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날핀테크는 고려대학교 암호화폐연구센터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페이코인을 통한 블록체인 사업 및 서비스 개발 전략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김형중 교수가 이끄는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는 국내 가상자산 기술, 정책, 산업, 교육 방법 등 가상자산 전반에 특화된 국내 최초 가상자산 연구기관이다. 가상자산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관련 학문과 사회적 이슈도 연구한다. 이번 산학 협약을 통해 양측은 △페이코인 지갑 내 적용 가능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및 중앙화금융(CeFi) 모델 개발 △페이코인의 블록체인 관련 시스템 안정성 개선 △가상자산 특성에 따른 신사업 개념증명(PoC) 분석 △블록체인 개발자 채용 연계 등을 할 계획이다. 김형중 교수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을 만드는 가상자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도입해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 페이코인으로 블록체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2-07 14:51:4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이 미국 대선후보 희비에 따라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후보 토론 이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7.89% 내린 5만419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12% 가까이 떨어졌다. 원화마켓에서 7700만원대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한국프리미엄은 3.53%(업비트 기준)이다.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마운트곡스 상환이슈’로 이한 수급 우려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미국 1차 대선토론 이후 양당 후보의 당선 확률도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1차 대선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약화된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친디지털자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후보 당선시 디지털자산 산업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자산 산업의 경우 바이든 정부에서 규제와 소송이 이어지며 산업 주요 플레이어도 온전히 적법한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형국이므로 트럼프 후보 당선시 체감되는 업황 변화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도 “미국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시장은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는 선거유세 연설에서 ‘비트코인이 모두 미국에서 채굴되길 원한다’,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의 미래를 보장하겠다’ 등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는 ‘규제 강화’이다. 이 가운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새 후보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부진, 투자심리가 저조한 상황이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마운트곡스의 상환과 비트코인 소유량 5위 국가인 독일의 비트코인 매각으로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상 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05 16:53:30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 핵심 키워드 역시 AI로 제시됐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디지털화된 화폐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시너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투자자, AI로 시야 확대 22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독점번역·발간한 메사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투자 트렌드는 AI와 가상자산 생태계를 비롯해 △비트코인과 디지털 골드 △이더리움과 월드 컴퓨터 △프라이빗 가상자산 시장 등으로 요약된다. 미국 뉴욕 소재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기업 메사리는 해마다 투자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사인 코빗 리서치센터가 독점 유통하고 있다. 코빗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서문을 통해 "최근 숙원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현실화되면서 올해는 진정한 의미의 가상자산 제도권화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산업 입문자들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관점이나 투자 내러티브가 형성될 것이다. 기존의 투자 및 사업 가설 또한 재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 기술로 AI 딥페이크 검증 메사리가 주목한 분야는 'AI와 가상자산'이다. 메사리 창업자이자 대표(CEO)인 라이언 셀키스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수학적으로 보장된 출처와 디지털 희소성을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고 글로벌한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딥페이크의 경우 암호화(crypto)는 디바이스와 데이터 시간표기(타임스탬핑) 및 검증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가 없다면 특정 이미지나 텍스트 출처가 AI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셀키스 CEO는 "AI 발전은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AI는 가상자산에 유용한 존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AI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컴퓨팅파워 부문에서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이른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네트워크(DePIN, 디핀)'와의 접목이다. 메사리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처럼 AI 혁명은 주로 하드웨어 혁명"이라며 "젠신과 같은 탈중앙화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켓플레이스는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 공급 부족과 급증하는 수요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탈중앙화 슈퍼컴퓨터를 만든다"고 전했다. 증권가도 AI와 가상자산의 시너지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종목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블록체인 모두 컴퓨터 공학과 데이터 처리 기반이기에 두 기술의 접점 및 교집합 영역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은 AI 작업에 쓰이는 자본집약적인 물리적 인프라네트워크를 분산화(디핀)할 수 있다"며 "디핀은 현재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개발 분야로 꼽히고 있고 관련 토큰들의 가격 상승률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22 18:01:07[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 핵심 키워드 역시 AI로 제시됐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디지털화된 화폐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시너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OBJECT0# ■가상자산 투자자, AI로 시야 확대 22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독점번역·발간한 메사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투자 트렌드는 AI와 가상자산 생태계를 비롯해 △비트코인과 디지털 골드 △이더리움과 월드 컴퓨터 △프라이빗 가상자산 시장 등으로 요약된다. 미국 뉴욕 소재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기업 메사리는 해마다 투자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사인 코빗 리서치센터가 독점 유통하고 있다. 코빗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서문을 통해 “최근 숙원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현실화되면서 올해는 진정한 의미의 가상자산 제도권화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산업 입문자들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관점이나 투자 내러티브가 형성될 것이다. 기존의 투자 및 사업 가설 또한 재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 기술로 AI 딥페이크 검증 메사리가 주목한 분야는 ‘AI와 가상자산’이다. 메사리 창업자이자 대표(CEO)인 라이언 셀키스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수학적으로 보장된 출처와 디지털 희소성을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고 글로벌한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딥페이크의 경우 암호화(crypto)는 디바이스와 데이터 시간표기(타임스탬핑) 및 검증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가 없다면 특정 이미지나 텍스트 출처가 AI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셀키스 CEO는 “AI 발전은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AI는 가상자산에 유용한 존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AI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컴퓨팅파워 부문에서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이른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네트워크(DePIN, 디핀)’와의 접목이다. 메사리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처럼 AI 혁명은 주로 하드웨어 혁명”이라며 “젠신과 같은 탈중앙화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켓플레이스는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 공급 부족과 급증하는 수요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탈중앙화 슈퍼컴퓨터를 만든다”고 전했다. 증권가도 AI와 가상자산의 시너지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종목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블록체인 모두 컴퓨터 공학과 데이터 처리 기반이기에 두 기술의 접점 및 교집합 영역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은 AI 작업에 쓰이는 자본집약적인 물리적 인프라네트워크를 분산화(디핀)할 수 있다”며 “디핀은 현재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개발 분야로 꼽히고 있고 관련 토큰들의 가격 상승률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22 15:23:27한국과 미국의 기술·안보동맹이 내년부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기술대화)는 인도도 참여하는 3자 기술대화로 확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은 새 이니셔티브를 추진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동참시킬 계획이다. ■첫 한미 기술대화, 6대 기술분야 논의…내년 인도까지 3자 대화서 심화우선 한미 기술대화는 지난 9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4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다. 반도체·바이오·배터리·양자·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6대 기술분야의 양국 전담부처들이 모여 구체적 협업체계를 논의했다. 주요 성과를 보면 먼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주도하는 공급망·산업대화를 통해 민관 반도체 연구개발기관 간의 협업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여기에는 조만간 설립될 미국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와 한국의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도 포함된다. 바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간에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연구개발 신규 협업을 개시한다. 특히 의약품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미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1.5트랙 채널도 내년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내년 과기부와 NSF의 연구협업 지원은 바이오뿐 아니라 반도체 공동연구에 대해서도 이뤄진다"며 "바이오 기술·제조 주제 공동사업은 NSF가 이미 제안해 참여키로 결정해서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터리 분야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공동연구가 가장 눈에 띈다. 북서태평양국립연구소(PNNL)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파트너십을 포함, 유틸리티 규모 ESS 연구를 한다. 리튬금속·전고체·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2차전지 연구도 미국 국립연구소와 국내 연구기관이 함께 나선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용량 저장장치 공동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 관련해 우리 기업의 강점인 ESS 분야에 대해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양자기술과 AI의 경우 미국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분야인 만큼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적 담론을 주도해 나간다는 게 대통령실의 구상이다. AI는 내년에 한국이 주최하는 미니 AI 화상정상회의와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에 대한 미국의 협조 약속을 받은 상태다. 이를 통해 AI 국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협업도 심화시킬 방침이다. 한미는 이 같은 기술협력을 심화·확대키 위해 우리나라에 앞서 미국과 비공식적으로 기술대화를 가졌던 인도까지 참여한 3자 비공식 대화도 내년 초에 개최키로 했다. ■北위협 대응 한미일 군사협력, 인태국가 동참 구상…중국 에워싸기안보동맹도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인태 지역 연대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9일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새로운 한미일 3국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과 사이버범죄, 암호화폐 세탁,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실험 대응 노력이 시작됐다"며 "(이 같은) 역량 구축 노력에 더 많은 인태 지역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국 간 북한 미사일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합동훈련 계획 등 구체적 군사협력 진행을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위협을 주로 언급하긴 했지만, 여기에는 중국을 겨냥하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인태 연대를 키워 중국을 견제한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대중국 견제 성격으로 보이는 3국 해안경비대 협력 심화를 밝히며 중국의 역린인 대만해협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계속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며 "항해의 자유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0 18:55:51[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의 기술·안보동맹이 내년부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기술대화)는 인도도 참여하는 3자 기술대화로 확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은 새 이니셔티브를 추진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동참시킨다는 계획이다. 첫 한미 기술대화, 6대 기술분야 논의..내년 인도까지 3자 대화서 심화우선 한미 기술대화는 9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4월 한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다. 반도체·바이오·배터리·양자·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등 6대 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전담부처들이 모여 구체적인 협업체계를 논의했다. 주요 성과를 보면 먼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가 주도하는 공급망·산업대화를 통해 민관 반도체 연구개발기관 간의 협업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여기에는 조만간 설립될 미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와 한국의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도 포함된다. 바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국립과학재단(NSF) 간에 1000만달러 이상 규모 연구개발 신규 협업을 개시한다. 특히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미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1.5트랙 채널도 내년 중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내년 과기부와 NSF의 연구 협업 지원은 바이오뿐 아니라 반도체 공동연구에 대해서도 이뤄진다”며 “바이오 기술·제조 주제 공동사업은 NSF가 이미 제안해 참여키로 결정해서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터리 분야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공동연구가 가장 눈에 띈다. 북서태평양국립연구소(PNNL)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간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유틸리티 규모 ESS 연구를 진행한다. 리튬금속·전고체·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2차전지 연구도 미 국립연구소와 국내 연구기관이 함께 나선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대용량 저장장치 공동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 관련해 우리 기업의 강점인 ESS 분야에 대해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양자기술과 AI의 경우 미국이 세계적으로 앞서있는 분야인 만큼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적 담론을 주도해나간다는 게 대통령실의 구상이다. AI는 내년에 한국이 주최하는 미니 AI 화상정상회의와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에 대한 미국의 협조 약속을 받은 상태다. 이를 통해 AI 국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협업도 심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이 같은 기술 협력을 심화·확대키 위해, 우리나라에 앞서 미국과 비공식적으로 기술대화를 가졌던 인도까지 참여한 3자 비공식 대화도 내년 초에 개최키로 했다. 北위협 대응 한미일 군사협력, 인태 국가 동참 구상..중국 에워싸기안보동맹도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인태 지역 연대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9일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새로운 한미일 3국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과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세탁,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실험 대응 노력이 시작됐다"며 "(이 같은) 역량 구축 노력에 더 많은 인태 지역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 간의 합동훈련 계획 등 구체적인 군사협력 진행을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위협을 주로 언급하긴 했지만, 여기에는 중국을 겨냥하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인태 연대를 키워 중국을 견제한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대(對)중국 견제 성격으로 보이는 3국 해안경비대 협력 심화를 밝히며 중국의 역린인 대만해협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계속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며 "항해의 자유를 위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0 15:20:25[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지난해 15개 금융기관과 실시한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모의 시스템 연계실험 결과를 8일 발표하고 올해 관련 연구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현재까지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지난해 연계실험 결과 발견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다. ■크러스트社 수행한 CBDC 연계실험 결과.. "문제들 대부분 처리 가능"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행업체 크러스트사가 KPMG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엔글과 함께 지난해 5개월간 15개 금융기관(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수협·기업·카카오·케이뱅크 및 금융결제원)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기존에 구축한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 또한 "수용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했다. 실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참가기관이 준비한 연계실험용 IT 시스템에 CBDC 분산원장시스템과 은행시스템을 설치했다. 참기기관이 기관내 IT센터, 또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빌린 인프라를 CBDC 모의시스템과 연결했다. 네트워크가 분리된 내부망에도 CBDC 시스템을 설치하고 기관 간 통신에는 VPN을 활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했다. 이같은 실험환경에서 한국은행과 참가기관은 CBDC 64개 주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알아봤다. CBDC 발행과 환수 등 중앙은행 시스템과 잘 연계되는지, 또 이용자의 지갑관리나 이용자 간 CBDC 송금이 잘 이뤄지는지 등이다. CBDC 모의시스템에서는 이용자가 A은행에 CBDC 송금을 요청하면 A은행에서 거래를 생성한 후, 모의시스템상 거래 대기열을 임시로 보관한다. 금융사들에서 블록 구성을 주관할 노드를 선정한 후 블록이 구성되면 이 블록 안에서 다른 참가 노드들과 함께 검증·승인을 한후 거래를 확정한다. 지난해 실험은 △초당 거래 입력 건수 증가 △동시 활성 이용자 수 확대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 △블록 구성의 비중 조정 등 4가지 시나리오를 중점 점검했다. 실험 결과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모의실험 결과(2100건) 대비 10% 하락한 19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인프라의 최대 피크일(급여이체일 등)의 평균 TPS 1200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처리 속도가 늦어지긴 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응답 대기시간이 5배까지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IT 시스템 운영환경에 따라 처리 성능도 차이가 컸다.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의 평균은 2050건이었지만 자체 IT센터는 1880건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동시 활성 이용자가 1000만명으로 늘어나면 입력된 거래의 18%가 즉시 처리되지 못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동시 이용자가 50만명인 경우에는 입력된 거래의 대부분이 즉시 처리됐지만 1000만명으로 늘어났을 때는 모의실험 대비 거래 처리 성능이 약 8%p 저하됐다. 이외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조정이 가능했다. CBDC 시스템에는 처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임시로 거래를 모았다가 일괄 처리하는 정보 저장소인 '거래 대기열'이 있다. 실험 결과 지속적인 대량 거래를 입력했을 때 거래 대기열이 작아질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개선됐고 성능 저하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CBDC는 분산원장의 처리(블록구성+합의대기를 통한 블록구성)가 필수적인데, 여기서 블록 구성 비중을 높일 경우 초당 거래 처리량이 23% 증가하고 평균 응답 대기시간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CBDC 도입에 '열린 입장'.. "소매용 CBDC 도입 효과는 제한적" 이번 연계실험에 대한 한국은행의 결론은 "주요 문제점들이 고루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리·조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올해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해서 연계실험을 계속 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한국은행이 CBDC를 도입할지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 21일 국제결제은행(BIS)의 '국가별 CBDC 도입 경험과 계획' 토론회에서 "한국에서는 이미 자산 토큰화가 진행 중이고 화폐의 토큰화도 고려해봐야 한다"면서도 "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신속 자금이체 시스템이 발달돼 있어 소매용 CBDC 도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총재는 도매용 CBDC를 기반으로 한 토큰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8 15:53:30[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8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통해 전술핵탄두 화산-31의 모습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들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며 새로운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무기 10여 개가 놓여져 있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 핵탄두의 정확한 위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를 진전으로 평가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28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6년 일부에서 ‘디스코볼’로 불렀던 북한의 첫 핵탄두와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6년 3월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핵탄두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화산-31의 크기를 측정하는데 사진 속 김정은의 신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핵탄두는 북한이 최근 몇 주간 시험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수중 드론, 심지어 전략순항미사일에도 맞을 소형이라고 말했다. ■북 소형화 핵탄두 80cm → 60cm → 40cm로 줄어든 크기 관측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화산-31의 직경은 40cm 정도로 보이는데, 이는 과거에 비해 진전이라는 얘기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초기에 직경 80cm였을 것으로 추정되던 핵탄두가 이후 60cm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에 약 40cm가 됐다며, 북한이 진행한 실험 횟수와 경험을 고려하면 믿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전략핵탄두가 실제 작동할 수 있는지 아니면 모형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유형의 탄두는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산-31의 위력은 50Kt이나 100Kt이 아닌 10-15Kt 범위로 추정된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핵탄두의 정확한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의 추가 실험이 반드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북한은 이미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얻은 만큼 실제 측정된 자료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이나 과학적으로 제작된 실험장에서 고속 카메라를 동원해 높은 폭발력을 실험하는 등 가능한 다른 많은 테스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북한은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는 것이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김정은은 그동안 (한국, 미국과의) 충돌 시 전술핵을 사용하거나 전쟁 초기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북한이 화산 31을 공개하며 충돌 시 전술핵을 사용할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화산-31이 북한이 실험 중인 고체 연료 미사일을 포함한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 가능해 보인다며, 이는 전술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저위력 핵탄두를 개발한다는 북한 주장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과 한국이 지금처럼 북한에 대한 조건 없는 대화 제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북한의 핵 사용은 정권 종말로 이어진다는 점을 계속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협력해 일련의 훈련 등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의원 "北공개 핵탄두는 진짜... 북한 그렇게 못하는 시스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공개한 화산-31에 대해 "아직 전력화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발표한 (핵탄두) 실체에 대해 평가 중이다"며 진짜 핵탄두가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영국 런던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였다가 탈북한 북한 엘리트 계층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28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탄두를 둘러 보고 있는 모습을 소개한 배경에 대해 "(김 총비서가)이렇게 다량 생산해서 내가 실전 배치까지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전술핵탄두라며 공개한 '화산-31'과 관련해 진위 여부에 대한 즉각적 판단을 유보한 우리 군과 달리 "이건 핵탄두가 맞다고 본다"고 말다. 태 의원은 그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 연구, 생산, 관리 등 수만 명이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만약 가짜라면 이렇게 작명까지 다 하고 밑의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김정은이 뻥치고 있구나, 이러지 않겠는가"라며 그가 그런 모험을 할 리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게 가짜라면 가짜를 쭉 놓고 김정은한테 '연기해 주십시오'라고 해야 하는데 어느 PD가 가짜를 진열, 간부들까지 세워 놓고 김정은에게 '진실하게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해달라 그렇게는 못 하는 시스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 의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지 여부와 관련해 김정은이 아직 시진핑에게 사전 조율을 못했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은 할 것이지만 당장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김정은이 아직 시진핑에게 사전 조율을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이번에 중국 대사가 평양에 입성한 건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한 김정은의 중국 방문, 이 신호가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중국과 어떻게 소통해서 하겠느냐를 놓고 (김정은이) 장고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北해커, 언론인 등으로 가장해 美 핵안보 정책 등 정보 수집" 보고서 발표 한편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들에 의하면 북한의 사이버 그룹 해커들이 최근 언론인과 학계 인사 등으로 위장해 미 정부의 핵안보 정책에 대한 정보수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이자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인 맨디언트는 "북한의 사이버 그룹이 최근 몇 달간 미국 및 한국의 정부 기관과 학계, 싱크탱크 등을 겨냥해 전략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특정 언론사 기자로 위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을 통해 밝혔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APT43'으로 알려진 북한 해킹 그룹 소속 해커가 미국의소리(VOA) 방송 기자로 가장해 익명의 한 전문가에게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일본이 방위비를 증액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보낸 뒤 "5일 내에 답변을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는 내용을 보냈다. 북한의 해커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학자들에게 자신들을 대신해 연구 논문을 쓰는 대가로 수백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NYT의 채용 담당자인 것처럼 속여 허위 이메일 첨부 파일을 관련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맨디언트는 APT43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 코넬대 홈페이지를 사칭하는 등 마치 합법적인 사이트처럼 보이도록 일련의 웹 도메인을 등록해왔다고 밝혔다. APT43은 암호화폐 절도와 관련해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절도 및 돈세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한국에 잘 알려진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핵정책 프로그램과 관련한 한 연구원의 논문을 검토해줄 수 있느냐는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끼고 IT팀에 전달한 결과, 해당 이메일은 악성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받았던 이메일도 모두 모두 함정이었다는 것이다. 맨디언트의 해외정보 책임자인 샌드라 조이스는 이 해킹 그룹이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며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고 단편적인 그룹으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들은 악성 앱을 사용해 암호화폐를 생성하고, 사용자명과 비밀번호를 훔쳐 핵 정책에 대한 국제 협상에 초점을 맞춘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며 특히 APT43는 개인식별 정보를 훔쳐 해당 데이터를 사용해 가짜 웹 계정을 만들고 도메인을 등록하는 데 능숙하다고 전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킹그룹은 지난해 약 17억달러(약 2조2142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훔쳤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의 보안업체 치안신'(Qianxin)은 최근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해킹 조직들이 중국을 대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해로운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우방국인 중국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29 17:41:42[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연초 AI 챗봇GPT로 불거진 후발 주자로 양자정보 기술 관련 업종에 관심 둘 만 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전략기술 특별법이 2월 국회를 통과해 호재가 예상된다고 봤다. 최성환 연구원은 “ChatGPT로 AI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AI 기술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구글의 AI ‘바드’는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뭇매를 맞았다”라며 “AI은 계속 진화되어야 한다. 구글, IBM, MS 등 빅테크 기업 들은 양자컴퓨터 개발이 AI 기술 진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양자기술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자컴퓨터 개발이 어렵다면 우선 양자암호통신 투자로 방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선두기업인 SK텔레콤과 양자기술 협력을 한 기업에 관심 둬야한다”라고 부연했다. 양자컴퓨터는 암호화 분야에서 기존의 암호화 프로토콜을 전부 깨트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제대로 된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핵미사일 프로세스, 스위스 비밀계좌, 암호화폐 등의 해킹이 모두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양자컴퓨터 개발에 뒤쳐진 나라에서는 일단 양자 저항성이 있는 암호화 프로토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설립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연구를 본격화 중이다. 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국내에서 양자정보기술과 관련한 상용화 분야는 양자암호통신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국내선두 기업인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라며 “실제 세계 각국과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국내 역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양자암호통신에 지원을 적극 늘리고 있지만 아직 해당 기술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은 없지만, 앞으로 양자기술 표준화가 진행되면 레퍼런스를 갖춘 기업에 시장선점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리서치알음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SK텔레콤과 협력관계이면서 향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환경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케이씨에스, 우리넷, 드림시큐리티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연구원은 “케이씨에스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에 성공한 ‘양자암호칩(QKEV7)’을 출시하고 MWC 2023에서 공개했다”라며 “해당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칩(KEV7)을 합친 차세대 보안칩으로 IoT 환경의 커넥티드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칩을 아파트 월패드 해킹 방지 및 IoT기기에 탑재해 조기 상용화할 방침을 밝혀 매출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우리넷은 SK텔레콤과 양자암호화 관련 협력을 통해 양자암호키분배기(QKD) 방식의 전송암호모듈 장비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도 수행중이다. 최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은 공공, 국방 부문뿐 아니라 민간에 적용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 2022년 개발비 증가와 원자재 수급 이슈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된다. 다만 CB 오버행 물량(90억원 규모)은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드림시큐리티는 SK텔레콤과 함께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하는 포스트 양자암호 알고리즘(PQC) 상용화 하고 2017년 양자암호기술을 활용한 암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양자기술 통해 모바일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입지 강화가 기대되고, 양자키분배(QKD)뿐 아니라 IoT 환경에 적용되는 경량 암호알고리즘 등 다양한 암호기술 개발에 앞장 서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06 09:12:05[파이낸셜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 도중 웃음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어렵게 구했다고 자신한 영문 자료를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구글링하면 나온다” “한국말 자료”라고 맞받아치면서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에 암호화폐 기술을 전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에 관한 공방이 오갔다. 이날 질의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욕남부지검에서 그리피스를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했던 자료”라고 하면서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와 '에리카 강'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는 두꺼운 서류 뭉치를 들어 보이며 “제가 어렵게 구했다. 영문으로 되어 있는 50~60페이지짜리 자료”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리피스가 “(박원순)서울시장과 (이재명)성남시장이 이더리움 리서치 센터를 만드는 데 대단히 큰 관심이 있다” “서울시장과의 미팅을 추진했으나 취소됐다” 등의 말을 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 자료 어렵게 구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에는 인터넷 매체에 그냥 나온 자료다. 구글링 하면 나오는 자료”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자료가 인터넷에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장관이 저 자료의 실체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에 많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알 것 같다”며 “저는 기사로 봤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건 기사로 없다”고 반박했고, 한 장관은 “잘 안 찾아보신 것 같은데 (검색)해보면 나올 거다”라고 맞받았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내용에 대해 묻자 한 장관은 "인터넷 매체에서 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본 자료를 제출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인터넷으로 본 자료여서 갖고 있는 자료는 아니다”며 “지금도 검색해보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영어를 잘하는 장관님이야 구글링해서 금방 보겠지만 우리는 그거 액세스(access·접근)하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한국말 자료입니다”라고 말했고, 국감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의원은 재차 “영어로 된 자료”라고 말했고, 한 장관은 “한국말 자료에서 박원순 시장 이런 얘기들이 언급된 것을 봤다. 원문 자료를 인용한 자료였다”고 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자료는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 ‘미국의 소리(VOA)’의 지난해 9월 28일 기사로 추정된다. ‘대북제재 위반 그리피스 유죄 인정…미 검찰, 서울시 도움받으려던 정황 공개’ 제목의 기사에는 미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기사는 “검찰이 제출한 이 자료에 따르면 그리피스는 2018년 8월 17일 텔레그램 메시지로 이더리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장’을 언급했다” “서울에 ‘이더리움 연구센터’ 구축 문제와 함께 북한에서의 이더리움 관련 기관 설립을 논의했다” 등 김 의원이 말한 부분도 설명했다. 다음날에는 이 기사를 인용한 국내 신문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7 07: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