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수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 이른 시일 내 새 살림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새 살림집 입주 시기는 계속해서 미뤄져 수재민들 일부는 당장 다가온 추위를 피하려 동거집을 찾아 나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시 수재민들이 올해 안에 새집에 입주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천막과 같은 임시 거처에서 나와 구들과 지붕이 있는 동거집을 찾아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잦은 가을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는 한기를 견디기 어려운데, 12월에 가서도 새 살림집 입주를 확신할 수 없게 되자 수재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일에 즈음해 새 살림집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수재민들은 지난 4일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리, 신의주시 하단리의 피해복구 건설장을 찾은 북한 김정은이 '피해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한 데 대해 오히려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들 위주로 여관이나 농장 작업반 선전실 등 공공건물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재민들이 천막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계속 늦어지는 입주 시기를 걱정하던 일부 수재민들은 11월 중에는 (새 살림집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12월이라는 완공 날짜가 나오자 더 기다리지 못하고 동거집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재민 일부는 김정은이 언급한 완공 시기에 맞춰 그럴듯한 살림집이 지어진다 해도 집 내부 등에 직접 손을 대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실입주 시기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추워지기 전에 동거할 만한 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수재민들은 선뜻 천막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크게 오른 월동용 자재 가격과 신의주 지역의 동거집 시세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그나마 여유가 좀 되는 수재민들이 우선적으로 동거집을 찾아 떠나고 이러한 여유도 없는 수재민들은 국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까 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칸방이라도 최소 월에 강냉이(옥수수) 20kg은 줘야 하고 절기가 절기인지라 각자 부담해야 하는 땔감 가격도 비싸 하루 난방 비용이 하루 식량 가격과 맞먹고 있을 정도”라며 “그러니 동거집에 들어가는 것이 수재민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2 11:18:37[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열혈사제2’로 컴백하는 배우 김남길이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 출연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남길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SBS '열혈사제' 김해일 신부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는 반가운 날"이라며 "어제 다른 작품의 캐스팅 기사 때문에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남길 소속사는 '참교육'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남길은 "'참교육'은 회사 차원에서 제안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직접 검토해야 하는데, 지금은 '열혈사제'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며 우회적으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면서 "출연한 모든 작품을 사랑해준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 저를 믿어주고, 올겨울은 주말마다 '열혈사제'와 함께 많이 웃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서 서비스 중단된 웹툰 '참교육' '참교육'은 교권이 추락한 사회에서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해당 기관 소속 현장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 김남길은 교권보호국 소속 현장 감독관 나화진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에서는 감독관들이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체벌을 하고, 'N워드'(N-word·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표현)와 '옐로우 ㅁ키(멍키·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쓰는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또 '페미니즘 교육은 반공 세뇌와 같다'는 성차별주의도 지적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웹툰은 결국 지난해 9월 북미 플랫폼에서 '참교육'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미국의 아시아 전문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웹툰 ‘겟 스쿨드’(Get Schooled·‘참교육’의 영문 제목)는 영문 입장문을 내고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125화 속 묘사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내 플랫폼에서는 현재 연재 중이다. 김남길 팬들은 ‘드라마 ’참교육‘ 출연 관련, 명확 입장 요구’ 성명문을 통해 “원작의 문제성을 명확한 인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 일동은 문제의 원작 드라마화를 지지할수 없다”며 “(김남길 소속사 길엔터는) 문제되는 내용을 각색 및 제외해도 원작은 여전한 문제작임을 반드시 인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남길을 지지하는 팬 대다수를 구성하는 성별은 여성이며, 지난해 5회가 넘는 월드투어 팬 콘서트를 진행하며 만난 해외 팬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10:20:45[파이낸셜뉴스] [속보] '12년 만 분기 적자' 엔씨 "실망 안겨드려 죄송"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04 16:23:47[파이낸셜뉴스] 2016년 수원지방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그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정법원의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소년재판 사건을 접했다. 그 당시 극악무도한 범행부터 아주 경미한 비행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처리하였는데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도 소년부 판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경험들에 대하여 공유해보고자 한다. 법원 청사의 중요성내가 근무했던 수원가정법원은 2020년까지는 수원지방법원 가사과가 사용하던 동수원 등기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그 좁은 동수원 등기소 건물에 비행소년들, 소년의 보호자들, 보조인들까지 모두 모여들어 매우 혼잡스러웠고, 사건이 많은 경우 청사 복도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진행하는 소년재판을 통해 오전에 소년원 처분을 받은 비행소년들을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나가다 다시 마주치기도 하였다(소년원 처분을 받은 비행소년들은 청사 내 일정 장소에 대기하다가 점심시간에 한꺼번에 소년원으로 호송되었는데 동수원 등기소 건물처럼 청사가 열악한 경우 호송 동선과 판사의 이동 동선이 겹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동수원 등기소 건물 일층 공터에서 겁 없이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소년재판을 받는 비행소년을 응원해 준답시고 법원 근처에서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시장 한복판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어수선한 모습들은 수원가정법원이 2021년 새롭게 지어진 10층짜리 웅장한 건물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게 되면서 법원 직원 출입구와 재판 당사자가 출입하는 통로가 완전히 분리되었고, 비행소년들은 외부와 차단된 별도의 공간에서 소년분류심사원이나 소년원에 오가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하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무너질 듯한 초라한 건물에서 재판할 때보다 웅장한 10층 건물에서 재판할 때 재판 당사자들이 법원의 권위를 더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느낌은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 판사들도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크고 세련된 건물에서 근무할 때보다 작고 열악한 건물에서 근무할 때 더 좋았던 점도 있었다. 일단 구청사에는 판사실까지 연결된 승강기가 없어서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계단을 오르내리게 되면서 하체 운동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하체 운동량이 채워졌다. 또한 판사실과 법정이 같은 층에 있는 데다가 그 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아 미국처럼 판사의 법정 접근이 매우 용이했다(대부분의 법원 청사에는 법정과 판사실이 다른 층에 위치하고 있어 판사가 법정까지 가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나아가 법원 직원 사무실도 판사실과 같은 층에 있어 종이기록으로만 되어 있는 소년사건 재판기록의 이동이 매우 빠르고 편리했고, 접수된 문건 역시 수시로 빠르게 판사에게 전달되었다. 마지막으로 판사와 직원들이 같은 층에 근무하게 되면서 서로 얼굴을 자주 보게 되었고 그래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한번은 동료 판사님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면서 법원 청사 근처에서 우연히 내가 1년 전에 6호 처분을 내렸던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된 적이 있었다. 아마 소년재판을 받는 다른 비행소년을 보러 온 것 같았다. 나는 그 소년이 6호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든지 아니면 이제껏 미뤄왔던 자신의 꿈을 위해 한창 노력하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소년은 다른 비행소년의 재판을 보기 위해 법원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여학생이 그 소년 옆에 있었고, 그 소년의 뺨에는 빨간색 립스틱 자국까지 묻어 있었다. 그 소년은 6호 아동복지시설 입소 당시 워낙 성실하고 성격도 밝아 시설 내 칭찬이 자자한 아이였다. 그 소년의 어머니가 보호자 특별교육을 받고 나서 작성한 소감문을 읽은 기억이 난다. 둘째 아이였던가 보다. ‘아이가 어렸을 적 너무나 밝아 항상 가정에 웃음을 주곤 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반항과 탈선을 반복하다가 여러 비행을 저질러 소년재판까지 받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아이의 웃음기도 사라지고 눈빛도 차가워져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판사님의 처분으로 6호 아동복지시설을 다녀온 뒤 다시 예전과 같은 환한 웃음을 되찾았고 따듯한 눈빛도 되돌아왔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나의 처분으로 인해 그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한 소년이 내가 기대했던 바와 달리 다시 가정법원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다른 비행소년을 격려 내지 응원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실망했다. 나는 그 소년에게 법원 근처에서 절대 서성거리지 말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호관찰관을 통해 계속 감독하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그러나 그 소년은 나의 바람과 달리 채 몇 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내가 진행하던 소년재판에 비행소년으로 서게 되었고, 결국 나는 그 소년을 소년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소년재판을 하던 당시 민사재판이나 형사재판을 할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많았지만 위와 같이 내가 처분했던 비행소년을 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될 때는 소년재판이 매우 힘들게 느껴졌다. 현재도 많은 소년부 판사님들이 단 한 명의 비행소년이라도 비행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01 12:45:09[파이낸셜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지도부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참배가 이뤄졌다. 이에 외교부는 17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재웅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신 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는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차관회담에서도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를 맞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신사 참배가 아닌 공물 봉납에 그친 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비롯한 전직 총리들의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일본은 매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주장 명칭)의 날 행사와 교과서 검정,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외교청서, 방위백서, 야스쿠니 참배 등을 계기로 과거사 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다. 매번 우리 정부가 항의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7 18:05:57[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승세 속에 폭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비 20.97달러(8.78%) 폭락한 217.80달러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폭락세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670억달러(약 90조원) 사라졌다. 전날 장 마감 뒤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이벤트인 ‘로보택시데이’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에 특히 실망했다. 테슬라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종목이 됐다. 다만 폭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시가총액 6824억달러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자리는 굳건하게 지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로보택시데이 행사에서 좌석 2개짜리 로보택시가 3만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2026년 말까지는 공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보택시, 이른바 ‘사이버캡’은 조향 핸들,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 머스크는 그러나 로보택시에 적용되는 기술이나 3만달러 미만 가격을 어떻게 달성할지 생산비 절감 계획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테슬라 로보택시 이벤트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고, 놀라울 정도로 세부 내용이 결여돼 있다”고 혹평했다. 사코나기는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로 과거 실적 발표 회의에서 머스크의 실적 전망을 비판했다가 그로부터 ‘돌대가리’라는 욕까지 먹은 바 있다. 사코나기는 로보택시의 사양, 생산과 출하 시간 계획 등 구체적인 정보가 빠져있다면서 로보택시 출시 시기는 시장의 일반적 전망과 대체로 부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 로봇’이라고 이름이 붙은 로보택시데이 행사에서 머스크는 2인승 로보택시와 함께 20명이 탈 수 있는 로보밴 시제품도 공개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친구들’을 3만달러 미만 가격으로 생산할 것이라면서 이는 “이런 종류로는 역대 최대 규모 생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세부 내용은 없이 그저 머스크의 미래 비전과 디자인, 브랜드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 로봇들은 춤도 추고 투자자들에게 맥주도 따라줬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로봇은 온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원격으로 사람이 조종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존 콜란투오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로보택시데이 행사가 ‘이빨 빠진’ 행사였다고 비판했다. 콜란투오니는 최근 구글 산하 자율주행 사업 부문인 웨이모와 협력을 발표한 차량공유업체 우버 같은 경쟁사들이 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는 (핵심 기술 확보와 관련해)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테슬라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전망 속에 이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할 우버와 리프트는 모두 주가가 폭등했다. 우버는 8.42달러(10.81%) 폭등한 86.34달러, 리프트는 1.19달러(9.59%) 폭등한 13.60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2 01:53:16[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이후 불황에 시달리는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연이어 공개한 가운데 시장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의 원인이 소비 위축이라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인 부양책보다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장기적인 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은행(WB) 역시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높였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단기적인 효과에 치중해 있다는 분석이다. 中증시 미끄러져, 기대에 못 미친 부양책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각각 4.5%, 5.7%씩 폭락했다. 해당 지수들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p 내려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2%p, 0.5%p씩 낮추는 등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해당 발표 이후 각각 10거래일,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이달 1~7일 국경절 휴장에 들어갔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 정부에서 8일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주가가 더욱 오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두 지수는 8일 개장과 동시에 각각 약 10%, 13%씩 급등했다. 8일 중국 국무원 산하 거시경제 관리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통화 정책에 이어 정부 돈을 풀겠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내년 예산 1000억위안을 조기 집행한다고 알렸다. 동시에 1000억위안 규모의 건설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발개위 발표에 실망했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발표 직후 오름세가 꺾이면서 8일 각각 4.59%, 8.8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날 항셍지수는 9.41% 폭락하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 4조위안의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10조위안의 국채 발행을 기대했다. 8일 발표에는 2000억위안(약 38조원) 재정 투입 외에 파격적인 부양책이 보이지 않았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가베칼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르 중국 조사 부국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아직 안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동안 시장이 폭락하면 그 때서야 그들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도움, 결국 '소비' 자극해야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보고서를 수정하면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4.5%)보다 0.3%p 올라간 수치다. 다국적 금융기관 가운데 올해 9월 말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반영해 GDP 전망치를 상향한 기관은 WB가 처음이다. WB는 상향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아 투자 심리를 끌어 올리면서 증시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WB 외에 미국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 스위스 UBS, 일본 노무라홀딩스 등 주요 다국적 금융사들도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4.5~4.9%로 보고 있다. WB는 올해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4.3%로 유지했다. WB의 아디티야 마투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CNBC에 출연해 소비심리 위축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부양책으로 임금·부동산 수입 감소, 질병·노화·실업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제임스 설리번 아시아·태평양 증권 조사 대표는 이달 초 CNBC를 통해 "중국의 부양책이 공급 부문에만 작동할 지, 아니면 궁극적으로 소비자 수요에 흘러들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WB는 중국 경제가 바뀌기 위해 경쟁 확대, 사회기반시설 개선, 교육 개혁 등 혁신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투는 이번 부양책이 중국의 장기 성장에 필요한 심층적인 개혁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중국 경제에 의존하는 주변국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WB는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GDP 성장률이 올해 4.7%로 추정되며 내년에 4.9%로 오른다고 예상했다. WB는 과거 30년에 걸쳐 중국의 성장에 혜택을 입었던 주변국들이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국 경제에 따른 추진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9 13:21:38[파이낸셜뉴스] 외국인투자자의 팔자세에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기 부양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며칠간 꾸준히 상승하던 코스피가 다시 2500대로 내려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p(-1.34%) 내린 2596.32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1.03p(0.80%) 오른 2652.7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263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크게 하락해 26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원, 54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570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16%), 화학(1.02%), 운수창고(0.1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떨어졌다. 특히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금융업(-3.05%)을 비롯해 의약품(-3.05%), 통신업(-1.61%) 등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성적도 저조했다. SK하이닉스(1.35%),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전자우(0.38%)는 소폭 올랐지만 삼성전자(-1.38%), 삼성바이오(-3.23%), 현대차(-0.52%), 셀트리온(-2.68%), POSCO홀딩스(-2.72%), 기아(-0.96%) 등 대부분 하락했다. KB금융이 전 거래일 대비 4.76% 하락한 7만8100원에 장을 마쳐 하락률이 가장 컸다. 중국발 호재에도 밸류업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전일 상승폭을 반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와 지준율 인하, 부동산 정책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도 중국 매출 비중 높은 화장품, 의류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밸류업 지수 편입에 제외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실망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 여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된 가운데 차익 실현 욕구가 작용한 편입 종목도 다수 있었다"며 "특히 밸류업 정책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금융주는 매물 출회가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05p(-1.05%) 내린 75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반전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95억원, 109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기관계 투자자가 4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5 16:11:26[파이낸셜뉴스] 재혼을 고려하는 돌싱남녀가 상대 외모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으로 각각 '주름'과 '비만 여부'를 꼽았다. 24일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지난 16~21일 이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혼 상대를 고르면서 외모와 관련해 어떤 점에서 자주 실망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0.2%가 ‘주름’이라고 답했다. 이어 성형 후유증(25.7%) , 비만(21.3%) , 탈모·백발(14.3%)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응답자의 33.3%가 ‘비만’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탈모·백발(25.2%), 왜소함(21.7%), 주름(16.7%) 순이었다. 이에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상대를 고를 때는 내면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도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 시각적인 요인을 중시하는 세태에 맞춰 각자 외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혼 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부부 동반 외출이 잦을 것'(남 32.6%, 여 3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자존감이 높아질 것(26.7%), 애정이 장기간 유지될 것(22.5%) 순으로 답했다. 이어 여성은 애정이 장기간 유지될 것(27.1%), 자존감이 높아질 것(24.8%)를 각각 1,2위로 선택했다. 한편, 외모에 반해 재혼했다가 심성 등에 실망할 경우 여성의 충격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29.5%)을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여성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 들 것’(31.4%)이었다. 이어 남성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할 것(26.7%)’,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이 들 것(23.6%)’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할 것(27.5%)’,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할 것(23.3%)’의 순으로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18:48:4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장세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2차전지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 연이은 호재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1조494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60% 상승한 3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엘앤에프(3.36%),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이 2차전지 업종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 관련주로 투자자 매기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업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68% 상승하며 4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12.21%), LG화학(4.91%) 등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지수'도 7.03%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증권가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하반기 메탈 가격 하락에 뒤이은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기록한 시기부터 전기차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며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찍으면 이후 판매되는 전기차는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9 16: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