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들이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전장 업체들의 미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2차 부품사들까지 신규투자·고용을 북미지역에 집중시키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공동화되고, 부품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부품사 투자, 美가 다 끌어간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정부는 세계 2위 차량용 열관리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1억7000만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 테네시주 동부 라우던 카운티에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공조(HVAC), 파워트레인 쿨링, 히트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 열관리 시스템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현지 투자 발표는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4000만 달러·160명 현지 고용)에 이어 두 번째다. 테네시주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명의로 한온시스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 포드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온 LG마그나도 지난달 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 건설 투자(1300명 고용)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이르면 2024~2025년 본격 가동되면서 이들 수요에 맞춘 부품사들의 북미 지역 투자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앞둔 완성차 업체들이 단일 부품 형태가 아닌, 모듈·시스템 등 한 덩어리로 묶어 발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자동차·부품·배터리·타이어사의 북미 투자액(2021~2025년) 규모는 142억4630억 달러를 넘어 150억 달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LS일렉트릭과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각각 미국 텍사스, 멕시코 두랑고주에서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아진산업(3억1700만달러), 세원아메리카(3억달러), 에코플라스틱(2억500만달러) 등도 일찌감치 미국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에 2차 벤더까지 북미행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씨(미국 켄터키주), DH오토웨어(멕시코 몬테레이), 서한오토(미국 조지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부품업계 공동화 위기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차, 배터리사는 물론이고 중견 부품사들의 신규투자가 미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북미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중소 부품사들로선 전동화 전환 부담, 기존 거래선 와해, 물류비 증가 등 3중고 압박에 놓이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 부품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인건비 증가 등으로 차 부품사 70%는 영업이익이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감소 여파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고금리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도권 소재 중소 부품사 관계자는 "공급망 붕괴 방지를 위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에 대해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향후 미래차 전환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투자 유인제도의 지속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2 18:51:00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누적원산지' 기준이 자칫 한국내 산업공동화를 초래 할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TPP 회원국들 간 무역거래에서 관세를 면제 받기 위해서는 품목별로 일정 비율 이상 원재료를 역내조달(회원국들 간에 조달)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섬유업체 등이 TPP 가입 12개국 기업들로 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 기반을 TPP 가입국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7일 한국이 빠진채로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TPP에 못들어가더라도 관세는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누적 원산지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한일경제교류대전 참가차 일본 도쿄를 방문한 자리에서 "TPP 12개국 중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 두 곳 뿐이기 때문에 관세가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영향은 누적원산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적원산지, 무엇이 문제인가 TPP 가입 12개국은 서로 제품을 수출할때 관세를 면제 받는다. 그러나 관세면제를 위해서는 생산한 제품의 원재료중 일정 비율 이상을 역내(TPP 체결국)안에서 조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이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때 TPP 조약에 따라 관세를 면제 받기 위해서는 차 한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부품 55% 이상을 TPP 가입국 안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일본이 차를 만들면서 TPP 협정에서 정한 누적원산지 비율을 넘는 수준의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했다면 이 자동차는 협정국에 수출할때 관세를 면제 받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TPP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TPP 합의문 요약본에 따르면 12개국은 이런 내용의 누적원산지 기준을 일괄적용키로 했다. 누적원산지 적용을 위한 원재료 조달 비율은 품목별로 모두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PP 미가입이 산업공동화를 불러 올수 있다는 우려는 이런 이유에서다. TPP 가입국가들이 관세를 면제 받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를 역내에서만 조달할 경우 우리나라의 원재료 수출기업들은 졸지에 시장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TPP 가입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국내 생산기반의 공동화를 불러 올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공동화, 아직은 기우 무역업계 전문가들은 TPP 가입국으로 생산기반이 이전하는 산업공동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에 현실화 될수 있는 논리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가격 요인이 가장 중요한 품목이라면 관세면제를 위해 원재료 조달국을 TPP 역내로 바꿀수 있겠지만 기술적 요인이 중요한 경우에는 관세를 물더라도 조달국가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TPP에는 중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전세계 제조업체들은 중국내 부품 조달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섬유 업종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 의류 생산업체들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TPP 타결로 한국에 남아 있던 원재료 수출업체들까지 추가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전자나 자동차등 부품의 기술적 수준이 중요한 경우 TPP 가입국들이 역내에서 이를 모두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전자제품들은 현재도 관세가 없기 때문에 TPP 가입국들도 원재료의 역내조달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코트라 상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도 누적원산지가 TPP에서 상당히 중요하지만 모든 업종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평가 했다. 예컨대 자동차를 만들 때 수천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누적원산지가 영향을 주려면 이 가운데 수백개, 수십개 원산지가 모두 증명돼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업계와 함께 분석을 해보면 누적원산지 규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정확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5-10-07 21:27:48울산시 산업품목별 물동량 분석을 통해 주력산업 등에 대한 물류공동화 가능성 및 세부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5일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미래도시연구실 김승길 박사에 따르면 '울산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공동화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산업품목별 물동량 및 공동화 가능성 분석을 통한 울산 주요산업의 물류공동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울산이 항만 및 제조업 기반의 3대 주력산업 영향으로 산업물류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자가 물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이 미흡한 실정이며, 이로 인한 기업들의 물류비 상승이 산업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기준 울산시 산업품목별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울산이 전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물동량 비중은 2억654만5000t/년(7.3%)으로 7개 대분류 품목 중 금속기계공업품이 8782만7000t/년(11.2%), 화학공업품이 7648만4000t/년(9.0%)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기계공업품 가운데는 기타운송장비품목(조선·해양산업)이 5349만2000t/년(60.9%), 자동차 및 트레일러(자동차산업)가 1869만1000t(22.4%)으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화학공업품 중에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석유화학산업)이 3416만6000t/년(44.7%),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이 2851만5000t/년(37.3%)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품목별 물동량 측면에서 볼 때 물류공동화에 대한 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을 제외한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합물 및 화학제품들을 대상으로 물류공동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며, 대부분 영세 중소상인들이 취급하는 음식료품을 포함시킨 주요산업별 물류공동화 모델을 제안했다. 조선·해양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조선·해양기자재 협력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공동순회집화해 공동물류센터로 제품을 운송, 잠시 보관한 후 제조업체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단지 일부공간에 조선·해양기자재관련 업체들을 위한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인근에 공동물류센터를 함께 입지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선박블럭업체의 경우 육상운송보다는 선박을 통한 연안해상운송이 용이하므로 이들 업체들을 고려할 경우 항만배후단지 혹은 인접지역에서 물류공동화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협력업체 생산제품을 공동순회집하 후 자동차부품 지역공동물류센터로 제품을 운송, 잠시 보관하고 이들 제품을 완성차 제조업체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조선·해양산업과 마찬가지로 산업단지 일부공간에 협업단지를 조성하고 인근에 공동물류센터를 함께 입지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산업의 협동화단지 및 자동차부품 공동물류센터 구축은 완성차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제조생산방식에 따라 현대차를 중심으로 30분~1시간 권역 내에 입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류정보화와 관련해 현대차 생산 스케줄에 맞게 상호 연동되는 정보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석유화학·소재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공동물류센터로 운송, 보관 후 전방산업업체(자동차 및 선박부품, 전자정보제품, 의약품, 섬유제품, 건설자제, 도장제, 생활용품 등 분야)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석유화학업체의 경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밀집돼 있으므로 관련 기업체들간 상호 협력을 통해 공단 내에서 셔틀운행을 통해 순회 집하운송을 하는 공동수배송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박사는 "조선·해양산업, 자동차산업, 석유화학산업 등의 물류공동화 모델은 공동수배송 및 공동물류센터구축을 통한 보관중심의 대행서비스가 선행돼야 하며, 이와 함께 정보 및 지식기반의 물류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며 "울산의 물류공동화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동물류센터가 단순 보관기능뿐 아니라 이용하는 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분류·조립·가공·포장 및 제3자물류 등의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3-25 11:28:37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국내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이지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늘어 우리는 산업공동화에 빠지고,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부가가치가 많아질수록 성장 동력이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한국경제의 대중국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산업경쟁력 강화로 인한 대중국 부가가치 의존도 심화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서비스수지의 지나친 중국 의존 및 국내 금융시장의 위안화 경제권 연동화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한.미, 한.EU 등 FTA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투자규제를 완화와 친기업정서 확산으로 국내 산업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 소재.부품의 3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수출비중은 지난 1992년 3.5%에서 2013년 26.1%로 늘었다. 중국의 한국 투자는 서비스업에만 90%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직접투자는 1992년 100만 달러에서 2013년 약 4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제조업의 대중국 부가가치 의존도도 10.3%로 확대됐다. 1995~2011년 사이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조달하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1.8%에서 10.3%로 대폭 증가한 반면, 한국내 자체 조달 비중은 62.8%에서 56.6%로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중 중국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의 중국자금 비중도 27%에 이른다. 특히 최근 한중간 통화스와프 쿼터 확대,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등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로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이 217억 달러에 달한다. 천용찬 연구위원은 "중국이 앞으로 중성장 시대 진입, 산업경쟁력 제고, 소득향상 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는 적극 활용하되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2014-12-07 17:47:06국내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이지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늘어 우리는 산업공동화에 빠지고,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부가가치가 많아질수록 성장 동력이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한국경제의 대중국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산업경쟁력 강화로 인한 대중국 부가가치 의존도 심화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수지의 지나친 중국 의존 및 국내 금융시장의 위안화 경제권 연동화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한·미, 한·EU 등 FTA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투자규제를 완화와 친기업정서 확산으로 국내 산업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 소재·부품의 3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수출비중은 지난 1992년 3.5%에서 2013년 26.1%로 늘었다. 이미 우리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중국의 한국 투자는 서비스업에만 90%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직접투자는 1992년 100만 달러에서 2013년 약 4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제조업의 대중국 부가가치 의존도도 10.3%로 확대됐다. 1995~2011년 사이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조달하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1.8%에서 10.3%로 대폭 증가한 반면, 한국내 자체 조달 비중은 62.8%에서 56.6%로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중 중국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의 중국자금 비중도 27%에 이른다. 특히 최근 한중간 통화스와프 쿼터 확대,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등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로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이 217억 달러에 달한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앞으로 중성장 시대 진입, 산업경쟁력 제고, 소득향상 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는 적극 활용하되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4-12-07 13:19:00값싼 중국제품이 남미 최대 산업국가인 브라질의 산업공동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미국 국회의원이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브라질 무역 관련 변호를 맡고 있는 제임스 바커스는 브라질내 중국제품의 의존도를 지적하며 "(브라질의 생산여건이 저하되는) 산업공동화의 우려가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경제정상회의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무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무역은 전년대비 53% 늘었다. 무역 규모는 560억달러(약 6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1% 증가한 250억6000만달러(약 27조7000억원)로 브라질의 지난해 총수입의 14%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2.5%를 기록했던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1∼2월 중 브라질의 중국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47% 증가한 47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브라질내 소비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브라질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은 70% 증가해 지난해 브라질 총수출의 15%를 기록했다. 바커스는 그러나 "브라질이 주로 원자재, 철광석 등 기본 자원들을 수출하는 반면 중국은 이를 가공해 역으로 브라질에 수출한다"며 "향후 이것이 양국 무역의 기본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인턴기자
2011-03-31 16:57:05값싼 중국제품이 남미 최대 산업국가인 브라질의 산업공동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미국 국회의원이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브라질 무역 관련 변호를 맡고 있는 제임스 바커스는 브라질내 중국제품의 의존도를 지적하며 “(브라질의 생산여건이 저하되는) 산업공동화의 우려가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경제정상회의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무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무역은 전년대비 53% 늘었다. 무역 규모는 560억달러(6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1% 증가한 250억6000만달러(27조 7000억원)로 브라질 지난해 총수입의 14%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2.5%를 기록했던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1∼2월 중 브라질의 중국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47% 증가한 47억달러(5조 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브라질내 소비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브라질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은 70% 증가해 지난해 브라질 총 수출의 15%를 기록했다. 바커스는 그러나 “브라질이 주로 원자재, 철광석 등 기본 자원들을 수출하는 반면 중국은 이를 가공해 역으로 브라질에 수출한다”며 “향후 이것이 양국 무역의 기본구조가 될 것”이라 지적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인턴기자
2011-03-31 15:34:18【인천=김주식기자】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오는 27일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인천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공동화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한국산단공 경인지역본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식경제부와 인천시, 무역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산업물류 인프라 구축사업과 물류분야 지원시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오는 26일까지 한국무역협회 물류사무국(02-6000-5456)에 신청하면 된다. /joosik@fnnews.com
2010-05-20 19:19:11해외투자가 증가하면 국내 투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해외투자가 산업공동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아니라는 근거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해외직접투자와 국내 설비투자 간 연관성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70개 광공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 투자 증가율이 높아지면 해당 산업의 국내 설비투자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잔액이 1% 증가하면 국내 설비투자 누적총액(스톡)도 0.04% 내외로 증가했고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해외투자가 1억원 증가하면 국내 설비투자는 약 3000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투자를 한 국내 62개 모기업과 133개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직접투자 누적총액(스톡)이 1% 증가할 때 모기업의 연간 설비투자는 약 0.1%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를 통한 현지.생산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 모기업 생산제품의 해외수요를 확대시켜 국내 투자나 수출을 증대시킨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투자 정책의 초점을 국내의 투자 유인체계를 개선하는 데만 두기보다는 해외직접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데 둬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투자 비중은 2005년 기준 6.8% 수준으로 미국 등 선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며 해외직접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시욱 부연구위원은 “우리 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면 해외 판매, 국내 자본재 및 부품의 수요, 잉여자금 등이 늘어나 국내 투자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2008-03-13 15:09:36민주노총이 12일 “해외 투기자본의 국내 사업체 매입과 제조업체 생산기지의 중국 이전으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총력투쟁 방침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시민단체, 학계와 연대해 ‘산업공동화 대책위원회’를 구성, 14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는 한편, 이 문제를 하반기 주요사업으로 설정하고 범국민 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또 21일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이날부터 1주일간을 집중교섭기간으로 잡고 노정, 노사간 대책기구를 구성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지 않도록 교섭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정부와 사측에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해외 투기자본 침투로 국내 주식시장이 교란되고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으며 단기 주주이익 극대화를 명분으로 정리해고가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는 쌍용자동차, 대한투자증권 등의 졸속매각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또 “중국정부의 공세적인 한국 중소기업 유치작업으로 국내고용이 축소되는가 하면 기술력 기반이 취약해져 제조업이 공동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2004-07-12 11: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