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를 쉽게 만들고 핵융합발전까지 가능한 물질을 한국 과학자가 발명한 게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구리와 납을 고온으로 가열해 초전도 물질 'LK-99'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와 실현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국제 과학 학술지의 검증을 통해 논문이 출간될때까지 그 평가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위여부 검증에 들어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자기부상열차 등 실현 '꿈의 물질'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초전도 물질은 전기저항이 0이며, 내부 자기장으로 공중에 뜰 수 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다. 이 때문에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무손실 전송이 가능해진다. 또 저항이 없어 이 물질로 PC를 만들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고, 현재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현상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냉각을 위한 막대한 공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마이스너 효과를 통해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 같은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발전에 쓰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 비용 중 상당수가 냉각을 위한 액체헬륨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이 발견한 초전도 현상은 절대온도인 영하 269도나 초고압 상태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반적 기압이나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美·中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니드 그리핀 연구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논문 사전출판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LK-99에서 구리 원자가 결정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온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창하이신 교수팀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재현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창하이신 교수의 영상에서는 검은 작은 점이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그들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韓 과학계 "논문 내용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과학계에서는 아직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논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과 논문 연구자가 벤처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 과학자는 "이번 논문에 나온 LK-99가 초전도 성질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실험에서 사용한 시료를 다른 전문기관에 주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국내외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자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으로 관심을 모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파트너사 이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한국화학연구원 측은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이나 공동연구, 위탁, 용역 등을 한 기록이 없다"며 "이러한 협업을 하려면 화학연구원에 업체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업체 등록도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로고가 올라와 있었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사이트 준비 중'이라며 접속이 막힌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3 18:29:1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돼 논란이 지속되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올라왔다. 이 논문은 아직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만 각종 SNS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해외는 물론 초전도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상온초전도체 발견 관련 "현재 상황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정확히 판단하고, 결과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상온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 측은 서울대 김창영 교수를 위원장으로 서울대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 검증에 들어갔다. 현재 퀀텀에너지 측에서 만들었다는 LK-99의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측에서 제작한 시편을 제공한다면 상온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측정에 들어가겠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검증위에서 논의된 것에 대해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와관련해 한 과학자는 "논문에 나온 결과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연구성과겠지만 논문의 내용이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2 15:43:06테마주가 한국증시를 흔들고 있다. 올해 초 인공지능(AI)을 시작으로 2차전지에 이어 이번에는 초전도체로 열풍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급격하게 한 방향으로 쏠리는 데 우려를 나타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 1~7위를 모두 초전도체 테마주가 차지했다. 서남(119.60%)과 덕성(119.23%), 덕성우선주(109.27%)가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모비스(87.23%), 서원(72.76%), 파워로직스(68.79%), 신성델타테크(67.0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서남과 덕성, 덕성우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들 종목은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이다. 초고속 컴퓨터, 자기부상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에 활용된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초전도체 'LK-99'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도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주의 시가총액이 2차전지 관련주보다 작지만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전도체 테마가 급등한 지난 5거래일 동안 2차전지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8.71% 하락했다. 그러나 '실체가 있는 움직임이냐'는 질문에는 모두 고개를 가로젓는다. 증권사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잘 모르겠다" "스쳐 지나가는 테마주"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플라스틱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덕성은 초전도체와 관련성이 지극히 적다. 모비스는 초전도 코일을 이용한 핵융합 제어장치를 생산,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나 올해 1·4분기 매출에서 핵융합 제어장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약 10억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이유다. 증시에서 특정 업종과 테마에 돈이 몰릴 경우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존의 주도주가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돈은 많고 갈 데가 없으니 작은 빌미만 있어도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에 신중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진다.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서남은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주의) 상승세는 기대감에 의존한 것으로, 실망감으로 변할 경우 강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03 18:32:21[파이낸셜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초전도체 관련주가 다시금 급등세다. 특허청이 기존 'LK-99' 외 새로운 물질에 대한 특허가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지난 5일 권영완 교수가 출원한 '상온, 상압 초전도 세라믹화합물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공개했다. 출원자는 권 교수다. 권 교수는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연구교수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 논문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퀀텀포트를 통해 씨씨에스가 최근 진행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권 교수는 LK-99 공동 발명자인 김지훈 교수와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씨씨에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씨씨에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28.52%까지 올랐다. 이 밖에도 아센디오가 주총 결의 공시 직후인 지난달 22일 퀀텀포트의 전환사채(CB) 45억원어치를 인수해 전략적 제휴 및 투자수익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회사는 사업 목적에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등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로 권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퀀텀포트와의 연관성을 키우고 있다. 또 초전도체 관련인 서남(7.21%), 신성델타테크(3.44%) 등도 이날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8 14:11:36초전도체 테마주 투자자들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실망으로 되돌아왔다. 국내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관련 연구 발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관련주들은 줄줄이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 서남,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등 상온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서남이 -18.04%로 낙폭이 가장 컸고, 신성델타테크 -14.76%, 씨씨에스 -12.10%, 파워로직스 -11.67% 등도 두 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훌쩍 넘으며 코스닥시장 5위에 올랐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하락으로 10위로 내려섰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연구진이 미국물리학회(APS)에서 상온 초전도체 물질 'PCPOSOS'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발표일(5일)이 가까워지자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 투자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밤을 지샜지만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싸늘했다. "지난해 발표와 달라진 것이 없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서 샘플을 공개하지 않고, 또다시 영상으로 보여준 것도 실망감을 더했다. 한편 뒤늦게 초전도체 테마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신성델타테크는 전 고점 대비 -29.18%, 서남은 -45.9%, 씨씨에스 -43.43%, 파워로직스는 -47.28% 하락한 상태다. 당장 주가의 반전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05 18:06:22[파이낸셜뉴스]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자들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실망으로 되돌아왔다. 국내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관련 연구 발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관련주들은 줄줄이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 서남,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등 상온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서남이 -18.04%로 낙폭이 가장 컸고, 신성델타테크 -14.76%, 씨씨에스 -12.10%, 파워로직스 -11.67% 등도 두 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훌쩍 넘으며 코스닥시장 5위에 올랐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하락으로 10위로 내려섰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연구진이 미국물리학회(APS)에서 상온 초전도체 물질 'PCPOSOS'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발표일(5일)이 가까워지자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 투자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밤을 지샜지만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싸늘했다. "지난해 발표와 달라진 것이 없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서 샘플을 공개하지 않고, 또다시 영상으로 보여준 것도 실망감을 더했다. 한편 뒤늦게 초전도체 테마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신성델타테크는 전 고점 대비 -29.18%, 서남은 -45.9%, 씨씨에스 -43.43%, 파워로직스는 -47.28% 하락한 상태다. 당장 주가의 반전을 기대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05 15:52:4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LK-99'로 논란을 빚었던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물질 'PCPOSOS'의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4일 공개한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윌리엄앤메리대학 김현탁 교수가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의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의 상온·상압에서 부분 부상, 유형 II 초전도체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APS 3월 학회 홈페이지의 초록에 "공중 부양 영상 2개와 자석 영상 2개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하는 논문은 김 교수와 함께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저자로 올라와 있다. 연구진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PCPOSOS'를 합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 놓을 때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의 특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초록에는 부분 부상이 자석 자기장의 불균일성에 의해 발생하며 임계 자기장 범위 내에서 발생한다고 쓰여있다. 즉, 자석의 자기장은 자석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증가하는데, 공중 부양은 중앙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는 자석의 중심이 H c1 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자석을 살짝 움직이면 공중부양은 원래 위치로 돌아오며, 이 현상이 제2종 초전도체의 전형적인 현상인 '플럭스 피닝(flux pinning)'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PCPOSOS'를 초전도체로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를 공개하면서 초전도체 개발 논란을 가져왔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전도체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가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근거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03 13:16:15단기 테마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초전도체 테마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실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를 뒤흔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3조1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9위에 해당한다. 신성델타테크가 시총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JYP Ent.(2조7040억원)와 펄어비스(2조1170억원), 카카오게임즈(2조1004억원) 등 기존 상위주들을 제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0.92% 올랐다. 에브리봇(195.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7일에는 장중 11만95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올해 초만 해도 1조1419억원에 불과했다. 한 달여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초전도체 테마가 꼽힌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부품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자회사가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등장했다. 신성델타테크는 그 해 8월에만 6거래일의 상한가를 포함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LK-99에 대한 진위 공방이 펼쳐지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신성델타테크 이외에 씨씨에스가 이날 13.90% 올랐고, 고려제강(12.26%), 파워로직스(5.98%), 한양이앤지(1.68%) 등 초전도체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소가 신성델타테크와 씨씨에스에 대해 초전도체 관련주를 대상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하면서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일정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관련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서 코스닥시장 전체의 시총 순위를 바꿀 만큼 단순 테마를 넘어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8 16:47:39[파이낸셜뉴스] 씨씨에스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상온 초전도체 LK-99 논문에 참여한 권영완 KU-KIST융합대학원 연구교수의 입장을 밝혀 눈길울 끈다. 전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LK99 검증위원회)는 “LK-99는 상온·상압 초 전도체의 근거가 없다”라고 언론 발표했다. 이에 권영완 교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급 했듯,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검증을 위한 자료 요청이나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먼저 연구 자료를 공개해 제출한 적도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 위원회에서 검증했다고 주장하는 LK-99관련 논란에 대해 “현재 본인이 직접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상용화 단계를 고려해 연구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영완 교수는 씨씨에스가 최근 진행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제3자배정 대상자를 그린비티에스 및 퀀텀포트로 변경 배정했다. 현재 그린비티에스는 정평영·권영완 씨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인 퀀텀 포트는 권영완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4:55:25"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올 여름 전세계를 떠들썩 하게 했던 퀀텀에너지 연구소 연구진의 'LK-99'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는 13일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재현 실험 결과에 대해 "상온 또는 저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인 결과는 없었다"며 "일부 시료에서 섭씨 100도 근처에서 비저항 값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불순물 상의 상전이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순물 없이 균일한 조성을 가지는 단결정 시료 측정은 LK-99가 근본적으로 부도체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초전도체는 특정 조건에서 저항이 없어지는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고 물질이 초전도 상태에 이르렀을 때 물질 내부에 침투한 자기장이 외부로 밀려나는 '마이스너 현상'이 일어나는 물질이다. 앞서 지난 7월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에 'LK-99'라는 물질을 합성해 초전도성을 확인했다는 논문 2편이 올라왔었다.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연구소로부터 시료는 제공되지 않았고, 백서가 발표되는 지금까지 교차측정을 통한 검증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원논문에 발표된 데이터 및 국내외의 재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만기 기자
2023-12-13 18: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