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16년 6월 제7회 모바일코리아포럼(현 퓨처ICT포럼)에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서울대 교내를 달리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250여 참석자들은 눈앞의 자율주행차에 탄성을 자아냈다. 스누버는 자율주행차 분야 세계 권위자인 서승우 서울대 교수(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팀이 개발했다. 우리나라 도심에 최적화된 자율주행차 상용화라는 임무를 맡았다. 스누버는 그 뒤로 서울 여의도 일대 등 도심에서 6만㎞ 이상을 무사고로 주행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지금, 스누버는 대한민국에 없다. 왜? 규제장벽 때문이다. 우버와 카풀 같은 혁신기업을 좌절시킨 규제가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스누버 운영회사인 토종 벤처 토드드라이버는 지난달 2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건자재 유통기업과 자율주행 택배서비스로 상용화의 꿈을 이뤘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해외로 걷어찬 셈이니 기가 막힌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 420억달러(46조원) 규모로 커지고, 2035년에는 세계에 굴러다니는 4대 중 1대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시장을 놓고 선점경쟁을 펼친다. 혁신의 상징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이다. 기업 입맛에 맞게 규제를 풀어 투자환경을 만들어주니 투자자(기업)들은 가능성만 보고도 신기술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실제로 이곳에는 구글, 애플, GM, 포드, 바이두 등 내로라하는 세계 자율자동차 기업 60곳이 몰려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우리는 어떤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나 법·제도 개선은 더디기만 하다. 대통령까지 나서 규제혁파를 외치지만 허울뿐이다. 혁신기업들은 규제장벽에 가로막히고, 기득권에 밀리고, 투자 외면에 우는 3중고를 겪는다. 마침 통신업계가 지난 3일 세계 처음으로 5G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연관된 비즈니스가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선 규제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투자·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중국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서승우 교수의 말을 곱씹어보기 바란다.
2018-12-04 17:17:40'한국형 도심자율주행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곳곳을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도 정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일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여의도처럼 수많은 차량과 사람이 복잡하게 오가는 도심을 달리는 건 스누버가 국내 최초다. 구글(웨이모)과 우버, 바이두 등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자율주행기반 차량공유 서비스에 시동을 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도심형 테스트베드 개척에 나서 주목된다. 스누버가 여의도를 달리며 수집된 자율주행 빅데이터는 향후 완전자율주행시대 구현을 위한 도로 인프라 및 법.제도 개선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대 '스누버' 야간.악천후 자율주행도 가능 서울대학교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가 22일부터 여의도 곳곳을 달리면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속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 및 주행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오는 11월 '레벨4(고도 자동화.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에 가까운 스누버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완전자율주행(레벨5)'의 직전단계인 레벨4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현재 스누버는 야간은 물론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심에 특화된 360도 전방위 물체 탐지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차선도 안전하게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스누버는 또 자체 인공지능(AI) 역량을 높여, 인간 운전자 주행습관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 차량 주변 물체 인식 수준도 높였다. 서 교수는 "스누버는 차량과 보행자,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에 대한 인식.판단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현재 고층빌딩 사이의 대로나 협로와 같은 좁은 길 주행, 공사구간 등 다양한 도심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자율주행 시연 중, 국회 앞 도로 신호등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로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스누버 앞에 있던 차량은 빨간불로 바뀌는 찰나에 횡단보도를 지나갔지만, 스누버는 운전자 제어 없어 곧바로 멈췄다. ■스누버 자율주행 빅데이터로 교통 인프라 개선 서울대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여의도에서 스누버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중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교통 인프라와 법규들이 자율주행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할 예정이다.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뿐 아니라 도로와 신호체계 등을 잘못 설계한 것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완전 무인차 시대'가 아닌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차 함께 달리는 도로 환경도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다.서 교수는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 막 도심형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여의도 실증주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핵심부품 뿐 아니라 빅데이터, 차량간 통신, 소프트웨어(SW) 분야 자율주행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남건우 기자
2017-06-22 19:40:41‘한국형 도심자율주행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곳곳을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도 정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일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여의도처럼 수많은 차량과 사람이 복잡하게 오가는 도심을 달리는 건 스누버가 국내 최초다. 구글(웨이모)과 우버, 바이두 등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자율주행기반 차량공유 서비스에 시동을 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도심형 테스트베드 개척에 나서 주목된다. 스누버가 여의도를 달리며 수집된 자율주행 빅데이터는 향후 완전자율주행시대 구현을 위한 도로 인프라 및 법·제도 개선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스누버' 야간·악천후 자율주행도 가능 서울대학교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가 22일부터 여의도 곳곳을 달리면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속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 및 주행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오는 11월 ‘레벨4(고도 자동화·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에 가까운 스누버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완전자율주행(레벨5)’의 직전단계인 레벨4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현재 스누버는 야간은 물론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심에 특화된 360도 전방위 물체 탐지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차선도 안전하게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스누버는 또 자체 인공지능(AI) 역량을 높여, 인간 운전자 주행습관을 모방하는 것은 물론 차량 주변 물체 인식 수준도 높였다. 서 교수는 “스누버는 차량과 보행자,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에 대한 인식·판단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현재 고층빌딩 사이의 대로나 협로와 같은 좁은 길 주행, 공사구간 등 다양한 도심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자율주행 시연 중, 국회 앞 도로 신호등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로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스누버 앞에 있던 차량은 빨간불로 바뀌는 찰나에 횡단보도를 지나갔지만, 스누버는 운전자 제어 없어 곧바로 멈췄다. ■스누버 자율주행 빅데이터로 교통 인프라 개선 서울대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여의도에서 스누버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중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교통 인프라와 법규들이 자율주행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할 예정이다.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뿐 아니라 도로와 신호체계 등을 잘못 설계한 것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완전 무인차 시대'가 아닌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차 함께 달리는 도로 환경도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 막 도심형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여의도 실증주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핵심부품 뿐 아니라 빅데이터, 차량간 통신, 소프트웨어(SW) 분야 자율주행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남건우 기자
2017-06-22 15:21:04'한국형 도심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된다.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가 다음 달부터 서울 여의도역과 국회를 오가며 셔틀운행에 나서면서다.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 일반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자율주행차가 여의도 등 실제 수많은 차량과 사람이 복잡하게 오가는 도심을 달리면서 주행데이터 수집에 나서는 것은 스누버가 국내 처음이다. 스누버는 향후 6개월간 도심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분석, 오는 11월 '레벨4(고도 자동화.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에 가까운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완전자율주행(레벨5) 직전단계인 레벨4는 운전자가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레벨3와 달리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단계를 의미한다. ■서울대가 만든 '스누버' 여의도 자율주행 3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개발한 스누버가 다음 달부터 서울 여의도역과 국회를 오가며 셔틀운행을 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기존 상용차에 탑재하면 자율주행차로 전환시켜주는 '스누버2'는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2015년 11월 선보인 자율주행택시 '스누버'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즉 고층건물 사이와 터널 안은 물론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스누버2'는 고정밀 3차원(3D) 지도와 이동체 탐지.추적, 충돌위험 회피 기술을 비롯해 협로 등 좁은 길 주행과 도로표지 인식기술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 스누버에 사용됐던 값비싼 단일센서 대신 저가 센서를 채택,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상용화 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대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임시운행허가 시험단계에서 요구하는 신호등 인식과 1차편도 도로에서 중앙분리선을 넘는 추월금지 항목 등을 모두 통과한 것은 스누버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 16대도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지만, 이들 업체는 고속도로나 국도처럼 상대적으로 운행 난이도가 낮은 도로에서 임시운행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도심 자율주행은 아직…최소 1년 걸릴 듯 실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도 아직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레벨4의 전 단계인 레벨3 수준으로 언제든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네이버에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 네이버의 자율주행은 사전에 정해진 지역만 돌아다니고 있는 단계로, 교통정체가 심한 곳까지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량이 많고, 사람도 같이 오가고, 신호등도 많은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향후 일반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더욱 늘려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 많은 주행테스트를 한 뒤 관련기록도 공개할 계획이다. 송 CTO는 "(스누버와 비슷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확보하기까지는 최소 1년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기술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2017-04-03 17:34:03'한국형 도심자율주행자 시대'가 본격화된다.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가 다음 달부터 서울 여의도역과 국회를 오가면서 셔틀운행에 나서면서다.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 일반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자율주행차가 여의도 등 실제 수많은 차량과 사람이 복잡하게 오가는 도심을 달리면서 주행데이터 수집에 나선 것은 스누버가 국내 처음이다. 스누버는 향후 6개월 간 도심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분석, 오는 11월 '레벨4(고도 자동화·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에 가까운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완전자율주행(레벨5) 직전단계인 레벨4는 운전자가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레벨3와 달리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단계를 의미한다. ■서울대가 만든 '스누버' 여의도 자율주행 3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스누버2'를 탑재한 차량이 다음 달부터 서울 여의도역과 국회를 오가며 셔틀운행을 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기존 상용차에 탑재하면 자율주행차로 전환시켜주는 '스누버2'는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2015년 11월 선보인 자율주행택시 '스누버'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즉 고층 건물 사이와 터널 안은 물론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는 않는 이면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스누버2'는 고정밀 3차원(3D) 지도와 이동체 탐지·추적, 충돌위험회피 기술을 비롯해 협로 등 좁은 길 주행과 도로 표지 인식 기술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스누버에 사용됐던 값 비싼 단일 센서 대신 저가용 센서를 채택,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상용화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대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임시운행허가 시험단계에서 요구하는 신호등 인식과 1차편도 도로에서 중앙분리선을 넘는 추월 금지 항목 등을 모두 통과한 것은 스누버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 16대도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지만, 이들 업체는 고속도로나 국도처럼 상대적으로 운행 난이도가 낮은 도로 위에서 임시운행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도심 자율주행은 아직... 최소 1년 걸릴 듯 실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도 아직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레벨4의 전단계인 레벨3 수준으로 언제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네이버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 네이버의 자율주행은 사전에 정해진 지역만 돌아다니고 있는 단계로 교통정체가 심한 곳까지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량이 많고 사람도 같이 오고가고, 신호등도 많은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향후 일반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더욱 늘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주행테스트를 진행한 뒤 관련 기록도 공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송 CTO는 "(스누버와 비슷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확보하는데까지는 최소 1년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기술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2017-04-03 16:02:58기업가치가 70조원 이상인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UBER)가 한국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의 이름이 '우버'와 헷갈릴 수 있으니 영문명 'SNUver'는 물론 한글 이름 '스누버'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이다. 서울대 연구팀은 "스누버는 서울대(SNU) 약자와 자율주행(Automated Driver)을 줄여 만든 이름일 뿐 우버와는 관계가 없다"며 우버 측 주장을 일축했다. 법조계에서도 대법원 판례 등을 들어 '스누버'와 '우버'라는 이름 사이에 유사성이 없다고 해석을 내놨다. 법률적으로도 승산이 없는 데다 상업용 상표가 아닌 국립대의 연구프로젝트인 스누버에 대해 우버가 법적 조치를 동원해 압박에 나선 이유는 차량공유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예비경쟁자를 위축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버와 스누버가 같은 이름?"…법조계 "상표 유사성 없다" 스누버 개발을 주도하는 서울대 서승우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은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버 측 법률대리인이 발송한 '우버(UBER) 상표권 침해행위 중지 요구'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앞서 우버 측은 지난해 7월에도 한 차례 스누버(SNUber)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서울대에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스누버가 처음 공개될 당시 일부 언론과 학생들이 SNU와 우버(UBER)를 합친 'SNUber'로 잘못 사용하면서 오해를 키운 면이 있다.서 교수는 "서울대는 'SNUber'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스누버의 영문명도 SNUber가 아닌 SNUver"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우버 측은 지난달 25일 두번째 내용증명을 보내 'SNUver'는 물론 한글 이름인 '스누버'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서울대에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게 우버 측 입장이다. 이에 서 교수는 "상표권 전문 변호사와 변리사 등을 통해 기존 대법원 판례 등을 분석한 결과 스누버와 우버의 이름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스누버란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누버란 이름을 지키기 위해 소송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SW.차량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 본격화 업계에서는 우버가 아직 상용화도 되지 않은 국립대학의 연구 프로젝트인 스누버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스누버의 자율주행차 성능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끌 만큼 높아져 우버의 예비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스누버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기존 상용차 업체가 생산한 차량에 탑재하면 자율주행차로 전환할 수 있는 SW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2-09 17:32:53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우버와 스누버의 명칭이 혼용될 수 있는 만큼, 영문명 'SNUver'는 물론 국문명 '스누버'까지 사용하지 말라는 게 우버 측 주장이다. 하지만 스누버는 서울대(SNU) 약자를 따온 'SNU 자율주행(Automated Driver)'을 줄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 일각에서는 대법원 판례 등에 비춰봤을 때, 스누버와 우버란 이름 사이에 상표 유사성이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우버가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를 대상으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선 것은 차량공유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스누버와 우버의 서비스 목표가 자율주행차 제조가 아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차량공유'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신경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버와 스누버가 같은 이름?"…법조계 "상표 유사성 없다" 스누버 개발을 주도하는 서울대 서승우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은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버 측 법률대리인으로부터 받은 '우버(UBER) 상표권 침해행위 중지 요구'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앞서 우버 측은 지난해 7월에도 한 차례 '스누버(SNUber)'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서울대에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스누버가 처음으로 공개될 당시, 일부 언론과 학생들이 SNU와 우버(UBER)를 합친 'SNUber'로 잘못 사용하면서 오해가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서울대는 SNUber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스누버의 영문명도 SNUber가 아닌 SNUver"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우버 측은 지난달 25일 두번째 내용증명을 보내 SNUver는 물론 한글이름인 스누버까지 사용하지 말 것을 서울대에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란 게 우버 측 입장이다. 이에 서 교수는 "상표권 전문 변호사 및 변리사 등을 통해 기존 대법원 판례 등을 분석한 결과, 스누버와 우버의 이름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스누버란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누버란 이름을 지키기 위해 우버와의 소송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율주행SW·차량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 본격화 현재 기업가치가 800억 달러(약 91조6240억 원)에 이르는 우버가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않은 스누버를 압박하고 나선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버도 자율주행SW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스누버의 자율주행SW 수준이 완전자율주행(레벨4) 진입 직전이란 점 △스누버와 우버 모두 도심형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는 점 △'2020년 완전자율주행차 공유시대'를 앞두고 국내외 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등이 두루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스누버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기존 상용차 업체가 생산한 차량에 탑재하면 자율주행차로 전환할 수 있는 SW다. 최근엔 3차원(3D) 고정밀지도와 이동체 탐지·추적, 충돌위험 회피 기술을 비롯해 좁은 길 주행과 도로 표지 인식 등 기술 수준이 한층 높아진 '스누버2'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올 하반기부터 스누버2가 탑재된 르노삼성차 차기모델 '스누비(SNUVi)'가 서울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을 오가며 무료 셔틀버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2-09 15:16:39서울대학교가 공개한 국산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스누버2'가 탑재된 르노삼성차의 자율주행차 '스누비'가 내년 초 여의도에서 무료 셔틀택시로 운행된다. 자율주행차는 주변도로의 지형·지물과 교통상황 등을 3차원으로 익혀 데이터로 축적해 놓아야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여의도 셔틀택시 운행은 말하자면 데이터 수집용 시험운행이다. 내년 초 도로주행을 앞둔 스누비를 1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뉴미디어통신연구소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누버(SNUber· 사진)'로 호출해 시승해 봤다. 아직은 캠퍼스 내에서만 앱이 구현되기 때문에 목적지를 '서울대 멀티미디어 강의동'으로 입력했다. 건물 안에서 스누비를 호출하고 1층으로 내려오니 거짓말처럼 스누비가 대기하고 있다. 당초 스누버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다 귀가하는 학생들을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강의실로 이동할 때 태워주고 싶은 마음에서 개발된 차량공유 개념의 자율주행차다. 스누버라는 이름도 서울대 약자(SNU)와 우버(Uber)를 합친 것이다. 그야말로 자율주행차의 탄생 목적에 딱 맞아떨어지는 개념이다. 운전석엔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연구원이 앉아있지만, 핸들에서는 손을 뗀 상태다. 스누버2는 3차원(3D) 정밀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스스로 도로와 보행자를 인식하며 자율주행에 돌입했다. 또 건물 사이사이는 물론 보행자와 차량이 섞이는 이면도로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자율주행을 이어갔다. 또 도로 갓길에 버스가 정차하자, 마주오는 차량이 없는 지 확인한 후 살짝 중앙차선을 넘어서는 형태로 바로 앞 버스를 피해갔다. 한 학생이 도로를 가로 질러 갈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센스도 발휘했다. 스누버2는 르노삼성차는 물론 셔틀버스와 전기차 등 하드웨어 플랫폼에 관계없이 어느 차량에나 적용돼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서울 여의도 등 도심을 달릴 수 있다. 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스누비가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을 오가며 무료 셔틀택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누버는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V2X와 결합, 인지 능력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앞서 스누버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에서 V2X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시연을 한 바 있다. V2X란, 운전 중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이때 길가에 고정된 폐쇄회로TV(CCTV)의 카메라를 활용해 스누버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고정밀 3차원(3D) 지도와 레이저 기반의 물체인식기술(LiDAR) 등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 스누버가 SK텔레콤의 차량 통신기술과 만나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서승우 센터장은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11-15 16:51:02서울대가 15일 공개한 스누버 차기 모델 '스누비(SNUVi)'의 모습. 서울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는 기존의 현대자동차는 물론 이번에 선보인 르노삼성차처럼 어느 차량에나 탑재해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이 '스누비(SNUVi)'에 장착된 라이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6-11-15 15:46:12서울대가 15일 공개한 스누버 차기 모델 '스누비(SNUVi)'의 모습. 서울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는 기존의 현대자동차는 물론 이번에 선보인 르노삼성차처럼 어느 차량에나 탑재해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이 '스누비(SNUVi)'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6-11-15 15:4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