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반포동에 같은 이름을 가진 '미도 아파트' 두 단지가 각각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치미도가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내년 3월까지 결정고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반포미도는 내년 1월까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치미도, 신통기획 업고 사업 본격화 20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권 1호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대치미도는 11일부터 정비계획 재공람이 진행중이다. 앞서 단지 내 공공용지에 저류조와 노인요양시설을 포함하라는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며 사업이 본격화 됐다. 대치미도는 1983년 준공된 2436가구 규모 단지다. 단지 안에 대곡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아파트이자 대치 학원가와 가까운 최고 학군지로 수요가 높다. 재건축을 통해 50층 높이 3800가구 아파트가 탄생할 예정이다. 연내 공람 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는 서울시 결정요청,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3월 결정고시를 목표로 잡았다. 대치미도는 결정고시 이후 곧바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2개로 나뉜 상황이 변수다. 현 준비위원회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미도재건축협의회가 각각 추진위원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치미도 재건축 관계자는 "추후 당선될 추진위원장이 의견이 다른 두 단체를 얼마나 하나로 잘 통합해 이끄느냐가 재건축 속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포미도, 내년 1월 조합 설립 추진위 목표 서초구 반포미도는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15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했는데 위원장에 추진준비위원과 위원장 경험이 있는 2명의 입주민이 등록을 마쳤다. 12월 7일 선거를 치를 예정으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내년 1월 중 구성될 걸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보다는 속도가 늦어졌지만 전체 가구가 단일 평형(전용 84㎡)으로 구성된 만큼 이후 정비계획 수정 등 변수가 적어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남 고속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반포미도(1차)는 1987년 준공된 1260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트리플역세권에 가톨릭 성모병원, 신세계 백화점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최고 49층 높이 1739가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반포미도2차도 지난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20 17:58:30[파이낸셜뉴스] 한남하이츠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한남하이츠아파트 설계공모를 위한 설계자 등록을 마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진양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한원포럼건축사사무소 △한길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까지 총 5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남하이츠아파트는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면적의 부지에 위치한다. 서울 정중앙 한강변에 자리잡아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모두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해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 정비 사업은 2020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관리처분계획 단계 직전 설계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잠시 답보 상태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조합이 들어선 이후 내부 상황을 정리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설계회사 공모를 완료하는 등 신속한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설계 공모에 등록한 5개 업체 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압구정 3구역에서도 공모한 바 있다. 이번 설계공모에서 재경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합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2025년 1월 10일 응모 작품을 제출받은 후 총회에서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최고의 설계업체들이 공모에 등록한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며 설계자 선정 후 최고층 상향을 위한 혁신 설계가 이뤄질 계획"이라면서 "한남하이츠아파트가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9 14:29:01[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부터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진단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 재건축 사업기간이 현재보다 3년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의무를 사실상 폐지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 재적 의원 287명 중 찬성 275인, 반대 4인, 기권 8인이다. '재건축 패스트트랙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안전진단'의 명칭을 '재건축진단'으로 변경하고 재건축진단의 실시 기한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전까지로 늦추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는 노후 건축물임에도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지 못하면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없다. 또 정비구역 지정 전에는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조직인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해 사업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개정법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재건축 추진위 설립→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정비계획 입안권자)의 현지조사 없이도 주민이 원하는 경우 재건축진단을 추진하고 연접 단지와 통합해 재건축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재건축추진위와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는 서면뿐 아니라 전자적 방식으로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지자체에 '정비계획 입안 요청·제안'과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요청'을 할 때 각각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하나에 동의하면 다른 사항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특례도 도입해 절차를 단축한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다음 달 초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4 17:06:57#.부산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12층 3060가구의 대단지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99층 3700여가구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완료되면 층수 기준으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 1위가 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국 부촌 단지에서 최고 층수 아파트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공사기간 증가 등 '초고층의 저주'를 우려해 계획을 포기한 곳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의 사업을 추진중인 곳은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다. 최근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층수를 기존 60층에서 99층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층수 기준으로 현재 국내 최고층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85층)'다. 삼익비치 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국내 최고층 1위 순위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도 기존 최고층(69층)을 뛰어넘는 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 최고층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1차'로 각 69층이다. 우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의 경우 77층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77층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다. 70층 안팎으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 70층 규모의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역시 최고 층수를 69~70층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으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층수를 올리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초고층의 '축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초고층을 포기한 현장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조합원은 49층 설계안 변경을 접고, 35층으로 추진중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역시 50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층을 포기하는 이유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현행 법상 50층을 넘으면 초고층으로 분류된다. 50층 이상으로 지을 경우 건축규제가 더 까다롭다. 각종 방재·재난 설계 등에 추가로 비용이 더 소요돼 공사비가 약 40% 가량 늘어난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공사비가 30층 이하는 3.3㎡당 900만원대, 49층은 1200만원, 60층은 1500만원, 90층은 2000만원 등 층수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며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 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초고층의 경우 향후 재건축은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슬럼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5 18:16:3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하면서 동명의 히트곡 ‘아파트’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윤수일의 히트곡 '아파트'는 로제의 신곡 발표 이후 지니뮤직 기준 스트리밍이 190% 급증했다. ‘로브(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와 제목이 같아 화제가 되면서 ‘원조 아파트’라는 별명도 생겼다. 윤수일은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내 노래를 재건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이 노래를 40여년 전에 발표했는데, 참 오랫동안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아파트 2'를 하나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창작인이란 생각에 하지 않았다"라고 돌이켰다.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흥행하면서 윤수일의 '아파트' 스트리밍이 늘어난 것은 물론, 두 곡을 섞어 다양하게 제작한 영상들도 ‘재건축 버전’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윤수일은 "내 노래 도입부에 초인종 '띵동' 하는 소리를 넣었는데, 이 소리와 로제 노래의 '아파트 아파트~' 하는 소절이 다 나오더라"라고 들어본 소감을 전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발매 후 42년이 지났지만 응원가 등으로 사용되며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윤수일은 "젊은 친구들이 로제의 '아파트'를 들으면서 동명의 제 노래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덩달아 제 음악도 주목받아 너무나 기쁘다“라며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게 이뤄져 좋은 곡이 나왔다. 전 세계인이 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선배 가수로서 기쁘고 축하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제·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는 이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했다. 이는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로, 종전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13위)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10:31:11[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주요 입찰에서 건설사 1곳만 참여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아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참여로 유찰 뒤 수의계약 잇따라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서울시 주요 재건축 시공자 입찰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진행된 건수는 '0'이다. 서울 강동구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대우건설이 유력하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조건(1차, 2차 입찰 중 한번이라도 참여)에 해당하는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3일 삼익맨숀아파트 첫 입찰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데 이어 같은달 27일 진행된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도 유일하게 참여했다. 삼익맨숀아파트의 예정 총 공사비는 5278억원으로 3.3㎡당 약 860만원이다.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입찰참여 의향서 접수도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예상 공사비는 2558억원 규모로 3.3㎡당 846만원이다. 총 사업비 공사비 4297억원 규모의 대림가락아파트는 2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진행한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1조 넘는 대규모 공사도 경쟁없어...건설사 '선택과 집중' 공사비 1조원을 넘기는 대규모 단지들도 경쟁이 사라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달초 수의계약을 통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예정 공사비만 1조2831억원에 달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은 모두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달 진행된 첫번째 입찰에 현대건설 1곳만 단독 입찰했고, 지난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 1곳만 참여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예정 공사비만 1조6199억원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유찰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17일까지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받은 결과 GS건설만이 단독으로 제출했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재공고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서울시 주요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유찰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공사비 원가 부담 등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을 통해 무리하게 사업을 수주하기보다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 사업장 위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 입장에서도 경쟁 유발을 위해 계속 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건설사라면 빠르게 사업을 개시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내용이나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설명회에는 참여한뒤 정작 입찰에는 나서지 않는 건설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 대형 건설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발을 빼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2 15:36:08[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여의도와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에서 연이어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0.10%)을 소폭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2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가 0.19%, 마포구와 서초구가 각각 0.18% 상승했다. 성동구(0.16%), 광진구(0.15%), 강동구(0.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의도와 강남의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75㎡는 이달 1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5월의 최고 거래가인 42억원에서 1억5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같은 지역의 미성아파트 전용 114㎡도 지난달 27일 2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일 29억4800만원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를 뛰어넘었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0.07% 상승하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이 0.06% 오르며 전주의 0.02%보다 상승세가 가팔랐고, 경기지역 역시 상승폭이 0.04%에서 0.06%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전국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하며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대구·부산·울산·광주·대전)는 0.06% 하락했고, 세종은 0.08% 떨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6%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0.10% 상승하며 7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가 상승폭도 0.10%에서 0.12%로 확대됐으며, 지방 전세가는 보합세에서 0.01%로 전환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10-17 16:42:32[파이낸셜뉴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안전진단 면제 등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 정책 시행을 기다리기보다는 속도를 내 금융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가 인하되고 공사비도 안정국면을 맞아 재건축에 나서는 단지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7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 단지는 1988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총 7개동, 15층, 749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5호선과 9호선이 모두 지나는 올림픽공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단지와 2단지로 분리돼있는데 이 사이에 438가구 규모의 현대백조아파트가 끼어 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구청으로부터 통합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3년 만에 다음 단계인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했고 이번에 재건축을 확정했다. 이미 다수의 시공사들이 오금대림아파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금대림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장은 “오금대림은 소형면적이 없고 중대형면적으로만 이뤄져있어 대지지분 계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이번 주 안에 정비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정책 발표됐지만 기다리기 보다는 속도를 내는 방안을 택했다. 제도 시행까지 속도를 늦추는 사이 금융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에서는 양재우성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청이 양재우성아파트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양재우성아파트는 지난 1991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11개동 848가구, 15층 규모다. 인근에는 양재천과 말죽거리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의한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양재우성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일대에 AI허브역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만큼 AI지구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AI 인력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대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여를 통해 분담금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강남구청은 일원동 한솔마을아파트(579가구)와 청솔빌리지(291가구)의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구청은 해당 용역을 나라장터 사전규격에 등록한 상태다. 사전규격은 정보의 불균형을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라장터 본공고에 등록하기 전에 용역의 내용을 공개하는 제도다. 다만 강남3구 아파트들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용적률 상향 등 정부의 8·8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중 메인 지역과는 거리가 먼 단지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08 17:44:42서울 청량리에서 사실상 유일한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은 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동대문구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연결되는 청량리역 역세권이고, 최대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청량리 대장아파트로 발돋음하겠다는 목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이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알림을 받았다.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야 한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전체 1087가구 중 643가구(59.2%)의 동의를 확보한 상황이다. 청량리역 맞은편에 있는 미주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돼 올해로 입주 47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한 조합설립을 추진했지만 반대 민원으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 민간재건축 방식으로 조합 설립을 재추진했고, 5개월여만에 '초스피드'로 승인을 받게 됐다. 지난 6월 30일 재건축 조합추진위 구성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후 41일만에 징구를 마치는 등 주민들의 의지도 강한 상황이다. 미주아파트는 350m 이내 역세권 지역으로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좋아 분담금 없이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연내에 입찰을 통해 정비업체 설비업체 도시계획평가사, 법인 세무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1~2월에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2~3월에는 동의율 75%를 넘어 정식 조합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량리역 일대는 동북권 최대 교통 허브로 현재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선, KTX강릉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에 GTX-B, GTX-C, 면목선, 강북 횡단선도 예정돼 향후 최대 10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전민경 성석우 기자
2024-10-07 18:19:27[파이낸셜뉴스] 서울 청량리에서 사실상 유일한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은 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동대문구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연결되는 청량리역 역세권이고, 최대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청량리 대장아파트로 발돋음하겠다는 목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이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알림을 받았다.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야 한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전체 1087가구 중 643가구(59.2%)의 동의를 확보한 상황이다. 청량리역 맞은편에 있는 미주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돼 올해로 입주 47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한 조합설립을 추진했지만 반대 민원으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 민간재건축 방식으로 조합 설립을 재추진했고, 5개월여만에 '초스피드'로 승인을 받게 됐다. 지난 6월 30일 재건축 조합추진위 구성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후 41일만에 징구를 마치는 등 주민들의 의지도 강한 상황이다. 미주아파트는 350m 이내 역세권 지역으로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좋아 분담금 없이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연내에 입찰을 통해 정비업체 설비업체 도시계획평가사, 법인 세무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1~2월에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2~3월에는 동의율 75%를 넘어 정식 조합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량리역 일대는 동북권 최대 교통 허브로 현재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선, KTX강릉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에 GTX-B, GTX-C, 면목선, 강북 횡단선도 예정돼 향후 최대 10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성석우 기자
2024-10-07 14:5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