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취임 전엔 이 문제를 논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총리도 정치권 눈치를 보며 말을 아끼고 있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 위원회는 지난 2003년, 2009년, 2016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권고를 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이번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 정부의 강경한 입장으로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6:20:2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국민 10명중 9명이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은 왕위 계승권이 남성에게만 있는 국가로, 국민 인식이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교도통신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90%로 집계됐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변했다. 왕위 계승 안정성에 대해서는 72%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은 "젊은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 뿐이어서 왕위 계승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자녀 3명 중 막내만 아들이다.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또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km@fnnews.com
2024-04-28 18:29:4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국민 10명중 9명이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은 왕위 계승권이 남성에게만 있는 국가로, 국민 인식이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교도통신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90%로 집계됐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변했다. 왕위 계승 안정성에 대해서는 72%가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은 "젊은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 뿐이어서 왕위 계승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자녀 3명 중 막내만 아들이다.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또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왕족 여성이 왕족 이외 남성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왕위를 잇는 '여계 일왕'에 대해서도 응답자 84%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일왕제에 대해서는 88%가 '있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왕실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는 67%로 2020년 조사보다 8%P 하락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해 상왕으로 물러나면서 2019년 5월 1일 즉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8 12:53:22[파이낸셜뉴스]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 공주가 중학교 1학년 때 구입한 물통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은 아이코가 중학교 1학년 때 구입한 800엔(약 7100원)짜리 물통을 10년째 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모교인 가큐슈인대학에서 열린 모임 행사에 참석한 아이코는 제일 먼저 '아이메이트(eye mate)'가 운영하는 안내견 체험 부스를 찾았다. 아이메이트는 안내견을 훈련해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이코는 10년 전에도 이 협회가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해 안대를 쓰고 안내견 체험을 하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아이코는 일왕에게 받은 용돈으로 아이메이트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당 부스 한쪽에서는 자선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담당자가 상품에 대해 소개하자 아이코는 가방에서 10년 전 구입한 자신의 텀블러를 꺼냈다. 이를 두고 여성자신은 "아이코가 2021년 성인식에서 왕관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고모의 것을 빌려 쓴 일화가 떠오른다"며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사람이라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성년을 맞는 일본 왕족 여성은 왕관을 맞추는 것이 관례이지만 아이코는 지난 2021년 성인식에서 고모의 왕관을 빌려 쓰고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왕관은 왕실 예산으로 제작되는데, 먼저 성년식을 치른 아이코의 사촌 마코는 2011년 2856만엔(약 2억6000만원), 가코는 2014년 2793만엔(2억5000만원)짜리 왕관을 장만했다. 그러나 당시 아이코는 사촌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왕관을 제작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일본이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 때문에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달부터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해 정식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코는 입사 직후 궁내청을 통해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사 당시 아이코는 쓰레기통 청소와 전화 응대 등 잡무도 다 하겠다며 첫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번 모교 방문은 아이코의 입사 후 첫 휴일 일정이기도 했다. 여성자신은 "이번 일정은 약자를 돌보고 동물을 지키겠다는 취지"라며 "일왕도 아이코의 이번 행사 참석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코는 일본 내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9년 교도통신이 일본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1.9%가 여성 왕족의 왕위 계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에 따라 아이코의 왕위 계승은 어렵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4 14:36:45[파이낸셜뉴스] 일본 아이코(22) 공주가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처음으로 밝혔다. 2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일본 적십자사 첫 출근을 기념해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서면으로 답했다. 아이코 공주는 전날인 1일부터 도쿄 미나미구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의 직원으로서 근무를 시작했다. 청소년·자원봉사 부서에 배치된 그는 황족으로서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촉탁 사원 형식으로 취업했다. 아이코 공주는 근무처로 적십자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회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아이코 공주는 “성년식 이후 2년이 지났는데, 결혼에 관한 생각은 그 무렵과 변하지 않았다”며 “함께 있을 때 서로가 웃는 얼굴을 할 수 있는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마음을 움직이는 만남이 있었는지’ 질문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만남이라고 하면 과장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만남 모두가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 둘도 없는 보물이어서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만남에 기쁨을 느끼며 하나하나의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5 07:11:32[파이낸셜뉴스]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1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왕실이 왕실 소식을 알리기 위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일본 왕실이 SNS를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4월 홍보실을 신설하는 등 왕실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궁내청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왕 부부 활동 등 정보를 발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올해 1∼3월 실시된 행사 사진 등이 게시됐다. 다만 궁내청 계정에 다이렉트 메시지(DM)나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는데, 이는 일왕 부부에 대한 이용자의 공개적 의견 게시를 막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은 일본 적십자사에 입사한 아이코 공주가 일왕 부부와 함께 지난달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사진으로 6만여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외동딸이다. 구로다 부이치로 궁내청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 층을 포함한 폭넓은 층이 왕실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7만9000명에 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2 07:02:5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왕실 정보를 알리기 위해 1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일본 왕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궁내청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일왕 부부 활동 등 정보를 발신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올해 1∼3월 실시된 행사 사진과 이날 일본 적십자사에 입사한 아이코 공주가 일왕 부부와 함께 지난달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사진 등이 게시됐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8만8000명이었다. 이 계정에서는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만 있고 댓글은 달 수 없다. 다이렉트메시지(DM)도 보낼 수 없다. 궁내청은 “의견, 감상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받겠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왕족처럼 왕가 개개인 명의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지 않고 궁내청 명의로만 만들었다. 일본 왕실은 2021년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 마코 전 공주와 일반인 남편 고무로 게이의 결혼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당시 고무로 모친의 불투명한 금전 관계 등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왕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왕가 전체의 이미지 손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로다 부이치로 궁내청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 층을 포함한 폭넓은 층이 왕실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궁내청은 지난해 4월 홍보실을 신설하는 등 왕실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02 06:57:45[파이낸셜뉴스] 일본 왕가의 무남독녀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했다. 23일 일본 궁내청은 아이코 공주가 4월 1일부터 적십자사 촉탁 직원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코 공주는 올해 봄 가쿠슈인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학을 떠난다고 알려졌지만, 직장 생활을 선택한 것이다. 아이코 공주는 궁내청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자각을 갖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사회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왕 부부는 아이코 공주의 사회생활에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업무도 겸임하기 때문에 주 3~4회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적십자에서의 구체적인 근무 시간이나 부서 등은 미정인 것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궁내청 측은 "(아이코 공주가) 재해 구호 활동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적십자사) 근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일본 적십자사의 명예총재는 관례상 왕후가 맡는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인 마사코 왕비가 명예총재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1993년 결혼했다. 하지만 유산 등을 겪으며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다. 2001년 아이코 공주가 태어났지만, 이후에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마사코 왕비가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일본 왕실 전범에 따라 왕위 계승은 남성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유일한 자식이지만, 현재 일왕 승계 1위는 나루히토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승계 2위는 후미히토 아들 히사히토다. 아이코 공주는 2020년 카구슈인대에 입학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실제로 등교를 한 것은 4학년 때인 지난해 1년이 전부다. 코로나 시기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3 20:34:55[파이낸셜뉴스] 결혼으로 일본 왕실을 떠난 마코 전 공주의 뒤를 잇는 가코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은 지난 18일 가고시마현에서 전날 개최된 국가체육대회 폐막식에 가코 공주가 참석했다는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 친왕의 차녀로, 일본 내에서 '미모의 공주'로 불리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파란색 정장 차림을 한 가코 공주가 표창장을 수여하거나 연설을 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날 육상 경기부터 폐회식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ANN뉴스는 "육상 경기를 보며 여러 번 박수를 보내는 가코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가코 공주는 2일 일정으로 가고시마 지역을 방문했는데, 인구의 5분의 1이 나서 응원에 나설 만큼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NHK는 "가코 공주가 국민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가고시마 지역에 머무르던 중 해당 지역 특별 지원 학교를 시찰했다"라며 "학교에서 카페 실습수업을 보고 체험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 일정을 마친 가코 공주가 가고시마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최근 가코 공주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가코 공주의 친언니인 미코 전 공주가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하면서 가코 공주의 공개행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코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코 공주의 결혼에도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데, 일본 매체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학업을 마치고, 동생 히사히토가 성년이 되는 2년 후에 이뤄지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가코 공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일본과 페루의 국교 수립 150주년 기념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한다. 해외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을 본격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9 10:26:28[파이낸셜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2일 재학 중인 가쿠슈인대에 올해 들어 처음 등교해 시선을 끌었다. 아이코 공주는 이 대학 문학부 일본어 일본 문학과에서 고전 외에 일본 역사를 배우고 있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2020년 이 대학에 입학한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수강을 하다가, 4학년이 되어 이날 처음으로 등교했다. 아이코 공주는 등교 중 취재진을 만나 "대학 마지막 1년간 캠퍼스에서 좋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학교를 오가며 졸업 논문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첫 등교인 만큼 패션도 주목 받았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 아이코 공주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 귀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아이코 공주는 지난 2021년 성년식에서 본인을 위한 왕관(티아라)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을 빌려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 왕실은 성인이 되는 여성 왕족에게 한화로 3억원에 달하는 특별 제작 왕관을 부여하지만,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 세금을 들여 티아라를 만들 수는 없다"며 왕관 제작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3 06:4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