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일 굴패각·염생식물 등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조성하기 위해 강진군에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 서식지를 마련하고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과 해조류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육상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다.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연안침식 방지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숨쉬는 해안 시범 서식지 조성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숨쉬는 해안은 연안의 방파제·제방 등 인공구조물을 습지·산호초·인공사구 등 친해양소재로 바꿔 자연해안선을 복원하는 것이다. 정부는 해안 안정성, 식생환경 조건, 시공성 등을 고려해 지난 8월 시범 서식지로 '강진 망호 갯벌'을 선정하고 이곳에 염생식물 서식지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굴망태' 등 보호시설 등을 조성했다. 굴망태는 망태에 탄소흡수원 중 하나인 굴패각과 돌을 함께 넣어 만든 것으로 해조류·어류 등의 서식지로 활용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분기별로 시범 서식지에 대한 조사·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해 설치 효과 등을 확인하고 2026년까지 실증을 통해 표준화된 기술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전국 연안으로 확장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02 11:13:01"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개최를 통한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는 작가들에게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채민정 신임 부산화랑협회 회장은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9일 이같이 밝혔다. 해운대 달맞이언덕 입구에서 채스아트센터 갤러리를 운영 중인 채 회장은 지난 7월 말 총회에서 부산·울산·경남 56개 화랑이 가입해 있는 부산화랑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채 회장은 재정 확보와 투명한 관리, 협회 회원 권익향상, 회원 단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산시 등 지자체의 지원방안 모색과 회원 워크숍 정례화, 홈페이지 선진화 등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그는 동아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거쳐 이화여대 대학원(순수미술학과)을 수료하고 홍익대에서 미술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30여년 전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2001년부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서 이상건축지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실리기도 한 채스아트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부산화랑협회 고문 역할도 맡아왔다. 채 회장은 "6·25전쟁 당시 3년간 전국의 예술가들이 몰려 소통하며 작품활동을 했던 부산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작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황소' 등과 같은 많은 유명 작품을 낳은 곳"이라며 "이런 부산에 반드시 국립근대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고 개인적인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부산의 바다는 들어가면 숨이 막히는 동남아 등 같은 나라와 달리 시원하게 발이나 몸을 담그고 싶어지는 곳인 데다 해안선까지 아름다운 천혜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면서 "원도심 골목골목마다 피란시절 모여 생활했던 예술가들의 작품과 이야깃거리로 가득 스며있는 '유적지'가 있어 도시 전체가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만 보기 위해서도 사람들이 많이 그 도시를 찾게 되는데, 여기에 인간이 빚어낸 감동적인 예술(미술)과 유적지까지 있다는 것은 부산만의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명한 음악공연의 경우 차려진 무대에 때를 맞춰 가야만 들을 수 있는 것이라면 미술작품은 두고두고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면서 "아트페어 활성화를 통해 부산을 스위스 바젤과 같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회원 역량을 높여 나가는 노력과 함께 부산시 등의 단계적 지원 강화가 뒤따라야 이뤄낼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부산에 불러 모을 수 있는 큰 미술시장을 열어 나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화랑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상반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열어오고 있다. 아트페어에 회원으로 함께하는 56개 화랑이 모두 참여해 지난 4월 문을 연 제13회 행사에는 1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9 18:40:10【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1일 "지난 2년은 과감한 도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행복에 한발 더 크게 다가선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2년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큰 목포 실현'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중앙현관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지역 경제 활력과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을 위한 8대 미래비전으로 △목포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집중 육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중심도시 도약 △청년 친화형 산업 기반 강화 △관광객 2000만 프로젝트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매력적인 미식&문화예술 도시 발돋움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 △모두가 행복한 명품 교육·복지도시 실현 △균형 발전을 이끄는 서남권 거점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목포시는 우선 오는 2025년 6월까지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1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지원부두 1선석 및 2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산업 부흥에 박차를 가한다. 남항에 2025년 11월 준공될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200억원 규모의 대양산단 암모니아 선박 실증센터를 통해 친환경선박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2025년 3월에 준공될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준공에 발맞춰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수리 인프라 산업 등으로 목포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또 2026년 상반기 준공되는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과 2026년 개장 예정인 전국 최대 규모의 국제 마른김 거래소, 목포어묵 HACCP(해썹)가공공장, 차세대 맞춤형 수산물 유통시설 등으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306억원의 사업비로 2025년 착공할 청년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 올해 11월 준공될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한 약 18만평 부지의 목포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올해 11월 착공할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통해 청년친화형 산업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한 해양레저관광도시도 조성한다. 민간 사업비 2541억원을 들여 2027년 완공 예정인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와 유달산 서면 유원지 조성 사업, 목포대교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 삼학도 삼학아트교 건립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삼학도 김대중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북항노을공원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서남해안권 해양레저 관광 거점 육성에 나선다. 매력적인 미식·문화예술도시로도 거듭난다. 2024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2025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추진하고 향토음식진흥센터 건립으로 K-미식브랜드를 육성해 전 세계가 목포의 맛에 매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비롯한 서산동 보리마당을 랜드마크로 조성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남도문예전시관 건립과 갓바위 문화예술지구 특성화,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과 목포뮤직플레이, 목포문학박람회, 문화재 야행, 세계마당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490억원이 투입될 목포역은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추진하고, 목포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대삼학도 무장애 나눔길 등 도시공원 인프라를 통한 시민 편의 시설도 확충해 나간다. 지역 발전 원동력이 될 미래 인재 양성과 전남권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공공보건·복지 인프라 구축 등에도 힘써 모두가 행복한 명품교육·복지도시를 꾸려나간다. 아울러 도시개발 사업을 통한 서남권 거점도시로써 균형 발전도 이끌어 나간다. 목포대 국립 의과대학 유치와 목포·신안 통합, 국도 77호선 도로 개설, 대불산단대교 조성, 차세대 교통수단 트램 구축으로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하고, 임성지구 도시 개발과 서산온금지구 재개발도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도전과 변화를 아낌없이 이어나갈 매력적인 항구도시 목포의 항해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성과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양대 특구(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지정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산업 기반 확대 △의과대학, 병원 유치·목포신안 통합에 서남권 역량 집중 △국가 대규모 체육행사 성공 개최, 스포츠 산업도시 도약 △지역 경제 견인,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박차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미래교육 실현 △시민이 편리한 도시환경 인프라 대폭 확대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 예산 확보 총력 등을 꼽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2:45:404차 산업 기술혁명, 코로나 팬데믹, 미·중 패권전쟁의 급박한 현실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형 대학도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 주최로 17일 오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 정책 세미나'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남부수도권 공약' 가시화와 그 정책 실현을 위해 미래경제 대전환 전략으로 제시한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 이니셔티브'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대학도시 모델은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과 같이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스타트업 및 청년 일자리들이 생겨 도시 전체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날 축사를 위해 행사에 참석한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좋은 대학 하나가 지역을 먹여살린다"면서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어디가 대학이고, 어디가 기업이며, 어디가 주거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조화를 이루는 대학도시야말로 기술 혁신과 도전을 위한 든든한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전호환 동명대 총장의 'G5 교육 플랜' △옥철호 고신대 교수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스마트 대학도시' △김호림 고려대 교수의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 이니셔티브'△고창훈 제주대 교수의 '섬·해안 특화 세계환경 허브 대학도시 모델 5개년 계획'△홍유식 상지대 교수의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대학도시 모델 5개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자유토론에서는 강경태 신라대 교수, 한명석 동아대 교수, 이명권 한국해양대 교수, 진시원 부산대 교수, 도광조 동양대 교수, 정형도 동원과기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의 현주소와 개선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의 이병수 소장(고신대 교수)은 "지방대와 지역이 공멸할 위기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가 대학과 지역을 살려 수도권 일극체제의 피해를 극복하고 지역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17 18:48:43[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 기술혁명, 코로나 팬데믹, 미·중 패권전쟁의 급박한 현실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형 대학도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 주최로 17일 오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 정책 세미나’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남부수도권 공약’ 가시화와 그 정책 실현을 위해 미래경제 대전환 전략으로 제시한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 이니셔티브’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대학도시 모델은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과 같이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스타트업 및 청년 일자리들이 생겨 도시 전체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날 축사를 위해 행사에 참석한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좋은 대학 하나가 지역을 먹여살린다”면서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어디가 대학이고 어디가 기업이며 어디가 주거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조화를 이루는 대학도시야말로 기술 혁신과 도전을 위한 든든한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전호환 동명대 총장의 ‘G5 교육 플랜’ △옥철호 고신대 교수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스마트 대학 도시’ △김호림 고려대 교수의 ‘한국형 대학됴시 모델 이니셔티브’△고창훈 제주대 교수의 ‘섬·해안 특화 세계환경 허브 대학도시 모델 5개년 계획’△홍유식 상지대 교수의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대학도시 모델 5개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자유토론에서는 강경태 신라대 교수, 한명석 동아대 교수, 이명권 한국해양대 교수, 진시원 부산대 교수, 도광조 동양대 교수, 정형도 동원과기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형 대학도시 모델의 현주소와 개선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의 이병수 소장(고신대 교수)은 “지방대와 지역이 공멸할 위기 상황에서 이번 세미나가 대학과 지역을 살려 수도권 일극체제의 피해를 극복하고 지역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17 13:44:27정부는 2050년 바다에서 탄소배출량을 '넷제로(0)'에서 더 나아가 -324만t으로 설정했다. 화석연료를 파력, 조력 등 해양에너지로 대체하고 갯벌, 바다숲 등 블루카본을 활용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한다. 해수부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324만t을 목표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해양수산업 탄소배출량은 2018년 406.2만t에서 2050년 42.2만t으로 약 9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수산업 중 해운분야에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30.7만t(2018년 101.9만t)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LNG, 하이브리드 등)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수소, 암모니아) 선박 기술을 상용화해 친환경 관공선을 확대하고 민간 선사의 친환경선박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산·어촌분야는 노후어선 교체 및 감척, 에너지 고효율 장비 보급 확대 및 재생에너지 확대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1.5만t(2018년 304.2만t)까지 줄일 계획이다. 파력, 조력 등을 활용한 해양에너지 부문의 2050년 목표 배출량은 -229.7만t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증설가능성을 검증하고 신규 대상지를 발굴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추진하는 등 조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갯벌, 염생식물 등 해양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2050년까지 136.2만t의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다. 블루카본의 흡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갯벌 복원사업과 갯벌 식생복원사업으로 2050년까지 훼손된 갯벌 30㎢와 갯벌식생 660㎢를 복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540㎢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환경·탄소흡수 소재를 이용해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인 해안선을 복원하는 등 연안지역을 전면 재설계하는 '숨쉬는 해안뉴딜'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항만 부문에서도 야드트랙터,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항만 하역장비의 엔진을 저공해 엔진으로 전환하고, 항만시설물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항만을 구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서 위기이자 기회"라며 "2050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양수산분야의 탄소중립 정책에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16 17:47:25[파이낸셜뉴스]정부는 2050년 바다에서 탄소배출량을 '넷제로(0)에서 더 나아가 -324만톤으로 설정했다. 화석연료를 파력, 조력 등 해양에너지로 대체하고 갯벌, 바다숲 등 블루카본을 활용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한다. 해수부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324만톤을 목표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해양수산업 탄소배출량은 2018년 406.2만톤에서 2050년 42.2만톤으로 약 9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수산업 중 해운분야에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단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선박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30.7만톤(2018년 101.9만톤)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LNG, 하이브리드 등)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수소, 암모니아) 선박 기술을 상용화해 친환경 관공선을 확대하고 민간 선사의 친환경선박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산·어촌분야는 노후어선 교체 및 감척, 에너지 고효율 장비 보급 확대 및 재생에너지 확대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1.5만톤(2018년 304.2만톤)까지 줄일 계획이다. 파력, 조력 등을 활용한 해양에너지 부문의 2050년 목표 배출량은 -229.7만톤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증설가능성을 검증하고 신규 대상지를 발굴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추진하는 등 조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갯벌, 염생식물 등 해양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2050년까지 136.2만톤의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다. 블루카본의 흡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갯벌 복원사업과 갯벌 식생복원사업으로 2050년까지 훼손된 갯벌 30㎢와 갯벌식생 660㎢를 복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540㎢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환경·탄소흡수 소재를 이용해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인 해안선을 복원하는 등 연안지역을 전면 재설계하는 '숨쉬는 해안뉴딜'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항만 부문에서도 야드트랙터,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항만 하역장비의 엔진을 저공해 엔진으로 전환하고, 항만시설물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항만을 구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서 위기이자 기회"라며 "2050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양수산분야의 탄소중립 정책에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16 10:33:23"코로나19야 물러가라." 태안군(군수 가세로)은 지난 13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2021년 대한민국 사구 축제’를 천혜의 관광자원 문화콘텐츠로 개최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 퇴치를 겸해 열렸다. 이날 태안군은 가을 축제 일환으로 생태탐방로 4km를 걷는 ‘해안사구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한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문화재다. 행사장 개막식에서 태안군 유연환 행정안전국장과 장경희 문화예술과장이 대형 프랭카드(8M X 3M)를 힘차게 올리며 시작됐다. 가을 축제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제7회 솔향기길 축제’도 열렸다. 올해로 7회째인 이 행사는 절망과 슬픔에서 환희로 바꾼 대한민국 꿈의 문화콘텐츠였다. 이 메인행사는 리기태 방패연 명장 외 3인의 환상적인 연날리기였다. 리기태 명장은 중국 베이징국제연날리기대회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을 물리치고 연날리기의 영광스런 대상을 받아 챔피언이 된 바 있다. 리기태 전통연 명장은 대한민국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유일의 전통연인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 장인이다. 대한민국 국민,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절망에서 환희로 이어진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유류피해 사고 바닷가 돌을 닦고 또 닦아 손에서 피가 나도록 깨끗한 자연으로 되돌린 태안반도는 슬픔과 고통을 다 같이 나누고 극복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다. 전 세계 언론들도 감격적인 이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운 역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로서 해류에 의해 모래가 퇴적되면 파랑에 의해 밀려 올라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 이루어진 해안 지형이다. 신두리 해안은 모래언덕이 형성되기 좋은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태안군은 그 현장을 ‘명품 산책로’ 솔향기길로 만들었다. 솔향기길 축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가 한번 꼭 찾아볼 명품 콘텐츠다. 이 축제에서 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는 리기태 방패연 명장(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장)의 천상 연날리기였다. 가세로 태안군수와 리기태 방패연 명장 및 내빈들이 무대 위에서 수 백개의 태극기 줄연 시연으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장 하늘 위로 코로나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원 플랭카드가 연에 실려 힘차게 올랐다. 연날리기는 NNH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마지막 남은 조선시대 유일의 전통연인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 리기태 장인은 전 세계가 참석한 중국 베이징국제연날리기에서 각 나라를 물리치고 대상을 받아 챔피언에 등극한 명장의 연출작품이다. 태안군 이원면 내리 솔향기길 1코스 일원에서는 13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는 ‘무한절경’이라는 주제 아래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해방을 맞는 포퍼먼스 및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식 행사는 태안군 문화예술과 문화재관리팀 박민수 팀장과 문동수 주무관이 '코로나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원' 대형 플랭카드를 올리고 각종 축제가 진행됐다. 문화예술과 박민수 문화재관리팀장은 “태안군은 산과 바다,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도시"라면서 "오랜 시간과 바람이 만든 자연의 신비,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사구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고 말했다. 박팀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천연기념물 지정 20주년을 기념하여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게 되었다"면서 "생태녹색관광의 가치를 창출하고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모든 지역 소상공인들과 관광업소들을 위하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1-11-14 12:52:19【 태안(충남)=조용철 기자】 태평하고 안락한 명소를 가득담은 태안(泰安). 태안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해변길, 낙조, 섬 등 서해의 풍요로운 자연과 마음을 나누는 행복마을과 만난다. 해변길은 1300리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해수욕장, 송림 등으로 이뤄져 있는 최고의 트래킹 코스다. 바다와 안면송을 옆에 두고 걷다보면 잊지 못할 추억을, 아직 걸어보지 않은 여행객들에겐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한다. 특히 태안에는 내륙에서 가까운 지역에 많은 섬이 있다. 대부분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지 않은 탓에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숨겨두고 싶은 여행지, 태안 가의도태안반도 끝자락에 꼭꼭 숨겨두고 싶은 섬이 있다. 바로 '서해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섬, 가의도다. 조그마한 섬이지만, 보물 같은 풍경을 잔뜩 숨겨둔 자연의 보고다.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등 원시 천연림이 가득하고 해변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의 풍경이 한편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가의도는 충남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곳에 있다. 안흥항을 출발한 유람선이 가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약 30여분 동안 죽도, 부억도, 목개도, 정족도와 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등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의도는 옛날 가의라는 중국 사람이 이 섬으로 피신해 살았기 때문에 가의도라고 불렀다는 설과 이 섬이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의 가장자리에 있어 가의섬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전해진다. 어느 이야기에서 유래됐든 가의도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이 섬의 행운이다.가의도 선착장 옆에는 작은 몽돌해변이 하나 있다. 마을 입구 길은 약간의 경사로인데 옆으로는 대부분 마늘밭이다. '육쪽마늘의 원산지 가의도'라고 쓰여 있다. 이 섬의 마늘은 맛과 향이 좋은 육쪽마늘로 품종이 우수하다. 가의도길을 따라 올라가면 '굿두말' 마을이 나온다. 마을 중앙에는 큰 은행나무가 수호신처럼 서 있다. 1996년 5월 태안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높이 40m, 둘레 7m의 이 나무의 수령은 450년으로 추정된다. 작은 규모의 섬답게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민들은 특산품인 육쪽마늘을 재배하며 삶을 이어오고 있다. 덕분에 이맘때쯤이면 초록빛을 한가득 품은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마을 길을 따라 제법 가파른 언덕에 오르면 발아래 굿두말 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굿두말 바로 옆 마을인 '큰말'은 동쪽으로 이어진다. 큰말 위를 지나가면 마을 아래 큰말장벌해수욕장이 보인다. 해안가의 암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신장벌을 향해 동쪽으로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계속 펼쳐진다. 작고 아담한 신장벌 해수욕장 앞 해변에는 사자바위, 독립문바위(아기 업은 코끼리바위)와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300m쯤 되는 신장벌 해변의 고운 모래길은 파도 소리 들으며 천천히 걷기에 좋다.가의도에서 서쪽으로 더 가다보면 외딴섬 하나가 포근한 형상으로 눈앞에 다가선다. 서해 바다에 외롭게 떠있는 섬, 궁시도다. 안흥항에선 1시간30분, 가의도에서 1시간 거리다. 궁시도는 그 모습이 마치 '활시위에 걸린 화살'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면적 0.15㎢, 해안선 길이 0.3㎞의 무인도인 궁시도는 살포시 속살을 드러내듯 하얀 백사장이 있는가 하면 웅장하게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있고 그 위를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 꽃이 있다. 수줍은 듯 뒤돌다가 웅장함을 뽐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궁시도의 주인은 괭이갈매기다. 궁시도는 국내 대표적인 괭이갈매기 번식지인 난도로부터 약 2.8km 떨어진 섬으로 괭이갈매기가 둥지를 틀기에 좋은 자연지형을 가졌다. 본격적인 산란기를 맞은 괭이갈매기가 지난 4월부터 난도로 몰려들어 섬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인근 궁시도에 많은 괭이갈매기가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따라 걷기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해안생태계를 자랑하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변길은 바다와 숲을 지나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학암포를 시작으로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을 지나 솔모랫길, 천사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까지 태안의 해안가를 따라 걷는 100㎞의 길이다.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노을길은 각종 수산물 판매장과 어촌문화가 살아 숨쉬는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시작된다. 옥석같이 고운 흰 모래밭이라 불리던 백사장은 우리나라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다. 백사장항을 지나 세 개의 봉우리가 인상적인 삼봉해변에 닿으면 웅장하면서 호젓한 자태의 해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곰솔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구간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닷소리가 지척으로 들려 넓고 완만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아름답게 복원되어 해안 동식물의 보고가 된 기지포 해안사구에서부터 천연기념물 138호인 방포 모감주나무 군락지,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슬픈 전설이 살아 숨쉬는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생태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명소들을 지척에서 만나보게 되는 구간이다. 특히 두여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두여 해안습곡은 지하 깊은 곳의 압력으로 변성 및 변형작용을 받아 습곡 및 단층이 이루어진 후 지각이 풍화, 침식되면서 서서히 융기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이 형성됐다. 시간을 잘 맞춰 걷다보면 마지막 꽃지해변에서 멋진 노을과 만날 수 있다.노을길 초입인 몽산포해변 인근으로 가다보면 청산수목원이 있다.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홍가시나무 천국인 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뤄져 있다.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같은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종을 살펴볼 수 있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과 계절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 황금메타세쿼이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최근 들어선 셀프웨딩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천천히 감상하며 여유 있게 산책하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yccho@fnnews.com
2020-06-04 17:24:12제주관광공사는 '2월 제주, 먼저 온 봄기운에 마음 돌랑돌랑(두근두근하다는 의미의 제주어)'이라는 테마로 놓치지 말아야 할 2020년 2월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봄을 알리는 매화축제겨우내 바래지 않은 초록이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2월, 제주에선 봄의 기운이 생동한다. 아직 뻣뻣한 나뭇가지를 뚫고 비죽 솟은 꽃봉오리. 그 작지만 은근하고 강한 힘이야말로 예로부터 칭송받아온 매화의 인기 비결이다.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제 길을 걷는 매화는 제주도 남쪽 끝 서귀포에서부터 소식을 전해온다. 누구나 찾는 도심공원과 생태공원 산책로를 따라 스스로 핀 매화는 소박해서 친근하다. 곳에 따라 개화 시기는 제각각 다를지 몰라도 매화가 전하는 매력만큼은 장소불문 차고 넘친다. 서귀포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등에서 열리는 매화축제는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제주에만 있는 탐라국 입춘굿 축제제주의 봄을 여는 축제 중 하나는 탐라국 입춘굿 축제다.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끌며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던 의미와 역사가 담긴 이 행사는 제주도가 꼽은 올해의 최우수 축제다. 본행사는 이미 지난 2~4일 제주목 관아가 있는 제주시 일대에서 열렸다.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등굿바람의 섬 제주에는 바람의 신에 대한 특별한 믿음이 오래전부터 전해온다. 음력 2월 초하루 서쪽해안으로 들어와 보름께 동쪽으로 나가기까지, 제주 구석구석 땅과 바다에 씨앗을 뿌리는 영등할망에게 풍요와 무사안녕을 빈다. 그 대표격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올해 영등 드는 날 환영제는 오는 24일 제주시 수협어판장에서, 송별제는 3월 8일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전수관에서 열린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래동색달동과 상예·하예동을 관할하는 행정동 예래동은 감귤농사와 어업이 이뤄지는 농어촌 마을이자 중문관광단지가 자리한 제주관광의 중심지다. 마을을 지켜준다는 사자 '군산'과 구시물, 애기업개돌이 마을을 굽어 살피고 해안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는 마을 포구에는 마을사람의 평온을 빌며 세운 명물, 진황등대도 있다. 환해장성과 당포연대 등 오랜 역사만큼 문화유적도 다양하며 대왕수천의 풍부한 물과 깨끗한 환경으로 가장 먼저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에코파티와 생태체험축제를 통해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로 인정받는 지금, 찬란한 봄날의 한가운데 펼쳐질 등문화축제에서 소원 풀어낼 기대감도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한다. 마을해설사가 이끄는 투어와 자연체험장을 갖춘 생태체험관까지 예래동을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이 한둘이 아닌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별보러 갈래요?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아직은 차가운 밤하늘, 남쪽바다로 향하다 수평선 근처에서 희미한 별을 찾았다면 다름 아닌 노인성(老人星)이다. 오래도록 불려온 그 이름에는 사람이 나이가 들며 완전하고도 이상적인 인간이 되어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반구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귀하기에 길흉화복과 무병장수를 관장하고 천하태평과 복을 빌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철 별자리에 속하며 11월에는 새벽녘에 보이다가 2월에서 3월 초 저녁시간에 관측 가능하다. 이 별을 보려면 남해안 높은 산이나 제주를 찾아야 하는데 제주에서도 서귀포 지역이 노인성 관측의 최적지이며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이 노인성을 관측하는 국내 유일 천문대다. 이 별을 함께 보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 제주 서귀포에 열려있다. 월요일 휴관, 기상에 따라 관측이 어렵거나, 조기 폐관할 수 있으니 방문 전 사전 확인은 필수다. 숨은 일출명당, 올레2코스 대수산봉올레 2코스의 일부인 대수산봉은 과거 물이 나던 산이라 해서 물뫼로 불리다가 크다를 더한 큰물뫼, 즉 대수산봉(大水山峰)이 됐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던 이곳에서는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말미오름이 보이고, 근처 고성리·오조리·성산리의 마을 풍경도 조망 가능해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일출 명소다. 삼나무와 소나무로 이뤄진 숲 안에서는 겨울에도 푸릇함을 느낄 수 있고 탐방로 관리도 잘 되어 있는데다 곳곳에 쉼터와 운동기구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휴식까지 넉넉잡아 한 시간, 좀 서둔다면 30~40분 안에 일정을 마칠 수 있다. 힐링을 주는 식물카페화려한 조명과 장식, 혹은 무채색의 심플함 사이 당신의 취향은 어디쯤인가. 그 어느 쪽도 아니라면 나무빛 실내에 푸릇푸릇한 식물이 숨쉬는 카페는 어떨까. 아늑하고 조용하면서도 생기를 잃지 않은 공간들이 하나 둘, 우리 마음으로 가지를 뻗어오는 중이다. 인류가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식물 앞에서 한결 평온해진 자신을 발견할 때 알 수 있다. 이름난 식물카페로는 인더그린, 그계절, 송당나무 등이 있다.초록이 넘치는 한라수목원한라수목원에선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마련된 숲해설로 휴식과 정보를 함께 얻고 대나무숲 죽림원도 거닐 수 있다. 신이대, 왕대, 제주조릿대, 죽순대까지 대나무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음속 응어리진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도 있다. 차 한잔의 여유, 제주다원거문오름을 등에 업은 제주다원에서는 정갈하게 다듬어진 차밭의 초록을 배경삼아 사진찍기에 좋고 상큼한 유기농 차를 맛볼 수도 있다. 육식파도 반할 만한 생선모듬구이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제주에 오면 회 한번쯤 먹듯 '육식형 인간'을 자부하는 누구라도 이곳에서만큼은 제대로 된 생선구이 한상 먹어보는 것 어떨까. 그동안의 생선구이에 대한 기억은 생선 두어 마리, 몇 조각이 전부였다면 여기선 기대치를 조금 더 올려도 좋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에서 코스 요리로 즐기는 생선구이집부터, 반찬과 돔베고기를 기본으로 해 계절에 맞는 모듬 생선을 펼쳐놓고 조금씩 맛보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도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삼춘네바당뜰과 서귀포 성산읍에 있는 성산달래식당 등이 그런 곳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2-13 20: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