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총선 출마설’ 등 정계 재등판설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24년 총선 때 반명(반이재명) 그룹을 형성해 차기를 노릴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 전 장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해당 언론 보도에는 △조 전 장관이 퇴로가 없기에 총선 출마를 차기대권 징검다리로 삼으려 한다 △민주당 공천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친문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즉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반명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국 팬덤과 이재명 팬덤, 친문 지지자들과 친명 지지자들이 극한 대립을 보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은 해당 보도를 소개하며 “언론 기사의 형식을 빌려,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17일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서는 특히 조 전 장관 부부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공모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공범인 조 전 장관, 정 전 교수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7 07:29: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28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경선 진출 3인'이 되기 위한 당 대표 후보 8인의 보폭이 바빠지고 있다. 당권 구도는 이재명 의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현장행보로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중심의 '반(反)이재명' 주자들은 회동을 계획하며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단일화 여부·시기 등을 두고는 '동상이몽'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고액주주' 기준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법인세를 감면한 것을 두고 "슈퍼리치 감세정책"이라며 "정부의 민생 경제 대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윤 정부가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매도 '한시적 금지'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키(low-key) 행보로 리스크를 관리하던 이 의원이 예비경선을 앞두고 역량 차별화에 나서며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는 영호남 8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지역단체장, 지역위원장들과 스킨쉽을 늘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와 광주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컷오프 전 막판 당심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의원은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의원은 42.7%로, 2위인 박용진 의원(14.0%)을 3배 격차로 따돌렸다. 뒤이어 박주민 의원 4.7%, 설훈 의원 4.2%, 김민석 의원 3.6%, 강훈식 의원 1.7%, 강병원 의원 1.4%, 이동학 전 최고위원 1.1% 순이다. 97그룹 주자 4인(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지지율을 합쳐도 이 의원의 절반 수준인 21.8%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보다 자세한 사항은 KSOI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본선행 티켓 3자리를 놓고 2위와 3위 자리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선 나머지 후보 7인은 앞다퉈 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이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이재명 단일화'로 거론되는 97그룹 4인은 오는 26일 '호프 회동'을 갖고 컷오프 전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저마다 셈법이 달라 단일화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97그룹 중에서는 박용진·강병원 의원이 단일화에 적극적이고, 강훈식·박주민 의원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여기에 설훈 의원은 긍정적, 김민석 의원은 유보적,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나경 기자
2022-07-25 15:43:5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는 11일 "이번 경기도선거는 촛불혁명의 경기도판"이라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위대한 국민은 촛불을 들어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리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대통령과 중앙권력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기득권세력은 건재합니다. 지방권력과 곳곳에 존재하는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득권세력의 편에 서서 적폐를 옹호할 것이냐, 국민의 편에 서서 적폐와 맞설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세력은 끊임없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주권자인 도민의 눈과 귀를 흐리고 있다"며 "기득권세력은 지금껏 스스로 물러서는 법이 결코 없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에게 가해지는 온갖 마타도어와 흑색선전도 마찬가지"라면서 "저들에게 있어 이재명은 제거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적폐청산을 누구보다 앞장서 외쳐왔고, 기득권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워 왔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적폐를 옹호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이재명기득권연합'의 공세는 그러나 끝내 좌절될 것"이라면서 "최고 권력자를 끌어낸 위대한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공정한 세상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꿈과 이재명의 꿈이 다르지 않다"며 "이재명의 꿈은 공정한 세상, 누구나 실질적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다. 복지가 넘치고 인권이 존중되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세력과 치열하게 싸웠고, 앞으로도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기득권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주어진 모든 권한을 오직 도민을 위해 공정하게 행사하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 전국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기도, 자부심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8-06-11 13:17:55[파이낸셜뉴스] 여권 대선후보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교익씨를 내정하면서 여당 대선 경선구도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황교익 내정' 변수에 네거티브 공방에 휴전을 선언했던 이낙연 전 대표측은 '불공정 채용'이란 비판을 이어가며 경제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개혁시리즈 첫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 살리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이재명-이낙연 캠프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내정자에 대해 "학연(중앙대 출신)과 (형수)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준 것이 생각난다"며 "지시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여러가지 흠이 묻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와의 인연이 작용한 '보은 인사'이자 '불공정 채용'이라는 지적이다. 신 부위원장은 황 내정자의 전문성도 지적하면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일갈했다. 당사자인 황교익 내정자도 공방에 가세하며 사실상 '명낙내전'이 재점화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며 신 부위원장의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여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측은 "단말마적 비명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경제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되면 경제살리기 워룸(war room)의 상황실장이 되겠다"며 중산층 경제를 살리기 위한 '3중 폭격론과 4대 기본원칙'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제조업 및 중소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정밀 폭격 △반도체, 미래차, AI 등 미래산업의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 폭격 △ 한류 확산 등 서비스업 분야 전방위 폭격 등 3중 폭격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와 수출 등 조화의 원칙을 통한 융복합 성장정책 추진 등 경제정책 4대 기본원칙을 밝혔다. 정 전 총리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시리즈 첫 번째 공약으로 '화폐 없는 화폐개혁' 구상을 내놨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금 없는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1단계 1회 현금사용액 100만원 제한과 10만원 이상의 현금 사용 금지 △2단계 한국은행의 블록체인기반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이를 통한 거래 등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경제구조의 디지털 전환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17 21:22:27[파이낸셜뉴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를 향한 비하 논란 발언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소 50만표'가 날아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유시민 작가의 해당 논란 발언을 "말로써 세상을 어지럽히는 설난(舌亂)"이라고 규정한 장성민 전 의원은 31일 "유시민씨의 설난이 젠더차별, 학력차별에 분노한 선거 민란으로 커진다면 이재명 후보에겐 치명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인 장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씨의 인격폭언은 말로써 세상을 어지럽히는 설난(舌亂)으로, 새로운 반이재명 팬덤의 불씨가 되어 겉잡을 수 없는 들불로 번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기술전문학교, 기술고등학교를 다니는 젊은 친구들에게 유씨의 혀(舌)는 칼보다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설난영 여사를 겨냥한 유씨의 설난(舌亂)은 차별없는 세상을 꿈꿔온 이 땅의 여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청년들과 만났던 일화를 소개한 장 전 의원은 "어제(30일) 지역구에서 만난 첫 투표를 앞둔 여고 졸업생 유권자와 청년들은 (유시민 발언을)이를 여성 비하라고 혹평했다"면서 "원래는 이재명 후보를 찍으려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유씨의 말과 행동도 젊은 여성들에게는 수치감, 모욕감을 주는 이기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 있던 고3 남학생들도 여학생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기술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남학생은 대학에 가고 싶지만 곧장 취직하기로 결정했다며, 나 같은 사람은 평생 대학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야 하느냐고 목소리 톤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스피커이자,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유 작가는 지난 28일 진보성향 유튜버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설 여사를 겨냥, 고졸인 설 여사가 대학 나온 김 후보와 결혼을 통해 본인이 고양됐다고 생각하고, 자기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에 있다보니 제정신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여성 비하와 학력 비하 논란을 비롯해 조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장 전 의원은 "결국 유씨의 설난은 부메랑이 되어 이재명 후보를 향했다"면서 "유씨는 지금처럼 도마뱀 꼬리 자르듯 몇 마디 변명성 해명하고서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럴수록 이 내상은 이재명 후보에게 더 큰 네거티브로 작용할 것이고, 유씨의 설난으로 최소 50만표는 날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31 15:18:57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27일)을 마치자마자 28일 보수진영의 '텃밭'인 영남권(TK·PK)으로 달려갔다. 사전투표(29~30일)를 코앞에 둔 데다 세차례 TV토론을 통해 김 후보의 실무능력과 정체성, 국가운영 가치관, 청렴성 등이 확인된 만큼 남은 선거기간 안방에서부터 총력 유세전을 펼친다는 판단이다. 특히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이반된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의 민심을 '김문수'라는 깃발 아래 총결집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여기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을 넘겨 3자 구도가 확실시되면서 '사표방지 심리'를 고리로 이준석 후보 지지층까지 파고들려는 포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김해·부산·양산, 경북 경산·영천, 대구를 돌며 영남권 릴레이 유세를 진행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 속에서 막판 대역전극의 드라마를 쓰려면 영남권을 향해 '미워도 다시 한번' 전략을 토대로 몰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에서 "그동안 계엄과 탄핵으로 경제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계엄도 탄핵도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당-대통령 분리 및 계파 불용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등 '윤석열 지우기'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을 상대로 외연확장을 시도한 것이다. 이 같은 행보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까지 가세되면서 '보수 총결집'까지 동시에 정조준하는 상황이다. 이어 유력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반이재명' 유권자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양산 유세에서 민주당이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 추진을 시도한 것을 두고 "도둑놈이 경찰 몽둥이를 뺏어 경찰을 두들겨 패는 격이다. 이게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호남 및 민주당 출신의 중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정권에서 국무총리도 했고 대표도 한 사람. (이 후보의) 방탄 괴물독재를 막기 위해 지지선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웨이브파크' 공세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거북섬 문제는 이재명식 경제의 허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상인들을 꾀어서 거북섬에 가게 해 많은 중소상인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당 차원에서 '거북섬비리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재명 후보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적 행보도 보인다. 한편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통해 한 표를 호소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8 18:19:28국민의힘으로부터 끊임없이 단일화 러브콜을 받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 시한을 하루 앞둔 27일 완주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이로써 범보수 진영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독주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내세웠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양상이다. 6·3 대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게 확실시된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이찍명(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전략으로 중도층의 사표 방지 심리를 최대한 자극하는 쪽으로 막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는 없다'를 거듭 천명한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막판까지 김 후보와의 차별성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이찍석(이준석을 찍으면 이준석이 된다' 전략으로 맞대응하면서 보수 후보 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김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정조준해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며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을 후보로 내세웠으니 이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싸잡아 질타했다. 이어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한 뒤 "20, 30세대에서 시작한 이 혁명의 바람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김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완주를 통해 개혁보수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전투표를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단일화 이슈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오히려 독주 의사를 재천명해 보수 지지층과 중도층, 청년층에게 '젊은 개혁보수 후보'임을 부각시켜 김 후보 지지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관측된다.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막판 대역전극을 실현하기 위한 승부수로 여겼던 국민의힘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단 3자 구도를 인정하면서 '김문수 자강론'을 앞세워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삼자 대결구도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중도 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 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해 이재명 총통체제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는 기존 여당의 유일한 대선 후보가 김 후보인 만큼 전통적인 지지층 결속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이준석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을 겨냥해 '사표 방지 심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1차 선거 연대에 이어 이준석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극적으로 이뤄내는 '대역전의 전략적 로드맵' 실현이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여전히 반(反)이재명 연대가 갖는 응집력의 유효기간을 투표일까지 최대한 늘리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사표 방지 심리가 중도층은 물론이고 개혁신당 지지층에도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독재국가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결국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로 한데 뭉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식적 단일화 없이도 유권자 사표방지심리상 사실상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이준석 지지표 사표론'과 함께 삼자 구도상으로도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자강론'까지 꺼내들었다. 다만 단일화 시한인 28일까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겠다는 여지도 남겼다. 그동안 이재명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민주당은 일단 단일화 불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하면서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은 유효하다는 판단이지만 막판까지 반이재명 결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투표율 변수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인식도 함께하고 있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여론조사상 우세하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며 "진보층 이완을 막고 실제 투표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성석우 이해람 기자
2025-05-27 18:21:27제21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각 대선 후보와 캠프 측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사전투표(29~30일)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사전투표가 본투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공식 검증된 바는 없지만, 각 후보 측은 지지층 결속과 응집력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유권자를 상대로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123일 만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시킨 건 위대한 국민"이라며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사전투표는 내란세력을 정치에서 퇴장시키는 결정적 기회"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윤 본부장은 최근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79.5%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투표소로 향한 재외국민의 열망이 분노로 응축돼 있다. 그 힘을 사전투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온라인 선거운동을 제외한 선대위 구성원 전원이 각 지역으로 복귀해 현장 유세 지원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이제는 '백병전'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초 사전투표에 소극적이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 반이재명 연대전선을 고리로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이재명 후보 지지율 역전)를 실현할 것"이라며 "보수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 유권자 사이에서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면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됐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정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가 사전투표를 통해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의 정치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과 김문수 모두를 넘어설 기회"라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7 18:21:19[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 계엄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주 의사와 함께 자신을 중심으로 표심을 구축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이처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과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 격차가 1%로 줄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제가 김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해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며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닌 것 이외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며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 잡탕밥을 만드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을 후보로 내세웠으니 이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단의 시간"이라고 강조한 이준석 후보는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2030세대에서 시작한 이 혁명의 바람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시면 판단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7 15:04:20[파이낸셜뉴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간의 대구·경북 지지율 격차가 불과 1.4% 포인트(p) 로 좁혀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 지난 19일 발표되면서 이같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은 역대 정권때마다 보수 진영 후보 지지율이 일방적으로 우세했던 곳이지만 올해 대선에선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44.9%, 이재명 43.5%로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진보와 보수의 거대 양당의 대결구도에서 양측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박빙의 지지율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조사 오류가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 등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여전히 김문수 후보가 10%p 이상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조사 방식과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 오랜만"..이재명 TK지지율 43.5% 두고 '갑론을박'정치평론가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수와 진보 후보간의 지지율이 근접하게 좁혀진 것은 해방 이후 거의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놀라워하고 있다. 지난 1950년대 후반 이승만 정권 말기에는 대구에서 진보계열 정당이 전국적으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다. 지난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계열 조봉암 후보는 전국 득표율이 약 30%였으나, 대구에서 무려 7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 시기 대구는 '남한의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였다. 대구 지역이 원래부터 보수는 아니었던 셈이다. 오히려 해방 직후에는 '진보의 성지'였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위축된 배경을 두고선 여러가지 원인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대구 경북 유세에서 본인이 안동 출신이라는 것을 부각하면서 선전한 요인도 있다. 또한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거죠"라고 밝혔다. 보수 내부 분열도 한몫했다. 대구시의 시정을 이끌던 홍준표 전 시장은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하와이로 떠난 뒤 연일 친정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홍준표 시장의 팬클럽인 '홍사모'조차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5일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전 시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하와이에 긴급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재명식 빅텐트' 대구·경북에서 성공적으로 펼쳐 이재명 후보는 경북 지역에서 활동해왔던 잔뼈 굵은 보수 정치권 인사들의 마음도 돌려놨다. 경북 지역에서 활동해왔던 이인기, 권오을, 박창달 전 의원들이 모두 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둔 이인기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국민통합위 민생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진정으로 통합·화합하겠다'고 답했고, 나도 그 가치를 존중하니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보수 원로'인 권오을, 박창달 전 의원은 지난 9일 경북 성주군 성주전통시장을 찾아 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후보는 젊은 보수층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울산 남구갑) 무소속 의원은 민주당 입당과 함께 이 후보의 전국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위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기대했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간의 단일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에서 선전이 실제 대선 투표로 이어질 지 여부를 두고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투표에선 관성적으로 보수후보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0 07: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