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역사강사 설민석이 하차한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5주만인 30일 밤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설민석 대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가 출연했다. 과거 유럽 인구의 3분의1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역사의 최악의 질병 중 하나인 '페스트'를 다루며 등장했다. 장 교수는 이날 첫 여행지로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선정했다. 장 교수는 "페스트는 시칠리아에서 시작됐는데 1347년 10월이라고 날짜도 나와있다. 배가 도착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배 안에는 다 죽어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부터 페스트 균이 사방으로 뻗치기 시작한다. 마치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듯 검은 죽음이 유럽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페스트의 전염 과정에 대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건데 페스트도 코로나19처럼 비말로 옮겼다"며 당시 페스트의 전파 과정이 코로나19와 비슷했다고 했다. 장 교수는 또 "백신이 만들어지는데 10년에서 15년 걸리는데 벌써 백신이 만들어졌다. 놀라울 지경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인류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감히 말해본다"고 말했다. 이슈픽팀
2021-01-31 13:55:24[파이낸셜뉴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12일 밤 10시 40분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1회에서는 '다크 투어'로 독일과 뉘른베르크, 히틀러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4%, 최고 7.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2%를 돌파,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온택트 여행' 호응과 설민석의 저력을 증명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의 경우, 수도권 기준 평균 3.4%, 최고 4.3%, 전국 기준 평균 3.2%, 최고 3.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뉘른베르크의 아름다움과 히틀러의 잔혹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여행 메이트 은지원, 존박, 이혜성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뉘른베르크를 매우 사랑했던 히틀러의 잘못된 시작과 통치법,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진짜 이유 등이 설민석의 강의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히틀러는 왜 악마가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설민석은 히틀러가 태어난 곳이 오스트리아임을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설민석은 히틀러가 비극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계기가 된 일화도 전했다. 고향에서 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독일로 넘어온 히틀러가 군인과 정치인을 거치며 경험한 것들이 그를 옳지 못한 방향으로 각성하게 만든 것. '2차 세계 대전과 유대인 학살'을 만들어낸 히틀러 개인의 성장 배경을 들은 출연진들은 "잔혹하고 놀랍다"라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러한 역사의 비극을 만들어낸 당사자임에도, 당시 독일인들은 히틀러에게 열광했다는 점도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비극적인 역사를 만들어낸 잔혹함 뒤에는 대중들을 사로잡는데 능한 히틀러의 화법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직설적인 화법, 제스처의 적극적인 활용, 조명을 사용한 야간 연설 등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해 재미와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스토리 라인이 살아있는 설민석의 강의와 강의의 묘미를 더해줄 세계사 퀴즈가 함께 진행된다. 한편 19일 2회 방송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을 벌거벗겨 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13 11:48:40[파이낸셜뉴스]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약 3년 6개월 만에 공중파 방송에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강연자 7인 중 1명으로 등장했다. 강연자들은 각 분야 일인자 7명이 같은 주제를 일곱가지 시선으로 해석해 강연하는 쇼 프로그램이다. 설씨를 포함해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김성근 전 프로야구 감독,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 금강스님, 한문철 변호사, 코미디언 박명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설씨는 이날 방송이 끝날 때쯤 등장했다. 제작진은 설씨를 ‘한국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박명수가 “어떤 강의를 준비하셨나. 오랜만에 나오니 궁금해서 그런다”고 묻자, 설씨는 다소 긴장한 얼굴로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무대에 올라 청중 앞에 선 설씨는 한동안 뜸을 들이다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습니다”라며 운을 뗐고, 이 장면으로 첫 방송은 끝났다. 이어진 강연 내용은 오는 19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설씨는 2020년 12월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국내 이집트고고학 전문가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공개 저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석사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했음을 인정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연자들'을 연출한 박현석 PD는 지난 11일 OSEN에 설민석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설민석 씨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 하나에도 깊이가 있고 이야기가 없는 게 없는 재미있는 장르라는 걸 알고 있는 분이라고 봤다"라며 "역사로 주제를 바라보는 분은 설민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7:02:19[파이낸셜뉴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더라도 사람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이 문장은 앤디 워홀이 했던 말로 매우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앤디 워홀은 이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 가짜 명언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방송에서 사라진 역사 강사 설민석(51)이 서점가에선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교보문고 11월 1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따르면, 지난 달 출간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권은 아동 만화 분야 1위에 올랐다. 앞서 출간한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의 삼국지’ 등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역사 입문용으로 설민석 책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가 많다”며 “전문가보단 지식 전달자로 보는 인식이 강해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경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강사 타이틀을 얻었고, TV로 진출해 넘치는 입담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EBS ‘설민석의 역사로’,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해 두 번의 역사왜곡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10 06:57:27[파이낸셜뉴스] 유명 역사강서 설민석씨가 진행하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또 역사 왜곡 지적을 받았다.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같은 달 31일 자신의 SNS에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며 프로그램의 역사왜곡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벌거벗은 세계사'에는 장항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중세시대 전염병 페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며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파 공성전에 대한 자료를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해 나쁜 것은 다 아시아에서 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어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라며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1일 공식입장을 내고 "페스트 관련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벌거벗은 세계사'가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는 지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에 '벌거벗은 세계사' 측과 당시 강연을 했던 설민석씨가 사과하기도 했다. <박흥식 교수 글 전문(아래)>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에서 흑사병을 다룬다기에 어제 부분적으로 보고, 오늘 아침 재방을 다시 봤다.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하였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카파 공성전에 대한 자료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기록한 것이 아니고 신뢰할 수도 없는데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해 나쁜 것은 다 아시아에서 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다. 강의 전반에 깃들인 중세에 대한 편견은 또 어떠한가? 그리고 흑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희망이 시작되었다고?(동시대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따지자면 르네상스가 시작한 후 흑사병이 발생하였죠.) 구체적으로 지적하려 들면 끝도 없을 듯하고 그럴 가치도 없다. 설민석이 문제인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인 듯하다.(힘들게 자문해 주었더니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럴려면 이름은 왜 넣겠다고 했는지..)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 아니면 프로그램 제목에서 세계사라는 단어만이라도 빼서 역사를 다루는 방송이라는 오해를 막아야 할 듯하다. 그냥 즐거운 오락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역사가 방송에서 고생이 많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1 14:34:33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 강사 설민석씨(50)의 연세대 석사학위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30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육대학원이 문제가 된 설씨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한 온라인 매체는 설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학 현장에선 통상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어 예정대로 심의 절차가 진행될 경우 학위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연세대 교육대학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은 경우에는 본교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장이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표절 논란을 빚었던 가수 홍진영의 경우도 조선대 대학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석사학위 취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홍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은 74%였다. 한편, 설씨는 이번 표절 논란으로 tvN '벌거벗은 세계사',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등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30 18:41:59[파이낸셜뉴스]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던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의혹까지 나오자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에 대한 표절 논란에 대해 설민석은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밝힌 그는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설민석의 방송 하차 결정으로 그가 현재 출연중인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설민석은 이집트 편 방송에서 역사 왜곡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뒤 음악사 강연에서도 오류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엔 논문 표절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방송 하차로 이어지게 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12-29 21:04:08[파이낸셜뉴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 강사 설민석이 이번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 이후 석사 학위가 취소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씨의 석사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 카피킬러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대학 현장에선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한다. 홍진영은 카피킬러 검사에서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난 바 있다. 설민석이 쓴 논문의 경우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논문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또한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의 개수를 약 40여개라고 ‘카피킬러’ 분석 결과를 전했다. 가장 심각한 건 논문 초록과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카피킬러'는 설민석 국문 초록의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며 글의 출처는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에 실린 글이라고 밝혔다. 또 한 블로거가 2008년에 쓴 ‘북한 현대사 바로보기’의 일부를 자신의 논문에 (술어만 바꿔) 옮겼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결론의 경우, 2008년 대학원생 A씨가 서강대 교육대학원에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의 논문 결론을 통으로 붙이기도 했다면서 이는 A4용지 1장이 넘는 분량이다고 주장했다. 설민석은 MBC ‘무한도전’에서 한국사 강의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하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히스토리 텔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다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명 오류로 역사 왜곡 논란이 휩싸였다. 이후 음악사 왜곡 논란도 터졌다. 22일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벌거벗은 세계사'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지난 2화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위원께서 지적해 주셨다.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29 17:54:14[파이낸셜뉴스] tvN에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진행하는 설민석이 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음악사다. 27일 설민석은 지난 1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R&B)가 탄생했다"며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방송했다. 재즈가 백인 중심의 장르가 되자 흑인들이 만들어낸게 R&B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설민석의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 계속 이어졌다. 재즈 피플의 한 기자는 댓글을 통해 "재즈가 초심을 잃어 R&B가 탄생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설민석의 주장과는 달리) R&B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R&B,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할 수 없다"며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사실 왜곡 논란이 계속 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설민석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역사가들의 지적을 받아 사과한 바 았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12-27 15:08:47[파이낸셜뉴스]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역사강사 설민석이 출연하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을 비판하며 "그냥 보지 말라"고 말했다. 곽 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을 두고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고 꼬집었다. 곽 소장은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이집트학 전문가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곽 소장은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 것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라며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욘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고 말했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의 역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의 tvN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아래 글은 곽 소장의 페이스북 전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습니다. (즐겨보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본방 사수도 포기하고....) 역시 걱정했던데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지도도 다 틀리고.... (설민석이 그린 지도가 엉망인 건 둘째치고, 배경이 되는 저 시대의 이집트는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을텐데 대체 왜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로마로 날아가는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고,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 정확히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서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죠.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겠죠.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리니....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세요.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1 08: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