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밀 대체 원료로 떠오르는 '가루쌀' 소비 촉진을 위해 가루쌀을 활용한 '제과·제빵 경진대회'가 열린다. 국내 최대규모의 제과·제빵 전문 전시회인 '한국국제베이커리쇼'가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이와 연계해 23일부터 가루쌀 홍보를 집중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제과업계 내 가루쌀 확산을 위해 23일 가루쌀 베이커리 경진대회를 비롯해 '가루쌀빵 기술이전세미나'와 팝업과 홍보관을 갖춘 '가루쌀빵집관'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23일 가루쌀 제과·제빵 경진대회에서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가루쌀의 특성을 살린 20종의 우수 메뉴를 선정·포상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 4일 실시한 예선에서 선발된 제과·제빵 전문가들이 실력을 겨루는 본선무대다. 총 40종의 가루쌀빵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우수메뉴를 선정할 계획이다. 포상은 장관상 4명(대상2, 최우수상2)을 비롯해 농진청장상 6명(금상), 농정원장상 6명(은상), 제과협회장상 4명(동상) 등 총 20명에게 주어진다. 24일에는 가루쌀 신메뉴 기술 세미나를 열어 지난 5월 열린 가루쌀빵 품평회의 수상업체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자리를 가진다. 지난 6월부터 전국 5개권역(충청, 경북, 경남, 전라, 경기) 지역제과업계 관련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이번에 서울권역 100여명을 대상으로 가루쌀 레시피와 특성 교육을 확대했다. 반짝매장(팝업스토어)과 홍보관은 '가루쌀빵집관'을 통해 베이커리쇼 기간 동안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역 유명제과점 10곳에서 만든 가루쌀빵을 직접 판매하고, 가루쌀 제품에 대한 전시·홍보도 실시한다. 농식품부에서는 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올해 1만톤의 햇가루쌀을 생산하여 식품·제과업계 등 가루쌀이 필요한 곳에 공급될 예정으로, 동네빵집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만날 건강한 가루쌀 제품에 더욱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0 13:27:21[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가루쌀 신규개발 제품 홍보와 건강한 먹거리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6일 나주혁신도시 직장 어린이집과 함께 가루쌀로 만든 유아간식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에게 줄 건강하고 좋은 간식거리를 늘 고민하는 부모와 어린이집 교직원들에게 수입 밀가루가 많이 사용된 빵·과자 대신 국산 가루쌀로 만든 맛있고 건강한 빵·과자를 소개해 간식거리 고민을 덜어주자는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가루쌀은 기존 쌀과 달리 별도의 과정없이 제분하면 바로 밀가루처럼 사용 가능한 신품종 쌀이다. aT는 나주혁신도시 직장 어린이집 원아와 교직원, 원아 가정 등 1800여 명에게 밀가루 없이 가루쌀 100%로 만든 마들렌과 휘낭시에, 쌀칩을 간식으로 제공했다. 또 가루쌀의 우수성을 담은 소개자료도 함께 배포해 향후 시중에서도 가루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힘썼다. 또한 11일까지 ‘가루쌀 소비의향 설문조사’를 병행해 향후 제품 개선과 신규 개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집 교사는 “간혹 밀가루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서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간식이 나올 때면 고민이 됐었는데, 이번에 접해본 가루쌀 간식은 밀가루 알레르기 걱정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공사 김진섭 식량자급관리단장은 “공사는 시중에서 아직 생소한 가루쌀 제품을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지속적인 관심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홍보를 전개 중”이라며 “현재 추진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으로 앞으로 더 많은 가루쌀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07 15:25:47[파이낸셜뉴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등 전국 21개 매장에서 갓 수확한 가루쌀로 만든 빵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부터 4주간 소비자들이 가루쌀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루쌀과 함께하는 건강한 빵지순례'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 등 식품 소비 변화에 맞춰 가루쌀빵 신메뉴 개발을 지원하고, 반짝매장(팝업스토어)과 빵지순례를 통해 건강한 가루쌀빵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반짝매장은 17일부터 3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열린다. 빵지순례는 21일부터 다음달 17일(일)까지 4주간 전국 19개 지역 빵집에서 개최된다. 농식품부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성심당(대전 중구 본점)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서울 용산구)에서도 가루쌀빵 신제품을 개발해 빵지순례 기간 중에 맛 볼 수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햇가루쌀로 만든 가루쌀빵은 건강함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장점으로 맛과 건강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8-13 11:36:42[파이낸셜뉴스] 시중에 유통 중인 빵가루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량 판매 중단, 회수 조치에 나섰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경기 포천 소재 '움트리'의 '별이 빛나는 옥수수 빵가루'다. 이 제품 300g과 900g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15㎍/㎏) 초과 검출됐다. 300g과 900g 용량 빵가루에서는 각각 22㎍/㎏, 17.6㎍/㎏이 나왔다.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곡류·견과류에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다. 진균독의 한 종류에 속하며, 여러 진균독 중에서도 독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이 아플라독신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출혈, 구토, 설사, 간경변 및 장기 손상을 유발하며, 식욕부진 및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해당 회수 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영업자에게 반품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께서는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해 위해 식품 회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8 07:21:17[파이낸셜뉴스] 라면·쌀빵·스낵 등 밀가루 원료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K푸드 연구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원료 국산화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등에 따라 가루쌀로 생산된 고품질 식품의 국내 출시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 생산·소비 기반 확대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루쌀로 라면, 자장면, 스낵, 케익, 튀김용 빵가루, 칼국스 등의 재료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가루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식품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 가능한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마련됐다.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체 17개사가 참석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입 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산 가루쌀로 진정한 K푸드를 만들어달라"며 "정부도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가루쌀 제품생산 의지 식품업계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쌀 수급 불균형과 식품 원료의 수입 의존이 높은 현실에 공감하며 새로운 가루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루쌀 제품 개발 및 연구 과정에서 식품업계 간 협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가루쌀 원료의 수급 안정 방안도 논의되었다. 식품업계의 수요에 맞춘 고품질 원료의 안정 공급을 위한 생산 단계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원료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루쌀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글루텐프리 등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루쌀 제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산 가루쌀의 가치를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환경·사회·재배구조(ESG)경영 측면에서 원료의 국내 조달을 통한 탄소 저감, 물 사용량이 적은 제분의 친환경 특성 등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었다. 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며 "오늘 주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가루쌀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01 09:39:4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식량주권 강화를 위해 가루쌀을 활용해 면, 빵 등 다양한 먹거리 개발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이라는 주제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선포식에서 식품 원료로서 가루쌀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고 농업과 식품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가루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사업 출범식과 함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윤석열 정부는 식량주권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가루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의 종류로서 변화하는 식품 소비문화에 맞춰 면, 빵 등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식품업계의 새로운 가루쌀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올들어 엄정한 심사를 통해 15개 식품업체의 19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가루쌀로 만든 라면, 칼국수, 식빵, 과자, 튀김가루 등의 시제품 개발과 소비자 평가가 진행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식품업체들이 우리 농업과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데 함께 해주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27 15:09:06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열린다. 농업의 가치와 혁신·비전을 공유하며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쌀가루 소비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오는 27일~30일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관 및 야외광장 일대에서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의 가치 △농업의 매력 △농업의 혁신 △농업의 비전 등 네 가지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농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키워드 중심으로 농업문화관, 기후환경관, 쌀체험관, 농업농촌 트렌드관, 애그테크관, 청년창업관 등 국민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주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비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시행되는 쌀가루 소비를 늘리는 방안도 찾는다. 쌀 체험관은 쌀의 영양학적,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빵·과자·맥주 등 쌀의 다양한 변신은 물론 즉석에서 우리 쌀가루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시식,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관별로 다양한 가치를 담았다. 농업의 가치 전시관은 박람회의 슬로건인 '세상을 움직인는 농업의 힘'을 확인하고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와 관련한 주요한 이슈를 주제관으로 담았다. 농업문화관은 문명과 산업,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농업을 통해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로형 전시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의 매력 전시관은 다양한 농업을 보고 체험하면서 농업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 매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노력을 만날 수 있다. 농·축산물관에서는 과수, 화훼, 축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농업인, 기관 및 단체가 상품을 전시하고 시식, 체험 등을 제공한다. 농업의 혁신 전시관에선 농업 관련 새 트렌드와 다양한 농식품 혁신기술을 확인하고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농업농촌 트렌드관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착한소비, 러스틱라이프, 우리술 등 우리사회의 주요한 트렌드가 농업, 농촌 현장에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업의 비전 전시관은 새로운 일자리, 창업과 창직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농업·농촌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일자리관에서는 농업·농촌분야 일자리 전시, 일자리 체험이 이뤄지고 채용상담관, 농식품분야 채용설명회, 현직자 토크콘서트, 농식품일자리특강 등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년창업관에는 피크니코, 높을고구마, 감자아일랜드 등 농식품 창업기업, 화통, 산들바타 등 청년농 커뮤니티이 참여해 농식품 분야 창업사례를 소개하고 청년농 육성정책의 안내와 창업지원과 상담, 창업멘토링이 운영된다. 귀농귀촌관에서는 귀촌귀촌 우수사례가 전시되며 귀농귀촌 교육과 지원, 최근 유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농촌의 지역개발과 복지 분야의 일자리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 농협몰 모바일 앱과 네이버 쇼핑 라이브 '농협몰' 채널에서 27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대한민국 햅쌀 판매기획전이 진행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25 18:07:40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쌀가루 100% 빵은 밀가루 빵과 전혀 다른 맛을 낸다. ‘구운 떡’이라고 해야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가루쌀 품종을 적극적으로 밀면서 ‘가루쌀만으로 빵이 된다’는 과장된 정보가 떠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품종이 무엇이든 쌀을 가루 내어서 빵을 만들 수는 있다”며 “곡물 가루를 반죽해 구우면 빵이지만 문제는 맛”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빵은 밀가루 반죽을 부풀려서 굽는 음식이다. 밀에 글루텐이 있어서 가능하다”며 “쌀에는 글루텐이 없다. 가루쌀은 스스로 부풀지 않으니 밀가루 빵처럼 만들려면 밀가루이든 글루텐이든 뭐든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스텔라는 그런 거 안 넣고 된다고 자랑하는 모양인데, 카스텔라는 빵이 아니다. 케이크”라며 “케이크는 밀에 달걀, 버터, 설탕 등을 넣고 굽는 과정에 글루텐 활성화로 반죽을 부풀리는 일이 없다. 비스킷도 글루텐 활성화 없는데, 빵·케이크·비스킷의 분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정부가 현재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가루쌀로 우리가 먹는 밀가루 빵 비슷한 맛을 내는 빵을 만들려면 ‘쌀가루 30%+강력분(+활성글루텐) 70’의 배합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1월 가루용 품종 쌀로 만드는 빵의 ‘농진청 표준 제조법’을 소개했다. 아울러 “‘글루텐이 있는 쌀’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쌀이 밀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만약 ‘글루텐이 있는 쌀’이 개발된다면 그 쌀로는 밥을 짓기가 어려울 것이니 쌀이 아니라 밀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논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쌀가루+밀가루 빵이 아예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가루쌀 품종은 건식 분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조비를 하락시키는 장점이 있고 전분 손상이 덜하니 응용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가루쌀이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품종이 되려면 지금의 정책 발상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가루쌀이 '밀 대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단독자'가 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한 30년은 걸리는 마케팅인데, 한국 정부가 이때까지 한 '언 발에 오줌 누기' 정책을 보면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0-22 10:52:56【파이낸셜뉴스 익산(전북)=임공복 기자】 "SPC, CJ 등 대기업들이 가루쌀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께 가루쌀 빵을 많은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사진)은 13일 전북 익산시 소재 가루쌀 수확 현장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대기업들이 가루쌀을 원료로 빵을 개발하고 있어 레시피가 만들어지면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가루쌀 종자를 개발하고 국내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PC, CJ 등 기업들이 내년까지는 가루쌀을 실제 가공을 했을 때 어떤 특성들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했다. 서 원장은 "대량 생산 전에 레시피 시험들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시장 반응이 어떤지는 이게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가루쌀 제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가능성을 갖고 내년까지 충분히 제품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은 기존 밀가루 제품과 경쟁하는 것인데 가루쌀이 훨씬 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가루쌀 제품은 물성은 밀가루하고 비슷하지만 쌀로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적으로 가루쌀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는 남겨져 있다. 원장은 "수요를 빨리 발굴해서 인지도를 높여야 부분들이 남아 있는 숙제"라며 "농식품부나 우리도 굉장히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또 관련 업체들도 정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수요를 넓히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13 18:05: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밀가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쌀가루인 '분질미' 보급을 늘려 오는 2027년까지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해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쌀 수급 균형까지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7년 밀 자급률을 기존 대비 0.9%포인트 상향한 7.9%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식량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식량주권 확보를 농식품 분야의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했다"며 "분질미를 적극 활용해 쌀 가공식품 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27년까지 분질미 20만t 공급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20년 기준 7조3000억원 규모인 쌀 가공산업을 2027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주로 떡이나 주류, 즉석식품 등에 국한된 쌀 가공식품 범위를 넓히고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수요를 쌀로 대체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분 구조가 단단해 가루를 만들기 위해 습식제분을 해야 하는 일반 쌀가루와 달리 분질미는 밀처럼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건식제분이 가능하다. 지난해 25㏊에서 분질미를 재배해 119t을 생산, 빵이나 과제, 면 등 다양한 기존 밀가루 제품에 적용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분질미 재배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직불금 지원, 농가 기술 지도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분질미 20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로 4만2000㏊ 수준의 일반 벼 재배면적을 분질미로 전환한다. 올해는 기존 분질미 재배 농가, 농촌진흥청, 도농업기술원 시험포장을 활용해 분질미 재배면적을 100㏊로 확대한다. 또 2023년부터 공익직불제 내에 전략작물직불제 신설을 추진해 참여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밀 전문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밀-분질미 이모작체계도 유도해 분질미 재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분질미 전량 공공비축미 매입…빵부터 면·튀김까지 활용 분질미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공공비축제도도 활용한다. 식품·제분업계에 시료를 제공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해 분질미 전략 제품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정부는 매년 3~5월에 농가별로 분질미 매입 계약을 체결한 후 수확기에 농가가 생산한 분질미를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 이 공공비축미는 밀가루를 대체하고자 하는 실수요업체에 특별 공급할 계획이다. 쌀가루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소비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식품기업 등 대량 수요처와 손잡고 연구개발과 사업화도 추진한다. 올해는 분질미와 쌀가루 1t을 CJ제일제당, 농심미분, 농협오리온 등 식품·제분업체와 제과제빵업체에 제공해 이달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가한다. 내년에는 업체 제공 물량을 100t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케이크, 카스텔라, 제과·과자류 등 비발효빵류는 물론 밀가루 함량이 낮은 어묵, 소시지 등에 분질미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소면이나 우동면 등 면류, 식빵 등 발효빵류, 튀김가루 등 분말류, 만두피 등은 분질미와 밀가루를 혼합해 제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글루텐프리 등 쌀 가공식품에 특화된 식품인증제도를 알려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글루텐은 밀이나 보리 등 일부 곡물에 함유된 단백질의 종류다. 서유업이나 북미, 호주 등에서는 밀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글루텐프리 인증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글루텐 프리 세계 시장 규모는 78억6000만달러로 올해부터 연평균 8.1%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 장관은 "2027년까지 분질미로 연간 밀가루 소비의 10%를 대체하고, 국산 밀 생산을 7% 이상으로 대폭 늘리면 수입 밀 수요는 당연히 감축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식량자급률이 하락해 46%선까지 내려가 있는데 2027년에는 52.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6-09 12: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