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12시간의 긴 협상 끝에 4일 새벽 합의를 이끌어 내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날 모든 노선에서는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노조협의회는 전날인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 인상 폭에 대해 양쪽이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존속키로 했다.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서는 노사 간 이견이 있었으나,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사별로 각기 다른 단협 조항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어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했다. 노사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모든 노선 정상 운행했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로는 광역버스 2200여대, 시내버스 6600여대, 시외버스 및 공항버스 500여대 등 9300여대가 포함돼 있다. 지노위의 조정기한은 당초 전날 밤 12시까지였으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시한을 이날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해 협상을 이어왔다.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새벽 4시께 협상장을 찾아 노사 양측의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들을 위해 양보하고 협력하면서 좋은 결정 해 주신 노사 양측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말씀 드린다"며 "특히 오늘은 수능시험 모의시험일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게 된 것에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버스 공공관리제 등을 포함해 도민들과 한 교통약속은 차질 없이 지켜나간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며 "함께 힘을 합쳐 도민들을 위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 버스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 버스 노사는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임금 인상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며, 노조는 공공관리제 시급 12.32% 인상과 민영제 시급 21.86%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재정 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4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4 09:27:27【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와 경기도교육청의 협력으로 탄생한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가 이달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 시간이 기존 대중교통 이용 대비 평균 20분 단축(1시간→40분)될 전망이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의정부여자고등학교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 원순자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고등학교 학교장과 학생,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과 시승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조아진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의 소감문 발표, 감사장 수여, 피켓팅, 커팅식, 버스 시승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송산권역의 늘어나는 전입 인구 대비 부족한 학교 수로 인해 송산권역 거주 고등학생 4,095명 중 733명(18%)이 흥선권역으로 통학함에 따라 학생들은 긴 통학 시간, 환승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조아진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이 작년 12월 김동근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학생 버스 운영을 처음 제안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시는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3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한 통학버스 공모사업에 신청 ▲6월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및 사업자 선정 ▲7월 작명(네이밍)과 디자인 선정 등을 통해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를 개통했다.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송산권역 6곳의 기점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통학 순환버스로 8월 13일 오전 7시 50분 첫 운행을 시작한다. 노선마다 등교 시간 1회(오전 7시 50분 출발), 하교 시간 2회(오후 3시 20분, 오후 5시 10분 출발)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1010원으로 시내버스 청소년 교통카드 기준과 동일하다. 노선별 정류장은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거주지 중심으로 선정됐다. 시는 앞으로도 통학버스 이용 상황 분석과 이용자 설문 등을 통해 버스 환경 개선과 노선조정 등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학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개통으로 그동안 학교 가는 길이 멀었던 학생들의 통학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보다 편안한 등하굣길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만 더욱더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12 17:49:37[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5~6월 서울 강남·명동 지역을 지나는 33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혼잡구간의 퇴근시간 대 운행시간이 최대 31% 단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 5월 서울·인천시·경기도 등과 함께 주요 도심 혼잡상황 해소를 위해 노선 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시행 전후 버스 운행 데이터 분석에서 광역버스 노선 수나 운행 횟수를 감축하지 않고, 노선과 정류장만 조정했는데도,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 모두 운행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이 구간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공항 리무진 등이 신사에서 양재 구간에 몰리면서 버스가 일렬로 정체되는 '버스열차현상'이 빈번했지만, 조정 후 퇴근시간 대 운행시간이 32분에서 22분으로 최대 10분(31%)단축됐다. 이는 인천·화성(동탄) 등에서 오는 15개 노선의 정류장을 중앙차로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하면서 신사에서 양재 간 중앙차로를 지나는 버스 통행량이 완화된 영향이다. 중앙차로에서 가로변 차로와 역방향 운행으로 조정된 노선들도 각각 최대 5분, 16분 단축되는 등 강남일대의 버스 운행속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명동 삼일대로도 11개 노선의 정류장을 가로변으로 전환하고, 2개 노선의 회차 경로를 조정한 결과, '서울역→명동입구→남산1호터널→순천향대학병원' 구간의 운행시간이 최대 7분 단축됐다. 대광위 관계자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으로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와 정류장의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의 편의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25 08:44:02[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폭염 속 10시간 넘게 유치원 버스 안에 홀로 남겨진 5살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북부 타이빈성에서 유치원 버스에 약 11시간 동안 방치된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날 타이빈성의 최고 기온은 36도에 달했다. 이 아이는 당일 아침 6시20분께 유치원에 가기 위해 유치원 버스에 올라탔다. 이날 아침 유치원 버스에는 인솔 교사와 58세 운전사, 다른 원생 9명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5시께 아이의 외삼촌이 아이를 하원 시키려고 유치원에 왔지만 유치원 측은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고 전했다. 뭔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삼촌은 문 앞에 주차된 유치원 버스로 달려가 다른 주민들의 도움으로 버스 문을 부수고 아이를 발견했다. 폭염 속 약 11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돼 있던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일 아침 아이의 담임 교사는 아이가 출석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으나, 그의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숨진 아이는 어머니가 외국에서 일하고 있어 외할머니와 외삼촌과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아이만 버스에 남겨졌는지에 대한 자세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이빈성 경찰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수사에 착수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 유치원 버스에 방치돼 아이가 숨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하노이에서 스쿨버스에 방치된 6살 아이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버스 운전사와 학생 감독관, 교사 한 명이 중과실치사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받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1 08:12:2312년만에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11시간여만에 힘겹게 타결됐다. 28일 오전 4시부터 시작돼 오후 3시10분에 끝난 이번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사상 초유의 장시간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2년전에는 20분 파업에 그친 바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면 임금 인상률을 4.48%로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소속 대부분의 버스들이 이번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혼란이 시작됐다. 서울 시내 버스는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새벽비가 내리는 와중에 차편까지 끊기면서 출근길에 혼란이 시작됐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증회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설영 기자
2024-03-28 15:36:30[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28일) 새벽 2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으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수속대책 가동을 시작했다. 먼저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이 즉각 투입됐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달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6시부터 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지하철에서 직장으로의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함이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6:23:48【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운행하는 혁기버스 첫차 운행 시간이 7시30분으로 앞당겨진다. 21일 원주시에 따르면 3월4일부터 급행 시내버스인 111번 혁기버스 첫차 운행 시간을 기존 8시에서 30분 앞당긴 7시3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혁기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16.1%가 ‘첫차 운행시간 조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혁신·기업도시 출근 시간대 이동 편의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늦은 첫차 운행시간으로 버스 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운행시간 조정에 나서게 됐다. 또한 기차가 연착할 경우 막차 시간 버스 이용을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막차 시간도 기존보다 10분 늦춰 운행하기로 했다. 다만 주 52시간제 준수를 위해 운행 횟수를 일 38회에서 34회로 4회 감축 운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간 이동은 혁기버스인 111번 외에도 100번과 100-2번도 가능하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2-21 07:48:43[파이낸셜뉴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느낌적인 느낌' 차원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 시간의 속도를 체감할 때 기억에 의존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기억에 남는 장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영화의 프레임이 1초당 24개의 사진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우리의 기억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1년이라는 프레임에 남기는 기억의 사진을 줄이기 때문이다.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무슨 일을 하든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고, 처음처럼 강력한 인상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매일 같은 장면이 찍히는 내 인생의 프레임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야속하게도 매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잡아 보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동남아 유일 사막이 있는 무이네로 출발 호치민에서 2박을 하고 3일째 날이 밝았다. 간단하게 호텔 조식을 먹고 전날 예약해둔 무이네행 버스를 기다리며 근처의 커피 숍에 들렸다. 호치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푹롱 커피(PHUK LONG)'란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전에 갔던 '콩 카페'나 '카티낫' 커피와 비교해 커피 맛은 별로였다. 커피를 마시고 버스 도착 10분 전에 전날 예약해둔 버스회사에 도착했다. 완전히 누워서 갈 수 있는 '슬리핑' 버스가 아닌 한국의 '우등 고속 버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좌석도 충분히 넓고 편안했다. 오전 10시 15분 정도에 버스를 타서 무이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정도로 편도로 약 5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무이네에서는 1박을 했는데 비수기였던 관계로 리조트 1박 요금은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란 곳으로 1박에 6만원 선이었는데 리조트와 바로 인접해 바다가 있고, 야외 수영장,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코로나19 전에는 신혼 부부 등을 위한 비싼 리조트로 보였으나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 비가 낮아진 듯 보였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유튜브에서 무이네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가성비 맛집 '신밧드 케밥' 이었다. 무이네에는 총 2곳의 케밥 집이 있는데 2곳 모두 혜자스러운 양과 가격으로 무이네를 찾는 한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케밥 1개의 가격은 3000원에서 4000원 사이였는데 어른 손바닥 만한 참깨빵에 소고기 토핑이 가득했다. 5시간이 넘는 공복이었지만 케밥과 망고 주스를 같이 먹으니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베트남에서 즐기는 와인, 와인캐슬 투어 신밧드 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바로 그랩을 불러 두 번째 목적지인 무이네 '와인 캐슬'로 향했다.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하지만 다행히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로 1시간이 길었다. 와인캐슬은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에서 큰 와인비즈니스를 하는 베트남인이 자신이 만드는 와인을 소개하는 와이너리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기본 입장료와 와인 2잔을 맛볼 수 있는 코스, 와인 4종류를 맛볼 수 있는 코스 등이 있다. 중세의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총 26종의 20만8000병의 와인이 보관 중이라고 한다. 와인캐슬 내부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영어 투어를 신청하면 현지 직원이 정해진 코스를 돌며 해당 장소의 역사, 와인을 만드는 방법 등등을 소개해 준다. 코스의 마지막은 중세 귀족의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테이블이 있는 공간에서 4종류의 와인을 순서대로 테이스팅 할 수 있는 시음 코스다. 2017년, 2014년 등 다양한 연도에 생산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다. 시음을 완료하면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와인 리스트가 있는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10만원 아래 가격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 와인까지 갖추고 있었다. 정해진 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와인캐슬 외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조경과 나무로 잘 꾸며진 야외 정원은 물론 인증샷을 부르는 다양한 포인트들이 있다. 먹을 수록 돈버는 느낌, 해산물 저녁 요리 와인 캐슬을 둘러보고 숙소에 도착해 땀도 식힐겸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무이네에서의 저녁은 보통 '보케 해산물' 거리가 정석이다. 보케 거리를 따라 해산물 가게가 쭉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먹어도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고민이 될 때는 전세계 여행객이 채점한 '구글맵' 평점을 살펴보는 것도 유용하다. 리뷰 1700여개, 4.8점을 기록한 '보케 미스터 크랩 브랜치 2'에 들어갔다. 볶음 해산물면, 맛조개 무침, 가리비 구이와 사이공 맥주를 시켰다. 사이공 맥주 1병의 가격은 800원 정도로 먹을수록 돈버는 느낌이 들었다. 또 베트남에 오면 항상 먹는 마늘 소스 '맛조개 무침'도 한 접시 4000원~5000원 정도에 불과해 가슴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었다. 배를 가득 채우고 소화도 시킬겸 보케거리를 따라 한동안 걷다 보니 바다를 접한 아이스크림 카페가 나왔다. 가게 이름은 'Kem Dua 86'이란 곳으로 코코넛 열매에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스쿱으로 떠서 먹는 방식이었다. 바다가 접한 캠프 의자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는 디저트로 제격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08 16:25:37[파이낸셜뉴스] 12일 밤 경기도 안양시 소재 버스 차고지에서 전기버스에서 불이 나는 일이 발생했다. 불을 8시간2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 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 1대에 불이 났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기버스 천장 부근에 불길이 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3대, 소방관 등 인원 89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고, 이 불길을 이날 오전 5시 19분경 진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버스가 불에 타면서 2억69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전기버스 상부 배터리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13 10:48:25[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버스업체의 고질적인 문제인 버스 운전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경기도에 버스운전자 양성사업 개선을 제안했다.1일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운전자가 부족해 버스 운행율이 저조해지고, 운행율 감소는 운수업체의 경영 악화로 이어져 운전자 근무 여건과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버스 운전자 양성 기관인 교통안전체험센터는 전국에서 화성과 상주 두 곳 밖에 없어 운전자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시내·마을버스 운전자 교육기간을 단축하고, 교육생에게 숙박시설과 비용을 지원해 교육생 편의를 도모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경기북부 교육센터를 고양동의 군부대 이전부지인 일원에 건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시에는 25개의 시내·마을버스 업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운용 노선은 131개, 버스 인가대수는 1066대다. 버스 1대당 인원 2.28명으로 계산하면 2411명의 운전자가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939명의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시내·마을버스를 운전하고자 하는 자동차 운전경력 1년 미만자의 경우 시내·마을버스 운전자로 채용되기 위해서 경기도 화성시의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15일간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경기북부 지역의 거주자가 교육센터에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왕복 5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양성 교육 기간을 단축할 것을 제안했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10일, 마을버스 운전자는 5일로 교육기간을 단축하고, 출퇴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센터에서 숙박시설 제공하면 교육생의 이동과 숙박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기북부권역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고양시는 고양동 일원의 군부대 이전 부지와 학교 폐교 부지를 센터 부지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의 대중교통 환경과 버스 업체의 경영난 개선을 위한 핵심은 버스 운전자 확보"라며, "버스의 정상운행을 위해 버스 운전자 양성사업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1 09: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