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로얄파크컨벤션 로얄홀에서 '2024년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 최종 워크숍'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지난 2010년부터 공공도서관에 순회사서를 파견하고 관할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순회사서 220여명이 580여개의 작은도서관에서 장서 관리,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자 실무교육 등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오는 2025년에도 순회사서를 파견해 작은도서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독서문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한 해 동안 지원사업에 참여한 순회사서와 공공도서관 관계자 약 250명이 모여 사업 성과와 순회사서 모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작은도서관 운영 여건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강대금 지역문화정책관은 "전국에 6800개가 넘는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문화시설이자 독서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작은도서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정책 개선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5 06:40:1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순회사서 269명을 작은도서관 944개관에 파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열악한 독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작은도서관 6672개관(2019년 12월 기준) 중 2463개관(36.9%)이 직원 없이 자원봉사자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작은도서관의 안정적 운영과 체계적인 이용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작은도서관의 어려운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전년 대비 216명이 늘어난 269명의 순회사서를 채용했다. 순회사서는 안정적인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도서 관리, 대출 등의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순회사서 채용이 확대되면 작은도서관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도서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앞으로 ‘작은도서관 책친구 지원’,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등의 사업을 통해 도서관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독서문화 진흥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확대가 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29 08:43:28[파이낸셜뉴스 서천=김원준 기자] 충남 서천군은 장항농어촌공공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과 (재)성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도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 지원 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은 도서관에 전문 인력인 순회사서를 파견해 작은 도서관의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 내 공공도서관·작은 도서관의 연계와 협력을 위해 추진된다. 순회사서 1명당 지역 내 작은 도서관 3~4곳을 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하며 장서의 선정과 수집·정리,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도서관 업무에 대한 기초 실무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서천군은 이번 사업이 독서문화 환경 개선과 작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작은 도서관이 마을공동체 생활 거점 공간으로 강화된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항농어촌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 사업에 도전해 양질의 문화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4-13 10:59:41서울 강서구가 지역의 모든 공립 도서관에 순회사서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순회 사서는 작은도서관의 도서 분류, 정리 작업 등을 도와, 도서관의 전문성을 높여준다. 강서에는 22곳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이들 도서관은 그동안 자원봉사자위주로 운영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구는 앞으로 등빛도서관, 곰달래도서관, 강서영어도서 등 구립도서관 6곳을 중심으로 작은도서관 2~6개소를 1개의 협의체로 구성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순회사서는 거점 도서관별로 배치, 작은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자료선정, 수집정리,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지도 등을 한다. 사서는 등빛·곰달래·강서영어도서관 등 3곳은 이달부터 배치되고 나머지 3곳은 구가 다음달 직접 채용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5-04-22 13:44: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은 ‘2024년 도서관 육성 발전 유공’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울주군은 생활 친화적 독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자치단체 차원에서 작은도서관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울주군은 지난 2008년 ‘책 읽는 문화공간 작은도서관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작은도서관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 작은도서관 56곳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또 신중년 일자리 및 순회 사서 지원 사업 등 일자리 공모 사업에 5년간 꾸준히 참여하면서 전문 인력을 작은도서관에 배치해 도서관 접근성 향상과 전문 인력 확보에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서관의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작은도서관 2곳을 개방형 독서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시설 개선을 통한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노력 끝에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독서문화 진흥과 도서관 운영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6 15:25:1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립도서관은 도민의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2024년 전남도 올해의 책'으로 '그라시재라' 등 4권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의 책 선정은 전남지역 도서관과 도민으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대상으로 지역 작가와 교수, 사서교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 심사, 온라인과 현장 도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이뤄졌다. 문학, 비문학, 청소년, 어린이 4개 분야로 나눠 각 1권씩 선정했다. 문학 분야는 조정 시인의 '그라시재라'가 뽑혔다.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낸 서남지역 여성들의 실화를 생생한 전라도 방언으로 옮긴 서사시다. 비문학 분야에선 인구소멸 위기에서 지방을 살릴 새로운 로컬리즘을 실현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안한 전영수 교수의 '인구소멸과 로컬리즘'이 선정됐다. 청소년 분야는 문경민 작가의 '훌훌'이 뽑혔다.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꾸던 열여덟 살 유리가 곁의 사람과 연결돼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어린이 분야에선 이경혜 작가의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가 선정됐다. 고양이가 책을 읽는다는 설정으로 꽁치의 생생한 모험과 사랑 이야기가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남도립도서관은 이번에 선정한 올해의 책을 '시·군 순회 작가와의 만남' 등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민 책 읽기 운동'을 펼치고, 하반기에는 '독서왕 선발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박용학 전남도립도서관장은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책을 통해 도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04 09:16:56존 프랭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부회장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시기에 투자할 수 있는 자신감, 용기,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2023 FIND·제24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프랭크 부회장은 현 투자 환경에 대해 "투자 심리가 바닥"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그럴 때 가격은 오히려 더 낮은 경향이 있다"며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미국의 대체투자운용사로서 부실채권 및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위기에 사서 호황기에 파는 투자 원칙으로 유명하다. ―이번 포럼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은 무엇인가? ▲오늘날 투자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나는 미국에 살고 있고 미국 신문을 읽기 때문에 미국의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내가 초점을 맞춘 것은 오늘날의 투자 환경이 지난 10년 또는 12년 사이의 환경과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차입을 많이 한 회사의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현재 미결제 부채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이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12조 달러에 달하는 저등급 기업 부채가 발행돼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거의 4배, 3.7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시에 중앙은행 총재와 다른 정책 입안자(국회의원)들은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때 이전처럼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자율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회사의 부담은 더욱 감당하기 어려워 진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과 미국의 갈등 등 관련된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진다는 것이 이번 포럼에서 말한 내용이다. 아시다시피, 어려운 경제 상황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려면 자본과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시기에 투자할 수 있는 자신감, 용기, 인내가 필요하다. ―투자 심리가 바닥이라고 표현했는데 ▲지금은 금리 상승,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의 실패, 즉 상당한 은행 실패였던 신용 스윕(sweep)의 구조는 투자자들이 이제 투자 위험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상이다. 이자율이 더 높다는 것은 기존 부채가 더 비싸고 새로운 차입을 원할 경우 더 비싸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난 몇 년 전 만큼 신용이 높지도 않은 상황이다. 추가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기사가 있었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만기가 도래할 때 부동산을 재융자하는 것이 예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보고 투자하는 편 아닌가 ▲자본이 있고, 전문 지식이 있으며 자신감과 용기가 있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릴 때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럴 때는 가격도 높고 사실 위험도 높을 때다. 사람들은 돈을 잃고 큰 고통을 겪고 있을 때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그때 가격은 오히려 더 낮은 경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자산을 사는 가격을 보고 투자하는게 안전성을 높이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SVB사태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취약점을 드러낸 것인지, 더 많은 실패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SVB사태는 그저 특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미국 은행 시스템 전체의 약점을 나타내거나 다른 실질적인 은행 실패를 예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리먼의 실패가 다른 많은 중요한 금융 기관의 실패를 잠재적으로 나타냈던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돈을 잃을까 봐 더욱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덜 공격적이고 돈을 빌려주기를 꺼리는 데 기여한 많은 요인 중 하나다. 나는 근데 이게 미래 측면에서 부정적인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은 더 어려울 것이고,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 어려울 거고 많은 스타트업은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건 긍정적이지 않다. 다만 미국 은행 시스템의 실패를 말하는 건 아니다. ―현 상황에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나 분야가 있는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부동산 쪽을 고려하고 있다. 일반 오피스 부동산의 경우 금리가 매우 낮았을 때는 가치가 높았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이자율 상승과 부동산 가치 하락에 직면한 전 세계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것도 내다볼 수 있다. 따라서 이에 영향을 받는 산업들도 많이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경기 침체가 올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급망, 금리 상승, 지정학적 고려사항, 이동의 변화 등 모든 것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특정 산업에 대해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존 프랭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부회장은 웨슬리안대학 역사학 학사, 미시건대학교 법학대학원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 제1순회항소법원의 프랭크 코핀 판사의 법률 서기직을 거쳤다. 1984년에는 뭉거, 톨스앤 올슨 LLP 의 로스앤젤레스 법률 사무소에서 파트너로 일하면서 인수합병 거래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01년에 법률 고문으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합류했으며 2006년 초에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2014년 부회장직에 올라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하워드 막스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미국의 대체투자운용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대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 운용사 중 선두 주자다. 2022년 12월 31일 기준 17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전 세계 20개 도시에 105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부실채권(NPL)에 크게 투자하면서 '세계 1위 부실채권 큰손'으로도 불린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김찬미 기자
2023-05-01 19:26:12【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작은도서관 순회 사서 지원’ 공모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26일 원주시에 따르면 작은도서관 운영 내실화를 꾀하고 지역 내 공공도서관과 연계,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해당 공모사업에 선정, 순회 사서 3명을 선발했으며 2월부터 11월까지 작은 도서관 6개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순회 사서는 △장서관리 △문화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담당자와 자원봉사자 교육 등 전문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원주에는 한지테마파크 작은도서관, LH무실5 작은도서관, 개운동 작은도서관, LH어울림 작은도서관, 무실동 작은도서관, LH신나는 작은도서관 등 순회 사서가 방문하는 작은도서관이 있다. 서재흥 원주시립도서관장은 “4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작은도서관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도서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1-26 10:09:40"시민 모두가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의 편리함을 누리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서울시의 스마트 도시 정책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 특히 최근에는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철학에 발맞춰 노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도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리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4일 서울시청에서 만난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 (사진)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음식을 사서 먹고, 상품을 주문하며, 금융거래를 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지만 햄버거 가게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앞에서 진땀을 빼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세대간 디지털 격차를 우려했다.그는 "커피 한 잔 주문하기조차 버거워하는 분 등 디지털 약자 계층을 챙기고 보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서울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은행, 영화관,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등 7개 기관을 비롯해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6개 기업과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신한은행, CJ CGV 등 기업과 디지털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용 안내 메시지와 큰 글씨체 사용을 유도해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약자들의 더딘 행동을 이해하고 보듬자는 의미의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디지털 약자분들이 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해 봄으로써 적응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조금씩 기다려 드리면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이 성큼 다가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보 취약계층은 동일 세대 내에서도 필요로 하는 디지털 교육의 수요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 안내사'도 도입했다. 총 103명의 디지털 안내사는 2주 간의 디지털 직무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 25일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4~5명씩 배치돼 활동에 들어갔다. 종로3가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지하철역과 역 인근의 다중이용시설, 키오스크 매장을 순회하며 실제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박 정책관은 "60대 영시니어들은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높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프로그램을 선호한다"며 "'스마트폰, 키오스크 물어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디지털 안내사를 만나게 되면 네이버지도로 길찾기, 카카오페이로 손주에게 용돈 주기, 앱으로 버스표 예매하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8-04 18:12:0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청년 지지자를 만나고 김진태 강원지사와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청년 당원 50여명과 함께 대화를 나눈 이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해당 식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대선 후보 시절 찾았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인 지난 5월 강원도 첫 순회 일정으로 춘천을 방문했을 때 이 가게를 또 찾았다. 이 대표는 이어 퇴계동의 한 술집에서 김 지사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는 회동 후 페이스북에 "춘천을 찾은 이 대표를 만났다"며 함께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전에 단식 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며 "근데 (이 대표가)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인생 뭐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썼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되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는데, 당시 이 대표가 이불을 사서 그를 찾은 적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이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과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대해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리위는 앞서 18일 '딸 KT 채용청탁' 혐의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전 의원과 염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결정했다. 앞서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안보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 더욱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처분 결정 이후 곧바로 불복 의사를 밝혔지만 재심 청구나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구체적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전국 당원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면서 장외전을 이어가며 잠행 아닌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났고, 14일에는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페이스북에 만남 신청서를 올렸다. 17일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당원들과 만났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19일까지 이 대표와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80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자는 대부분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20 08: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