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일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자민당 부총재)이 김기병 롯데관광회장이 설립한 사립 명문 미림여고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한일협력위원회(이사장 김기병 회장) 초청으로 지난 2일 방한한 아소 다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을 잇따라 예방한 데 이어 이태원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학교법인 미림학원(미림여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은 김 회장이 지난 1979년 여성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는 신념으로 신림동 가난한 여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한 사학재단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11-04 10:31:40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를 접견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애도를 표시한데 이어 일본 거물급 정치인까지 방한하면서 조문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아소 부총재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랜 기간 활동해온 한일·일한 협력위원회의 역할을 평가하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소 부총재는 양국 사이에 대화와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양국관계의 조속한 복원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3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아소 부총재의 방한은 이태원 참사 조문 외에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간 민감성 의제에 대한 논의도 심도있게 진행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달 11일 국장급 협의, 같은 달 25일 차관회담 등을 통해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밀도 있는 협의를 이어오고 있어 이날 방한을 계기로 더 진전된 합의사항을 이끌어 낼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위안부 문제 등 양국간 풀어야 할 추가 난제들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지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냉랭했던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주목을 끌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메시지 전달 목적은 일단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한일 의원 교류와 민간 교류는 양국간 관계를 지지하는 것으로 유의미하다"며 "총리 특사로서 (한국을) 방문하고, 친서를 지참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섣부른 장밋빛 희망보다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배상 문제에 한해 어느정도 진척상황을 공유하고, 다른 의제들은 추후 양국간 협의 상황을 봐가면서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소 부총재는 전직 총리 출신으로, 아베 신조 정권에서는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오랜기간 재임했다. 자민당 내 파벌인 '아소파'를 이끌고 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일한의원연맹 대표단도 이날부터 4일까지 한일의원연맹과의 합동총회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일 오후 일한의원연맹을 별도로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02 18:16:44[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하기로 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마셔도 괜찮다"고 발언한 아소 다로 부총리를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먼저 마셔봐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을 6일 시작했다. 이번 일은 아소 다로의 실제 사진 위에 'YOU DRINK FIRST!'(당신이 먼저 마셔봐라!)'는 헤드라인을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 문구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라고 했는데 그럼 먼저 시범을 보여봐라.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이런 망언을 하는 건 세계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는 어서 빨리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고, 지구 환경을 지켜 나가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양 오염을 고려안한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을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일본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과거 아소 다로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 등의 망언을 일삼아 왔는데, 잘못된 발언은 세계적인 망신을 당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에 관한 영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전 세계 홍보를 진행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06 08:54:06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통화해 최근 한국의 탄핵사태 이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한국 정부는 종전과 다름업이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의 경우에도 일관된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 통화를 통해 양국의 부총리 겸 재무장관들은 경제.금융 분야에서의 양자협력은 물론 한중일, ASEAN+3, G20 등 다자협력도 굳건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6-12-15 18:47:5012선의 일본 중의원 출신이자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는 27일 방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아소 부총리가 아베 총리의 사실상 특사로서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 마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위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부총리의 개인적 특성과 '순둥이'로 불리는 유 부총리가 정랭경랭의 양국 관계를 과연 얼마나 밀도 있게 풀어나갈 것이냐다. ■'막말 제조기'와 '순둥이' 참여정부 때부터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 너나 할 것 없이 아소 부총리를 경험해본 사람들의 공통적 평가는 "무례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일본 측 사절로 참석, 박 대통령 면전에 대고 미국 내에서 남북전쟁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듯 일본의 과거사도 그런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아 정권 시작부터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일본 보수 우파의 뿌리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를 배경으로 성장한 조부가 세운 아소그룹 계열사의 사장을 지낸 이력 등이 정치인으로서 그의 유전자(DNA) 형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한국에 대한 그의 태도는 대체로 극우주의를 바탕으로 실용주의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는데, 2008년 이명박정부 당시 약 1년간 일본 총리로 재임하면서 총 6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우리 측에 총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주고, 일본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일본 민주당(야당)을 독일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엔 막대한 일본의 재정적자에 대해 엔화를 찍어 갚아버리면 간단하다는 식으로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선 '막말 제조기'로 불리지만 대중에겐 유머감각을 갖춘 친근한 정치인으로 각인돼 있다. 자민당 내에서 그의 파벌이 20명 남짓 소수파인데도 지난 2008년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실각 직전 그를 자민당 간사장으로 기용한 건 그의 대중적 인기를 감안한 조치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일본 중의원 공식 홈페이지엔 그의 취미가 독서로 표기돼 있지만 실은 엄청난 만화광이다. 2008년 그가 총리가 됐을 땐 만화 관련 주식이 뛰었고, 심지어 재무상 재임 중인 2014년 4월 일본 소비세율이 인상된 당일 편의점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책 '고르고13'을 구입해 현장에서 새 세율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개성 강한 아소와 달리 유 부총리는 극단적인 걸 꺼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안을 살펴보는 습성이 있다. 막말 정치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어느 것도 강하게 편을 드는 법이 없어 되레 색채가 약하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개인적 성향상 두 사람 간 접점도 있다. 아소가 만화광이듯 유 부총리 역시 역사서와 무협지를 즐기고, 음악.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상식을 자랑한다. ■한.중 냉각기 이용하나 현재로선 아소 부총리가 아베 총리의 메시지 없이 '빈손'으로 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정부 안팎 핵심 인사들의 시선이다. 외무상과 총리를 지낸 부총리이지만 어디까지나 자민당 내 파벌 안배 차원에서 부총리에 올랐을 뿐 또 아베 내각에서 실세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 계획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이번 아소 부총리의 방한이 양국 간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위안부 문제, 수산물 수입 재개, 대마도 불상 반환 이슈 등 양국 간 해결되지 않은 사안이 여전히 많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도 현재 국내 달러 수급상 일본 측에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자는 '아쉬운' 소리를 할 상황이 아니라는 기류가 강해 관계 개선의 보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중 관계 악화의 반작용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아소 부총리가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들고 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6-08-22 17:36:40최근 엔고 해소를 위해 전례 없이 공격적인 완화 조치에 나선 일본 자민당 신정부가 이번엔 미국 및 유럽을 상대로 환율 역공에 나섰다. 자민당 신정부의 노골적인 엔저 정책으로 글로벌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그 화살을 미국과 유럽으로 돌린 것.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 실무 총책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사진)은 지난 28일 달러 및 유로화의 가치를 높게 유지, 글로벌 통화 전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소 부총리는 "글로벌 환율전쟁 발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면 미국에서부터 달러 가치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로화라고 (달러와) 다를 것 같나"고 덧붙였다. 이는 28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이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한 반박이다. 지난주 엔화의 가치가 최근 2년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아베 정권의 '일본판 양적완화'의 부작용으로 글로벌 환율 전쟁이 일 것이란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이 같은 현상이 일본은행(BOJ)의 발권력을 강제로 동원해서라도 시중에 엔화를 '무제한으로' 찍어내겠다는 자민당의 정책공약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 아소 부총리는 더 나아가 지난 2009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합의됐던 환율 공조를 상기시켰다. 일본은 당시 합의 이후 약속대로 엔화의 가치가 달러 및 유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도록 용인했으나 다른 역내국들은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의도로 이를 어겼다는 비판이다. 아소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당시 G20 합의를 제대로 지킨 나라가 약속했던 국가들 가운데 몇 군데나 되는지 말해 보라"고 반문하며 "우리(일본)는 그 (약속을 지킨)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도 지키지 않은) 다른 나라들이 일본에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2009년 G20 회동 합의 이후 환율 공조를 위해 노력한 나라는 고작 독일, 한국, 캐나다, 호주 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내린 바 있다. WSJ도 지난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30%가량 떨어져 일본 수출업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소 부총리는 아베 정권의 '무제한' 완화 조치로 엔고를 점차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일방적 엔화의 가치 급등이 점진적으로 시정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엔화 급등) 상황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2-12-30 17:03:38아소 다로 일본총리가 컵라면 가격을 몰라 코미디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일 열린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마키야마 히로에의원이 식품가격 급등 문제를 거론하며 “컵라면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묻자 “400엔 정도 하지요”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일본 주요 도시에서 현재 컵라면 가격은 개당 170엔 안팎. 이에 따라 아소 총리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며 슈퍼마켓을 찾고 택시 기사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귀족정치 이미지를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08-10-29 19:08:51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아소 총재는 차기 총리로 지명됐다. 헌법상 의결의 우선권을 지닌 중의원에서 아소 총재가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아소 총재는 참의원 선거에 관계없이 차기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아소 총재는 이날 중의원 표결에서 전체 478표 가운데 337표를 얻어 일본의 제92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으며 이날 중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jwyoo@fnnews.com유정원기자
2008-09-24 15:43:27【도쿄=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외상에 아소 다로 전 총무상을 기용하고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임명하는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유임됐다. 아소 신임 외상은 한국이 독도우표를 발행하자 대항우표 발행을 주장하는 등 강경발언을 자주 해온 인물이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총리가 야스쿠니에 가지 않는다고 일·중관계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우정민영화 이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히는 공무원 인건비 삭감과 정원 감축을 담당할 총무상에는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우정민영화 담당상이 임명됐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우정민영화 담당을 겸하게 된다. 경제재정상에는 자민당 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요사노 가오루 정조회장이 임명됐다. 연금개혁을 추진할 후생노동상에는 가와사키 지로 전 운수상이,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농수산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초선인 이노구치 구니코 의원은 남녀공동참여 담당상으로 발탁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당직 개편을 단행해 나카가와 히데나오 국회대책위원장을 정조회장에 임명하고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을 기용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과 규마 후미오 총무회장은 유임됐다. 다케베 간사장은 당 2인자인 간사장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를 관리하며 ‘차차기’를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31 13:52:19【도쿄=김경민 특파원】 이달 27일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일본의 첫 중의원(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선거일이 가까워 갈수록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지 기반을 공고히하기 위해 내각 출범 후 8일 만에 의회를 해산, 중의원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선거에 패배하면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시바도 소방수는 아니었나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중의원 해산 당시 집권 자민당 내 분위기는 단독 과반은 아니더라도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을 합한 전체 여당의 의석수는 무난히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진보, 우익 성향을 막론한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여당(자민·공명)의 과반이 어려울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자민당은 옛 민주당 내각에서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이후 그동안 4차례(2014년, 2017년, 2021년)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이어왔다. 이시바 내각에서는 이런 흐름이 엎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지난 22일 유세 연설에서 "여당에 의한 과반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제시한 목표는 여당의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자민당에 부는 역풍의 진원지는 '정치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국민심판 여론이다. 지난해 12월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은 옛 아베파 등 주요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팔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파장이 커지자 올해 4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관련인 39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성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내각 지지율은 계속 추락했다. 결국 기시다 전 총리는 연임 도전을 포기했고 이시바 내각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 반발에도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연루 의원 12명을 공천하지 않았으나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선거 결과, 한일관계에도 '나비효과'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거가 치러지면 특별 국회를 열어 다시 총리 지명을 선출한다. 자민·공명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 의석수 차이가 근소하다면 무소속 의원 등을 영입해 현 여당이 정권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정이 복잡해진다. 야당과 의석수가 많이 차이나면 총리 지명뿐 아니라 안정적인 국정을 위해 야당 일부를 새로운 연립 정당의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현지에선 보수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을 새로운 연정 파트너 후보로 거론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일본 중의원에서 여당이 예산이나 법안을 원활히 통과하는 데 필요한 '안정 다수' 의석수는 244석이고,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은 261석이다.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은 여당이 전체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독점하고 위원회별로 위원 수 절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이다. 직전의 중의원 의석은 자민당(247석)과 공명당(32석) 등 여당이 279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야당은 입헌민주당(98석), 일본유신회(44석), 공산당(10석), 국민민주당(7석), 레이와신센구미(3석), 사민당(1석), 참정당(1석) 순이며 무소속은 22석이었다. 선거에 참패하고 야당과 연정하게 되면 이시바 총리의 입지는 흔들 수밖에 없다. 이 시나리오라면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에 총리 교체론이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지난 9월 총재 선거 때 결선 투표에 올라 최종 승부를 경쟁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그를 지지한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다시 당내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이는 기시다 내각부터 개선시켜 온 한일관계에도 큰 변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24 10: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