안'이 30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배치설계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제조하기 위한 각종 회로소자 및 연결도선을 평면적 또는 입체적으로 배치한 설계를 말한다. '반도체 배치설계권'은 배치설계를 무단복제 등의 침해로부터 보호하고, 배치설계에 관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지식재산권이다. 특허청 분쟁조정위원회는 현재 산업재산에 관한 분쟁조정 건을 가장 많이 해결하는 대표 산업재산 분쟁조정기관이다. 이번 법 개정은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건도 특허청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신속·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분쟁조정위원회는 특허분야 28명, 상표·디자인분야 19명, 영업비밀·부정경쟁행위 등 법률분야 27명을 포함, 기술·법률 전문성을 가진 총 80명의 기술·법률 전문가로 구성된다. 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확대에 따라 반도체 배치설계 전문가를 분쟁조정위원으로 최대 5명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조정건도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허청 소속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의 전문성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1-30 18:02:36【대전=김원준 기자】산업재산 관련 대표 분쟁조정기관인 ‘특허청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된다. 특허청은 분쟁조정위원회가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까지 조정토록 하는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정비를 위한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 등 9개 법률의 일부개정에 관한 법률안'이 30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배치설계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제조하기 위한 각종 회로소자 및 연결도선을 평면적 또는 입체적으로 배치한 설계를 말한다. ‘반도체 배치설계권’은 배치설계를 무단복제 등의 침해로부터 보호하고, 배치설계에 관한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지식재산권이다. 특허청 분쟁조정위원회는 현재 산업재산에 관한 분쟁조정 건을 가장 많이 해결하는 대표 산업재산 분쟁조정기관이다. 이번 법 개정은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건도 특허청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신속·효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분쟁조정위원회는 특허분야 28명, 상표·디자인분야 19명, 영업비밀·부정경쟁행위 등 법률분야 27명을 포함, 기술·법률 전문성을 가진 총 80명의 기술·법률 전문가로 구성된다. 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확대에 따라 반도체 배치설계 전문가를 분쟁조정위원으로 최대 5명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반도체 배치설계권에 관한 분쟁조정건도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허청 소속 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의 전문성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30 10:47:56[파이낸셜뉴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주당 51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원) 규모다. ARM은 당초 이날 장 마감 뒤 주당 52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이후 주당 51달러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주당 51→52→51달러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기존에 제시했던 주당 47~51달러보다 높은 52달러를 공모가로 정하려 했지만 주간사 은행들과 협의 과정에서 결국 51달러로 다시 낮췄다고 보도했다. 52달러에서 51달러로 다시 공모가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ARM 기업공개(IPO)는 올해 최대 기업공개로 미국 IPO 시장이 본격 회복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1달러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 545억달러는 당초 ARM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IPO를 추진하면서 기대했던 64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2016년 ARM을 인수할 때 지불한 320억달러에 비하면 70% 넘게 가치가 불어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14일 ARM 주식이 나스닥거래소에서 첫 거래가 이뤄져도 ARM 전체 지분의 90.6%를 보유하게 된다. 전체 지분 가운데 단 9.4%만 시장에 풀린다. 이 지분 가운데 7억3500만달러어치는 벌써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ARM 반도체 설계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14일 첫 거래 ARM은 나스닥거래소에서 'ARM' 심볼명으로 거래된다. ARM의 14일 첫 거래는 지난해 이후 침체된 미 IPO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IPO 건수는 최소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고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가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상승세가 주로 주가가 안정적인 대형기술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그 방증이다. 소프트뱅크는 ARM 공모주 발행으로 약 50억달러 신규자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 50억달러 가운데 일부는 ARM의 연구개발(R&D)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소프트뱅크의 기업 인수합병(M&A) 실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이전에 알리바바 등의 지분을 갖고 그랬던 것처럼 ARM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이 돈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요에 비해 주식을 적게 발행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담보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목표주가 59달러 아직 거래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ARM에는 벌써 매수 추천이 붙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ARM이 반도체 설계 로열티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업체라면서 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59달러로 제시했다. 퍼라구는 ARM 시가총액이 2026년에는 82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ARM이 성공적으로 상장되면 식료품배달업체 인스타카트, 마케팅 자동화 업체 클라비요 등의 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11일 각각 IPO 추진계획을 업데이트했다. 인스타카트는 IPO를 통해 최대 6억1600만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2년 전 자본모집 당시보다 낮은 93억달러 수준이 된다. 클라비요는 주당 25~27달러에 1920만주를 발행해 최대 63억달러를 확보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14 06:5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