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유한양행이 건당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1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금 4000만달러(462억원), 최대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 8억3000만달러(9586억원) 등 총 1조원이 넘는 비알콜성 간질환(NASH)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물질은 바이오업체인 제넥신의 롱-액팅(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이라며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것이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지만 현재 치료법이 없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며, 신약물질 후보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 박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오랜 기간 동안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약물 연구개발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혈전색전성 질환, 제2형 당뇨병, 급성심근경색증, 고혈압 및 심장-신장 위험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판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혈관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은 제2형 당뇨병 및 항응고제의 수준을 넘어 당뇨병의 폐해 및 비만과 같은 기여 요인 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들로 확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성 질환 제품과 관련,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사(LLC)와 단계별 고정기술료 2억1815만달러(2519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YH14618) 기술수출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11월에는 얀센 바이오텍과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인 1조50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신약물질인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수출은 계약금 5000만 달러(577억원), 최대 기술료 12억 5500만달러(1조4495억원)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길리어드와 계약금 1500만달러(173억원), 최대 기술료 7억 7000만달러(8893억원)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제 기술수출을 진행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7-01 09:15:01삼일제약이 강세다. 삼일제약이 이스라엘 바이오제약사 갈메드(Galmed)와 3월 국내 미팅을 진행,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삼일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19% 상승한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6년 7월 갈메드로부터 '아람콜'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의 아람콜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일제약은 3월 중에 갈메드 쪽과 국내에서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임상 진행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 모집 이후 3상이 완료되는 시기는 이르면 2021년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글로벌 시판 중인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일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 시장의 규모가 2026년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3-04 10:05:57[파이낸셜뉴스] 젊은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 및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권혜미 교수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고 8일 밝혔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증가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을 부여했다.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들(비알콜성 지방간이 한번도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8 10:34:02[파이낸셜뉴스] HLB가 간암신약의 미국 판매허가를 앞두고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NCCN은 미국에 있는 국립 암 센터나 연구소 등 32개 기관들이 연합한 단체로 세계 전역의 전문의, 연구진들에게 가장 공신력 있는 진료 지침서로 여겨지는 가이드라인 및 각종 의학저널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NCCN이 발행한 가이드라인은 질병의 예방과 진단부터 환자의 병기나 상황에 따라 어떤 약물이나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할지에 대한 세부 지침을 주고 있어 개발된 신약이 해당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항암치료에 있어 통상 NCCN이 권고하는 약을 우선적으로 처방한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앞으로 약 한달 내 신약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초 NCCN에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약허가 완료 후 간암 1차 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우선 권고요법(preferred regimen)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간암 1차 치료제 우선 권고요법에는 ‘아바스틴+티쎈트릭’ ‘임핀지+임주도’가 등재돼 있다. 다만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위장관출혈 문제 등으로 최근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임핀지 병용요법은 리보세라닙이나 아바스틴 병용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임상3상 결과에서도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비(非) 바이러스성 원인의 간암환자에게서, 임핀지 병용요법은 C형 간염이 원인인 간암환자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신약허가를 확신하고 있는 HLB와 엘레바의 상업화 행보도 빠르다. 진양곤 HLB 회장, 정세호 엘레바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은 최근 항서제약을 방문해 미국 내 빠르고 광범위한 신약 판매를 위한 ‘신속 상업화(Fast Commercialization)’ 전략과 세부 일정에 합의를 완료했고, 생산시설과 유통망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당초 9월 초 판매 시작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이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빠르게 신약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신약 론칭 일자를 단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약허가와 상업화 절차, NCCN 가이드라인 등재, 보험(PBM) 등재 등 주요 사항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HLB 대외협력팀 심경재 상무는 “당사의 간암신약은 이미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NCCN 가이드라인에 무리 없이 등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엘레바가 상업화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HLB는 이미 내부적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대한 논의를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9 15:44:00[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뉴로보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승인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떼게 됐다”며 “GLP-1 수용체와 Glucagon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더 나은 데이터가 기대되는 DA-1726의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뉴로보는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2 09:17:28#OBJECT0# [파이낸셜뉴스] 새해 제약·바이오주와 2차전지주 간의 주도주 싸움이 짙어질 전망이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개인 순매수세가 재개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바이오주에 대한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어 수급 주체별 투자 성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피 의약품지수 '활활'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14.53p(0.55%) 오른 2669.81에 거래를 마쳤다. 주목할 점은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의 상승률이다. 의약품 업종지수는 이날에만 6.60% 오른 1만5091.7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저점(1만1785.71)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28.05%에 달한다. 과거에는 시장 수익률이 좋으면 제약·바이오 업종의 수익률도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8.7% 상승할 동안에 코스피 의약품지수 상승률은 고작 2.7%에 불과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요 테마로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알츠하이머 △항암백신을 꼽는다. 해당 테마 내의 주요 일정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메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모두 비알콜성지방간염 적응증인 한미약품은 이날 1.56% 오른 35만8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차전지 영향력 여전 지난해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의 부진은 2차전지의 등장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시장 수급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더 높은 2차전지로 수급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개인 수급은 최근 다시 활황세다. 개인은 지난해 12월 27일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44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대량 매수를 개시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 대금이 1572억원 몰렸다. 지난달 26일부터 마지막 거래일인 28일까지 국내 셀 3사와 양극재 3사 주가는 각각 2.1%, 3% 상승하며 코스피, 코스닥 상승률을 0.5%p, 1.6%p 상회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 새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중반 본격 양산될 예정으로 2024년 판매량 증가를 이끌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미국 내 첫 공장인 스텔란티스JV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가동 시점을 기존 2025년 상반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길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도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 크다"면서도 "업종 내 큰 불확실성이었던 외국우려기업(FEOC) 조항 발표로 단기 주가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주 아직 저평가 제약·바이오 업종은 전례 없는 2년 간의 대세 하락을 겪고 있다. 하지만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라왔고 2차전지와 바이오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에는 기술 이전과 신약 성공 같은 성장 잠재력도 있다. 또 올해는 바이오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금리의 인하도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주가가 많이 하락한 현 시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의 투자의견이 상향되는 이유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신약 허가 일정, 주요 임상 결과 발표 일정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AI)이 큰 테마로 자리잡으며 AI 의료기기 기업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며 "의료기기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AI 테마는 올해에도 화두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AI 및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을 필두로 실적과 주가의 동시 상승을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2 14:53:58[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최장현·박성호 교수팀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간 속 특정 단백질이 생겨나는 것을 막으면 간이 정상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면서 소화시킨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UNIST 연구진에 따르면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된 단백질 'Thrap3'이 생겨나는 것을 막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실험쥐에 적용해 지방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단계까지 효과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최장현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데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Thrap3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실험쥐의 간을 관찰한 결과,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했다. Thrap3의 결합이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했다.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 효과 또한 저해한다. 즉 Thrap3이 증가하면서 간에서 지방을 소화하고 흡수를 돕는데 핵심역할을 하는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킨 것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05 14:54:18[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은 엑소좀 치료제 전문기업 브렉소젠과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 치료제의 세포주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에 CMO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HK이노엔은 브렉소젠이 개발 중인 심근경색증 치료제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치료제의 세포주를 생산한다. 계약금액 및 생산규모는 양사간 계약 조건에 따라 비공개다. 세포주 생산은 경기도 하남시에 소재한 HK이노엔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센터에서 맡는다. 세포주 특성 분석과 함께 균질성을 확보한 세포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으로,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보유한 GMP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HK이노엔이 세포주를 생산하면, 브렉소젠은 이 세포주에서 나노 입자인 ‘엑소좀’을 추출해 심근경색증 치료제(BRE-MI01)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BRE-NA01)의 비임상 및 임상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HK이노엔 원성용 바이오연구소장(상무)은 “이번 위탁생산계약 외에도 당사의 세포치료제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소젠 김수 대표는 “양사간 위탁생산계약을 시작으로 브렉소젠의 ‘BG-플랫폼’에서 발굴한 다양한 엑소좀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개발 협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렉소젠이 개발 중인 심근경색증 치료제(BRE-MI01)는 초기 발생 가능한 거부반응을 낮추고 충분한 혈류 공급을 촉진할 뿐 아니라 심장 조직 내에 골고루 배분되어 심장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전을 보였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BRE-NA01)는 염증/섬유화 조절뿐만 아니라 간 조직 손상을 억제하고 손상된 간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회복을 촉진해 간을 재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31 09:49:59[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치료제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이민영 교수와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 연구팀은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SGLT-2 억제제’가 간세포 내 포도당 축적량을 줄이며 간염을 완화한다고 1일 밝혔다. 지방이 간에 축적되고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앓으면 10년 안에 간경변이 발생할 확률은 최대 29%다. 여기에 간경변을 동반하면 간암 발병률은 최대 27%로 올라간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전 세계 인구의 20%에 달할 정도로 흔한 간 질환이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세브란스 연구팀은 2015년부터 4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암, 담낭염 등으로 간 절제술이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29명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 15명의 간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는 간에서 당을 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인 SGLT-2과 세포 내에 당이 결합된 단백질들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차봉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증상을 완화한다는 의학적 근거와 기전을 제시한 첫 연구로 의미가 있다”며 “최근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의 증가로 유병률이 함께 오르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예후를 개선해 간경화와 간암 등으로의 악화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1 10:31:26[파이낸셜뉴스]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한미약품의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 ATS 2023에서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 1건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는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ATS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는 특발성 폐 섬유증 모델에서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의 효력을 평가한 것으로, 한미약품은 반복 투약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섬유화 지표들이 유의하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이 같은 섬유화 진행 억제 및 폐 기능 개선을 통해 동물모델에서 질병 진행에 따른 사망률을 낮췄다. 이 효과는 현재 국내에서 IPF 치료제로 허가된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를 맡은 김정아 박사는 “NASH 치료제는 물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진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폐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이 질병의 원인으로 뚜렷하게 입증된 것은 없고, 기존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의 효능적 한계로 인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삼중작용 혁신 바이오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가 다양한 적응증에서 의미있는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24 09:3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