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이 마치 사교육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 진단하는데 가설 자체가 틀렸다.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의 핵심은 대학 서열화와 사회에 만연된 학벌 우선주의다."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킬러문항으로 대변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단순히 킬러문항만 배제한다고 해서 사교육을 뿌리뽑을 수 없다는 의미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가 아니라 너무 즉흥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무엇보다 예측 가능해야 할 입시제도에 혼란을 야기하고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 가장 문제"라며 "대통령이 졸속 즉흥 지시로 인해 공정해야 할 입시 룰이 깨져버렸다"고 강조했다.한국 사교육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영유아 조기학습 관행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의원은 "만 5세밖에 안 된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해서라도 입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사교육 시장을 개선하려면 출발선인 영유아 조기학습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핵심이 영어유치원"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이후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연금 개혁과 함께 내세운 3대 개혁과제다. 윤석열 정부 1년을 되돌아보면 교육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안타까운 확신이 들었다. 초대 교육부 장관인 박순애 전 장관이 만 5세 조기입학 논란으로 35일 만에 최단기 장관으로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이주호 장관의 교육부는 헛발질로 위기를 자초하고, 그나마 있던 교육개혁의 동력마저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있다. 그 원인은 교육부의 독단, 성급함, 무책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입 담당 국장 경질, 평가원장 사임, 평가원과 교육부 감사, 대형입시학원과 일타강사 세무조사 등 검찰식 때려잡기 프로세스가 교육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무엇보다 예측 가능해야 할 입시제도에 혼란을 야기하고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 가장 문제다. 대통령의 졸속 즉흥 지시로 인해 공정해야 할 입시 룰이 깨져버렸다.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철회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실수를 감추기 위해 무리하게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교육, 특히 입시는 정치인들이 즉흥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다. ―교육부가 킬러문항 배제에 초점을 맞춘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핵심은 공교육 정상화다. 사교육 절감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급작스레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실행 가능하지 않거나 모순인 게 많다.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나. 킬러문항이 마치 사교육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 진단하는데, 과연 학생들이 킬러문항 맞히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인가. 가설 자체가 틀렸는데 무슨 수로 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의 핵심은 대학 서열화와 우리 사회에 만연된 학벌 우선주의이다. 그리고 이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근원적인 원인이다. 사교육비 문제는 우리 사회 복잡한 구조적인 문제다.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칼에 뿌리뽑겠다는 선언 자체가 즉흥적이고 무모하다. 교육부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절감 대책이 허울뿐인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자사고·특목고 존치 결정이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 들어 사교육의 출발점이 영어유치원으로 낮춰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선행학습을 하고, 중학교 때에는 학원의 특목고반·의대반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비가 집중된다. 영어유치원-특목고-대학서열화 이 트라이앵글을 없애야 하는데 오히려 자사고와 특목고는 늘리겠다고 하고, 영어유치원은 방치하고 있으니 모순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사교육 대책이 정말 파편적인 수준이라는 방증이다. 대통령의 실언을 수습하기에 급급한 졸속 대책이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로 대학별 입시요건을 맞추기 위한 사교육비 증가 등 혼란이 우려된다. ▲킬러문항을 없애면 어떤 방법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인지 답이 없다. 수험생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말한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초조하고 불안하다. 고1·2 학생들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크다. 그런데 하던 대로 하라니 참 무책임하다. 교육부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럴 것이다. 선생님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른다. 안정적인 교육시스템을 흔들어 놓고 방관하고 있으니 이 정부는 너무 무책임하다. 대신 대학은 새로운 학생선발 기준을 마련하려고 할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그로 인해 또다시 경쟁 교육이 심화되고, 대학 서열화가 강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위에서 강민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킬러문항 방지법이 계류 중인데. ▲국민의힘에서는 '킬러문항 없애자는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공약이었다'고 불안 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렇다. 우리는 킬러문항 없애자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 주장한 적 없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강민정 의원이 발의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공식적으로 반대했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교육부 장관은 수능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의무를 위반한 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규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반대로 법안이 통과가 되지 않았다. 이제 와서 의견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교육부 장상윤 차관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바 있다. 다음 법안소위에서 한번 더 논의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큰 혼란에 빠지겠는가. 충분히 사전에 검토하고. 의견수렴해서 체계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수능문제가 어떻게 출제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쉬워도 문제, 어려워도 문제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대통령이 지게 될 것이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은.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신중하지 못한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뿐만 아니라 아무런 비판적 사고 없이 마치 대통령실 대변인마냥 거수기 역할만 수행한 장관 책임도 크다. 수능을 5개월 앞두고 벌어진 교육참사에 대해서 대통령도, 교육부 장관도 국민께 사과의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 당시 당정협의에서 이주호 장관은 '윤 대통령이 수사하면서 입시에 대해 수도 없이 연구하고 깊이 있게 고민해 깜짝 놀랐고, 저도 많이 배운다'는 발언을 했다. 교육부 장관의 이 발언은 정치적일 뿐 아니라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학생들, 부모님들을 조롱하는 정말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 지난 6월 27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이 점에 대해 질책했고, 장관이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국감에서 또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적한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생각은. ▲사교육 카르텔이 존재하는가. 누가 얼마나 부정적인 담합을 해서 어떤 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인가. 적어도 이 문제를 지적하려면 사전에 어떤 문제가 킬러문항인지, 누가 카르텔을 형성하고 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 철저히 조사한 후 근거를 가지고 발표했어야 한다. 사교육비 증가의 정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대형학원과 일타강사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일타강사에 대해 '매점매석하며 떼돈 버는 사람' '일타강사 연수입이 100억대인 것은 초과이익을 취하는 범죄이자 사회악'이라고 악마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일타강사가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노력했을 뿐인데, 이를 부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덧씌우는 건 악의적이다. 대형 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강의의 질, 서비스 때문이고 이건 학생들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소비다. 연간 50만원 정도 비교적 합리적 비용으로 일타강사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게 불법인가. 강의에 필요한 교재를 파는 것이 불법적인 끼워 팔기인가. 세무당국이 강사 개인을 세무조사한다는 것도 매우 상식적이지 않다. 이권 카르텔 실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지시하니 뒤늦게 신고센터를 설치해 카르텔 찾기에 나선 교육부도 어이가 없다. 의사와 대기업 토건 카르텔 등 이런 고착화된 기득권 카르텔이나 혁파할 일이다. 재개발 카르텔 문제도 심각하다. 제가 얼마 전 발의한 청산위 관련 도시정비법 법안에 국민들 공감이 크다. 누가 봐도 분노하고 지지할 문제는 두고 엉뚱한 카르텔 프레임으로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 ―유보통합은 어떤 방식으로 가야 영유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나. ▲대통령이 진노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부의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1만원으로 사상 최대라서 그런 것 아닌가. 그런데 영어유치원은 월 200만원가량 된다. 만 5세 전후의 유아들이 의대생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는데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 벗고 나선 정부가 조기 사교육 주범인 영어유치원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 5세밖에 안 된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해서라도 입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영어만큼은 조기교육으로 마스터해 놔야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 학원의 의대반, SKY반의 선행학습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어유치원은 사교육의 시작이자 입시경쟁의 출발점이다. 사교육 시장을 개선하려면 출발선인 영유아 조기학습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핵심이 영어유치원이다. 교육부는 유보통합을 통해 질 높은 공교육과 방과후 수업으로 이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정말 현실성이 없다. 월 100만원 이상 되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학부모들이 방과후 수업에 만족하고 옮기겠는가. 물론 보편적인 교육으로 확대할 수는 있지만 사교육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이걸 사교육 대책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탁상공론 아니겠는가. *김영호 의원 약력 △55세 △서울 △베이징대(국제학) △서강대 중국학 석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현)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2023-08-01 18:20:27[파이낸셜뉴스] "킬러문항이 마치 사교육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 진단하는데 가설 자체가 틀렸다.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의 핵심은 대학 서열화와 사회에 만연된 학벌 우선주의다."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킬러문항으로 대변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단순히 킬러문항만 배제한다고 해서 사교육을 뿌리 뽑을 수 없다는 의미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가 아니라 너무 즉흥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무엇보다 예측 가능해야 할 입시 제도에 혼란을 야기하고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 가장 문제"라며 "대통령이 졸속 즉흥 지시로 인해 공정해야 할 입시 룰이 깨져버렸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교육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영유아 조기 학습 관행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의원은 "만 5세밖에 안 된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해서라도 입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사교육 시장을 개선하려면 출발선인 영유아 조기 학습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핵심이 영어유치원"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 이후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연금 개혁과 함께 내세운 3대 개혁과제다. 윤석열 정부 1년을 되돌아보면 교육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안타까운 확신이 들었다. 초대 교육부 장관인 박순애 전 장관이 만 5세 조기입학 논란으로 35일 만에 최단기 장관으로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이주호 장관의 교육부는 헛발질로 위기를 자초하고, 그나마 있던 교육개혁의 동력마저 계속해서 떨어뜨리고 있다. 그 원인은 교육부의 독단, 성급함, 무책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입 담당 국장 경질, 평가원장 사임, 평가원과 교육부 감사. 대형입시학원과 일타강사 세무조사 등 검찰 식 때려잡기 프로세스가 교육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무엇보다 예측 가능해야 할 입시 제도에 혼란을 야기하고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 가장 문제다. 대통령이 졸속 즉흥 지시로 인해 공정해야 할 입시 룰이 깨져버렸다. 대국민 사과하고 철회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실수를 감추기 위해 무리하게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교육, 특히 입시는 정치인들이 즉흥적으로 개입해서는 안되는 영역이다. ―교육부가 킬러문항 배제에 초점을 맞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핵심은 공교육 정상화다. 사교육 절감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급작스레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실행 가능하지 않거나 모순인 게 많다.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나. 킬러문항이 마치 사교육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 진단하는데 과연 학생들이 킬러문항 맞추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인가. 가설 자체가 틀렸는데 무슨 수로 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의 핵심은 대학 서열화와 우리 사회에 만연된 학벌 우선주의이다. 그리고 이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근원적인 원인이다. 사교육비 문제는 우리 사회 복잡한 구조적인 문제다.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칼에 뿌리 뽑겠다는 선언 자체가 즉흥적이고 무모하다. 교육부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절감 대책이 허울뿐인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자사고·특목고 존치 결정이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 들어 사교육의 출발점이 영어유치원으로 낮춰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선행학습을 하고, 중학교 때에는 학원의 특목고반·의대반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비가 집중된다. 영어유치원-특목고-대학서열화 이 트라이앵글을 없애야 하는데 오히려 자사고와 특목고는 늘리겠다고 하고, 영어유치원은 방치하고 있으니 모순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사교육 대책이 정말 파편적인 수준이라는 방증이다. 대통령의 실언을 수습하기에 급급한 졸속 대책이다. ―수능 킬러문항 배제로 대학별 입시요건을 맞추기 위한 사교육비 증가 등 혼란이 우려된다. ▲킬러문항을 없애면 어떤 방법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인지 답이 없다. 수험생들은 아무런 걱정없이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말한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초조하고 불안하다. 고1·2 학생들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크다. 그런데 하던 대로 하라니 참 무책임하다. 교육부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럴 것이다. 선생님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른다.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을 흔들어 놓고 방관하고 있으니 이 정부는 너무 무책임하다. 대신 대학은 새로운 학생 선발 기준을 마련하려고 할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그로 인해 또다시 경쟁 교육이 심화되고, 대학 서열화가 강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위에서 강민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킬러문항 방지법이 계류 중인데. ▲국민의힘에서는 '킬러문항 없애자는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공약이었다'고 불안 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렇다. 우리는 킬러문항 없애자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 주장한 적 없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강민정 의원이 발의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공식적으로 반대했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교육부장관은 수능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지에 대한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의무를 위반한 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규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반대로 법안이 통과가 되지 않았다. 이제와서 의견이 완전이 뒤바뀐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교육부 장상윤 차관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바 있다. 다음 법안소위에서 한번 더 논의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큰 혼란에 빠지겠는가. 충분히 사전에 검토하고. 의견수렴해서 체계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수능문제가 어떻게 출제될 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쉬워도 문제, 어려워도 문제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대통령이 지게 될 것이다. -국회 교육위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신중하지 못한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 뿐만 아니라 아무런 비판적 사고없이 마치 대통령실 대변인 마냥 거수기 역할만 수행한 장관 책임도 크다. 수능 5개월 앞두고 벌어진 교육참사에 대해서 대통령도, 교육부 장관도 국민께 사과의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 당시 당정협의에서 이주호 장관은 '윤 대통령이 수사하면서 입시에 대해 수도 없이 연구하고 깊이 있게 고민해 깜짝 놀랐고, 저도 많이 배운다'는 발언을 했다. 교육부 장관의 이 발언은 정치적일 뿐 아니라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학생들, 부모님들을 조롱하는 정말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 지난 6월 27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이 점에 대해 질책했고, 장관이 이에 대해 사과 한 바 있다. 국감에서 또다시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적한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생각은. ▲사교육 카르텔이 존재하는가. 누가 얼마나 부정적인 담합을 해서 어떤 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인가. 적어도 이 문제를 지적하려면 사전에 어떤 문제가 킬러문항인지, 누가 카르텔을 형성하고 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 철저히 조사한 후 근거를 가지고 발표했어야 한다. 사교육비 증가의 정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대형 학원과 일타강사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일타강사에 대해 '매점매석하며 떼돈 버는 사람', '일타강사 연수입이 100억대 인 것은 초과이익을 취하는 범죄이자 사회악'이라고 악마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일타강사가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노력했을 뿐인데, 이를 부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덧씌우는 건 악의적이다. 대형 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강의의 질, 서비스 때문이고 이건 학생들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소비다. 연간 50만원 정도 비교적 합리적 비용으로 일타강사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게 불법인가. 강의에 필요한 교재를 파는 것이 불법적인 끼워 팔기인가. 세무 당국이 강사 개인을 세무조사한다는 것도 매우 상식적이지 않다. 이권 카르텔 실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지시하니 뒤늦게 신고센터를 설치해 카르텔 찾기에 나선 교육부도 어이가 없다. 의사와 대기업 토건 카르텔 등 이런 고착화된 기득권 카르텔이나 혁파할 일이다. 재개발 카르텔 문제도 심각하다. 제가 얼마 전 발의한 청산위 관련 도시정비법 법안에 국민들 공감이 크다. 누가 봐도 분노하고 지지할 문제는 두고 엉뚱한 카르텔 프레임으로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 ―유보통합은 어떤 방식으로 가야 영유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나. ▲대통령이 진노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부의 사교육비 조사결과 지난해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1만원으로 사상 최대라서 그런 것 아닌가. 그런데 영어유치원은 월 200만원 가량 된다. 만 5세 전후의 유아들이 의대생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는데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 벗고 나선 정부가 조기 사교육 주범인 영어유치원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 5세밖에 안 된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해서라도 입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영어만큼은 조기 교육으로 마스터 해 놔야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 학원의 의대반, SKY반의 선행학습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어유치원은 사교육의 시작이자 입시 경쟁의 출발점이다. 사교육 시장을 개선하려면 출발선인 영유아 조기 학습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핵심이 영어유치원이다. 교육부는 유보통합을 통해 질 높은 공교육과 방과 후 수업으로 이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정말 현실성이 없다. 월 100만원 이상 되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학부모들이 방과후 수업에 만족하고 옮기겠는가. 물론 보편적인 교육으로 확대할 수는 있지만 사교육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이걸 사교육 대책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탁상공론 아니겠는가.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2023-08-01 14:58:58"여학생들 교복 기본형은 치마잖아요. 치마를 입혀놓고 '다리를 벌리지 말아라' '뛰지 말아라'고 하시는데 왜 치마를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또 스타킹은 속살이 비치면 야하다고 안 된대요. 우리가 선생님에게 성적 어필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거죠." 20일 한국여성민우회에 따르면 한 여고에 재학 중인 A양은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복장 문제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각종 성차별적 발언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게 여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마 강요에 교복은 꽉 끼고…학생들 이중고 요즘도 여학생에게 바지가 아닌 치마만 입도록 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지난 2015년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규정 점검 결과 '치마와 바지 선택권 조항'이 있는 학교 비율은 중학교 73%, 고등학교 59%로, 과거보다 병행하는 학교가 늘어났으나 여전히 '보기 좋다'는 이유로 여학생은 아무리 추워도 치마만 입게 하는 곳이 많다.신발은 검정 구두, 양말은 하얀색으로 맞추게 한다거나 숏커트를 하면 교칙에 위배된다며 벌점을 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올림머리가 불량해 보인다며 풀도록 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 서울의 A여고는 수능을 1개월여 앞두고 고3 학생들의 체육복 차림 등교를 금지하고 무조건 교복 착용을 강요해 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게다가 최근 여학생 교복은 지나치게 짧고 작아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복업체들이 앞다퉈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 광고 속 날씬한 여자 아이돌 모델은 몸에 붙는 블라우스와 짧은 치마를 뽐내고 있지만 하루에 몇 시간 이상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런 옷차림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초등성평등연구회와 불꽃페미액션이 유튜브에 게재한 '교복입원(입자 원하는 대로) 프로젝트' 동영상에서는 최근 여학생 교복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여학생 하복 상의는 잘 비치는 소재인 데다 기장과 팔소매 길이는 7~8세 아동복보다도 짧아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출연자들은 "교복이 잘못됐는데 내가 그런 줄 알고 살을 빼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특히 겨울에 치마를 입으면 춥고 불편해 매년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 여학생들도 바지나 치마 중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다만 학생들 복장규정은 학교장 소관이어서 교육청이 강제할 수는 없고, 교복 크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목동의 한가람고는 후드티, 반바지 등을 교복으로 도입해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근 성소수자를 배려해 남녀 교복의 차이를 없앤 '젠더리스 교복'까지 등장했다.■"공부 못하면 예뻐야지"…교사들 막말 교복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교사들의 막말과 성희롱, 성추행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소 다른 교사들도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는 것이 학생들 주장이다.김선우양(가명)은 "(남자 선생님이) 생리 냄새 나니까 창문 좀 열라고 말해요. 어떤 아이가 배 아프다고 말하면 무조건 '생리냐'고 묻고, 뭐 필요한 게 있다고 하면 '생리대 빌려'라고 큰소리로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지선양(가명)은 "남자 담임선생님이 늘 여학생들에게 '너는 시집 언제 갈래'라고 하길래 저는 결혼 안 한다고 하니 '그런 애들이 제일 먼저 가더라'고 하더라. 이런 대화 자체가 불편해 '요즘 세상에 누가 한국 남자랑 결혼하냐'고 하자 '너 메갈(리안)하냐' '어디 여자가 남자한테 함부로 말대꾸하느냐'고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예뻐야지" "살 좀 빼라"며 외모 발언을 한다거나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한다"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게 크게 웃는다" 같은 성차별적 발언을 접한 학생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은 '201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 전 영역에서 남학생을 앞질렀는데도 이런 말을 듣는 것이다. 교내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도 '짧은 옷 입지 말라'고 하는 등 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고 학생들은 전했다.한국여성민우회 최원진 활동가는 "학교에서는 단순히 교과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어떤 발언과 행동을 하는지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외모 평가는 물론 은연 중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교사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청소년인권연대추진단 공현 활동가는 "교사들의 인권 감수성이나 젠더 인식이 사회 평균보다 높지 않아 이런 문제점들이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교사들이 학생을 아랫사람으로 보고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교사들의 성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이 나왔을 때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교사를 처벌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스포트라이트팀 박인옥 팀장 박준형 구자윤 김규태 최용준 김유아 기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3-21 17:24:33“여학생들의 교복 기본형은 치마잖아요. 치마를 입혀놓고 ‘다리를 벌리지 말아라’ ‘뛰지 말아라’고 하시는데 왜 치마를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또 스타킹은 속살이 비치면 야하다고 안된대요. 우리가 선생님에게 성적 어필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거죠?” 20일 한국여성민우회에 따르면 한 여고에 재학 중인 A양은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발언했다. 복장 문제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각종 성차별적 발언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게 여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마 강요에 교복은 꽉 끼고.. 학생들 이중고 요즘도 여학생에게 바지가 아닌 치마만 입도록 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지난 2015년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규정 점검 결과 ‘치마와 바지 선택권 조항’이 있는 학교 비율은 중학교 73%, 고등학교 59%로, 과거보다 병행되는 학교가 늘어났으나 여전히 ‘보기 좋다’는 이유로 여학생은 아무리 추워도 치마만 입게 하는 곳이 많다. 신발은 검정구두, 양말은 하얀색으로 맞추게 한다거나 숏커트를 하면 교칙에 위배된다며 벌점을 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올림머리가 불량해 보인다며 풀도록 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 서울의 A 여고는 수능을 1개월여 앞두고 고3 학생들의 체육복 차림 등교를 금지하고 무조건 교복 착용을 강요해 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여학생 교복은 지나치게 짧고 작아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복업체들이 앞다퉈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 광고 속 날씬한 여자 아이돌은 몸에 붙는 블라우스와 짧은 치마를 뽐내고 있지만 하루에 몇 시간 이상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런 옷차림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초등성평등연구회와 불꽃페미액션이 유튜브에 게재한 ‘교복입원(입자 원하는대로) 프로젝트’ 동영상에서는 최근 여학생 교복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여학생 하복 상의는 잘 비치는 소재인데다 기장과 팔소매 길이는 7~8세 아동복보다도 짧아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출연자들은 “교복이 잘못됐는데 내가 그런줄 알고 살을 빼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특히 겨울에 치마를 입으면 춥고 불편해 매년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 여학생들도 바지나 치마 중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다만 학생들 복장 규정은 학교장 소관이어서 교육청이 강제할 수는 없고 교복 크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목동의 한가람고는 후드티, 반바지 등을 교복으로 도입해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근 성소수자를 배려해 남녀 교복의 차이를 없앤 ‘젠더리스 교복’까지 등장했다. #OBJECT0# ■“공부 못하면 예뻐야지”.. 교사들 막말 교복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괴로움을 겪는 게 교사들의 막말과 성희롱, 성추행이라는 전언이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소 다른 교사들도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김선우양(가명)은 “(남자 선생님이) 생리 냄새 나니까 창문 좀 열라고 말해요. 어떤 아이가 배 아프다고 말하면 무조건 ‘생리냐’고 묻고 뭐 필요한 게 있다고 하면 ‘생리대 빌려’라고 큰소리로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지선양(가명)은 “남자 담임선생님이 늘 여학생들에게 ‘너는 시집 언제 갈래’라고 하길래 저는 결혼 안한다고 하니 ‘그런 애들이 제일 먼저 가더라’고 하더라. 이런 대화 자체가 불편해 ‘요즘 세상에 누가 한국남자랑 결혼하냐’고 하자 ‘너 메갈(리안)하냐’ ‘어디 여자가 남자한테 함부로 말대꾸하느냐’고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예뻐야지” “살 좀 빼라”며 외모 발언을 한다거나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한다”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게 크게 웃는다” 같은 성차별적 발언을 접한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은 ‘201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 전 영역에서 남학생을 앞질렀는데도 이런 말을 듣는 것이다. 교내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도 ’짧은 옷 입지 말라‘고 하는 등 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최원진 활동가는 “학교에서는 단순히 교과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어떤 발언과 행동을 하는지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외모 평가는 물론, 은연 중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교사들이 있어 이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청소년인권연대추진단 공현 활동가는 “교사들의 인권 감수성이나 젠더 인식이 사회 평균보다 높지 않아 이런 문제점들이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교사들이 학생을 아랫사람으로 보고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교사들의 성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이 나왔을 때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교사를 처벌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포트라이트팀 박인옥 팀장 박준형 구자윤 김규태 최용준 김유아 기자
2018-03-21 11:57:39동명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558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 정원 1988명의 85.7%에 달한다. 문과.이과 교차지원과 전형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간호학과와 군사학과만 적용한다. 간호학과는 수능 4개 영역(국어, 영어, 수학,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9등급 이내(탐구영역 선택시 1과목 반영)여야 한다. 다만 수학 '가'유형일 경우 10등급 이내면 된다. 군사학과는 수능 4개 영역(국어, 영어, 수학,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10등급 이내(탐구영역 선택시 1과목 반영)여야 하며, 역시 수학 '가' 유형일 경우 11등급 이내면 된다.2018학년도 수시에 신설된 일반고교과전형(학생부 100%)과 실기전형(실기 100%)은 각 전형의 특성을 살린 전형으로 학생부 성적 또는 실기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 지원해 볼만한다.특히 일반고교과전형에서 모집하는 간호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학생부 성적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학생부종합전형인 창의인재전형은 출결,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활동이 있고 학교장 또는 교사의 추천서만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30%, 면접20%, 학생부비교과영역 50%로 평가한다.면접고사는 수능시험 직후에 시행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좋을 경우 정시로 도전해 볼 수 있다. 면접고사는 문제 풀이식 교과지식은 출제하지 않고 일반 상식의 질의.응답을 통해 인성, 품성, 창의력, 의지력,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평소 일간지 등을 참고해 상식의 폭을 넓히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준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부산.울산 지역에 유일한 군사학과는 수시에서 26명을 남여 구분 없이 선발한다. 학생부70%, 면접20%, 체력검정10%가 반영된다.체력검정은 달리기 1.5㎞(여 1.2㎞),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종목을 측정한다.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8-22 19:48:07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토종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성능을 공인받게 됨에 따라 향후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당장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필요한 자료를 대신 찾아주는 전문가 도우미 역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가 계속되면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영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도우미로 당장 활용 가능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에 걸쳐 총 3단계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단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엑소브레인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지식을 학습해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18일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인간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1단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 김현기 실장은 "단순히 기출문제를 학습시킨 것이 아니라 문제의 의미를 이해해서 사람처럼 정답을 추론하고 정답인지 판단해내는 판단능력을 가지게 한 것"이라며 "해외보다 더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대결 승리는 우리 AI 분야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엑소브레인은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특허 출원분야에 활용되면 특허 출원을 준비중인 사람이 엑소브레인을 통해 중복된 특허가 있는지, 선행 특허가 있는지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회계사나 법무사, 변호사 등이 관련 사례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담센터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24시간, 주7일 상주하기 어려운 금융 관련 콜센터 등에 엑소브레인이 활용되면 이용자들의 문의를 대신 응답할 수 있다.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최적의 답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2단계 프로젝트 '시동', 원천기술에 응용기술 더한다 하지만 ETRI는 단순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엑소브레인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단계는 원천기술에 응용기술을 더하는 것이다. 산업영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뒤 2020년 이후에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2011년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연상케 한다. 당시 '왓슨'은 인간과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그 이후에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응용기술을 연구했다 5년간 업그레이드 된 '왓슨'은 실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암 진단 분야다.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가천대 길병원도 조만간 '왓슨'을 활용할 진료를 개시한다. ETRI도 2단계 프로젝트로 이처럼 실제 산업분야에 활용될 응용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현기 실장은 "산업계로부터 엑소브레인이 어떻게 활용되면 좋을지 요구사항을 받아서 분석하고 어떻게 엑소브레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산업 접목은 2~3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2016-11-20 17:16:56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토종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인간과의 퀴즈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성능을 공인받게 됨에 따라 향후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당장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필요한 자료를 대신 찾아주는 전문가 도우미 역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가 계속되면 한국어 서비스를 넘어 영어 등 외국엇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도우미로 당장 활용 가능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프로젝트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에 걸쳐 총 3단계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단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엑소브레인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지식을 학습해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 18일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장학퀴즈 상하반기 우승자, 수능만점자, 퀴즈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인간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1단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RI 지식마이닝연구실 김현기 실장은 "단순히 기출문제를 학습시킨 것이 아니라 문제의 의미를 이해해서 사람처럼 정답을 추론하고 정답인지 판단해내는 판단능력을 가지게 한 것"이라며 "해외보다 더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대결 승리는 우리 AI 분야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엑소브레인은 실생화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특허 출원분야에 활용되면 특허 출원을 준비중인 사람이 엑소브레인을 통해 중복된 특허가 있는지, 선행 특허가 있는지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회계사나 법무사, 변호사 등이 관련 사례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담센터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24시간, 주7일 상주하기 어려운 금융 관련 콜센터 등에 엑소브레인이 활용되면 이용자들의 문의를 대신 응답할 수 있다.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최적의 답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2단계 프로젝트 '시동', 원천기술에 응용기술 더한다 하지만 ETRI는 단순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엑소브레인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단계는 원천기술에 응용기술을 더하는 것이다. 산업영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 뒤 2020년 이후에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2011년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연상케 한다. 당시 '왓슨'은 인간과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그 이후에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응용기술을 연구했다 5년간 업그레이드 된 '왓슨'은 실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암 진단 분야다. 태국의 붐룬그라드 국제병원과 인도의 마니팔 병원에서 이미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역의 21개 병원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가천대 길병원도 조만간 '왓슨'을 활용할 진료를 개시한다. ETRI도 2단계 프로젝트로 이처럼 실제 산업분야에 활용될 응용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현기 실장은 "산업계로부터 엑소브레인이 어떻게 활용되면 좋을지 요구사항을 받아서 분석하고 어떻게 엑소브레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산업 접목은 2~3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11-20 10:44:55한샘기숙학원 안성본원 전경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폭 개편됨에 따라 재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좋은 기숙학원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 학원가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 수준별 시험(A/B)이 도입되며,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 수가 축소된다. 또 제 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추가된다. 이 중에서도 수험생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국·영·수 과목과 입시 트렌드 변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선택과목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하고,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 밝혔지만 변별력을 위해서 A형과 B형 모두에 고난도 문제가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의 경우 논술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선발 비율이 34%에 불과하다 보니 수시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대비해 수능과 더불어 논술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별 전형과 입학사정관제 역시 합격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논술이라고 해도 인문계와 자연계의 중점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대비해야 한다. 이같은 입시 변화에 기숙학원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이 기숙학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한샘기숙학원 안성본원의 경우는 정시에 올인하는 재수 학습을 탈피한 융합형 대입 지도 시스템으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원에는 EBS 스타 강사를 비롯한 유명 강사들이 교편을 잡고 있어 학생 지도에도 정평이 나 있다는 전언이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발품을 팔 시간조차 없는 학생들은 맨 먼저 강사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좋은 기숙학원으로 입소문이 난 경우 호텔급 2인1실 기숙사, 정교한 학습·생활관리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2013-02-08 15:46:54오비맥주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고3 수험생들의 탈선과 음주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오비맥주는 건전음주문화봉사단이 이날 저녁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대문구청, 중구청 등 시민단체 및 지자체와 함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및 신촌, 명동, 광주 시내 등 주요 번화가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공동 주관한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장동근 총재는 "대입 시험을 마치고 들뜬 마음에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일삼는 청소년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청소년에게 잘못된 음주의 폐해를 알리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리캠페인에 참여한 봉사단원과 직원들은 청소년에게 '당당해야 제 맛, 청소년들이여 성년이 되어 진짜 즐겨라!'라는 홍보 슬로건이 새겨진 '오일 컨트롤 필름(기름종이)'을 나눠주며 청소년에게 올바른 음주문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주변 편의점과 식당 등 주류 판매업소들을 찾아 다니며 젊은이들에게 술을 팔 때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나눠주는 'Show ID 캠페인'을 벌이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성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오비맥주 건전음주문화봉사단장인 최수만 전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음주'에 대한 경각심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2011-11-11 17:38:46▲ 오비맥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서울 주요 시내에서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오비맥주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고3 수험생들의 탈선과 음주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오비맥주는 건전음주문화봉사단원이 이날 저녁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대문구청, 중구청 등 시민단체 및 지자체와 함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및 신촌, 명동, 광주 시내 등 주요 번화가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공동 주관한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장동근 총재는 “대입 시험을 마치고 들뜬 마음에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일삼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음주의 폐해를 알리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리캠페인에 참여한 봉사단원들과 직원들은 청소년들에게 ‘당당해야 제 맛, 청소년들이여 성년이 되어 진짜 즐겨라!’라는 홍보 슬로건이 새겨진 ‘오일 컨트롤 필름(기름종이)’을 나눠주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음주문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주변의 편의점과 식당 등 주류판매업소들을 찾아 다니며 젊은이들에게 술을 팔 때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나눠주는 ‘Show ID 캠페인’을 벌이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성인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오비맥주 건전음주문화봉사단장인 최수만 전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음주’에 대한 경각심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2011-11-11 10: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