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폰을 도난당한 미국의 20대 남성이 추적을 시도하다 엉뚱한 집에 보복성 방화를 저질러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법원은 이날 1급 살인과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케빈 부이(20)에게 징역 60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부이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딜런 시버트(당시 14세)는 지난해 소년원 구금 3년과 주립교도소 청소년 수감 프로그램 수용 7년을 선고받았으며, 또 다른 공범 개빈 시모어(19)는 유죄 인정 후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부이는 지난 2020년 8월5일 콜로라도 덴버의 한 주택에 불을 질러 집 안에 있던 세네갈 출신 이민자 여성 하산 디올(당시 25세)과 그의 2세 딸, 디올의 오빠(29세)와 그의 아내(23세), 이들 부부의 22개월 된 딸 등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부이는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경찰에 "아이폰과 돈, 신발을 도둑맞은 뒤 폰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결과, 이 폰이 해당 주택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집에 불을 질렀다"며 "범행을 저지른 다음 날 화재로 숨진 이들이 아이폰을 훔친 일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그의 아이폰이 실제로 어디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피해 주택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 3명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몇 달간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해당 주택의 집 주소를 구글에서 검색한 IP 주소를 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용의자 3명을 특정했다. 한편 경찰은 이 과정에서 구글에 키워드 검색 기록 정보 제공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단체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조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3 07:09:49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불쾌한 정전기도 함께 찾아온다. 금속으로 된 문고리나 손잡이를 잡을때, 반가운 사람들과 악수 할때의 찌릿찌릿한 정전기는 누구나 경험을 하곤 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는 24일 "사람의 몸은 전자가 잘 쌓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금속 물질과 닿을때 순간적으로 쌓여있던 전자가 빠져나가면서 정전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전기는 한번에 최대 5000V의 전기가 흐른다. 찌릿한 경험을 넘어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 정전기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사용하기도 한다. ■5000V의 정전기 그렇다면 정전기는 왜 생길까.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뤄져 있으며, 이 원자는 핵과 전자를 가지고 있다. 핵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자들은 단순한 마찰만으로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를 대전현상 또는 마찰전기 현상이라 한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 등은 전자를 쉽게 잃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과 마찰되면서 몸으로 전자가 쌓이게 된다. 이처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전자가 쌓이는 것, 정지해 있는 전기를 정전기라 한다. 전자가 일정량 쌓이고 공기를 타고 방전될 수 있는 거리까지 도달하면 공간을 타고 전자들이 쏟아져 흐르면서 우리는 따끔한 느낌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흔히 정전기라고 하는데 이는 전기방전이라고 한다. 이때 2000~5000V의 엄청난 전압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따금할뿐 죽지는 않는다. 이유는 전압이 높아도 실제 전자가 이동하는 시간은 수천분의 1초에서 수만분의 1초로 짧고, 전자의 수, 즉 전류가 아주 작기 때문이다. ■정전기 방지 활용 기술 이 따끔한 정전기는 반도체나 전자제품 공장에서 불량품을 만들어내는 주범이기도 하다.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를 갖추기도 하고, 유선 접지 팔찌를 착용하거나 정전기 방지 매트를 설치하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들은 이 정전기를 방지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마찰에서 얻어지는 전기를 모아 웨어러블 전자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사용하기도 하고, 정전기를 방지하는 기술로 활용하기도 한다. DGIST 이주혁 교수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승완철 박사와 함께 마찰전기로 전기를 만드는 부품을 활용해 정전기를 방지하는 신발을 개발했다. 이 부품을 신발 밑창에 넣어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신발을 신고 몇걸음만 걸어도 정전기가 사라진다. 이주혁 교수는 "이는 기존 정전기 방지 설비 대비 매우 저렴하고, 작업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박찬호 교수와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박종진 교수가 마찰전기를 전기에너지로 저장해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찬호 교수는 "일상에서 무시되는 마찰전기를 전기로 수확해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공성 탄소 물질을 3개 층으로 쌓아올려 전기를 잘 저장하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연구진이 만든 발전기는 기존보다 약 40배 향상된 600V의 출력 전압을 나타냈다. 반면, 기존에 다공성 탄소를 사용하지 않은 마찰전기 발전기의 경우 15.2V의 출력 전압을 나타냈다. ■정전기의 작은 불꽃이 대형 사고로 정전기가 일어나서 사람이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이로인해 대형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정전기가 일어나면서 작은 불꽃이 생기는데 이 불꽃으로 가스라이터를 켤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5월 강원도 강릉의 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장의 수소탱크 및 버퍼탱크 내부로 혼합농도 이상으로 산소가 유입된 상태에서 정전기 불꽃 등이 점화원으로 작용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지난 2019년 1월 멕시코 중부의 한 지역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14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했다. 당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기 위해 구멍을 뚫었던 송유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몰려든 주민들이 입고있던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서 정전기가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기름을 담으려 모여든 700여명의 주민들 중 14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24 18:12:30[파이낸셜뉴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불쾌한 정전기도 함께 찾아온다. 금속으로 된 문고리나 손잡이를 잡을때, 반가운 사람들과 악수 할때의 찌릿찌릿한 정전기는 누구나 경험을 하곤 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는 24일 "사람의 몸은 전자가 잘 쌓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금속 물질과 닿을때 순간적으로 쌓여있던 전자가 빠져나가면서 정전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전기는 한번에 최대 5000V의 전기가 흐른다. 찌릿한 경험을 넘어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 정전기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사용하기도 한다. ■5000V의 정전기 그렇다면 정전기는 왜 생길까.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뤄져 있으며, 이 원자는 핵과 전자를 가지고 있다. 핵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자들은 단순한 마찰만으로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를 대전현상 또는 마찰전기 현상이라 한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 등은 전자를 쉽게 잃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과 마찰되면서 몸으로 전자가 쌓이게 된다. 이처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전자가 쌓이는 것, 정지해 있는 전기를 정전기라 한다. 전자가 일정량 쌓이고 공기를 타고 방전될 수 있는 거리까지 도달하면 공간을 타고 전자들이 쏟아져 흐르면서 우리는 따끔한 느낌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흔히 정전기라고 하는데 이는 전기방전이라고 한다. 이때 2000~5000V의 엄청난 전압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따금할뿐 죽지는 않는다. 이유는 전압이 높아도 실제 전자가 이동하는 시간은 수천분의 1초에서 수만분의 1초로 짧고, 전자의 수, 즉 전류가 아주 작기 때문이다. ■정전기 방지 활용 기술 이 따끔한 정전기는 반도체나 전자제품 공장에서 불량품을 만들어내는 주범이기도 하다.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를 갖추기도 하고, 유선 접지 팔찌를 착용하거나 정전기 방지 매트를 설치하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들은 이 정전기를 방지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마찰에서 얻어지는 전기를 모아 웨어러블 전자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사용하기도 하고, 정전기를 방지하는 기술로 활용하기도 한다. DGIST 이주혁 교수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승완철 박사와 함께 마찰전기로 전기를 만드는 부품을 활용해 정전기를 방지하는 신발을 개발했다. 이 부품을 신발 밑창에 넣어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신발을 신고 몇걸음만 걸어도 정전기가 사라진다. 이주혁 교수는 "이는 기존 정전기 방지 설비 대비 매우 저렴하고, 작업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박찬호 교수와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박종진 교수가 마찰전기를 전기에너지로 저장해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찬호 교수는 "일상에서 무시되는 마찰전기를 전기로 수확해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공성 탄소 물질을 3개 층으로 쌓아올려 전기를 잘 저장하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연구진이 만든 발전기는 기존보다 약 40배 향상된 600V의 출력 전압을 나타냈다. 반면, 기존에 다공성 탄소를 사용하지 않은 마찰전기 발전기의 경우 15.2V의 출력 전압을 나타냈다. ■정전기의 작은 불꽃이 대형 사고로 정전기가 일어나서 사람이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이로인해 대형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정전기가 일어나면서 작은 불꽃이 생기는데 이 불꽃으로 가스라이터를 켤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5월 강원도 강릉의 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장의 수소탱크 및 버퍼탱크 내부로 혼합농도 이상으로 산소가 유입된 상태에서 정전기 불꽃 등이 점화원으로 작용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지난 2019년 1월 멕시코 중부의 한 지역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14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했다. 당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기 위해 구멍을 뚫었던 송유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몰려든 주민들이 입고있던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서 정전기가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기름을 담으려 모여든 700여명의 주민들 중 14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24 10:05:53[파이낸셜뉴스] 도둑들이 대낮에 명품매장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물건을 훔쳐가는데 경비원들이 지켜만 보고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논란이다.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의류매장 룰루레몬에 7명의 도둑이 들었다. 이 도둑들은 3만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는 옷을 챙겨 태연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경비원들은 도둑들을 제압하거나 뒤쫓아나가 붙잡지도 않은 채 이들의 절도행각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경비원들이 도둑을 발견해도 그냥 보내 주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한달동안 크리스찬 루부탱과 로로 피아나 등 명품매장을 돌며 6만2000달러(약 8300만원)치 신발을 훔친 도둑도 있었다. 매장 경비원들은 도둑들을 저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호소했다. 마르니매장의 매니저는 "우린 도둑질을 말리지도 않고 쫓아가지도 않는다"며 "위험하니 그냥 두라고 한다"고 말했다. 디올매장의 경비원은 "도둑들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데 누가 제지할 수 있겠냐"며 "도난을 당한 물건은 다 보험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경찰청이 이달 초 발표한 '2022년 7월 유형별 범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에서 발생한 7대 주요 범죄는 1만16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뉴욕시가 7대 범죄로 규정한 행각은 살인, 강간, 강도, 폭행, 주택절도, 중절도, 자동차절도 등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29 07:55:0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여성의 마스크만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이달 들어 여성의 마스크만 훔치는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오늘 26일 일본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일본 규슈 일대에 여성 마스크 도둑이 출몰하고 있다. 여성의 마스크만 훔쳐가는 도둑은 후쿠오카 최대 번화가인 텐진의 지하상가에 나타났다. 키 170cm에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조용히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피해자의 뒤를 따라갔다. 마스크 도둑은 순식간에 여성의 마스크 귀 뜬을 잡아당겨 끊은 뒤 마스크를 훔쳐 달아났다. 이런 범행 모습은 CCTV에 그대로 찍혔다. 아직 여성의 마스크만 훔쳐 달아나는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의자가 이상 성욕자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여성의 속옷이나 스타킹, 신발만을 훔치는 것처럼 여성들의 마스크를 훔쳐 이를 소장하며 쾌락을 느낀다는 주장이다. 한편, 올해 4월에 일본의 한 남성이 여성 구두만을 노려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범인은 "여성 신발의 냄새를 맡고 싶었다"며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여성용 부츠·단화·로퍼 등 20여 켤레의 신발을 훔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25 23:14:20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 받고 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시작부터 스릴러 수사극의 색깔을 짙게 띠며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 그 속에서 싱그러움을 톡톡 터뜨리는 박진영(GOT7, 이안 역)과 신예은(윤재인 역)의 청춘 케미로 쫄깃하고 유쾌한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과거부터 이어진 미스터리 사건의 시작과 주인공들의 운명적 서사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큼 시청자들 추리 촉을 발동시키는 흥미진진한 타임 라인을 짚어봤다. ■2005년 12월 3일,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 발생! 범인은 정석용?! 11년 전, 이안(박진영 분)과 윤재인(신예은 분), 강성모(김권 분)가 살던 영성아파트에 일어난 이 비극은 수사극의 포문을 열었다. 살해당한 네 명의 여성 시체를 방화로 은폐하려했던 사건으로 당시 경비원이자 윤재인의 아버지 윤태하(정석용 분)가 범인으로 잡혀 들어갔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을 남긴 상황. ■조병규로 인해 목숨 구한 박진영, 사이코메트리 능력의 발현!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가 심해지는 상황 속 고등학생 강성모(조병규 분)는 어린 이안을 품에 안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이 때 머리를 다친 이안은 우연히 가족의 유품과 어린 윤재인이 흘린 신발에서 기억을 읽어내면서 최초로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발현, 서럽게 울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위로의 사탕을 건네며 얽히고설킨 운명 또한 시작됐다. ■2016년 10월 3일, 한민요양병원 화재 사건 발생! 영성아파트 사건 11년 후,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른 모방 범죄가 발생했다.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도중 이안이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본 어설픈 단서들은 ‘요양보호사 강희숙’이라는 숨겨진 증인의 존재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과연 두 사건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진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악연으로 재회한 박진영-신예은의 첫 공조수사! 어설픈 초능력을 지닌 사고뭉치 소년, 자기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소녀로 자란 이안과 윤재인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악연으로 재회했다. 둘은 안하무인 수학 선생님(김원해 분)에 맞서 시험지 도둑의 진범을 찾기 위해 첫 공조수사를 펼치며 티격태격 케미를 형성, 결국 오해를 풀며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2회 엔딩에서 이안이 가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윤재인이 알아챈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져 앞으로 또 어떤 예측불가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삭(순간삭제) 시킬지 기대지수를 높인다. 더불어 이같이 과거부터 이어진 탄탄한 서사에 한층 긴장감을 서리게 만드는 감각적 연출과 곳곳에 장치된 복선, 메타포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3회는 오는 18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16 09:15:1320여건의 절도를 저지른 도둑이 사건 현장에서 떨어뜨린 자신의 휴대전화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주로 문이 잠기지 않은 단독주택을 침입해 20여건의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최모(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2시 10분쯤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주택에 들어가 현금 15만원을 훔쳤으며, 2월 한 달 동안 북구에서만 21회에 걸쳐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 주택침입 절도가 연달아 발생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사건 현장에 남아있는 신발 자국들이 동일한 것임을 밝혀냈다. 그러던 중 지난 25일 발생한 주택 절도사건 현장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범인의 휴대전화로 의심, 사진과 내용 등을 분석해 최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최씨가 흘린 휴대전화 안에는 최씨의 임시 거주지와 관련된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과 12범으로 밝혀진 최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현장에 남긴 족적 등 증거와 자백 등을 근거로 추가 범행 등 21건의 범죄를 밝혀냈다. #절도 #도둑 #휴대전화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3-04 10:59:18예쁘다는 게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 매체는 도둑질하다 적발된 폴란드 출신 28세 모델 나탈리아 시코르스카를 소개했다. 나탈리아는 영국 런던에 있는 명품숍 해롯에서 1000파운드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 그녀가 훔친 물품은 재킷, 신발, 핸드백 등으로 한국 돈으로 약 150만 원이다. 도난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고 담당 판사 그랜트 맥크로스티는 집행유예 12개월, 벌금 85파운드(약 12만 원), 과태료 20파운드(약 3만 원)을 선고했다. 영국은 절도범에게 징역 7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단순 절도는 다른 강력 범죄에 비해 가벼운 형량이 내려질 때가 더러 있다. 문제는 그랜트 판사의 양형 이유였다. 판사는 "피고인은 영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잘못을 곧바로 시인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점을 감안해 원래 받아야 할 처벌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졌다. 재능과 개인의 장래성이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외모가 재능으로 연결되는 직종인 모델이다보니 '예쁘면 선처 받을 수 있는 것이냐'는 조롱 섞인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8-07 11:10:05'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는 특이한 제목의 책이 배달됐다. 저자는 철학을 전공한 뒤 개가 좋아 수의사가 된 우리아이동물병원장 이원영씨다.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반려견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문득 내 기억 속의 개 세 마리를 떠올렸다. 누렁이와 해피, 그리고 샤일로다.누렁이는 어린시절 우리 집을 지켰던 잡종견이다. 내 기억엔 덩치가 엄청 컸던 것 같은데, 썰매 끄는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풍모는 아니었고 어느 동네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똥개'였다. 덩치는 컸지만 성정은 온순해 사람을 향해 짖거나 으르렁대는 법이 없었다. 그러던 녀석이 어느날 사라졌다. "누렁아, 누렁아…." 개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데 엄마가 그러신다. "누렁이 할아버지한테 갔는데…." 하지만 할아버지댁에서도 누렁이를 찾을 순 없었다. 녀석이 할아버지의 여름 보양식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꽤 나이를 먹은 후였다. 해피는 한 살이 채 안된 강아지였다. 제법 똘똘한 녀석이었는데, 이놈도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아직 어려서 집을 못찾는건가?" 어린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 뒤 녀석이 불쑥 집으로 돌아왔다. 목에는 헝겊으로 만든 목줄이 걸려 있었다. 누군가 개를 훔쳐갔던 게 분명했다. 자신을 포박한 목줄을 끊고 집으로 달려오는 녀석을 보며 얼마나 기뻤던지. 그러나 개도둑은 해피를 또 훔쳐갔고, 우리의 기대와 달리 녀석은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우리 집에 다시 개가 들어오게 된 건 늦둥이 아들 때문이었다.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하도 성화를 하는 바람에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정사각형의 방 속에서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 중 유난히 눈에 걸리는 녀석이 있었다. 좀 시무룩해 보이긴 했지만 까만 눈이 새초롬하게 빛나는 요크셔테리어였다. 녀석에게는 샤일로(Shiloh)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안식의 장소'라는 뜻을 가진 똑같은 이름의 도시가 있고, 똑같은 이름의 개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이 있다는 사실을 그땐 몰랐다. 그러나 샤일로와 나의 관계는 순탄치 못했다. 마당에서 개를 키우던 시절만 생각했던 나는 집안에서 개 키우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미처 몰랐던 듯싶다. 문제는 똥이었다. 배변연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녀석은 허구한 날 똥과 오줌을 싸댔다. 장소도 가리지 않았다. 소파 모서리를 이빨로 물어뜯고, 신발을 물어다 자기 집에 가져다 놓기 일쑤였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아내를 설득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아들이었다. 우리 식구는 아직 반려동물과 함께할 준비가 안됐다는 둥, 좀 더 나이를 먹은 후 다시 키우자는 둥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아들에게 파양을 강권했다. 끝내 아들을 설복하지 못했지만, 몰래 아내를 시켜 인터넷에 강아지 분양 공고를 올렸다. "이제 3개월 된 요크셔테리어인데요, 잘 키워주실 분 찾습니다." 샤일로는 그렇게 4주 만에 우리집을 떠났다. 집까지 찾아와 샤일로를 데려간 그 여성분은 한동안 SNS를 통해 샤일로의 소식을 전해왔다. 하루는 "우리 집 이불에 오줌을 쌌네요"라는 말과 함께 이름을 '(사고)뭉치'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곤 소식이 끊겼다. 개의 평균수명을 12~15년으로 친다면 녀석은 아직 어느 하늘 아래서 늙어가고 있을 것이다. 뭉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샤일로에게, 문득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2017-04-20 17:12:58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나이든 사람의 경우 살짝 넘어져도 고관절(엉덩이뼈)이 골절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져 조심해야 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고관절 골절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9세 이하 7930명, 10대 1만8732명, 20대 1만1009명, 30대 1만350명, 40대 1만2307명, 50대 1만6808명, 60대 1만3523명, 70대 1만1738명 등이다.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는 고관절을 비롯한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0년 후인 2025년에는 2012년 2만8426건에 비해 173% 증가한 4만9234건으로 추정했다. ■골다공증, 골절로 이어져 넘어져서 골절이 생기는 것은 뼈가 그만큼 약해져 있다는 것이다. 50대 이상의 경우 여성 10명 중 3명은 골다공증, 5명은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뼈의 양이 줄어들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흔히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릴만큼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척추, 손목, 엉덩이뼈(대퇴골) 등에서 특히 골절이 잘 생긴다. 잠깐 삐끗하며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었다가 '손목골절'이나 구부리고 물건을 들어올릴 때 생기는 '척추골절'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시영 교수는 "골다공증, 골감소증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남성보다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키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 골밀도 검사 및 척추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 골절, 빨리 수술해야 특히 넘어져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2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들은 고관절을 다쳤어도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기도 한다.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오랜 침상생활을 할 경우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는 "넘어졌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골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 이상은 골절 확률이 크다"며 "낙상 후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침상 생활으로 욕창, 폐렴, 폐혈증 등 2차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 후 2차 골절에도 주의해야 한다. 2차 골절은 대부분 첫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1년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골절 수술 후 첫 1~2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박 교수는 "수술을 받은 후에도 꾸준한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로 2차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에서는 발목과 무릎에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흔하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삐끗해 생기는 '발목 염좌'는 방치하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낙상으로 무릎이 꺾이거나 돌아가면서 무릎 관절 안에 있는 연골판 또는 인대 등이 손상을 입는 경우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한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힘들어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겨울철 넘어져 다쳤을 때는 별다른 외상이나 큰 통증이 없어도 반드시 병원에 와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뼈 건강 위해 칼슘.비타민 D 섭취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자주 다니는 곳에 선풍기나 컴퓨터 전원줄 같은 선을 정리하고, 미끄러운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은 신지 않도록 한다. 또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적게 해서 걸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낙상사고의 약 72%가 집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미끄럼 방지 매트나 카펫 등을 깔고,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 등을 붙이거나 욕조 옆에는 손잡이 등을 설치하도록 한다. 평소에 골밀도를 높이는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는 필수다. 칼슘은 일일 800~1000mg의 섭취를 권장하며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잔멸치, 뱅어포, 물미역 등 생선이나 해조류를 자주 먹는 게 좋다. 또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므로 적당한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 등푸른 생선, 계란 노른자, 우유 등의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 D 섭취가 가능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체중부하운동)은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하고 척추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자세로 하는 요가, 체조 등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22 17: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