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주말 장외집회에 대해 "앞으로 몇년 간은 아름다운 서울 주말은 '판사겁박 폭력시위'로 더럽혀질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폭력시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격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 시위를 계속할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난 주말과 이번주 이 대표 판결 선고를 앞두고 민주노총, 촛불행동, 민주당 원팀이 판사겁박 무력 시위를 또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공직자 공무수행에 대한 폭력으로 다수가 체포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범죄다. 범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사법당국의 엄격한 법집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왜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이 저런 판사겁박 무력시위로 인해 차막히고 짜증나는 상황이 반복돼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서울 시민들께 아름다운 서울을 돌려드리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한 대표는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생각해볼 때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이 대표 판사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한다면 이 대표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게 맞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생중계를 극구 거부하고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판결은 이미 유죄로 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하다하다 안 되니 트럼프 미국 당선자와 이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며 "저도 하나 비교하겠다. 트럼프 (당시) 후보는 2023년 11월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히 요구한 바 있다. 이 부분이 진짜 중요한 건데 쏙 빼놓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 대표 재판 선고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며 "그 뜻을 따르자는 말씀드린다. 무죄라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11 09:36: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민생범죄에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민생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특히)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건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해서 가해자의 범행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범죄수익과 자금원을 빠짐없이 환수해 범죄 생태계 연결고리를 근원적으로 끊어내길 바란다”며 “국민이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맞춰 치안 역량을 키우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범죄에 대한 대응 강화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딥페이크 등 허위 조작 콘텐츠에 대한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흔드는 가짜뉴스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 정부는 첨단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법·제도를 차질 없이 정비해서 여러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찰 복지와 관련해선 △조속한 아산 경찰병원 건립 △순직·공상 경찰관 지원 확대 △교육 인프라 확충 △면책 규정 확대 등을 약속했다. 특히 면책 규정을 두고 윤 대통령은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부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1 10:55: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현장 경찰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찰 여러분의 막중한 사명과 헌신에 걸맞게 앞으로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면서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 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1 10:48:21[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청은 수상레저활동 극성수기를 맞아 오는 15일까지 전국 수상레저 사업장과 주요 활동지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해경청은 수상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잠재된 재난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 국민의 안전한 수상레저 활동을 위해 특별점검·단속반을 편성하는 등 인명사고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해경은 지난해 총 12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 전국 레저사업장을 비롯해 사고 다발지 174곳과 수상레저 활동지 212곳 등 점검 대상을 확대한다. 또 상습 고립 지역 및 암초 등 위험 해역에 연안구조정을 전진 배치해 신속하게 비상 상황에 대응, 국민이 안심하고 수상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휴일 없이 예방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지역 내 수상레저 금지구역 설정, 레저기구 속도제한 등 법령을 개정한다. 수상레저활동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법 집행을 실시한다. 특히 인명과 직결된 △무면허 조종 △음주 운항 △구명조끼 미착용 △원거리 수상레저활동 미신고 △위험장소 속도위반 △무등록·무보험 △안전검사 미수검 등의 위반 행위에 대해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안전한 수상레저활동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피서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예방과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구명조끼 착용 등의 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레저문화 정착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2 15:49: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조작해 올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50대 남성이 현재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로 드러났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 제작자로 50대 남성 A씨를 특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방에 거주하는 A씨 본인도 (해당 영상을) 본인이 만든 게 맞다고 시인해 압수수색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 소속이라고 전했지만, 어느 정당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 서울청장은 “A씨는 특정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당직자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라며 “다만 총선 국면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확인해줄 수 없는 정당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23일 틱톡에 게시된 46초 분량의 영상이다. 지난 2022년 2월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TV 후보 방송 연설을 짜깁기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퍼졌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라고 말한다. 이에 국민의힘이 지난 2월 해당 영상을 제작·유포한 성명불상자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해당 영상을 유통한 9명도 특정, 그중 3명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6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 청장은 제작자와 유포자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 봐야 한다.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MBN보도를 통해 A씨는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드러났다. 이에 조국혁신당 측은 “A씨는 현재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다. 다만 윤 대통령 짜깁기 영상은 A씨가 지난해 11월 만들었고, 조국혁신당 창당은 올해 3월에 이뤄졌다”고 항변했다. 이어 “A씨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 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알 도리가 없었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A씨 해촉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뻔히 알고 있는 경찰이 4·10 총선에 임박해 ‘특정 정당 소속’이라고 알린 것이다”라며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9 07:02:32[파이낸셜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민간 스스로에 의한 공정거래 문화의 정착과 확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기업인들의 노력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 록 공정위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3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사를 통해 "'민생과 혁신을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을 목표로 여러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정경쟁연합회 등 4개 민간 경제단체는 4월 1일을 ‘공정거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러한 민간의 노력을 지원하고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기정 공정위원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상근부회장(내정자)을 비롯한 주관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공정거래 유공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 남용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소비자 보호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시장과 국민에 피해를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내·외국기업간 차별 없이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필품, 금융·통신 등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반칙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의 정당한 몫을 보장하고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들의 사업여건을 개선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정거래 유공자 30명이 공정거래제도 발전, 상생협력, 자율 준수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로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받았다. 공정거래 관련 연구 및 정책 자문 등의 활동을 통해 공정거래 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봉의 서울대학교 교수와 최윤정 연세대학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기여한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이 ‘국민포장’을, 분쟁조정과 정책 자문 등에 기여한 김영산 한양대학교 교수와 박민수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본부장, 나지원 아주대학교 부교수,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차장, 최희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가 공정거래 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공정거래 정책개선 등에 기여한 유영국 전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4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건설분쟁조정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한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등 17명(단체 포함)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1 13:39: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활동을 겨냥 "(중국 어선들이) 여전히 활개치는 것 같아 여기에 대한 법 집행을 더 강화해 전남 어민들을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불법어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수부랑 해경에 우리 전남 어민들에게 중국어선들의 이런 쌍끌이 저인망으로 수산자원을 황폐화시키는 것을 강력 단속하라고 해서 법을 집행 하고는 있다"고 말했으나, 보다 강화된 대응을 할 것을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선 "감척 어선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중국의 불법 어구를 철거해 전남 어민들의 수산자원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3-14 14:14:56[파이낸셜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전자상거래법 등 국내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법 위반 혐의 발견시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외 사업자 구분없이 소비자가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23년 소비자의 해외직구 금액은 6.8조원으로, 전년(5.3조) 대비 27% 증가했으며, 단기간에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불만 건수도 함께 증가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해외 사업자가 소비자 보호 의무 등 국내법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크게 3대 전략에 기반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한 위원장은 "우선, 차별없는 법 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일정 규모 이상 해외 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해 국내에 주소나 영업소가 없더라도 소비자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큰 위해 식·의약품, 가품, 청소년 유해매체물, 개인정보 침해 등 주요 4대 항목에 대해서는 부처간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 또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해외플랫폼 사업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소비자 피해 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전담 상담창구 운영, 관련정보 제공, 피해주의보 발령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국내외 플랫폼에 대한 실태조사, 자율협약, 소비자단체를 통한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범정부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응한다"며 "오늘 발표한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를 통해 대책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3 10:03:39[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해 '접속차단' 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3일 긴급심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 게시물 22건에 대해 출석위원 만장일치로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의 기존 연설 영상을 짜깁기한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SNS채널에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 방통심의위는 실제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져 일반 국민들이 실제로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했다고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지난 22일 방통심의위에 심의 요청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3 11:37:20[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정부가 전국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정부는 응급의료와 필수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개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불응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강경 대응 기조를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지난 2020년과 같은 구제는 없을 것이고, 선처도 없으며 기계적으로 법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대증원 못참는다" 의사들 집단행동 속속 가시화 이날 서울 주요 5개 병원인 '빅5'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하고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올 예정이다. 또 15일 목요일 24시 기준 원광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등 7개 병원 154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은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오는 20일 휴학계를 내기로 했다. 지난 15일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에 맞서 휴학계를 내겠다고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가도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강경하게 대응, 구제 없고 기계적 法적용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행동 가시화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전공의들의 정부 정책 반발과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하고 출근을 안 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병원들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현장 점검 결과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에게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위반한 경우에는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과 같은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불법적 집단행동에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전날 개최된 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서 일부 의사는 모든 의사들이 면허를 동시에 취소하고 던져버리는 순간이 온다면 정부가 정책을 철폐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법 테두리 내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료를 거부해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계속 불응할 경우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의사면허 역시 취소될 수 있다. 박 차관은 "침해된 이익에 따라 처분이 내려지는데, 장기간 (진료 현장으로) 복귀를 하지 않아 진료 기능에 마비가 이뤄지고 이 때문에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한다면 법정 최고형을 받게 된다"며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정부는 기계적으로 법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대화 제안을 했고, 대전협 집행부에 대해 전화 접촉을 했지만 전화기를 꺼두고 받지 않았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의 문이 열려 있으니 극단적인 방식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기조는 변함이 없고 실제로 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은 놓지 않고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상황 가정, 비상진료 대응체계 마련해 한편 정부는 집단행동 대열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이 더 늘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기능 유지가 필수적인 현장에 대한 운영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응급의료법에 따라서 409개 응급의료기관은 비상진료체계 유지 의무, 당직 현황 사전파악 및 점검 등을 통해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박 차관은 "응급의료기관의 필수진료기능에 대한 정보 파악 그리고 소방청의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관계기관의 협력이 원활한 이송·전원체계 구축한다"며 "전공의가 많은 수련병원의 경우에는 비상진료대책을 각급 병원별·지역별로 수립했고 보건복지부 차원의 중앙 단위 계획도 수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 인력 중심으로 인력을 탄력적으로 재배하고 우선 기관 내에서, 그리고 대형병원에서는 중환자 중심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경증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가급적 회송하고 전원하는 기본적인 방침이 돼 있다"며 "인력이 빠져나갔을 경우 진료 기능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화시 추가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16 12: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