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에 드는 플랫폼 업체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기준 2600조원에 이른다. 10년 전 인터넷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플랫폼 기업의 가치는 150배나 불어난 것이다. 또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기업들은 혁신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도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형태의 플랫폼 사업자들이 늘어나야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제품.서비스 분야의 플랫폼 사업자들이 늘어나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기존의 전통산업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전통산업에 인공지능(AI)과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신기술을 결합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기업만이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적극 육성해 기존 대기업들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이어가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 선도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스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은 피나는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면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며 "페이스북의 출발은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서비스 플랫폼이었지만, 지금은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기업이란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운영하는 회사로, 막강한 콘텐츠(품질보장)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시급 특히 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거듭 주문했다. 오늘날 플랫폼 사업은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인적 구성과 네트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게 글로벌 성공 전략이 아니라, 우선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적과 인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런던, 텔아비브를 국내 스타트업 현황과 비교 분석,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백서'를 발표했다. 이 백서는 영문화 작업을 거쳐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다. 즉 우리나라가 얼마나 창업하기 좋은 곳인지 알려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는 "우선 아시아 지역의 다민족 팀원들이 아시아 내 다양한 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 등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좋은 인재와 자본, 각종 정보가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이 '4차 산업혁명 미래변화'라는 주제로 퓨처스아카데미 강단에 오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11-17 17:43:01[파이낸셜뉴스] 씨엔티테크는 스타트업을 위한 지식포럼 행사인 C-포럼을 오는 7월 4일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건설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C포럼은 스타트업과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투자자, 벤처캐피탈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번 C-포럼의 오프닝 세션은 오영주 중소벤처 기업부장관이 직접 참여해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와 함께 기조패널 토론을 시작으로 열린다. 오 장관과 전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 다시 활기를 찾아라’를 주제로 국내외 투자 혹한기의 환경 속에서의 투자의 방향성이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아이디어 등 여러 주제로 심도깊은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 오프닝 세션이 끝나면 주제별로 총 4개의 세션의 포럼이 구성돼 있다. 각 세션은 씨엔티테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카테고리 영역 중에 크게 4가지 영역인 푸드테크, 사스(SaaS), 공간·관광·문화예술, 스포츠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C-포럼의 세션별 특징은 분야별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기관의 전문 투자자들이 함께 패널로 등장한다. 분야별 첫번째 섹션은 푸드테크로 더인벤션랩의 김진영 대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송진호 부사장, 애그유니 권미진 대표, 그랜마찬 구교일 대표가 나와 푸드테크를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펼친다. 두번째 섹션인 SaaS(사스)는 빅뱅엔젤스의 황병선 대표, KB인베스트먼트 이지애 상무, 스쿼드엑스 최영현 공동대표, 시큐어링크 고준용 대표가 나와 기술과 시장에 대해 토론한다. 세번째 섹션인 공간/관광/문화예술 분야에서는 NBH캐피탈 고성재상무,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 이오스튜디오 김태용 대표, 달라라네트워크 김채원 대표가 나와 문화, 예술 관련 주제별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인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의 김종택 교수, 와이앤아처 신진오 대표, 플레져 황정윤 대표, 이엑스헬스케어 이용희 대표가 나와 스포츠와 기술혁신,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주제 토론이 이어진다. 전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C-포럼의 2회차를 맞이했다”며 "매년 꾸준히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정책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창업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2 13:31:3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9일 광산구에 위치한 '소셜캠퍼스 온 광주'에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로 이전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20개사와 오라클벤처투자 등 투자사 3개사,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5회 파트너십 매칭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는 11월 예정인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 사전 교류 행사로, 광주시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참가 기업을 발굴하고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과학기술원 등 지역 창업 관계 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AI 중심도시 광주'로 이전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창업 지원 기관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제안해 마련됐다. 행사는 광주로 이전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20개사와 투자사 간 투자 협약 등 긴밀한 교류가 형성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또 오라클벤처투자, 전남대기술지주회사, 빅뱅엔젤스 등 투자사 3곳이 참여해 지역 창업기업과 1대 1 만남의 장을 통해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정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외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사 또는 지사의 광주 이전 때 받게 되는 사업화 지원금,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설명하고, 창업 관련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연계망(네트워킹)을 통해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이어졌다. 앞서 광주시는 지역의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발해 대기업 및 투자자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 협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파트너십 매칭데이'를 열고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매월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 사전 교류 행사를 통해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에게 정보 제공과 다양한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로 많은 기업들이 올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전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9 15:05:15[파이낸셜뉴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KESIA)는 회원사 100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100번째 회원사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다. 99번째부터 102번째 회원사는 HRZ, 고려대학교기술지주, 플러그앤플레이코리아가 가입했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는 초기벤처 투자에 특화된 기관이 모인 단체로 시장의 다양한 구성원이 공동으로 투자 회사 창구를 넓히고, 초기 투자 기관 간의 상호 유대 협력을 강화,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을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액셀러레이터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사진으로는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등이다. 이용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회장은 “앞으로 초기투자에 특화된 기관들의 동참을 끌어내 초기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회원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서비스 역량을 확충해 다양한 유형의 회원사 모두 초기투자 생태계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2 09:06:42[파이낸셜뉴스]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VFX(Visual Effects)'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12일 오아시스 스튜디오에 따르면 동문파트너즈와 CJ올리브네트웍스,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카이트창업가재단, 씨엔씨티에너지, 메가존클라우드, 한국기술벤처재단-신한캐피탈 기술사업화조합, 빅뱅엔젤스 등으로부터 프리A라운드 60억원 투자를 받았다.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주력하는 VFX는 시각적 특수효과를 통칭한다. 흔히 컴퓨터로 만든 그래픽 이미지인 CG와 혼용하지만, VFX는 영상에 특수효과를 주기 위한 모든 시각적 촬영기법과 영상물을 지칭한다. 기법 중 하나로 CG가 사용되는 것이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30년가량 VFX 분야에서 일해 온 이지윤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지윤 대표는 평소 “애플 ‘비전프로’와 메타 ‘퀘스트프로’,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등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될 ‘혼합현실’이라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VFX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VFX 제작 플랫폼’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기존과 비교해 30% 이상 제작비를 절감하는 반면, 효율은 150% 이상 높일 수 있는 ‘OVP PaaS’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국내 VFX 제작사 중 최초로 모든 작업 공정을 클라우드 파이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다양한 소스를 재사용해 메타버스뿐 아니라 뉴미디어 콘텐츠에 빠르게 대응한다. 특히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쁜엄마’ VFX 부문 제작을 담당했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이번에 받은 투자를 이러한 플랫폼 서비스 개발과 운영, 기존 VFX 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지윤 대표는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VFX 크리에이터인 동시에 안정적 협업이 가능한 플랫폼 운영을 서비스해 다가올 미래 초실감형 메타버스 산업 및 미래 콘텐츠 산업 구축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 산업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2016년 이후 연평균 12.0%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4조4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12 08:52:03삼성그룹에는 삼성전자 전자(前者)와 후자(後者)가 있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무선·반도체사업부를 말하며 후자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무선·반도체사업부는 삼성그룹 내에서 의존도가 크며 핵심이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도 공무원이 1순위가 되기 직전까지 삼성전자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였다.한때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삼성에 사직서를 던지고 벤처창업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호연 딥스마텍 대표(사진)다. 지난해 8월 벤처창업 시장에 발을 디딘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더 이상 늦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정했다"며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딥스마텍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8일 말했다. 삼성석유화학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그는 삼성에서 스마트폰, TV 등 주요 사업부의 미래제품에 사용될 기술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책임연구원까지 하고 지난해 회사를 관뒀다. 당시 주변에서는 퇴사를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억대 연봉의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사업의 성공 여부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통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창업한 딥스마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레벨 증착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품위 박막증착(Thin film Deposition)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표면에 얇은 화학물질을 코팅하는 기술을 화학기상증착(CVD)이라고 하는데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서 절연, 방수처리 등의 공정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딥스마텍은 기존 CVD 기술의 비싼 공정 단가, 불균일 박막, 대량양산의 어려움 등의 약점을 비약적으로 개선한 독자적인 건식 상온 박막 대량증착기술을 재활용 및 친환경 식품의 패키징·필터 등에 활용한다.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빨대, 고유의 질감을 유지하는 발수섬유, 화재의 위험이 없는 배터리 분리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제품의 생산을 가능케 해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딥스마텍이 순항 중이다. 경기 안산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얻은 딥스마텍은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최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배터리 메이커로부터도 사업제휴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김 대표와 같은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국내 최대 반도체설비 제조사 출신 연구원까지 4명을 더 영입했다. 김 대표는 "새롭게 들어온 직원들은 기존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표로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 최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5-08 18:34:50[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에는 삼성전자 전자(前者)와 후자(後者)가 있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무선·반도체사업부를 말하며 후자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무선·반도체사업부는 삼성그룹내에서 의존도가 크며 핵심이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도 공무원이 1순위가 되기 직전까지 삼성전자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였다. 한때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삼성에 사직서를 던지고 벤처창업 시장에 뛰어 든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호연 딥스마텍 대표 (사진)다. 지난해 8월 벤처창업 시장에 발을 딛은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 질수록 더 이상 늦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딥스마텍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고 8일 말했다. 삼성석유화학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그는 삼성에서 스마트폰, TV 등 주요 사업부의 미래제품에 사용될 기술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책임연구원까지 하다 지난해 회사를 관뒀다. 당시 주변에서는 퇴사를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억대 연봉의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사업의 성공 여부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통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창업한 딥스마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레벨 증착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품위 박막증착(Thin film Deposition)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표면에 얇은 화학물질을 코팅하는 기술을 화학기상증착(CVD)이라고 한는데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서 절연, 방수처리 등의 공정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딥스마텍은 기존 CVD 기술의 비싼 공정 단가, 불균일 박막, 대량양산의 어려움 등의 약점을 비약적으로 개선한 독자적인 건식 상온 박막 대량증착기술을 재활용 및 친환경 식품의 패키징·필터 등에 활용한다.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빨대, 고유의 질감을 유지하는 발수섬유, 화재의 위험 없는 배터리 분리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 제품을 생산을 가능케 해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딥스마텍이 순항중이다. 경기도 안산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임대로 얻은 딥스마텍은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또 국내 최대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 유치를 준비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배터리 메이커로부터도 사업 제휴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김 대표와 같은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국내 최대 반도체설비 제조사 출신 연구원까지 4명을 더 영입했다. 김 대표는 "새롭게 들어온 직원들은 기존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표로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최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5-08 14:16:55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실증(PoC) 지원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 10개사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외실증은 현지 기업의 내·외부 시스템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상용화 전 단계의 신기술·혁신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기부는 이번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에 △해외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전 컨설팅, 실증 방법론 정립, 현지 제품설치, 테스트 수행에서 보완까지 해외실증 전 단계 컨설팅 △해외실증자금 등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빅뱅엔젤스와 동남아 해외 실증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한국무역협회와 유럽 해외 실증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중기부는 선정기업에 해외실증자금 8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한다. 강신천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창업기업은 해외실증결과를 토대로 단기간에 기술수출·판로개척·공동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재웅 기자
2022-05-15 18:05:52[파이낸셜뉴스] CJ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CIAT)'의 첫 번째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씨앗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CJ와의 협업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에 공개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행사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 9월 선발된 △디비퍼스트 △씨메스 △에어오더 △애자일소다 △와이즈솔루션 △재미있는연구소 △지디에프랩 △테크빌리지 △한국자전거나라 △허브넷컴퍼니 등 씨앗 1기 10개사가 참여해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IR 피칭(발표)을 진행했다. CJ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LX인베스트먼트, 빅뱅엔젤스, 스파크랩의 대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성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후속 지원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 점수와 온라인 투표 점수를 합산해 3곳의 우수기업을 시상했다. 대상은 상품별 리뷰 키워드 추출 모델을 개발한 '애자일소다'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AI 연구개발 데이터 자동추출 및 모델 자동학습 솔루션을 개발한 '씨메스'와 UHD 콘텐츠 AI 리마스터링 서비스를 개발한 '지디에프랩'이 수상했다. CJ는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에게 기업 홍보, 투자 유치 기회 모색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씨앗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도약기(창업3~7년)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씨앗2기는 푸드&바이오, 로지스틱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3 분야에서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오는 5월 발표할 예정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4-27 10:41:02[파이낸셜뉴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형균)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연합기술지주(대표 성희엽)가 주관한 'FLY 2022'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달 31일부터 해운대 벡스코 APEC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We can fly, 2030 창업도시 부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박형준 시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14개 공공기관장과 30여개 유망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넘는 민·관 기관, 스타트업(창업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창업을 진흥하고 스타트업들의 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FLY 2022 기업인 초청간담회(부·울·경 유망 창업기업), 키노트 스피치(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콥틱 박형진 대표), FLY 2022 인증패 수여식(FLY 2022 선정 10개사), FLY 2022 선정사 IR 발표(㈜스위치원 서정아 대표 외 4명) 등으로 진행됐다. 박형준 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김연민 울산경제진흥원장,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강성윤 경남도경제진흥원장 등 부산·울산·경남 경제지원 기관장들과 이임건 동의대 산학협력단장, 정도운 동서대 산학협력단장 등 다수의 지역 대학 산학협력 관계자,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김태현 빅뱅엔젤스 대표 등 수도권 여러 벤처투자사에서도 참여하면서 지역 스타트업 행사로는 유례없는 규모로 진행됐다. 부산연합기술지주 성희엽 대표는 "지역의 창업기업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곧바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경로를 개척하도록 하겠다"고 행사 취지를 밝히며 "FLY 2022 인증기업에게는 부산시, 공공기관, 지역경제계가 힘을 합쳐 1년간 글로벌 진출, 후속투자, R&D연계 등의 종합적인 성장지원을 함으로써 한 단계 더 스케일업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부산지역의 16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가 주주로 참여하고 부산광역시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투자·액셀러레이팅 전문회사다. 공공 액셀러레이터이자 공공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기술혁신형 창업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4-03 1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