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가 4위 팀에게 수여하는 상금 전액을 자국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상금의 총 액수는 2500만 유로(한화 약 338억원)로 모로코 축구대표팀은 어린이들의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선뜻 결심했다. 최근 AP 통신 등 외신은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4위에게 주는 상금 2500만 유로를 자국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는 인구 3650만명의 아프리카 국가로 경제 규모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5위, 북아프리카 중에서는 3위로 상위권 수준이지만 GDP는 1327억 달러로 세계 56위에 그치는 국가다. 특히 모로코는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교사와 행정 직원 부족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모로코 대표팀은 빈민가 어린이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월드컵 상금을 기부했다. 상금은 교육비와 생활비 등 명목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모로코의 주요 경제 기반은 매장량 세계 1위인 인산염과 수산 자원 등이다. 이중 농업의 경우 전국 인력의 40%를 고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는 수산업 규모가 1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7 09:02:36[파이낸셜뉴스] 홍콩의 억만장자 에이드리언 청(45) K11 그룹 회장과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그룹의 첫째 며느리 나탈리아 보디아노바(42)가 연 행사에 배우 공효진, 중국 배우 판빙빙 등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청과 보디아노바는 전날 '무한한 마음의 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어린이를 돕는 자선 행사를 열었다. 청은 보유 자산만 289억달러(원화 약 39조원)에 이르는 청 가문의 3대 후계자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청은 2006년부터 가문의 주력 사업이자 홍콩 최대 부동산기업인 뉴월드개발의 CEO를 맡고 있다. 러시아 빈민가에서 출생한 보디아노바는 모델로 성공한 후 2020년 LVMH 그룹의 장남 앙트완 아르노와 결혼한 유명 인사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공효진과 중국 배우 판빙빙, 홍콩 배우 양조위·유가령 부부, 리비어 공주 알리아 알 세누시 등이 참석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자선 경매였다. 가장 비싸게 팔린 건 베르사체의 에메랄드빛 드레스로, 3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도 경매에 나온 물품은 모두 고가에 낙찰됐다. 청은 "우리는 엄청난 성원을 받았다"며 "우리는 힘을 합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디아노바도 "이 행사를 가능케 한 모든 기부자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아이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긍정적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아름다움이 내면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게 무엇인지 알겠다"며 "나도 모르게 껴안았다. 도움이 되고 싶다"는 글과 함께 보디아노바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5 21:50:07전 세계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희망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곤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전자가 손을 맞잡았다.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유원식 회장)은 LG전자와 함께 '2022-2023 LG 앰배서더 챌린지'에 나섰다.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공모, 선정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 실행을 지원함으로써 현지에 적합한 방식의 문제 해결 및 현지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본사업의 목적이 있다. ■주민참여형 공모사업 'LG 앰배서더 챌린지' LG전자 임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점차 지원 국가를 늘려 현재까지 총 16개 국가에서 자립지원, 보건의료, 교육지원, 기술교육 등을 주제로 한 46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2022-2023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서남아시아 1개국(방글라데시), 동남아시아 1개국(필리핀), 남아메리카 1개국(페루), 아프리카 3개국(코트디부아르·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을 선정해 총 6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LG전자 현지법인의 협조를 받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본프로젝트를 공고했으며, 접수한 445개 프로젝트 중 최종 19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역 내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 창출 및 빈곤 해소를 위해 35개 가정에 가축, 3개 가정에 인력거, 4개 가정에 재봉틀이 지원됐으며, 염전업을 하는 14개 가정을 대상으로는 관개펌프가 배분됐다. 이 밖에 의료시설 이송 및 이용이 어려운 교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상 앰뷸런스가 1대 제공됐고,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55명 대상 휠체어가 무상 지급됐다. 또한 교외지역 학생 650명을 대상으로 책가방을 지원했으며, 여학생들을 위한 교내 생리대 자판기 5대를 설치해 보건위생 환경 증진에 기여했다. ■주인의식 고취 및 역량 강화에 힘써 필리핀에서는 지역사회 내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 야간에 발생하는 절도 등의 범죄율 경감에 기여했다. 당초 25개의 태양광 설치가 예정됐으나 효율적인 사업비 집행을 통해 총 35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태양광 물탱크 1대를 설치해 500개 가정으로의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및 전기요금 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재봉기술 교육을 통해서도 주민들의 가계소득을 과거 대비 약 40% 상승시키고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페루에서는 질환으로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국립 암병원 내 아동 환자 1600명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아동 교육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190명의 자원봉사자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빈민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50명이 교육 기회를 제공받았고,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공방 1곳을 개설해 지역 여성 30명을 교육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양계농장 1개동 건축 및 양계농업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양계농장을 통한 병아리 출하율이 약 85%에 이르면서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청소년 및 청년들을 위한 교육 공간 1곳을 개보수했으며, 해당 공간에서 컴퓨터·예술·음악·체육 등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케냐에서는 빈민가 아동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서관 1곳을 열고 도서 200권 및 컴퓨터·인터넷 설치를 통한 아동학습권 보장 등에 나섰다. 이 밖에 학대와 차별을 받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복지센터 1곳에 LG전자 제품 및 침대 등을 제공했으며, 주민 78개 가정에 물탱크를 배분해 생활용수 등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이에 여성들이 직접 물을 얻기 위해 멀고 위험한 길을 갈 필요가 없게 됐고, 가사와 자녀 양육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 변화와 발전 큰 밑거름…새 희망" 최건 LG전자 책임은 "LG 앰배서더 프로그램은 단순 기부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가 해결하게 하는 프로젝트"라며 "지역 곳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주민들이 단순히 수혜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의 주체로 참여하는 'LG 앰배서더 챌린지'는 지역사회 변화와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자연재해 등으로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귀한 손길을 내밀어준 LG전자에 감사드리며 향후 본사업을 통해 더 많은 지역사회에 희망을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22 18:14:27[파이낸셜뉴스] 애터미가 전세계 어린이 만명을 후원한다. 애터미는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 애터미 오롯에서 한국 컴패션과 해외 아동 1만명을 정기결연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애터미 박한길 회장, 한국 컴패션 서정인 대표, 어린이 대표자 샬라마위트 메하리 등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과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긴급 구호 기금으로 전달한 1000만 달러(약 120억) 기부와 별개로, 빈민가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양육을 위해 마련됐으며 이는 연간 60억원 규모 정도다. 1만명의 수혜 어린이는 컴패션 양육 센터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의료, 교육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어린이 대표자 샬라마위트는 5세부터 컴패션 에티오피아의 후원을 받아 에티오피아 국립 대학을 졸업,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그는 "컴패션 후원자들이 매월 후원을 지속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려움을 넘어 나누기로 결정했을 때 후원자와 수혜자 모두 가난을 극복하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한길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컴패션 어린이 1000명과 1대 1 결연을 시작했으며 애터미 회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받는 것보다 나눌 때 돈으로 살 수 없는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애터미 회원들이 컴패션 후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2-23 07:30:58[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최근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근처에 위치한 음보코무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 'LG 시네빔 LED' 프로젝터를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LG전자가 프랑스 현지 축구팀인 FC 캄부네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킬리만자로 교육'의 일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부를 통해 탄자니아 빈민가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2-03 14:13:37[파이낸셜뉴스] 잔잔한 가을밤, 관객들의 가슴에 따뜻한 선율의 수를 놓아줄 연주회가 개최된다. 혜능윈드오케스트라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구. 청주시민회관)에서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 ‘사제동행’(師弟同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혜능윈드오케스트라는 충북혜능보육원 재원 아동들과 사회복지사, 악기 지도 봉사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정상훈 혜능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따르면 이 오케스트라의 모티브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istema)라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엘 시스테마는 빈민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악기를 가르쳐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2013년 창단한 혜능윈드오케스트라의 혜능보육원 재원 아동들과 사회복지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악기 연주를 연습해왔다. 연습은 음악 전문 봉사자들로 구성된 ‘PROJECT 100’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아이들의 선생님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공연에는 공군사관학교 군악대(군악대장 대위 이민정)의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정상훈 지휘자는 “음악 교육을 통해 해마다 성장하며 아름다운 비상을 꿈꾸는 혜능보육원 아이들이 준비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따뜻한 가을의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혜능윈드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사제동행 e콘텐츠부
2019-10-25 14:01:09SBI저축은행의 해외 봉사단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가 1주일간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원 40여명은 지난달 26일 출국해 캄보디아 프놈펜, 쁘라이웽 지역에 위치한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방문해 6박 7일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원정대는 지역 학생들이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에 화장실을 건설하고, 보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학교의 시설을 보수하면서 벽면 페인팅, 벽화 그리기, 도서관 책장 만들기 등 미화 활동도 진행했다. 또 학생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위생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공연, 마술, 비누방울 놀이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제공하고 직접 포장한 비상 의약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주민들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등·하교에 자전거가 필요한 캄보디아 학생들에게는 국내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 기부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프놈펜, 쁘라이웽 지역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지역 학생들이 기반 시설의 부재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다.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는 모기업인 SBI홀딩스의 소외아동을 위한 공익재단인 SBI어린이희망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된 것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소외 아동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8월 한국구세군과 함께 출범한 봉사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9-06-05 15:04:18LG전자가 나이지리아 빈민가의 열악한 위생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료 세탁방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포트하커트시의 음보음바 마을에 위치한 LG 브랜드숍에서 무료 세탁방인 '라이프스 굿 위드 LG 워시'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문을 연 무료 세탁방은 LG 브랜드숍의 주차장 일부 공간에 자리잡았다. 이곳에는 최신 세탁기, 건조기 외에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용품들도 마련됐다.LG전자는 음보음바 마을의 물과 전기가 심각하게 부족해 주민들이 빨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무료 세탁방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세탁방을 여는 데 필요한 예산 중 일부는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사용됐다. LG전자 임원은 사회공헌을 위해 임금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고 있다. 이 기금은 지난 2004년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5-14 18:35:30LG전자가 나이지리아 빈민가의 열악한 위생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료 세탁방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포트하커트시의 음보음바 마을에 위치한 LG 브랜드샵에서 무료 세탁방인 '라이프스 굿 위드 LG 워시'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문을 연 무료 세탁방은 LG 브랜드샵의 주차장 일부 공간에 자리잡았다. 이곳에는 최신 세탁기, 건조기 외에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용품들도 마련됐다. LG전자는 음보음바 마을의 물과 전기가 심각하게 부족해 주민들이 빨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무료 세탁방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세탁방을 여는 데 필요한 예산 중 일부는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사용됐다. LG전자 임원은 사회공헌을 위해 임금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고 있다. 이 기금은 지난 2004년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지역사회 개선 등 각종 사회공헌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 오그바(Ogba) 마을에도 무료 세탁방를 오픈한 바 있다. 한 해 동안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이곳을 이용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5-14 08:49:16"함께하는 음악이 아동.청소년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수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세종문화회관이지만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특별하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세종문화회관의 청소년예술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엘 시스테마(El Sistema)'와 뜻을 같이한다. '엘 시스테마'는 '시스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를 의미한다. 음악 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며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빈민층 청소년 11명의 단원으로 시작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190여개 센터, 26만여명이 가입된 조직으로 성장했다. '엘 시스테마'의 감동 스토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연주하고 싸워라'(2004년),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2008년)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대표주자로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40명의 단원으로 2010년 창단된 이후 8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의 학생들로 이뤄진 단원은 현재 74명. 2010년 40명, 2011년 42명, 2012년 56명에서 국악단이 창단된 2013년 70명으로 늘어난 뒤 70~80명대의 단원을 유지하고 있다.단원 대부분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보낸 청소년이고 학교 추천을 받아 합류하기도 한다. 매년 충원하지만 따로 오디션은 하지 않는다. 오직 필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얼마나 음악과 오케스트라를 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연습을 하고, 1년에 한번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공개한다. 정기음악회 외에도 여러차례 음악회와 때로는 초청공연 무대에 서기도 한다. 지난 8월 열린 7번째 정기연주회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을 비롯해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가 등 쉽고 귀에 익은 곡들로 구성된 이 공연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10대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와 20대의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자연스러운 소통과 우정을 나눈 공연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었다.8년간 꾸준히 활동해 왔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만나고 오케스트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어느 드라마나 영화 못지 않았다고 세종문화회관은 귀띔했다.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가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유수의 오케스트라 전.현 단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의 노력과 헌신에 있다. 화려하거나 생색을 낼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악기 선정부터 1대 1 개인레슨, 멘토링 등 아이들의 꿈과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BC카드, 오일뱅크, 해태, KFC, 현대자동차, 삼익악기 등 그동안 이뤄진 많은 기업들의 후원도 꿈나무오케스트라가 성장하는데 한 몫했다. ■졸업 단원이 강사로…유명 연주자도 재능기부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또다른 특징은 졸업한 단원이 후배 단원들의 악기 지도강사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다. 지금까지 총 10명의 졸업 단원이 배출됐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그동안 받았던 지원을 지도강사로 봉사하며 재능을 기부하는 것으로 돌려주고 있다.세계적 유명 연주자도 강단에 서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다. 2011년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 2014년에는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단원들과 만났다. 2013년에는 엘 시스테마 USA를 이끌고 있는 마크 처칠의 특별강연회도 있었다. 마크 처칠은 당시 강연회에서 2001년 창립된 엘 시스테마 USA를 이끌며 경험한 것들과 깨달은 것들, 무엇보다 순탄치 않았던 길 속에서 느꼈던 사명과 책임감을 공유했다. 올해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 했다. 대니 구는 악기 연습방법, 음악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대표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라며 "우리의 목표는 음악을 만나 밝은 웃음을 가지게 된 아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10-11 19:4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