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 드라마에 출연중인 유명 여배우가 자신을 실제 경찰로 착각한 어린이가 엄마를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청하자 촬영까지 중단하고 도와준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배우 마리스카 하기테이는 지난주 뉴욕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길을 잃은 아이의 부모를 찾아줬다. 하기테이는 1999년부터 방송된 NBC 인기 드라마 '로 앤 오더'의 스핀오프 시리즈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Law & Order: Special Victims Unit)에서 형사반장인 주인공 올리비아 벤슨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당시 하기테이는 뉴욕 맨해튼의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해당 드라마 시즌 25의 마지막 회차를 촬영 중이었다. 이때 한 어린 소녀가 하기테이의 벨트에 달린 경찰 배지를 보고 그를 경찰로 착각해 달려왔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어린 소녀는 그들이 드라마 출연진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기테이는 침착하게 땅에 무릎을 꿇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이어 그는 약 20분 동안 촬영을 중단한 뒤 아이가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엄마와 만날 수 있었다. 하기테이는 소녀와 그의 엄마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정한 하기테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게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다" "그녀는 실제로도 영웅이다" "정말 천사같다" "드라마에서도 실제에서도 영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08:09:40[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 삶 자체가 페미니즘"이라며 '성폭력 없는 성평등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25일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국회에서 '젠더폭력 근절 및 성평등 공약'을 발표, "대통령이 되는 즉시 성폭력과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현 상황에 대해 "전국 각지에서 여성들이 단지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여성들은 안전이별을 매일 검색하고 있다"고 진단, "이게 나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심 후보는 성폭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성적자기결정권 존중 △조기 성교육 제도화 △강력한 무관용 처벌 등 '젠더폭력 근절 3대 원칙'을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조기 성교육 제도화다. 성적자기결정권을 정립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성적 동의'와 '자기결정권' 개념을 배워야 한다는 구상이다. 3대 원칙에 따라 5가지 공약도 발표했다. △비동의 강간죄 도입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 △디지털 성폭력 대응 체계 확충 △권력형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아동 착취·리얼돌 강력 대응이다. 우선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과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꿔 비동의 강간죄를 도입한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해 피해자 범위를 확장하고, 보복 위험이 높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및 주변인까지 보호 범위를 확대한다. 피해자 생계와 의료 지원에도 나선다. 심 후보는 "데이트 폭력, 친밀한 폭력도 폭력"이라며 "가정폭력 처벌법에 데이트 폭력 피해자도 포괄해 정의 규정부터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디지털 성폭력, 권력형 성범죄 관련해서도 처벌 수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술 기반 성폭력이 확장하고 있는 만큼, 수사 기관이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을 때 즉시 차단·삭제토록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성폭력 삭제 전담반 인력과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 등 앱 아켓 사업자의 의무 조치를 마련해 불법 촬영물 유통도 뿌리를 뽑는다. 심 후보는 "불법 촬영물을 유통시키는 앱에 대한 등록을 일시 중단, 영구 차단할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물을 활용한 수익은 끝까지 몰수·추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공소 시효를 완전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업주 책임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아동 청소년 형상의 리얼돌, 연예인이나 지인 등 특정 인물의 모습으로 주문·제작되는 리얼돌에 대해 수입과 판매를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아동 청소년을 유인하는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현장 점검 강화, 채팅앱 등 기술 제공자에 대한 처벌 강화도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심상정은 삶 자체가 페미니즘"이라며 "이제 모든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관계의 정의, 일상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25 14:06:41[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IPTV U+tv와 모바일TV 서비스 U+모바일tv에서 내달부터 미국 방송사 바이아컴CBS의 최신 드라마를 무상으로 국내 독점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CBS가 올 9월부터 미국 현지 방영을 시작한 신규 스핀오프 'CSI: 베가스', 'NCIS: 하와이', 'FBI: 인터내셔널'의 국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화 및 해외 드라마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작 130여편을 비롯해 지난 시리즈 작품까지 총 1400편 이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간 CBS 드라마 시청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를 구독하던 고객들은 U+tv와 U+모바일tv에서 모든 콘텐츠를 무료 정주행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21세기 전세계 최다 시청 미드인 CSI 시리즈다. 신작 'CSI: 베가스'는 지난 'CSI: 라스베가스' 종영 후 6년만에 선보이는 시리즈로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길 그리썸 반장을 비롯한 원년 멤버들이 신규 등장인물들과 새로운 모습으로 라스베가스에 돌아온다. 지난 18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린 NCIS의 스핀오프작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NCIS: 하와이'는 역대 시즌 중 최초로 여성 리더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NCIS 시리즈는 지난 2020~2021년 전미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인기 범죄수사물의 계보를 잇고 있는 FBI 시리즈도 신작을 선보인다. 'FBI: 인터내셔널'은 성범죄 전담반과 시카고PD 시리즈 책임 프로듀서 딕 울프가 제작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CBS VOD 콘텐츠는 U+tv 및 U+모바일tv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고객이 아닐 경우 앱 마켓을 통해 U+모바일tv 설치 후 기본월정액(월 5500원) 또는 영화월정액(9900원)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정대윤 LG유플러스 미디어파트너십담당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들의 TV 시청시간이 가파르게 늘어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바이아컴CBS와 파격적인 제휴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차별적 혜택을 늘려 LG유플러스의 찐팬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9-30 09:17:57[파이낸셜뉴스] 법무부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공간에서의 아동성착취 현실 : 법무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법무부의 역할을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추 장관 외에도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등 법무부 간부들과 디지털성범죄 대응 전담반,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추 장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디지털 공간에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 실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참석자들과 함께 법무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5-07 18:02:48【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정도가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돌게를 잡던 김모씨(25)가 시화호 쪽 물가에서 토막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토막시신으로, 피부나 살점 등은 훼손되지 않았다. 또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듯 부패는 심하지 않았으며, 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성범죄 여부를 조사하는 정액반응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시신 특정 부위에 훼손 흔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타살로 보고 시흥경찰서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일단 인접 경찰서에 접수된 미귀가 여성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면서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연령, 신원 등 인적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방조제 내에는 CCTV가 없지만 출입부 주변 CCTV 영상을 수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15-04-05 17:28:28학교 주변에서 신체를 노출하고 음란행위를 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전담반을 꾸린다. 경찰청은 바바리맨을 비롯한 학생안전 위해세력을 대상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엄정하게 처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학교전담경찰관의 탐문과 성폭력 신고 내용의 분석을 통해 바바리맨이 상습적으로 출몰하는 지역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어 바바리맨 출몰 지역의 관할 경찰서에서 여청수사팀과 학교전담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검거전담반을 운영하고, 지방경찰청에서는 성폭력특별수사대 내 관리전담 인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바바리맨에 가급적 형법상 공연음란죄를 적용하고 성범죄 경력이 있을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단순 노출일 경우 경범죄의 과다노출에 해당해 처벌이 범칙금 부과에 그쳤는데 형법 적용으로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아울러 교육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학교 주변 1㎞ 내 성폭력 전과자 거주 현황 등의 정보를 활용. 전과자들이 학생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바바리맨을 경미한 범죄로 보고 신경을 덜 쓴 측면이 있었다"며 "검거전담반을 통해 바바리맨을 조기에 검거해 상습성이 인정되면 엄한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5-03-01 11:08:20베이비뉴스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특별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독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원고를 받고 있다. 다음은 현재까지 편지를 보낸 부모들의 간절한 사연을 담은 내용이다. ◇ 맞벌이가정에 사회적 배려 필요 25개월 여아를 키우는 아빠 방성진 씨는 아이를 낳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방성진 현재 맞벌이를 하면서 25개월 여아를 키우고 있다는 방성진 씨는 맞벌이가정에 대한 사회의 배려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육아휴직 제도를 회사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아반과 누리반 담임교사는 적게는 8만 원에서 많게는 18만 원까지 임금이 차이나 혹여나 보육교사가 영아반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육교사에 대한 임금 차별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사회적 배려나 정책 문제로 많은 가정에서 아이를 포기하는 가정이 생기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으로 자식을 낳는 것이 고통이 아닌 기쁨이 되도록 사회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 자격 없는 어린이집·보육교사 걸러내야 만 2세 아들과 아직 돌이 되지 않은 딸아이를 키우는 직장맘 권미정 씨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일부 어린이집의 마구잡이식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며 시·구가 어린이집 허가를 내줄 때 좀 더 엄격한 잣대로 자격요건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내 아이를 위해 내는 돈이 눈먼 돈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답했다. 또한 12개월 된 아들을 둔 윤희주 씨는 분명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사명감 없는 보육교사들이 우는 아이를 방치하거나 바늘 등의 도구를 사용해 아이를 학대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근무하는 사람은 면접 전에 심리검사 등의 테스트를 거쳐 교사가 될 수 있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보육교사는 짧은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속성 교사 자격증과 같은 부분도 해결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 어린이집 과도한 규제 완화시켜 달라 서울시에 거주하며 민간어린이집 원장을 맡고 있는 홍미자 씨는 어린이집 운영에 너무 많은 규제가 걸려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원제 또는 평가 인증제는 있어야 하는 좋은 제도이지만 민간어린이집에는 정원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대기자 가 몇십 명씩 있는 국공립과 서울형 어린이집과 달리 민간어린이집은 대기자 보다는 정원 채우기조차 어렵다며 비싼 임대료 부담과 교직원들 4대보험, 교직원 퇴직금 50% 부담 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홍 씨는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특기비를 편법으로 빼돌리는 현상에 ‘왜 그런 현상이 오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답하며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을 1일 8시간 근무가 아닌 파트타임제를 도입해 때에 따라 유동적으로 현장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촉구했다. ◇ 어린이집 외에 대안 보육시설 늘려야 아이가 주변환경을 벗삼으면서 뛰어놀고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의식있는 학부모, 교사,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우리의 교육의 미래를 밝아질 수 있다. ⓒ박수영 현재 만 2세 남아를 키우고 있는 박수영 씨는 과거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새로운 학교들이 생겨났듯이 이제 영유아 보육을 책임지는 보육기관에서도 대안 보육기관이 많이 생겨나고 그러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원이 조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어린이집 급식위생상태에 대한 허점, 그리고 필요경비에 대한 과다청구, 보육료 허위청구, 맞벌이 부모들이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 일해야 하는데도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현실 등은 복지의 초점이 복지서비스를 받는 주 대상인 학부모가 아니라 어느 특정 기관에 국한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대안으로 박 씨는 생태와 자연을 주제로 한 어린이집,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살려주는 학생과 교사의 비율이 1:5인 이상적인 어린이집,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모두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 어린이집, 아이의 애착형성을 도와주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등원해서 만들어가는 품앗이 어린이집 등을 추천했다. 어린이집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 보육시설이 많이 생겨나고 이를 지지하는 정부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아동 성범죄 처벌 강화 및 미아전담반 설치 두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문찬희 씨는 아이들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양육수당 등 복지제도를 구축하는 것보다 우선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찬희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문찬희 씨는 아이가 딸이다 보니 요즘 자주 일어나는 아동 성범죄 뉴스에 더 시선이 간다며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하루에도 예닐곱 명씩 생긴다는 미아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순간적으로 손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를 실수로 잃어버린다 해도 빠른 시일내에 찾을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경찰서에 미아전담반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 담배에 관대한 우리나라 갓 아이를 출산한 권윤미 씨는 태아도 한 인격체로 보고 법적으로 보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신 초기야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아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해 주지 않더라도 중기, 말기 때는 배가 너무 불러 대중교통 이용 시 사람들의 배려가 무척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자가용에 아이가 타고 있다는 스티커를 붙였지만 여성 운전자라고 여기저기서 경적을 울려대는 일부 남성 운전자들이 있고 야외에서 수유실이나 아이 기저귀 갈만한 곳이 없거나 지저분해 난감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권 씨는 담배는 기호식품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씨가 생각하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은 사람들의 인식과 고정관념이 먼저 바뀌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과 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모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각양각색이다. 부모들의 바람을 정부가 정책에 반영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목소리가 좀 더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비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편지글 형식으로 적은 A4 용지 1장 내외를 오는 31일까지 이메일(ibabynews@ibabynews.com)로 접수한다. 메일 내용에 이름, 연락처 등을 간단히 작성하고 아이 사진 등을 첨부해서 함께 보내면 된다. 우수 원고는 베이비뉴스 기사로 채택돼 보도된다. 기사로 채택된 경우에는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된다.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 공모 안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아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정은혜 기자
2013-03-19 09:51:28경찰청은 '4대 사회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척결의 일환으로 18일부터 100일간 전국 경찰서의 형사 등을 동원해 성폭력사범 일제 검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력사범 일제검거 100일 계획' 기간 중 연쇄, 광역성, 2인 이상·흉기 소지 성폭력 사건 등 주요 성폭력 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검거활동을 전개하고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서는 최근 발대한 '성폭력 특별수사대'와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특히 강력범죄 우범자 1만7340명의 주거지 거부여부·직업·가족 등 성폭력 재범 위험성 여부에 대한 첩보수집을 철저히 하고 우범자 일제정비를 통해 필요시 관리 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범죄 예방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최근 5년 평균 성폭력 전과자에 의한 성폭력 재범은 7.8%이나 성폭력을 포함한 모든 전과자에 의한 성폭력 재범은 47.1%에 이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서별 성폭력 기소중지자 추적전담반을 편성해 수배 중인 성폭력사범의 생활반응에 대한 면밀한 확인 및 연고선 추적 등을 통해 조기 검거, 재범을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들이 성폭력범죄를 사회 불안을 가중하는 대표적 범죄로 인식해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안 안전도를 높임으로써 아동·여성이 '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찰 중점 활동 필요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범죄 예방'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범죄 예방'이 30.4%, '아동범죄 예방'이 17.8% 순으로 분석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3-18 08:54:34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취임하면 정부조직이 크게 바뀌고 이에 따른 인력이동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행 15부 2처 18청인 정부조직은 18부 2처 18청으로 확대된다. ■2개 부처 신설 등 증원 기대 커 박 당선인의 정부 조직 운영 및 개편 방향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기반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창조경제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창조경제 활성화와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위한 전담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 수산과 해양환경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해양수산부, 정보통신 생태계를 총괄할 조직 신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박 당선인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공약한 것도 공무원 사회에서 큰 관심거리다. 이 경우 해수부 직원들은 다른 부처와의 업무 협의 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판 범죄수사대(CSI)식으로 성범죄 전담반을 신설해 성폭력 수사에서부터 재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것과 기회균등위원회 설치는 박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이어서 향후 주목되는 개편 대상 중 하나다. 박 당선인은 금융위에 국제금융까지 맡겨 금융부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국내와 국제금융 정책을 아우르면서 동시에 금융 감독권까지 품에 안게 돼 과거 재무부 수준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이 얼마나, 어떻게 늘어날지도 초미의 관심거리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지난 5년간 공무원 인력은 97만5012명에서 98만8755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 의경 보전분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었다. 이에 따라 억제됐던 수요를 반영하게 되는 경우 전체 공무원 인력의 증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트롤타워 강화하나 컨트롤타워(정책 조정) 기능 강화를 위한 경제부총리제 부활도 관심거리다. 구체적인 방안은 인수위에서 좀 더 논의를 거친다는 게 박 당선인 측의 입장이다. 김광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은 "3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하나는 조정기능 강화다. 정부의 기능이 분산돼 있는데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능별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또 기관별로 상호 견제 기능이 강화되는 한편 환경변화에 대해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이 국무총리에게 국무회의를 주재하게 하고, 총리의 정책조정 및 정책주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총리 위상 강화도 예고된 절차다. 이 경우 이명박 정부 들어 절반으로 축소된 총리실 조직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개혁에 따른 조직축소 여부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해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부서에서 기능을 대신 수행토록 하고, 검사직급의 차관급 남용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조직개편은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며 계획이 정해지면 개혁적인 차원에서 과감히 단행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조은효 기자
2012-12-20 17:22:22‘중앙역’ ‘시티 오브 갓’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 남미 영화들은 거대자본과 오락적 요소를 앞세운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맞서 독특한 스토리와 남미 특유의 정열적인 영상을 선보이며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아왔다. 올 가을 극장가에 중남미 영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노라 없는 5일’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각각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통해 그려내 해외 유수 영화제의 수상이 연이어지고 있는 작품들이다. 12월 초 개봉하는 ‘베리드’는 단 한명의 배우가 ‘관’이라는 한 곳의 장소에서 연기를 펼치는 특이한 구성과 북미·유럽이 합작한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출신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베리드’는 갑작스런 습격으로 생매장된 한 남자의 극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숨쉬는 것조차 버거운 ‘관 속’이라는 오직 단 하나의 공간과 그 안에 갇힌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단 한 명의 배우만이 등장한다. 2010년 선댄스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돼 폐쇄 공간인 ‘관 속’에서 오는 극도의 공포감을 한 컷 한 컷 치밀한 연출로 심도깊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에게 습격 당하게 된다. 깨어나보니 입과 손이 묶인 채 좁은 관 속에 갇혀 있고 주위에는 칼, 라이터, 주인없는 휴대폰 뿐이다. 땅 아래 파묻혔기 때문에 탈출구도 없고, 단지 90분간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전부다. 12월 2일 개봉. 2010년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는 아르헨티나의 거장 ‘후안 호세 캄파넬라’의 노련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house)’, ‘성범죄 전담반(Law&Order)’ 등을 연출한 경력이 있는 감독은 축구장 촬영과 추격신에서는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헬기촬영을 선보이고 배우들의 슬픔과 사랑을 담아내는 순간에는 천천히 클로즈업으로 관조하는 등 이 영화를 통해 노련미를 발산했다. 25년이라는 시간을 오고 가며 살인사건의 진실과 주인공들의 애틋한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11일 개봉. 지난달 21일 개봉한 멕시코 영화 ‘노라 없는 5일’은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펼쳐지는 포근하고 따뜻한 영화다. 멕시코 출신의 여성감독 마리아나 체닐는 이 영화로 2009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감독상, 2009년 로스앤젤레스 라티노 영화제 감독상과 최우수 데뷔상, 2009년 하바나영화제 그랜드 코랄(Grand Coral) 등 유수 영화제에서 12개의 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 노라(실비아 마리스칼)는 유월절(유대인의 축제일)을 맞아 소중한 사람을 정찬에 초대한다. 이십 년 전 이혼했지만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전 남편 호세(페르난도 루한)와 독립한 아들 루벤(아리 브릭맨), 둘도 없는 친구 파비아나(안젤리나 펠라에즈)까지 아끼는 지인을 부른다. 하얀 식탁보에는 예쁜 접시들이 정갈하게 정돈돼 있고, 손질된 음식 재료마다 요리 레시피가 붙어 있다. 하지만 손님들이 하나 둘 도착했을 때 노라는 없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사진설명=영화 ‘노라 없는 5일’
2010-11-10 16: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