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더욱 많이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 명을 '당신도 유가족일 수 있습니다'에서 '굿매치 캠페인'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슬로건 '영웅의 귀환길, DNA로 함께 밝혀요'를 제작했다. 국유단은 새로운 캠페인 명에 대해 매치는 영어로 '성냥'을 의미하는 동시에 '일치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를 통해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성냥불이 어둠을 밝히듯 호국영웅의 귀환길을 환하게 밝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굿매치 캠페인은 호국영웅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하루빨리 그분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적 무한 책임 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우리의 노력이 호국영웅분들의 명예로운 귀환 길을 밝히는 불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유단은 7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새로운 캠페인 명의 의미를 맞추는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현충일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거나 전사자 사진을 지참한 유가족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드로잉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유단은 6월 중 지하철역과 광역·지선버스, 서울 시내 옥외광고판을 통해 새로운 캠페인 명과 슬로건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3 16:04:3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한창석 환경공학과(고분자환경융합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고도수처리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미세플라스틱 분석·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전처리 모듈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학교 고도수처리연구실 소속 이해성 박사과정생, 김정연 석사졸업생, 최아영 박사과정생, 김광민 석사졸업생, 김상현 석사졸업생은 미국 환경청(USEPA) 연구원들과 함께 ‘담수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전처리 방법의 설립’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세플라스틱의 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해 필수적인 전처리 방법의 정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정립된 전처리법을 활용해 실제 환경 퇴적물에 오염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전처리법을 반영해 연구의 간편성·정밀성·재현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료 전처리 모듈 장치도 개발했다. 개발한 모듈 장치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연구는 다른 환경 매체와 비교했을 때 연구 진척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아직 정립되지 않은 담수 퇴적물 환경의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위한 전처리법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를 통해 정립된 전처리법은 퇴적물에서 높은 회수율로 미세플라스틱을 추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환경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Impact factor: 15.1, JCR 상위 5% 이내)’에 온라인판으로 먼저 소개됐다. 2024년 7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이해성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연구가 미세플라스틱의 정밀한 분석에 일조해 많은 사람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세플라스틱 측정·위해성 평가기술 개발사업,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두뇌한국(BK)21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21R1A2C1093183)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3 10:49:52[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달 뒷면 시료 채취를 목표로 한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오후 6시27분(한국시각)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5 Y8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 발사에서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이라서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3 20:14:44[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15일 전날부로 6·25전쟁 미수습 전사·실종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확보율 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유단에 따르면 전날부로 6·25전쟁 미수습 전사·실종자 총 13만3192명 기준 대비, 유가족 유전자 시료 6만6673개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전국단위로 ‘신속 기동탐문팀’을 구성하고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는 탐문체제로 개편한 결과다. 유가족 찾기 탐문 활동은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기 위해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한 후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확인하고, 생존한 유가족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활동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9만8923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중 기동채취 시료는 4만2891개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8년까지는 연간 500~1000여개였던 기동채취는 2019년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유가족 찾기 팀’이 증편되면서 연평균 7000여개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확보한 시료 총 1만1465개 중 기동채취 시료는 9015개로, 전체의 약 78.6%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총 96명 중 기동채취로 확인된 전사자는 56명으로 전체의 약 58.3%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신원확인율을 크게 높였다. 2021년부터 시작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찾기' 사업도 유가족 유전자 시료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기동채취와 함께 신원확인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아직도 찾아야 할 전사자 유가족이 많이 남아 계신다"며 "앞으로도 유가족 찾기 사업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유가족분들이 소중한 가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유단은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는 대구·경북지역, 11월에는 경남·부산·울산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협업 2차 유가족 집중찾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5 14:25:03[파이낸셜뉴스]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방류를 시작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우리 검토팀도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류 전일인 4일 17시에 도쿄전력은 상류 수조에서 시료를 채취해 방류 기준과의 부합 여부를 분석했다. 시료 분석 결과에서는 배출기준인 1500베크렐(Bq)을 하회하는 ℓ 당 63~87Bq로 조사됐다. 이를 K4-C 탱크에서 희석을 거치더라도 배출 기준인 ℓ 당 53~212Bq의 범위 내라는 것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 1차 해양 방출을 개시해 9월 11일 완료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도쿄전력은 지난 3일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며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ℓ 당 700Bq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3km 이내 10개 정점 삼중수소 농도는 6.4~7.5 수준으로 검출 하한치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일본 현지 시설 일부에서 도장이 들뜨는 이상현상이 감지된 것에 대해서도 "빗물 유입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도쿄전력은 추가 방수 도장 실시 등으로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 국장은 "검토 결과, 방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후쿠시마 현장에 파견되어 있는 우리 전문가들을 통해서 추가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류시설 내 처리 후 오염수와 주변 해역 농도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됨에 따라 방류도 본격적으로 2차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정부도 향후 모니터링과 이상 여부 감지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박 차장은 "방류 상황 모니터링 및 분석에 정부의 대응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며 "매일 진행해 온 대면 브리핑은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로 개최 주기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방류 완료, 이상상황 발생 등 주요 계기 시에는 월·목요일이 아니더라도 브리핑을 열겠다"며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이나 방류 모니터링 데이터와 같이 일일 단위로 취합되는 정보는 서면으로 계속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 역시 2차 방류 기간 중에도 오염 관련 데이터 측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할 수 없는 트리튬을 국가 기준의 40분의 1(ℓ 당 1500Bq) 미만으로 바닷물로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 약 1㎞ 해상에서 방류한다. 올해 약 3만1200t을 4차례에 걸쳐 내보낼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05 11:21:36[파이낸셜뉴스] 18일 일본정부 관계자가 국내 취재진 대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화상 설명회에서 밝힌 입장.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보한 시료가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닌 도쿄전력이 채취한 데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IAEA 입회 하에 채취했고 앞으로도 IAEA를 통해 제3자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7-18 15:00:25[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을 시작하며 방사능 관련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을 막겠다"며 해명에 나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분석결과와 일본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점검 등 시찰단의 결과 발표도 남아있지만 방류가 현실화되는 분위기에서 오히려 불안이 확산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과 허균영 기술검토위원장과 함께 일일 브리핑을 열고 세간에 잘못 알려진 정보와 정부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술검토위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적 검토를 수행하는 민간전문가로 꾸려졌다. 지난 월요일부터 2주간 도쿄전력이 시행하는 방출설비 시운전에 대해 박 차장은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정부의 사용전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다"며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말했다. 시운전을 통해 "오염수가 시범적으로 방류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이번 시운전이 방류시설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고,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한정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이 없는 일반적인 물을 바닷물과 섞어 방류하면서, 방출 과정의 설비에 이상이 없는 지를 점검하는 목적이다. IAEA의 시료 분석에 대한 중간결과에서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오래 고여있던 탱크의 윗부분 맑은 물을 검사했다"는 의심이 제기된 것에도 반박했다. 박 차장은 "IAEA가 확증 모니터링에 활용한 오염수 시료는 균질화 작업을 거친 시료로 확인했다"며 "교반장치가 설치된 탱크에서 14일간 순환·교반 등 균질화 작업을 거쳐 IAEA 참관하에 채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반작업 없이 채취된 시료가 있지만, 이 또한 "IAEA 확증 모니터링을 위해 채취한 탱크에서 채취한 것도 아니고 그 목적도 전혀 다른 시료였다는 것이 일본 측으로부터 지난 7일 확인했다"며 이번 방류 과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ALPS 처리 이후에도 최대 2만배 가까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는 계획"이라며 "기준 초과 문제의 대부분은 성능이 떨어진 흡착재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 발생했고, 2019년 이후에는 이러한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찰단 역시 현지 설비 점검에서 ALPS를 거친 처리수를 탱크에 저장해 방사능을 측정하고, 기준치를 벗어날 경우 다시 ALPS를 거치는 과정을 확인한 바 있다.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저장탱크 내 오염수의 핵종별 방사능농도 자료 중 스트론튬 농도의 최댓값은 리터당 43만3000베크렐로, 이는 일본 배출기준인 리터당 30베크렐의 1만4433배, 한국 배출기준인 리터당 20베크렐의 2만165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우리 해역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합산, 약 7만5000건의 검사 결과 가운데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류가 현실화되더라도 "정부는 2011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6개현에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방사능 농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입항 시 이동형 방사능 측정장비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오염수의 국내 해역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선박 내부의 선박평형수를 통한 유입 역시 "오염수 방류 시점부터는, 지금까지 2개현에 대해 시행 하던 평형수 교환조치를 6개현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토록 하고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배출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분간 매일 오전 중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보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6-15 09:35:36[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설비 현장 조사를 마친 우리나라 시찰단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됐음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발생 시 긴급 차단 시스템 시연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찰단 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5박6일간의 후쿠시마 현지 시찰을 마친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세계 원자력 기구인 IAEA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 내 시료를 채취해 각국 검사기관을 통해 농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지 시찰단 파견을 합의하고 설비 실태와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계획은 단순하다. 저장탱크의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하고, 이를 K4 탱크로 옮겨 ALPS 처리 후 농도를 측정한다. 이후 이송 펌프로 상류-하류 수조로 이동하며 바닷물을 섞어 희석한 뒤 최종 방류한다. 농도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다시 ALPS로 돌려보내 재처리하는 식이다. 이번 시찰단의 주요 점검 역시 설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13년부터 설치된 기설ALPS를 비롯해 증설, 고성능 ALPS 3종의 설비를 확인했고, 이송 과정에서 긴급차단 밸브 작동을 시연 영상을 통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2021년 8월부터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검토하며 낸 의견을 종합해 이번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중점 점검 항목의 범위와 대상을 선정한 것"이라며 "일본이 제시한 계획대로 현장에 설비가 마련됐는지 점검했고, 이후 그 지속성과 성능에 대해 추가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이 실시하는 ALPS 시설에 대한 64종 핵종의 농도분석 자료를 확보했다"며 "방사선 핵종의 제거 성능 평가를 위해 처리 전후 자료와 추가 요청하는 자료들을 교차분석해 정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자료에는 IAEA가 진행하고 있는 시료 채취 결과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지 시찰이 갖는 효력에 대한 논쟁으로 불거졌던 '독자 시료 채취'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 단장은 "시료채취의 본 목적은 교차검증을 위한 것"이라며, "IAEA가 채취한 시료를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각각 별도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 분석의 신뢰도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과 같이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 상태"라며, "시료 채취도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한 것이 아니라 IAEA 주관 하에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이번 현장 확인과 구체적인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염수 처리가 일본 기준으로도 30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과정인만큼 지속성과 제거 성능에 대한 확인 작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IAEA 분석을 포함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종합 발표는 "속도를 내 방류 시점 이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5-30 16:24:12[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안전 국민소통단이 오는 22일 부산의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한다고 21일 밝혔다. 소통단은 먼저 배합 사료로 강도다리를 사육하고 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육상양식장을 방문해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사용할 시료를 함께 채취할 예정이다. 이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을 방문해 수산물 방사능 분석실에서 방사능 장비로 시료를 분석하는 과정을 참관한다. 당일 새로 개소한 시험분석동의 분석실·분석 장비 등 수산물 안전관리 시설도 둘러본다. 또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방사능물질 유입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을 방문해 전문가들로부터 방사능 조사 방법 등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는 현장에서 확인한 미비점과 개선방안, 그 외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수산물 안전 정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조승환 장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HACCP 양식장에서 우리 수산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바닷물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해 평소 궁금해했던 점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21 16:35:18[파이낸셜뉴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관내에 인체유래물 시료 연구시설인 '국가환경보건시료은행'을 구축하고, 오는 29일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 관계자 및 환경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보건시료은행은 약 250만점의 생체시료를 초저온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시료 저장실과 시설을 관리·제어하는 모니터링실, 데이터 분석실 등 총 16실로 구성됐다. 지상 2층, 총면적 2032㎡ 규모다. 보건시료은행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그간 체내 유해물질 노출확인 및 건강영향 규명 등 목적으로 수집돼 개별 사업별로 임시 보관 중인 혈액, 소변 등 인체유래물 시료가 보건시료은행으로 이전돼 통합 관리된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사업(2015~2036)과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2009~현재) 등 과정에서 약 10만 명으로부터 수집된 총 100만여 점이 대상이다. 인체유래물은 몸속 유해물질의 과거와 현재 노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환경성질환 연구에 대한 활용 가치가 크다. 특히 중장기 보관 시료는 미래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건강영향의 인과 규명 등 연구 활용성을 확장시킬 수 있어 관련 학계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국가환경보건시료은행 구축으로 보다 체계적인 장기간의 환경보건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환경성질환의 저감 및 안전한 화학제품 개발 등 녹색화학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28 13: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