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6일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7시간 넘는 협상 끝에 극적 합의를 이뤄내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4%~4.5% 임금협상 조정안 합의 지난 25일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간 최종 조정회의에서 양측은 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오후 11시께 임금협상 등 조정안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6일 첫 차부터 예고됐던 전면 파업도 철회돼 전 노선이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노사 합의서에는 준공영제노선 운수종사자와 민영제노선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각각 4%와 4.5% 인상하는 안이 담겼다. 또 준공영제로 후순위 전환되는 민영제노선 종사자 역시 준공영제 종사자 수준으로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동연 경기지사 장모상 중에도 협상장 찾아 역할 이날 합의에는 장모상 상중에도 협상장을 찾아 양측 이견을 조율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할이 컸다. 김 지사는 임기 내 전면 도입이 어렵다고 발표했던 일반 시내버스 대상의 준공영제인 ‘공공관리제’를 2027년까지는 반드시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이견 조율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노사 합의서 조인식에서 “도민의 발인 버스가 내일도 정상 운행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노사의 단계를 뛰어넘어 도민을 위해 대승적인 타결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기천 노조협의회장은 “지사께서 오늘까지 상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까지 오시게 한 거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경기도 버스는 정말 열악한 근로 환경에 고질적 문제도 큰 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제도개선을 해주실 거라 본다. 저희는 지사님을 믿고 가는 거다. 기사들이 하루하루 생존에 위기를 겪는데 해결해주시리라 믿고 모든 버스 종사자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측 대표인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사님과 도 직원들이 3일 밤낮을 함께 하며 협상이 원만히 되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역을 지사님께서 보듬어주셔서 준공영제를 훌륭히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노조협의회에는 경기도 전체 버스 1만648대 가운데 89%인 9516대가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는 서울과 도내 각 시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버스 2400여대도 포함돼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월 22일 사측과의 4차 교섭에서 임금 인상 폭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이달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3일 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7.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는 등 파업 절차를 진행해왔다. 만약 이번 조정이 결렬됐을 경우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9516대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엄청난 교통대란이 예상됐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26 07:08:07【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서울 출퇴근길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오는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13개 버스업체는 경기고속, 경기버스, 경기상운, 경기운수,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이천시내버스, 평안운수, 평택버스, 화성여객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모두 1100여 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500여 대의 44%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그동안 출퇴근 때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 승차를 용인해왔다. 하지만 10.29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당분간 광역버스를 이용한 서울 출퇴근 혼란이 블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기도 역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와 함께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버스 증차에 합의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7월 1차 대책으로는 42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21회 늘리고,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입석 문제 해소 1차 대책을 발표 했다. 이후 도는 9월 2차 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횟수를 총 195회 더 늘린다는 추가 계획을 세웠다. 또 수원 7770번 등 54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89회 늘리기로 했으며, 고양 M7731번 등 33개 노선에는 정규버스 53대를 증차해 운행횟수를 106회 추가하는 등 계획을 마련했다. 2차 대책은 버스 인가대수를 초과하는 계획으로 도는 대광위,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입석 문제 해소 필요성 등 공감대를 만들며 서울시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려 12월이 지나야 입석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광역버스 입석 제한으로 인하 출퇴근 대란은 지난 2014년 7월 16일 이후 8년만으로, 당시 국토교통부는 고속화도로를 운행하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운행이 전면 제한했다가 8월 21일 충분한 버스를 확보하고 환승 시스템 등이 갖춰지기 전까지 탄력적인 입석 운행을 허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에나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하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2-11-15 18:08:56'교통 대란'을 빚고 있는 인천 검단, 수원 광교 등 신도시 37곳이 집중관리지구로 지정된다. 광역버스가 증차되거나 신설되고, 운행 노선·횟수 등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이 도입된다. 장기적으로는 도로, 철도 신설도 검토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역교통 개선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광위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수립된 128개 모든 지구에 대해 입주 현황 및 개선 대책 이행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교통난 개선이 시급한 37곳을 집중관리지구로 지정했다. 집중관리지구는 남양주 별내, 하남 감일, 위례, 화성 동탄2, 평택 고덕, 수원 호매실·광교,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고양 향동·지축·원흥 등이다. 이미 입주가 진행됐거나 1년 내 입주가 예정된 곳 중 철도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되는 등 특별대책지구 지정 요건에 해당하는 24곳과 교통 서비스 하위 지구로 분류된 13곳이다. 이들 지구에는 대중교통 중심의 종합적인 단기 대책이 추진된다. 우선 광역버스 증차·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2층 전기버스 도입 등 광역버스 운행 확대를 통해 주요 도시 간 광역통행 편의를 개선한다. 또 시내·마을버스 증차·신설 등을 통해 지구 내 이동 편의를 개선하고 인근 도시 및 철도역 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운행 노선·횟수 등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DRT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반 관리지구는 성남 판교, 고덕 강일, 하남 풍산 등 69곳이 지정됐다. 별도의 광역버스(수도권) 협의체 운영을 통해 입석 현황을 분석, 광역버스 증편 계획 시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입주 시작이 1년 이상 남은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22개 중장기 관리지구는 입주 계획과 연계해 개선 대책을 관리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 도로, 철도 등 시설 확충이 검토된다. 권역별 협의체와 지구별TF를 통해 지자체, 주민 등 수요를 파악하고, 혼잡도가 높은 곳에 대해 도로, 철도 등 교통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 화성 동탄2, 수원 호매실 지구에 대한 특별 대책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을 통해 신도시의 교통 대란이 해소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교통 대책들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1997년 광역교통개선대책, 2020년 특별대책지구 지정 제도를 도입하고, 지난 6월 광역교통축 지정 제도를 수립 중이지만 신도시의 교통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12 18:01:58[파이낸셜뉴스] '교통 대란'을 빚고 있는 전국 신도시에 광역버스가 증차되고, 운행 노선·횟수 등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이 도입된다. 장기적으로는 도로, 철도 신설도 검토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역교통 개선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광위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수립된 128개 모든 지구에 대해 입주현황 및 개선대책 이행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91개 지구의 개선 대책이 진행 중이고, 39개 지구는 특별대책지구로 조사됐다. 37개 지구는 완료된 상태다. 특별대책지구는 입주가 진행됐거나 1년 이내 입주 예정 지구 중 개선대책 이행률 또는 집행률이 50% 미만, 철도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된 지구를 말한다. 이중 수원 광교, 화성동탄2 등 교통불편 개선이 시급한 37개 지구에 대해 대중교통 중심의 종합적인 단기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광역버스 증차·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2층 전기버스 도입 등 광역버스 운행 확대를 통해 주요 도시 간 광역 통행 편의를 개선한다. 또 시내·마을버스 증차·신설 등을 통해 지구 내 이동 편의를 개선하고 인근 도시 및 교통 결절점(철도역 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운행 노선·횟수 등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도입하기로 했다. 계획인구 1만명 이하거나 산업·관광단지 등 비주거 지역의 69개 일반 관리지구는 권역별 협의체를 통해 광역버스 증차, 출퇴근 전세버스, 2층 전기버스 등 광역버스 증차 수요를 발굴한다. 별도의 광역버스(수도권) 협의체 운영을 통해 입석 현황을 분석, 광역버스 증편 계획 시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입주시작이 1년 이상 남은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22개 중장기 관리지구는 입주 계획과 연계해 개선 대책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중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입주 초기 대중교통 지원이 미반영된 남양주 진접2, 용산국제 등 9개 지구는 지구 규모에 따라 30억원에서 150억원이 반영되도록 개선대책 변경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개선대책 이행현황을 점검해 이행률이 낮거나 입주시 보다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업 시행시기 조정 등의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중장기 대책으로 도로, 철도 등 시설 확충이 검토된다. 권역별 협의체와 지구별 TF를 통해 지자체, 주민 등 수요를 파악하고, 혼잡도가 높은 곳에 대해 도로, 철도 등 교통대책 수립한다. 발굴된 사업은 필요성, 사업비 등 타당성을 검토해 각 시설별 중장기 계획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구별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추진 체계도 새롭게 구축된다. 대광위, 지자체, 사업시행자, 교통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권역별 협의체를 통해 광역교통개선 수요를 파악하고 보완대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화성동탄2, 수원호매실 지구에 대한 특별 대책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12 09:43:43[파이낸셜뉴스] 극적인 타결로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간 2022년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이날 시내버스 전 노선을 차질 없이 정상운행한다. 전일(25일) 열린 제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는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파업돌입 2시간 40분을 남긴 새벽 1시 20분 임금 5% 인상에 극적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생활 물가 상승안을 반영하면서도 재정 부담 증가는 최소화해 작년도 임금동결에 따른 실질적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를 끌어냈다. 서울시가 파업에 대비해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이 해제됨에 따라 △시내버스 즉시 정상 운행 △대중교통 정상운행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서울시와 자치구·중앙정부부처.공기업 및 대기업 출근시간은 정상화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더욱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함께 합심하여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4-26 05:28:04전국 버스노사의 극적인 임금협상 타결로 버스대란 사태는 피했지만 재정부담 등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우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임금을 올려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경기도도 불가피한 선택을 이유로 결국 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했지만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때다! 임금 올린 서울버스 노조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버스노조는 전일 오후 3시부터 15일 새벽 2시30분까지 약 12시간 줄다리기 협상 끝에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당초 서울 버스노조의 협상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큰 무리 없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이번 버스노조 파업의 의제는 52시간제 도입과 그에 따라 줄어드는 임금을 올리는 게 핵심이지만 서울 버스노조는 이미 주당 근로시간이 47.5시간, 평균 급여는 390만원으로 타 시·도 버스노조와 비교해 월등히 좋은 대우를 받고 있어 파업의 명분이 약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협상장에서는 서울시 버스노조가 오히려 버스노조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인천 등이 비교적 쉽게 4~8%대의 임금인상을 쟁취하자 서울 노조도 급여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협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서울 버스노조가 80% 넘는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지만 요구조건을 강하게 밀어붙일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다른 노조들이 임금을 올리자 서울 버스노조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협상 과정에서 서울시까지 중재자로 나서 2.5% 수준의 임금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타 시·도의 인상 수준을 거론하며 결렬 직전까지 사태를 몰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 버스노조들은 항상 서울을 기준으로 임금과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며 "이번에 (서울이) 또 올렸기 때문에 향후 다른 시·도의 노조들에 파업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 부담만 가중되나서울 버스노조의 임금이 3.6% 인상되면서 서울시가 부담할 재정투입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버스회사에서 발생하는 운영적자를 시가 메워주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운송수입금 공동관리업체를 통해 매년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버스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2915억원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400원 인상키로 하면서 일단 노조의 파업은 막았지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당장 서울로 통학·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교통비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한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 인천과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묶인 경기도는 이번에 인상된 경기도의 버스요금 수입금을 서울, 인천과 나누지 않고 경기도가 회수하기로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5-15 17:36:43전국 버스노사의 극적인 임금협상 타결로 버스대란 사태는 피했지만, 재정 부담 등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우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임금을 올려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경기도도 불가피한 선택을 이유로 결국 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했지만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때다 임금올린 서울버스 노조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버스노조는 전일 오후 3시 부터 15일 새벽 2시30분까지 약 12시간 가까이 줄다리기 협상 끝에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당초 서울 버스노조의 협상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큰 무리 없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이번 버스노조 파업의 의제는 52시간제 도입과 그에 따라 줄어드는 임금을 올리는게 핵심이지만 서울 버스노조는 이미 주당 근로시간이 47.5 시간, 평균 급여는 390만원으로 타 시·도 버스노조와 비교해 월등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어 파업의 명분이 약했다는게 중론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협상장에서는 서울시 버스노조가 오히려 버스노조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인천등이 비교적 쉽게 4~8%대의 임금인상을 쟁취하자, 서울 노조도 급여인상을 강하게 밀어부쳤다는 후문이다. 협상 과정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서울 버스노조가 80% 넘는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지만, 요구 조건을 강하게 밀어붙일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다른 노조들이 임금을 올리자 서울 버스노조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협상과정에서 서울시까지 중재자로 나서 2.5% 수준의 임금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타시·도의 인상 수준을 거론하며 결렬 직전까지 사태를 몰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 버스 노조들은 항상 서울을 기준으로 임금과 처우 개선을 요구한다"며 "이번에 (서울) 또 올렸기 때문에 향후 다른 시·도의 노조들에게 파업의 빌미가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 부담만 가중되나 서울 버스노조의 임금이 3.6% 인상 되면서, 서울시가 부담할 재정투입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버스 회사에서 발생하는 운영적자를 시가 메워주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서다. 서울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운송수입금 공동관리업체를 통해 매년 2000~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버스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2915억원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400원 인상키로 하면서 일단 노조의 파업은 막았지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당장 서울로 통학·출퇴근하는 시민들은 교통비 부담이 커졌다. 이 지사는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들을 도 차원에서 충분히 만들어내고, 지금과 같은 장시간 노동에 따른 운행의 위협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들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버스 요금 인상을 요구한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과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묶인 경기도는 이번에 인상된 경기도의 버스 요금의 수입금을 서울과 인천과 나누지 않고 경기도가 회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담하문을 통해 "광역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하게 되면 버스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돼 버스 서비스 질과 안전이 높아진다"면서 "정부는 엄격하게 버스 공공성을 확보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5-15 13:37:21대구·인천·광주·충남등 각 지역의 버스노사가 속속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도도 이날 저녁 10시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버스대란'사태가 현실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는 결국 버스요금을 인상키로 하면서, 협상 타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더라도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인천·대구·광주·충남 등 타결1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을 8.1% 올리는 데 합의했다. 또 2020년 7.7%, 2021년 4.27% 올려 향후 3년간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키로 했다.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현재 월평균 338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앞서 전일 대구 시내버스 노사도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키로 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충남 버스노사는 막바지 교섭에서 15일 파업은 철회키로 결정했으며, 임·단협은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노조측의 요구는 임금 월 47만원 인상 등이다. 전남 광주 버스노사도 임금인상 4% 등에 잠정합의하면서 파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날 막판 협상에 돌입한 만큼 15일 새벽쯤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서울·경기 타결 여부가 핵심서울시 버스도 이날 막판 조정에 돌입했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당초 서울의 경우 합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노조가 임금 5.98%와 45시간 근무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서울은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서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47.5시간으로 52시간제 도입에 장애가 없다. 문제는 인천·대구·광주가 임금인상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버스노조도 강경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버스운송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버스노조는 45시간(주 5일제) 근무보다는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며 "다른 시도에서 임금인상안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난항이 예상됐던 경기도는 시내버스 200원, 일명 빨간 버스로 불리는 광역버스는 400원의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광역버스를 준공영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경기도 버스노조는 일단 요금인상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인상된 버스요금 가운데 어느 정도가 임금에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버스와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협상을 진행한 뒤 파업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가 버스요금을 계획대로 인상하게 되면 연간 2500억원 이상의 재원확보가 가능하다.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상당부분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결국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경기도와 버스노조 모두 여론으로부터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는 협상의 최종 결렬 시 버스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종합
2019-05-14 21:52:38대구·인천 버스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가운데 버스 파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 버스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도도 이날 오후 10시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버스대란' 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사업장의 재정여건과 인력 상황이 열악해 협상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처럼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로 묶인 서울시가 동반인상에 응하지 않고 있어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대구는 타결, 나머지 지역은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을 8.1% 올리는 데 합의했다. 또 2020년 7.7%, 2021년 4.27% 올려 향후 3년간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키로 했다.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현재 월평균 338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앞서 전일 대구 시내버스 노사도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전남 시군 시내버스 노사도 상당수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전날 영암에 이어 이날 오전 담양, 화순, 영광, 함평, 강진, 장성, 구례 등 10곳이 협상을 매듭지었다. 전남 지역 버스노사는 노조 측이 임금인상안을 포기하는 대신 사측이 근무일수 단축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됐다.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날 막판 협상에 돌입한 만큼 15일 새벽쯤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서울·경기가 관건…입장차 커 서울시 버스도 이날 막판 조정에 돌입했지만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당초 서울은 합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노조가 임금 5.98%와 45시간 근무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서울은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서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47.5시간으로 52시간제 도입에 장애가 없다. 문제는 인천·대구가 임금인상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버스노조도 강경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버스운송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버스노조는 45시간(주 5일제) 근무보다는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며 "다른 시도에서 임금인상안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버스노조의 요구대로 급여를 310여만원에서 390만원 수준까지 한번에 올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요금을 200원가량 올려야 하는데, 경기도는 환승할인으로 묶인 서울도 같이 올리자는 주장이다.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데 드는 비용을 양 지자체가 나눠 가지는데, 경기도가 올리면 서울도 수익이 늘어나니 같이 올려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인상요인이 없다"며 거절하고 있다. 경기도만 요금을 인상하고, 서울시가 더 가져가는 비용은 나중에 정산에서 돌려주면 해결된다는 입장이다.한편 서울과 경기도는 협상 최종결렬 시 버스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종합
2019-05-14 17:31:23[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와 관내 대표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이 머리를 맞댔다. 오는 15일 파업 예고에 따른 광역버스 대란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양 측은 설령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퇴근 대란만은 피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KD운송그룹 관계자 및 관련부서 직원 등이 13일 시장 집무실에서 광역버스 파업 예고 및 출·퇴근 시 시민의 버스 이용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광역버스 파업 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해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2층버스 확대 운영이 필요하며, 기존 광역버스의 일부 노선 변경을 통해서라도 효율적인 버스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산신도시, 별내신도시 등 입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신설 노선의 조기 운행 등을 최우선을 두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허상준 사장은 “남양주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 제안한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최근 운수종사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운수종사자 부족 문제와 차고지 부족 등 회사의 어려운 점에 대해 시에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5-13 20: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