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정부가 국가 기관과 모든 산하 기관에서 중국산 신에너지 자동차 사용에 앞장서도록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최대 45.3% 관세 부과 결정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30일부터 적용한 것과 비슷한 시점에 나왔다. 해외국가들의 중국산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EV 등 중국산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밝힌 셈이다. 31일 중국 국가 기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 관리국과 중앙 관리국은 지난 28일 공동으로 '중앙 및 국가 기관의 신에너지 차량 보급 및 사용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통지문은 중앙 및 국가 기관의 모든 부서, 그 산하 기관 및 파견 기관, 기타 각급 행정 단위 및 공공기관에서 공무 차량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신에너지 차량의 적극적인 사용을 제안했다. 고시는 새로 공무용 관용차를 구매할 때 신에너지차의 비율이 30% 이상이어야 하며 향후 규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새로 구매하는 신에너지 승용차 가격의 상한선을 18만위안(3,488만원)으로 규정했다. 중국 국가 관리국은 이 고시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중앙 및 국가 기관의 시범 및 주도적 역할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으며 중국승용차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은 713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31 09:14:58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학·정부 등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앞서 정 회장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인재 확보에 용이한 싱가포르를 혁신 연구의 최적의 장소로 보고 지난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한 바 있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싱가포르와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혁신제조 분야에서는 기업과 대학교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혁신 연구에 머리를 맞대 미래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이 참석했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현대차), 차세대 발전사업(현대건설)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이렇게 만든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향후 싱가포르 내 신에너지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또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3자가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난양이공대와 함께 3자 기업연구소의 또다른 한 축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부 기관 참여로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9 18:15:44[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학·정부 등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앞서 정 회장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인재 확보에 용이한 싱가포르를 혁신 연구의 최적의 장소로 보고 지난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한 바 있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싱가포르와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혁신제조 분야에서는 기업과 대학교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혁신 연구에 머리를 맞대 미래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이 참석했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현대차), 차세대 발전사업(현대건설)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이렇게 만든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향후 싱가포르 내 신에너지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또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3자가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난양이공대와 함께 3자 기업연구소의 또다른 한 축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부 기관 참여로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9 11:05:1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스마트화로 무장한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의 약진 뒤에는 거대한 정보통신(IT)업체들의 지원이 있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었다. 이들 IT 공룡들은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의 차량 전반 제어시스템과 외부 통신, 인공지능(AI)을 통한 지능화 등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었다. 이들의 전략적 짝짓기는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약진에 속도와 힘을 배가시켰다. 6일 베이징 중심부 왕푸징 화웨이 플래그샵.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화웨이의 아이토는 왕푸징과 둥안먼 등 중심축 도로를 시속 50~60㎞ 속도로 다녔다. 화웨이와 EV벤처 셀리스의 공동브랜드인 아이토 원제 M5 스마트 차량은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였다. 차는 화웨이 하모니 4.0 스마트 운전 시스템과 스마트 대리운전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의 플랫폼에 따라 작동했다. 음성 명령으로 차량 문이 열리고 닫히고, 시동하고, 모니터가 켜졌다. 차량 모니터도 전체 면적은 데스크 톱 컴퓨터보다 더 컸다.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동안 탑승자들은 차내에서 영화를 틀어 보거나, 게임을 즐겼다. 화웨이 신차 담당 양진 매니저는 "화웨이는 자체 자동차 브랜드 제조에 뛰어들지 않고,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스마트자동차를 만들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 만 하기로 했다. 런정페이 창업자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화웨이처럼 중국 IT 공룡들은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하거나 자회사등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스마트화된 신에너지차량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들 IT 공룡들은 AI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제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 시스템을 중국 내 자동차제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창안자동차는 AI 전문업체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었다. 양진 매니저는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부 유럽 등에 쌓아 놓은 화웨이의 기존 판매망은 신에너지차량의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2024-10-06 19:25:49【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비야디(BYD) 등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업체들이 해외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포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 등에 대한 징벌적 추가 관세 부과를 피하면서, 해외 시장 장악을 위한 지역적 전략 거점 마련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으로 등극한 중국의 자동차제조사들은 올 들어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튀르키예, 파키스탄, 멕시코 등에 해외 공장을 가동하거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중국 신에너지차들은 2023년에도 약진을 거듭했다. 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120만대3000대의 중국산 신에너지차들이 해외로 수출됐다. 2022년에 비해 78% 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해외 거점 지역에 공장 설립을 통해 이 기세를 더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체 차량 생산은 연간 3000만대를 넘어섰다. ■현지 공장 설립 등 현지화 공들여장링신에너지자동차 공정연구원의 류쥔위 연구원은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중국 신에너지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차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면서 "세계 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도 현지화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신에너지차의 대표 기업 BYD는 올 들어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브라질 공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가동된다.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에서는 해당 정부와 협약이 마무리돼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7월 4일 방콕 남부 라용 지역에 첫 동남아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했다. 연 15만 대의 생산능력으로 소형 해치백인 돌핀 모델과 다목적 스포츠차(SUV) 아토3(ATTO3) 등을 출시하고 있다. BYD는 태국에서 돌핀 모델 가격을 14만∼16만밧(529만∼604만원), 아토3 모델은 10만∼34만밧(378만∼1284만원)까지 떨어뜨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점유율은 46%, 중국 전기차 전체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동남아지역 전기차 판매의 70% 이상이 중국 브랜드라는 점도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기세를 보여준다. BYD는 이곳을 인도네시아와 다른 동남아 주변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BYD 태국·우즈벡 공장 양산 시작EV 등 신에너지차를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태국 정부 정책에 올라탄 BYD는 2023년 국내외에서 30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팔았다. 해외 시장 비중은 10%로 작년 초보다 두 배나 늘렸다. 상하이자동차그룹도 8월 동부 렘차반 조립공장에서 소형 해치백 빙고 EV 등을 연 1만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과 장안자동차그룹 등도 태국 공장 신설 방침을 세우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있다. 중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BYD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6월 27일 신에너지차 송 플러스 DM-i 챔피언 시리즈의 공식 출고를 시작했다. 2023년 9월 BYD와 우즈베키스탄 국영자동차그룹 우즈오토모터스가 합작 설립해 지자흐 지역에서 EV와 PHV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5만대 생산 능력으로 30만 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BYD는 밝혔다. 남미 시장 거점은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카리에 자리잡았다.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 가동이 목표이다. 돌핀 해치백·미니, 송 플러스 SUV, 위안 플러스 크로스오버 등의 모델을 연간 15만 대 생산한다. 미국 포드사가 공장으로 쓰다가 철수한 장소를 BYD가 주정부로부터 임대했다. BYD 서남아 거점으로는 파키스탄이 낙점됐다. 연 10만대의 EV조립공장 설립를 위해 8월 파키스탄 민간전력사 허브파워의 자회사 메가모터와 손을 잡았다. 카라치 포트 카심에 2026년 상반기까지 설립된다. 카므란 카말 허브파워 최고경영자(CEO)는 8월 외신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상 수출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공략을 위해 BYD는 모로코 정부와 탕헤르에 배터리, EV 등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약도 체결한 상태로 추가 거점들도 즐비하다. ■브라질 내년 공장 가동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튀르키예에도 2026년까지 BYD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BYD는 튀르키예정부와 연 15만대의 EV 및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10억달러(1조3827억원)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을 지난 7월 8일 체결했다. 이스탄불 대통령궁에서 열린 건설 협약식에는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는 왕찬푸 회장의 말에서도 BYD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으로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EU 수출에 추가 관세를 면할 수 있다. BYD는 유럽 진출의 또 하나의 축으로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를 낙점하고 첫 유럽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게드 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가량 생산할 계획인 BYD는 저가 모델인 소형 EV 시걸의 유럽 버전을 2만 유로 이하에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국영 창청자동차(GWM)도 헝가리에 EV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튀르키에와 헝가리 등을 생산 거점 삼아 유럽연합의 규제를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헝가리는 ''유럽 내 중국이 심은 트로이 목마''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밀월 관계 속에 있다. ■中자본·기술 유치 러브콜BYD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의 실리콘밸리' 과달라하라 인근 지역을 공장 부지로 고려해 왔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설립 계획을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등이 멕시코산 중국 EV에 100%이상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등 미국 대선에 따라 정책 변동성이 큰 탓이다. 샤오마즈싱의 리청쉐 매니저는 "동남아에서 중앙아·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지역까지 중국 자동차관련 기술과 공장 유치를 위한 현지 정부들의 유치 열기가 뜨겁다"면서 "AI 등으로 스마트 수준을 높인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해외 거점 확보와 진출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e@fnnews.com
2024-10-06 19:25:4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 교체 보조금을 1만위안(191만원)에서 2만위안(382만원)으로 올리고, 기존의 휘발유 엔진 차량에 대한 신규 매입에도 7000위안에서 1만5000위안으로 보조금을 더 주기로 했다.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는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고, 이를 위해 3000억위안(약 2조7042억원)의 재정을 더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1조 위안에 달하는 초장기 특별 국채 가운데 3000억위안 정도를 충당해 이 같은 보조금 지급을 늘릴 계획이다. 침체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새 것으로 바꿀 경우 보조금을 주는 것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TV, 에어컨, PC 등 8가지 기본 가전에 대해서도 판매가격의 15%, 최대 2000위안(38만2260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한 사람이 한 종류에 한 번씩만 이용 가능하다. 새 자동차 구입에 보조금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자동차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등 경기 파급 효과가 큰 때문이다. 게다가 6월의 중국 국내 신차 판매는 2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6 14:09:2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6월 한달 동안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지만 신에너지차(NEV)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 줄어든 177만9000대를 기록했다. 8일 중국승용차신식연석회(CPCA) 등의 발표에 따르면, 6월 승용차 판매는 5월 2.2%, 4월 5.8% 감소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172만5000대와 비교하면 3.13% 늘어났다. 6월 일반 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2.2% 크게 감소한 78만9000대, 다목적차(MPV)가 5.5% 줄어든 8만4000만대, SUV 경우 1.5% 적은 89만4000대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NEV) 판매 대수는 28.6% 급증한 85만6000대에 달했다. 전월 대비로는 6.4% 증가했다. 5월 판매량은 80만5000대였다.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은 9.9% 늘어난 49만3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67.2% 대폭 증가한 36만3000대로 집계됐다. NEV 판매 비중은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월간으로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6월 승용차 수출 대수는 37만8000대로 작년 동월 대비로는 28% 늘어났지만 전월과는 보합에 그쳤다. NEV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2.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5.2%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21%를 점유했다. 유럽연합(EU)이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7.6% 잠정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 기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1~6월 누계 승용차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993만3000대에 이르렀다. NEV 1~6월 누계 판매량은 411만1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1% 급증했다. 1~6월 누계 승용차 수출 대수는 224만7000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3% 늘어났다. 중국 당국의 사용하던 중고 자동차를 새 차로 바꾸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에도 불구, 소비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 수요 부진을 반영해 자동차 판매업체 단체인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조사한 6월 차량재고 경계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8.3%p 상승한 62.3%에 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09 09:57:30[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자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보급 지원 정책을 내놨다.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생각이다. 30일 신화통신·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발표한 '2024∼2025년 에너지 절약·탄소 감축 행동 방안'을 통해 교통·운수 장비 저탄소 전환과 노후 자동차 퇴출 가속화, 차량 에너지 소비 제한 기준 개선 등 지침을 하달했다. "지역별로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신에너지차 통행 편리화 등 지원 정책을 이행한다"는 항목을 '행동 방안'에 명시하는 등 신에너지차의 소비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그동안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대다수 도시는 신에너지차 구매에 조건을 달았다. 상하이와 선전 등에선 일정 기간 사회보험을 납부한 사람만 신에너지차를 살 수 있게 했고, 베이징은 '줄 서서 번호표 뽑기'같은 방식으로 신에너지차 번호판을 받아야 구매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면서 선전은 이달 11일 공지를 통해 '최소 24개월 연속 사회보험 납부' 조건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선전 거주증만 있으면 이미 차를 갖고 있더라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추가 구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경제 회복의 핵심 고리로 내수, 특히 자동차 구매 활성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작년 7월에는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등 13개 중앙 부처가 공동으로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약간의 조치'를 발표해 지방 상황에 맞게 연간 자동차 구매 목표를 늘리게 했다. 국무원은 별도의 소비 확대 지침에서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더는 새로 만들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추진된 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이구환신' 정책은 "지역 상황에 맞게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최적화하라"며 사실상 완화·해제로 방향을 정했다. 중국 자오상증권은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의 목표는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푸는 것으로, 구매 제한 완화는 정책 비용이 낮고 효과가 빠른 부양 수단의 일종"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정부의 독려 속에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총 67만4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3% 늘었고, 올해 3월보다는 5.7% 감소했다. 신에너지차가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작년(32%)에 비해 11.7%p 상승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총판매량은 3100만대,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5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30 18:51:175월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 신에너지차의 시장 점유율이 36%에 달했다. 4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순서대로 240만 6000대와 235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9.3% 증가해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였다. 신에너지차의 경우, 4월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87만 대, 8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9%, 33.5% 증가했다. 4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127만 2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63.5%를 차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천스화(陳士華)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2024년 1~4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 4월에는 63.5%가 됐으며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CMG
2024-05-13 10:51:06대우건설이 풍력·연료전지 발전 외에도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 모델 개발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1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신에너지개발팀과 클린가스사업팀을 신설해 시장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대우건설은 신재생 자원이 풍부한 호주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발굴 및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뉴캐슬항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개발 및 국내 수입을 위해 발전 공기업 및 다수의 민간업체와 코리아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1월 착공을 시작해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태백시·한국광해광업공단과 폐광지역 활성화에 대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이란 풍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굴업도에서는 씨앤아이레저산업·SK디앤디와 협업해 250㎿급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말 대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기 안산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사계획 인허가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계획에 발맞춰 신에너지사업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라며 "우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추가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2024-02-14 18: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