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로 떠내려온 북극곰이 민가의 쓰레기를 뒤지다 사살됐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한 별장 인근의 쓰레기를 뒤지던 150∼200㎏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별장에 고령의 노인 여성이 있었던 만큼, 북극곰이 사람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환경청과의 논의를 거쳤다. 당시 별장에 있던 고령의 여성은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사람·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에는 사살할 수 있다. 헬기 옌손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서장은 “우리도 북극곰을 죽이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이번 일의 경우 곰이 별장에 아주 가까이 있었고, 별장에는 고령의 여성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아이슬란드가 북극곰 서식지는 아니다. 하지만 드물게 그린란드에서부터 유빙을 타고 떠내려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그린란드의 북극곰 2마리가 아이슬란드에서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육지에서 목격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봤다. 또 굶주린 북극곰이 민가로 올라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논문도 있다. 2017년 야생동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870~2014년까지 캐나다·그린란드·노르웨이·러시아·미국에서 북극곰의 공격 사례가 총 73건으로 기록됐다. 이 중 15건은 조사 기간의 마지막 5년 사이에 잇달아 발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05:17:20[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인 비비고 떡볶이가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상온떡볶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초 29개국이었던 수출국이 현재 미국, 베트남, 유럽, 호주, 남미 등 총 41개국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비비고 상온떡볶이(오리지널·스파이시·치즈)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6월 K-스트리트 푸드 첫 주자로 선보인 제품이다. 한 입 크기의 쫄깃한 쌀떡과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의 맛을 컵과 파우치 형태로 담아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유럽 내 K-스트리트 푸드 인기가 급증하면서 비비고 상온떡볶이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 9회에서는 북유럽 아이슬란드에 한식당을 차린 출연진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비비고 컵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노출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비고 상온떡볶이는 '서진이네2' 촬영지인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유럽 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몰 중심인 비비고 상온떡볶이의 판매 채널을 향후 글로벌 주요 국가의 메인 스트림 유통 채널로 확대해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6 09:50:17[파이낸셜뉴스] 한식 요리로 유명한 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오이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는 “틱톡에서 오이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하는 바이럴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아이슬란드 슈퍼마켓이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오이 품귀 현상의 원인은 '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나다의 인기 틱톡커 로건 모핏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공개한 한국 스타일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다.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오이 레시피 영상을 올리고 있는 로건의 영상 중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레시피다. 이 영상은 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로건의 틱톡 팔로워도 570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그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을 비롯한 각종 한국 음식을 뚝딱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현지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의 식품 관리자는 BBC를 통해 로건의 요리법이 화제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말고도 참기름,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지금의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주일 정도면 공급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6 06:47:55[파이낸셜뉴스] 국내 선박 업계와 지원 기관들이 우리나라 선박 기술을 활용해 아이슬란드의 디젤 연료 어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번 개량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아이슬란드 소형 디젤선박 총 763척에 대한 개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최근 부산 그리핀베이 호텔에서 우리나라와 아이슬란드의 전기선박 개발을 위한 ‘한-아이슬란드 업무협약(MOU) 전체회의’가 열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국 26개 기관이 해당 협약을 맺고 나서 올해 처음으로 전체회의가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선박의 탄소중립과 세계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 기반을 논의했다. 아이슬란드는 자국 소형선박 대상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먼저 제안했다. 이후 2년간 양국 간 업무협의회, 워크숍, 세미나 등을 거쳐 지난 5월 MOU 참여기관 등의 전기어선 개량 시범사업 참여를 요청해왔다. 국내 협약 참여기관의 아이슬란드 디젤 어선 전기화 개량 시범사업이 성공한다면 현지 소형선박에 대한 전기 개량 확대 사업이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현재 참여 희망기업을 접수받은 상황으로 아이슬란드에 각 기업의 제안서를 보내 아이슬란드 측에서 함께할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력 기업에 선정된 국내 기업들과 오는 10월 아이슬란드를 찾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하게 된다. 김종덕 KMI 원장은 “어선을 비롯한 전기소형선박 개발을 추진하는 데 우리나라와 아이슬란드 양국을 대표하는 전문기관과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화 논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어선이 해외에 개발·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체회의에는 국내 협약 기관인 ‘포항시’ ‘제주테크노파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경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또 전기소형선박의 건조·설계·설비·장비 개발 분야 국내 기업들과 아이슬란드 측 그라나플사를 비롯해 여러 투자 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0 14:22:28[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에서 약 한 달 만에 화산이 또 폭발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이날 분화는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하가펠과 스토라-스코그펠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갈라진 틈(fissure)의 길이는 약 3㎞이며 (용암이) 스토라-스코그펠에서 하가펠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용암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흐르고 있다면서 남쪽으로 향한 용암은 그린다비크 동쪽 경계선에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서쪽으로 이동한 용암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온수를 지원하는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다. 당국은 발전소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으나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 물리학자 마그뉘스 튀미 그뷔드뮌손은 “이번 분화가 최근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화산 분화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다. 이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다. 분화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라군은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000명이 사는 그린다비크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으며,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지며 항공기 10만여대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05:36:14[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 17분께 레이캬네스 반도의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폭발 전후의 영상을 보면 화산 폭발 당시 하늘에 섬광이 나타났다. 아울러 용암이 능선을 따라 분출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화산 폭발에 앞서 밤 9시부터는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분화 후 초반 2시간 동안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분출보다 빠른 속도다. 폭발로 생긴 지면 균열은 약 4m로 측정됐다. 분화구가 열리면서 지반 변형도 동반됐다. 다만 19일 0시쯤부터는 분화 지점의 지진 강도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의 강도도 줄었다. 화산 폭발로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비행편이 연착하거나 지연됐으나 공항 운영이 중단되진 않았다. 기상청은 “(화산)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는 건 분화가 평형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화산 폭발로 생명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울러 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미리 대피시켰으며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9 21:01:38[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잇단 지진으로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파그라달스퍄 화산 근처에서 15㎞ 길이의 지하 마그마 터널이 발견됐다. 당국은 폭발을 대비해 남서부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린다비크 지역은 아이슬란드의 주요 국제 입국 지점인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불과 19㎞ 떨어진 지점으로 주민의 우려가 크다. 지난주에는 그린다비크 주변 도로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이 지역에서 수천건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난 12일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지진은 아이슬란드 국제공항과 관광명소인 블루라군 스파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발생했다. 현재 해당 스파는 폐쇄된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는 지질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약 30개의 활화산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여러 차례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3년에는 엘드펠 화산 폭발로 인해 남부 헤이마에이 섬에서 수백채의 가옥이 파괴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구름 기둥이 퍼지면서 일주일 가까이 유럽 영공의 대부분이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그린다비크에 거주하는 미국 농구 선수 다니엘레 로드리게스는 'X'(옛 트위터)에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다"고 도피 순간을 전했다. 그는 "땅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해 차를 붙잡았고 30초 동안 땅이 갈라져 우리를 데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결과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불과 며칠 안에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4 10:07:33[파이낸셜뉴스] 전세계에서 양성 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한 곳인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여성들이 파업에 나선다. 성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파업이다. 이번 파업에는 총리도 참여한다. 여성들의 파업은 1975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남녀평등을 요구하며 아이슬란드 여성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파업 조직위는 성명에서 "24일 이민 여성들을 포함해 아이슬란드 여성 모두가 유급이건, 무급이건 모두 일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날 온 종일 여성들, 또 트랜스젠더 등 남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들도 파업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사회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휴무' 또는 아이슬란드 말로 '크베나프리(Kvennafri)'라고 부르는 이번 하루 파업은 '시스템화 돼 있는' 임금 차별과 여성들이 직면한 성에 기반한 폭력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뉴스사이트인 아이슬란드모니터와 인터뷰에서 자신도 그 날 하루 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내 다른 여성들 역시 '아이슬란드 여성들과 연대' 속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는 "알다시피 아이슬란드는 아직 완전한 성평등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성차별적인 임금 격차가 있다. 이는 2023년에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에 따른 폭력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번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야콥스도티르는 아이슬란드의 남녀임금 격차를 당초 지난해까지 모두 없애기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파업 조직위는 아이슬란드 고용주들이 역사적으로 이런 파업을 지지했으며 직원들의 파업참여를 방해하거나 금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파업은 아이슬란드 최대 공무원 노조인 아이슬란드공무원노조연맹(BSRB), 아이슬란드간호사협회, 아이슬란드여성협회연합 등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는 특히 이민 여성들이 아이슬란드 경제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는 이민 여성들의 이같은 기여가 거의 인식되지 않고 있거나 급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4 03:16:2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오는 19∼21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세계어촌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어촌대회는 전 세계 어촌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다. 17개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5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다. 수산 분야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아이슬란드 오션클러스터'의 창설자인 토르 시그퍼슨 대표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마뉴엘 바란지 어업양식국장이 각각 기조 강연에 나선다. 청년과 여성 어업인, 청색어항, 스마트 어촌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어촌 관련 주제의 학술행사도 진행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세계어촌대회가 전 세계 어촌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파악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가는 범국가적인 논의의 장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18 14:33: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기의 질이 '건강한' 수준에 이른 나라는 오직 13개국(자치지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속에 각국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이 재개되는 등 에너지 난이 가중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배출이 다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CNN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계 대기의 질을 추적하는 업체인 IQ에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오염물질 대기 방출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 약 90%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대기의 질' 지침을 넘어서는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131개 국가와 자치지역을 대상으로 대기의 질을 분석한 결과 국가로는 단 6개 나라만 WHO 기준을 만족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그레나다,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만이 '건강한' 대기를 갖고 있었다. 또 괌,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태평양과 카리브해 지역 7개 자치지역이 이 기준을 만족했다. 이 13개 국가·자치지역만이 1㎥ 당 평균 5㎍(마이크로그램) 정도의 대기오염 물질 기준을 충족했다. 반대로 차드를 꼴찌로 이라크, 파키스탄, 바레인,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쿠웨이트, 인도, 이집트, 타지키스탄 등의 순서로 대기의 질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꼴찌부터 쿠웨이트까지 7개 나라는 1㎥ 당 평균 50㎍이 넘어 WHO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최악의 대기 오염 국가였다. 한편 미국 대도시 별로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가 가장 대기 오염이 심했다. 그 뒤를 애틀랜타(조지아), 시카고(일리노이),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댈러스(텍사스), 볼티모어(메릴랜드), 로스앤젤레스(LA·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휴스턴(텍사스), 디트로이트(미시건) 등이 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은 캔자스주 커피빌(Coffeyville)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15 07:4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