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로 개항 여부가 불투명했던 태국 수완나품 신국제공항이 마침내 착공 6년 만에 28일 공식 개항한다. 태국어로 ‘황금의 땅’이란 뜻의 수완나품 공항은 승객수용 규모가 총 4500만명으로 아시아 신공항중 싱가포르 창이 공항(4670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사진=방콕AFP연합뉴스
2006-09-27 17:27:47[파이낸셜뉴스]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내년 1월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저녁 5시 25분(이하 현지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밤 9시 25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방콕에서는 밤 10시 5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 35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새롭게 증편된 항공편은 에어프레미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그간 미주 노선에 집중했던 노선을 다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해 노선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증편으로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 노선에 △방콕(주 7회) △나리타(주 5회) △다낭(주 4회) △홍콩(주 4회) 등 주 20회 운항을 시작한다. 미주 노선에서는 △LA(주 7회) △뉴욕(주 5회) △샌프란시스코(주 4회) 등 주 16회 운항을 토대로 장거리와 중단거리 비중에 균형을 맞췄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방콕 등 중단거리 노선 운항이 확대되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늘어나고 회사는 노선과 항공기 가동률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내년 말까지 4대의 추가 기재 도입이 예정됨에 따라 신규 노선과 운항편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3 09:27:26[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수십억원 규모의 마약을 현지에서 공급한 혐의를 받는 40대 한국인 남성이 검거된 지 3개월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를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를 받는 A씨를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9번에 걸쳐 필로폰, 케타민 등을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는 총책이 보낸 운반책에게 마약을 전달한 공급 총책으로 드러났다. 운반책이 마약을 신체에 은닉해 국내로 입국하도록 도왔다. A씨가 국내로 밀반입한 마약은 필로폰 3.8kg, 케타민 4.8kg 등 총 9kg으로, 3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경찰청은 A씨를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로부터 지난해 말 공조 요청을 받아 추적에 착수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핵심 등급'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첩보를 바탕으로 태국 마약통제청·이민국 등과 합동 추적하는 등 다수 기관과 공조·협력해 지난 7월 28일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국제 마약을 단속하는 공조 작전 '마약(MAYAG)'에 해당 사건을 포함시키고 지난 7월 관련 회의에서 태국에 추적 단서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검거를 요청했다. 우리 경찰은 인터폴과 아시아 등 7개국이 공조하는 '마약'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A씨는 검거 이후 현지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는 등 석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태국 경찰주재관 협조를 받아 태국 이민국에 '보석 방지' 협조를 요청하는 등 주태국 한국대사관과도 협업했다. 경찰은 앞서 국내 판매총책을 검거한 뒤 현지 공급책인 A씨를 검거한 데 이어 해외에 있는 관련 피의자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수사기관과 태국 법 집행기관 등이 '마약 척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공급책을 검거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기관 등과 공조해 민생을 파괴하는 마약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5 19:05:14[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이 안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5시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 기내에서 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주변 승객들이 놀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승무원이 즉시 물을 부어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소동은 한 승객이 보조배터리 2개를 연결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난 보조 배터리는 항공 위험물로 분류돼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재정비를 완료했으며 연결편 지연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조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도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후속편 운항이 일부 지연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2 15:51:31[파이낸셜뉴스] 30억원대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50대 남성이 12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A씨(58)를 17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5월께 국내 모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발주서를 작성한 뒤 마치 재발주해줄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277만달러(약 30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이듬해 9월께 쿠웨이트로 도주하자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 경찰청에서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소재를 추적해온 쿠웨이트 경찰은 올해 3월 27일 쿠웨이트 무바라크알카비르(Mubarak Al-Kabeer) 주에서 피의자의 은신처를 발견했고, 잠복 끝에 외출을 위해 나서던 A씨를 검거했다. 쿠웨이트 경찰로부터 인터폴 전문을 통해 소식을 접한 경찰청은 주쿠웨이트 대한민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송환을 추진했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피의자 죄질과 도주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호송관 파견을 통한 강제송환이 불가피했으나 한국과 쿠웨이트 간 직항편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양국 경찰은 제3국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 방식을 협의했고 항공 일정 등을 고려해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우리 측 호송관이 쿠웨이트 경찰로부터 A씨의 신병을 인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피의자가 태국을 경유하는 동안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국 이민국으로부터 신병관리 협조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파견 중인 경찰주재관과 한국 경찰청에 파견된 태국경찰 협력관이 힘을 보탰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해 장기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기·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를 저지른 주요 도피사범에 대한 집중검거와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8 08:50:45[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사전 좌석지정과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할 수 있는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 적용 노선을 늘리고 기능을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7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의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해진다. 기존 나리타와 방콕 노선에 한정돼 있던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미주 노선까지 확대했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도 온라인 체크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출발편은 상반기부터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의 '온라인 체크인' 메뉴를 선택 후 정보를 입력하고 좌석지정을 하면 된다. 출발 24시간 전에 발송되는 모바일 알림톡의 링크를 이용해 접속할 수 있다. 온라인 체크인 이후 1시간 전까지 출국장에 입장하지 않으면 체크인이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단, 미주노선은 비자 등 필요서류를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온라인 체크인 진행시 좌석지정과 체크인은 완료되지만 모바일 탑승권이 아닌 교환권이 발급된다. 발권 카운터에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 가능 노선을 확대한 것 외에도 기능도 대폭 수정했다. 공식 홈페이지나 웹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매한 고객은 물론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구매 고객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일했다. 여권 정보 입력도 단순화해 한번의 입력으로 왕복 및 다구간 여정을 체크인 할 수 있다. 또 예약자가 동반 여행객의 체크인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탑승권의 별도 저장 기능도 추가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에어프레마아 관계자는 "온라인 체크인이 확대되면 수속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라며 "고객들이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06 12:45:15항공기 지연으로 장시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면 항공사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제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씨 등 269명이 아시아나 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추석연휴였던 지난 2019년 9월 12일 오전 1시 10분(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려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는 기체결함으로 결항했다. 항공사는 결항 사실을 오전 4시 20분에나 알린 뒤 일부는 오전 9시40분에 출발하는 대체 항공에 탑승시켰다. 그러나 다수 승객은 22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11시40분에야 한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이에 승객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1인당 7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국제협약인 몬트리올협약은 국제 항공편을 이용한 운송에 적용되는 것인데 이 협약의 19조에는 '운송인은 승객·수하물 또는 화물의 항공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운송인이 손해를 피해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면 책임을 면한다. 이 사건은 몬트리올 협약상 '손해' 범위에 정신적 손해도 포함되는지, 또 항공사가 충분한 조치를 취지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과 2심은 '손해' 범위에 정신적 손해를 포함된다고 보고 항공사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특히 아시아나가 결함을 알면서도 항공편 취소를 뒤늦게 결정한 점 등을 근거로 책임을 면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승객 1인당 각 4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몬트리올 협약 19조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손해의 내용, 종류와 범위에 관해 우리나라 손해배상 법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아 원고들의 손해배상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12 18:41:14[파이낸셜뉴스] 항공기 지연으로 장시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면 항공사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제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씨 등 269명이 아시아나 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추석연휴였던 지난 2019년 9월 12일 오전 1시 10분(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려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는 기체결함으로 결항했다. 항공사는 결항 사실을 오전 4시 20분에나 알린 뒤 일부는 오전 9시40분에 출발하는 대체 항공에 탑승시켰다. 그러나 다수 승객은 22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11시40분에야 한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이에 승객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1인당 7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국제협약인 몬트리올협약은 국제 항공편을 이용한 운송에 적용되는 것인데 이 협약의 19조에는 '운송인은 승객·수하물 또는 화물의 항공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운송인이 손해를 피해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면 책임을 면한다. 이 사건은 몬트리올 협약상 '손해' 범위에 정신적 손해도 포함되는지, 또 항공사가 충분한 조치를 취지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과 2심은 '손해' 범위에 정신적 손해를 포함된다고 보고 항공사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특히 아시아나가 결함을 알면서도 항공편 취소를 뒤늦게 결정한 점 등을 근거로 책임을 면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승객 1인당 각 4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몬트리올 협약 19조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손해의 내용, 종류와 범위에 관해 우리나라 손해배상 법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아 원고들의 손해배상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장기간 운행 지연을 겪은 승객들이 제주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항공사가 1인당 40~70만원을 배상하도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승객들은 2019년 1월 21일 오전 3시5분(현지시간) 필리핀 클락국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항공기 정비 문제로 19시간25분이 지연된 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12 09:59:3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 금요일 오후 7시35분 비행기를 타고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11시17분이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했던 날이 첫날 일정이었다. 짐을 찾고 방콕 시내로 이동하려면 택시를 타고 호텔을 예약해 1박을 해야 한다.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지는 파타야였기 때문에 이튿날 파타야로 이동하려면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방콕 버스터미널에 가서 다시 파타야행 버스를 타야 했다. 주식 계좌를 열어보고 마음을 다잡은 뒤 첫날은 돈을 아끼는 대신 몸으로 때우기로 결정했다. ■공항에서 노숙하고, 핸드폰은 고장나고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은 공항에서 자고 토요일 아침일찍 파타야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수완나폼 공항에서 짐을 찾고, AIS 통신사 부스에서 현지 유심침을 사기로 했다. 8일 무제한 데이터가 약 300밧(1만2000원)정도였는데 현지 유심칩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마트폰이 현지 유심침을 인식하지 못했다. 여러번 시도했지만 스마트폰의 이상인지 기존에 잘 작동하던 한국 유심침도 인식하지 못했다. 걱정이 밀려왔다. MBTI 네번째 글자가 전형적인 'P'로 별다른 계획없이 구글맵과 당일 치기 계획에 의존해 '그랩'과 '볼트'로 차를 잡아 이동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먹통이면 모든 일정이 엉망이 될것이기 때문이었다. 공항터미널의 와이파이를 활용해 파타야에 있는 삼성서비스 센터를 검색하고 지도화면을 캡처해 따로 저장했다.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공항에 있는 벤치에서 잠을 잤다. 백팩을 머리에 베고, 작은 캐리어는 가랑이에 끼운채였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6시30분에 공항에서 파타야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샀다. 수완나폼 공항 1층 8번 게이트에 있는 주황색 간판의 매표소로 티켓 가격은 143밧(6000원) 정도로 저렴했다.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약 2시간 뒤에 파타야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내려 미리 표시해둔 파타야 삼성전자AS 센터까지 이동했다. 이제 문을 연 AS센터에서 문제를 설명하고 스마트폰을 맡기자 잠시 뒤에 직원이 나를 불러 유심침의 문제가 아닌 메인보드의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시내에 있는 대리점에서 해결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아 '그랩'과 '볼트'도 사용할 수 없고 택시도 잘 다니지 않는 위치라 캐리어를 끌고 호텔로 향했다. 중간에 택시 한 두대가 지나쳐 가긴 했지만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약 30분 정도 걸어 미리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다. 파타야 비치 로드에 인접한 '마이크 비치 리조트'라는 곳으로 1박 숙박 요금은 3만원 후반 정도였다. 다양한 호텔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처음에 이틀만 예약했지만 캐리어를 끌고 이 호텔 저 호텔 옮기는 것도 번거로웠기 때문에 매일 하루씩 연장하며 총 4일을 묵었다. 이틀 차에 호텔 프론트에 현금으로 결제하는 금액을 물어봤는데 아고다 앱을 통해 예약하는 것보다 더 비싸게 불러서 체크 아웃 전날 앱을 통해 하루씩 연장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가장 가까운 쇼핑센터인 센트럴 페스티벌 파타야로 향했다. 처음에 AIS 대리점에 갔으나 최소 요금제가 30일 이상부터라고 해서 다른 통신사인 DTAC에 갔다. 8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299밧(1만2000원) 정도였다. 다행히도 이곳에서 새 유심칩을 끼우자 스마트폰이 정상 작동했다. 역경 없이 유심침이 정상 작동했다면 별일도 아니지만 최악의 여행이 될 수도 있었는데 유심침이 잘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디파짓 야시장과 수상시장 투어 첫날 장시간의 비행과 공항 노숙의 후유증으로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몸이 피곤했다. 샤워를 하고 유튜브를 보며 앞으로의 여행 일정과 계획을 대략적으로 정했다. 보통 하루에 한 가지 정도 꼭 할 일을 정하고, 나머지는 해당 일정 근처에서 추가하는 식으로 계획을 짰다. 첫 날 밤은 파타야에서 유명한 '데파짓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도보 약 20~30분 거리로 시내도 구경할 겸 구글 맵을 보며 천천히 걸어갔다. 비치로드를 따라 가는 길에 다양한 색의 페인트를 뒤집어 쓴 사람들을 여럿 지나쳤는데 '페스티벌 오브 컬러'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데파짓 야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이었다. 태국 열대 과일을 비롯해 다양한 튀김, 초밥, 꼬치, 국수, 일본식 덮밥 등 없는 게 없었다. 야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사장님 중에는 미인으로 유명해 이미 국내 여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몇 번 소개된 곳도 있었다. 파타야 일정 중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파타야 치킨 여사장'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한 치킨 가게는 방콕에서도 영상을 찍으러 여러 유튜버가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볼트 앱'으로 오토바이를 불러 호텔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맥주를 한잔 할 생각이었으나 첫날 노숙의 후유증으로 오후 9시도 전에 잠이 들었다. 둘째날은 파타야 수상시장을 찾았다. 파타야에 있는 동안 이동은 모두 '볼트 앱'을 이용했다. 그랩과 비교해 조금 더 쌌다. 파타야 수상시장은 특이하게도 입장료 200밧(8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수상 시장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닥터피시 마사지였다. 100밧(4000원)에 시간 제한 없이 닥터피시 마사지를 받는 것. 무릎 높이 정도의 의자에 앉아 앞에 놓인 커다란 어항에 발을 넣으면 수백마리의 닥터피시들이 각질을 뜯어 먹는다. 이미 죽은 피부이므로 아프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매우 간지러운 느낌이었다. 한동안 발을 넣고 가만히 있다가 발바닥 쪽의 각질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중간에 잠깐 발을 들고 있기도 했다. 이후 수상시장을 구경하며 코끼리 바지를 사고, 눈에 띄는 간식을 먹고 한동안 시장을 둘러봤다. 파타야 수상시장을 나와 바로 근처에 있는 타이거 파크로 걸어서 이동했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상시장과 함께 타이거 파크 일정을 같이 잡는 경우가 많다. 타이거 파크는 크게 호랑이와 사진을 찍고 만지는 체험, 작은 트레인 버스를 타고 파크를 도는 2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호랑이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체험의 경우 호랑이가 어릴 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호랑이 만지기 체험의 경우 대기줄이 길어 350밧(1만4000원)을 주고 투어 카트를 탔다. 카트를 타고 파크를 한 바퀴 돌며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볼 수 있었다. 호랑이 파크를 나와서는 인근에 있는 '언더워터월드' 아크아리움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입장료를 결제하는 것보다 액티비티 중개 앱인 '크룩'을 통해 예약하는 편이 더 저렴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나 한화 아쿠아리움 등 한국과 비교하면 굉장히 낡았고 규모도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초거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고, 초대형 아쿠아리움에서 다이빙복을 입은 직원이 대형 어류에 먹이를 주는 장면을 직접 보는 것은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이날 저녁은 파타야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인 '스카이 갤러리'에서 해결했다. 바다와 접해 있는 절벽 위의 레스토랑 같은 곳으로 현지 식당과 비교해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스카이 갤러리' 바로 옆에 있는 인어공주 컨셉의 레스토랑 '3 Mermaids'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는 파타야 인근에 위치한 '하드락카페'에서 맥주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먹으며 라이브 음악을 들었다. 아는 노래가 나와 적당히 호응을 해줬더니 가수가 우리 테이블로 와서 흥을 돋아 주었고 팁으로 100밧(4000원)을 주니 다음 노래를 부를 때도 우리쪽을 여러번 쳐다봤다. 옆 자리의 중년 백인 커플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4-15 14:41:17[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방콕 돈므앙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수완나품 노선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부터 청주·인천~돈므앙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현재 인천·대구~수완나품 노선을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한국~방콕 노선을 4개로 확대하게 된다. 돈므앙공항은 방콕 북쪽에 위치했으며, 방콕의 동쪽에 위치한 수완나폼공항과 도심까지의 거리가 비슷하다. 다수의 저비용항공기(LCC)가 취항하고 있어 동남아 내 다른 국가, 태국 국내선 환승 등에 장점이 있다. 인천~돈므앙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하며 현지시각 기준 인천공항을 오후 6시 15분 출발해 돈므앙공항에 오후 10시 15분 도착, 돌아오는 항공편은 돈므앙공항 오후 11시 15분 출발, 다음 날 오전 6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돈므앙 노선에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B737-8이 투입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인천~돈므앙 신규 취항을 기념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합한 1인 편도총액 기준 12만3300원부터 판매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하늘길을 지속 넓혀나갈 것”이라며 “항공권 예약 및 공항 이용 시 출·도착 공항에 유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4-10 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