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11월 15일 정식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전 주문은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다.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미국에서 먼저 야심차게 내놓은 헤드셋이다. 이후 6월 말 중국(홍콩 포함)·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3개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7월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출시 후 9개월 만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어서 실제 구매자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가격은 499만원부터 시작하며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한다. 애플 비전 프로는 초기 높은 관심과 달리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킬러 콘텐츠의 부재, 저가 경쟁 제품들로 인해 출시 첫 해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헤드셋 퀘스트3 가격은 약 500달러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대에 그쳐 30만∼40만대가 팔릴 것이라던 초기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비전 프로' 생산을 대폭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지난 초여름부터 비전 프로의 생산을 크게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현재 버전의 헤드셋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 부품 공급사 3곳의 직원들은 50만∼60만대 가량의 헤드셋을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었으며 한 직원은 5월에 이미 부품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은 비전 프로 협력사인 중국 럭스셰어에 11월에는 비전 프로 제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비전 프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쿡 CEO는 "비전 프로도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중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 프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에어팟을 무시했던 사람들처럼 잘못된 평가일 수도 있다"며 "나는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들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그것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31 10:54:2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올해 초 출시했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 2세대 버전이 내년 하반기에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미국 IT 매체 가젯 등에 따르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내년 하반기 비전프로2가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MR 헤드셋이 기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를 '공간형 컴퓨터'라고 명명했다. 그는 "공간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비전 프로에서 600개 이상의 앱과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비전프로의 장점을 소개한 바 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프로2의 가장 큰 특징은 M5 칩세트가 탑재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M5 칩세트는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의 맥북용 차세대 칩세트다. 현재 비전프로에 장착된 M2보다 성능이 크게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되는 M4 칩세트의 경우 M2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은 50% 향상됐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5 장착을 통해 비전프로2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되는 등 컴퓨팅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동영상 AI 모델인 소라와 같은 텍스트-비디오 기능이 탑재된다면 비전 프로의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전프로의 내부 사양은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과 달리 전반적인 디자인과 다른 하드웨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애플이 비전프로의 생산 비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전프로2의 가격은 비전프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전프로 가격은 3499달러(약 458만원)다. 난 2월 출시 이후 7월까지 인도된 물량은 약 10만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30∼40만대 판매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8 05:43:22[파이낸셜뉴스] 애플 주가가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VR를 공개한지 1주일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애플은 시가총액 3조달러(약 3824조원) 재진입을 다시 눈앞에 두게 됐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1.5% 이상 오른 183.79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치 182.01달러보다 1.78달러 높은 수준이다. 애플 시총은 지난해 초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었으나 공급망 차질을 겪으며 고전해 주가는 1년동안 27%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에만 41% 오르며 나스닥100 지수 전체 상승률 35%를 앞질렀으며 현재 시총은 2조8910억달러로 3조달러 재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는 시총 3조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주당 190.734달러나 그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봄 미국 은행 위기를 겪자 투자자들이 금융 시장 환경과 상관없이 애플 주가를 안전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은 2014년 이후 첫 신제품인 비전프로 헤드셋을 공개하면서 가상현실(VR) 헤드셋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전프로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혼합된 MR을 보여주는 기기로 헤드셋을 낀 사용자들은 자신의 눈과 손으로 애플리케이션 속을 돌아다닐 수 있고, 음성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나 대당 3499달러(약 446만원)인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애플 제품 매니아들도 아쉬움을 보이고 있어 얼마나 팔릴지는 미지수다.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소니 같은 업체들도 헤드셋을 내놨지만 히트 상품이 되는데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비전프로가 애플의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 높은 브랜드 충성도로 인해 다른 VR 헤드셋에 비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또 WWDC에서 더 커진 맥북에어와 3D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용 데스크톱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용 운영체제(OS)도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비전프로가 앞으로 애플의 성장을 견인할 제품이 될 것으로 조심히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전프로 헤드셋의 가격이 비싸다며 조롱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트윗이 지난해 11월 애플이 트위터에 광고를 거의 중단한 것에 대한 머스크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13 14:51:36[파이낸셜뉴스] 애플이 9년 만에 새로운 야심작인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비전프로)'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3차원(3D) 입체감을 기반으로 PC, 모바일,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며, 헤드셋 외 다른 디바이스 필요없이 눈, 손, 목소리만으로 가상경험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접목해야 디바이스 매력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초당 약 32조회의 연산이 가능한 반도체 칩 'M2 울트라'도 선보였다. 눈에 쓰는 PC…눈·손·입으로 통제 애플은 5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023에서 베일에 쌓였던 MR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가격은 3499달러(약 457만원)로 기존 예상보다 더 높게 책정됐으며,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비유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전프로는 기존 PC(맥)와 모바일(아이폰)에서 제공하던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음성·영상통화 및 촬영, 영화·유튜브 등 영상시청, 게임 등이다. 애플은 또 MR용 운영체제(OS) '비전OS'를 새롭게 개발, 적용했다. 비전OS 내 가상키보드 등이 탑재돼 업무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모든 기능을 음성, 손동작, 시선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 지금까지 헤드셋 중에선 없던 작동 방식이다. 타인이 사용자에게 접근하면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져 서로의 눈을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도 뒷받침한다. "AI 더해야 진짜 차세대 디바이스" 업계는 비전프로가 MR·XR헤드셋 시장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술 접목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AI기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접목됐을 때 높은 가격을 상쇄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MR 디바이스의 공간 컴퓨팅 비전, 디자인 혁신은 선보였지만, 비전프로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며 "반대로 챗GPT와 AIGC(AI 기반 콘텐츠)가 조만간 일상을 바꿀 것이라는 데 더 납득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MR 헤드셋의 성공 요소는 AI와 얼마나 조화할 수 있는지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애플은 이날 한층 빨라진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확장된 통합 메모리 지원으로 맥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반도체 칩 'M2 울트라'를 선보였다. M1 울트라 보다 CPU는 최대 1.5배, GPU도 3배 성능을 강화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06 14:25:19[파이낸셜뉴스] 1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투입돼 7년 넘게 개발 시간이 소요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가 드디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M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경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제공한다. 팀 쿡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 애플은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연 뒤 베일에 쌓여있던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날 팀 쿡 애플 CEO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며 "비전 프로는 이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을, 개발자에겐 신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 미국에서 출시되며, 출시가는 3499달러(한화 약 456만원)로 책정됐다. 미국에서 출시된 후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동시경험.. 180도 고해상도 영상 지원 비전 프로의 비주얼은 언뜻 보면 스키 고글을 연상케 한다. 내부에는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는 4K 디스플레이(2개)와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이 탑재됐다. 애플은 맥과 연동해 업무를 보거나 페이스타임으로 화상회의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비전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와 R1 반도체가 장착됐다. 이중 R2는 카메라 12개, 센서 5개, 마이크 6개에 입력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보이도록 한다. 애플은 R2를 통해 이용자가 눈을 한번 깜빡이는 시간보다 8배 빠른 12밀리초 안에 새로운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 디지털 멀미(빠른 화면으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끼는 증상)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체제(OS)는 맞춤형 OS '비전 OS'가 탑재됐다. 자연광을 인식하고, 그림자도 드리워 현실과 가상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출하고 있다. 비전 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화면이 흐려지며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아이 사이트(EyeSight)' 기능도 도입됐다. 배터리 사용시간 최대 2시간.. 다소 아쉬워 다만, 배터리의 경우 사용시간이 다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장 배터리 이용 시 최대 사용시간은 2시간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2시간 가까이 러닝타임이 제공된 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장중 184.9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막판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난 주말보다 1.37달러(0.76%) 내린 179.58달러로 마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6 09:11:45[파이낸셜뉴스] 가상현실 헤드셋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받고 있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가 다음 주 월요일(6월 5일·현지시간) 드디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400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상 디자인이 공개돼 화제다. 400만원짜리 MR 헤드셋 '스키 고글' 이미지로 설정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현재 공개된 자료 및 특허 정보 등을 토대로 3D 렌더링으로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MR 헤드셋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메타플랫폼이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가 있다. 이날 공개된 '리얼리티 프로'의 가상 이미지는 스키 고글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설정됐다. 일반적인 VR 헤드셋처럼 양옆이 거대하고 두꺼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매체는 스키 고글과 비교하는 자료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옆면은 아이폰6처럼 매끈, 스트랩은 실리콘밴드 느낌 리얼리티 프로의 옆면은 애플워치, 에어팟 맥스, 아이폰 6 등과 유사하게 얇고 매끈한 형식으로 설정됐다. 특히 스트랩 부분은 애플워치의 실리콘 밴드 느낌을 연상케 한다. 또 리얼리티 프로의 배터리는 헤드셋 내부에 넣지 않고 외부에 장착하는 방식이며, 이는 애플워치 충전기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이어 기기 오른쪽에는 디지털 크라운 기능을 하는 입력 버튼이 있으며, 왼쪽에는 두 개의 물리적 버튼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중 디지털 크라운은 '현실 다이얼'이라고 불리며 VR과 AR 뷰를 전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두 개의 물리 버튼은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외에도 프레임과 후면 유리 전면 패널 뒤에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있으며, 일부는 전면에 사용자의 표정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는 오는 5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리얼리티 프로의 출시가를 약 3000달러(4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1일 공개된 메타(구 페이스북)의 새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499달러, 한화 약 66만원)의 약 6배 가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2 09:19:3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1일(현지시간)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인 '퀘스트3'을 전격 공개했다. 퀘스트3 가격은 499달러(약 65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메타의 퀘스트3 공개는 애플의 첫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직접 퀘스트3을 착용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퀘스트3의 장점을 설명했다. 퀘스트3은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졌다. 또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퀘스트3에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됐고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저커버그 CEO는 "퀘스트3은 종전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다"면서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메타와 저커버그의 퀘스트3 조기 공개가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혹은 리얼리티 원(Reality One)으로 불리는 애플의 MR기기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메타의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애플은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WWDC2023(연례개발자회의)에서 MR기기를 공개하고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의 절대적 강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애플 보다 먼저 저렴한 MR 기기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는 사명까지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메타에서 VR과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리얼리티 랩'은 올해 1분기에도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꺾지 않고 있다. 저커버크 CEO는 "퀘스트3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는 9월27일에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02 06:58:57메타버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KT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오는 7월 중 고객경험혁신 플랫폼 기반 마련을 목표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실감형 콘텐츠'를 위해 향후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탑재까지 검토하고 있다. ■ "생성형 AI 더하면 승산 있다"5월 31일 KT에 따르면 텍스트와 이미지, 모션 등 메타버스 내 대부분의 콘텐츠에 KT의 생성형 AI '믿음(Mi:dm)'을 접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니버스의 주요 소비자군을 10~30대 여성으로 삼고 있다. 지니버스는 현재 믿음 기반의 AI M.I.M(메시지, 이미지, 모션)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입력을 기반으로 믿음이 문장의 맥락과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해 개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에는 믿음 기반의 AI NPC(비사용자 캐릭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NPC는 문자, TTS(Text to Speech),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 대화와 전문적인 상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KT는 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지니홈(아파트 도면을 기반으로 플랫폼 내 3D 공간 생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 상업지구를 구축해 소비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 제공, 경제시스템 도입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주호 KAIST 부교수는 "다양한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와 생성형 AI 모두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인다"며 "역할만 부여하면 AI가 그에 맞춰 응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생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애플과 MR 협력까지 검토그러나 여전히 메타버스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각광을 받았으나 현재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다. 베타 출시 후 2개월가량이 지난 지니버스의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는 4만명을 이제 넘겼다. 이에 KT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전방위 생성형 AI 접목 등 기술적 요소와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간(B2C), 기업간(B2B)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개발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T는 애플과의 협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계기로 메타버스 시장도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수 있고, HMD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지니버스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서 원종서 팀장은 "고객 조사를 해보니 지니버스의 녹색 계열 등이 힐링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이를 모바일 환경뿐만 아니라 HMD로 가면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측면에서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이주철 팀장도 "(지니버스의) 컬러감이 귀여우면서 안정감을 준다"며 "그런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헤드셋에 올려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31 18:11:44[파이낸셜뉴스] 메타버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KT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오는 7월 중 고객경험혁신 플랫폼 기반 마련을 목표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실감형 콘텐츠'를 위해 향후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탑재까지 검토하고 있다. "생성형 AI 더하면 승산 있다" 5월 31일 KT에 따르면 텍스트와 이미지, 모션 등 메타버스 내 대부분의 콘텐츠에 KT의 생성형 AI '믿음(Mi:dm)'을 접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니버스의 주요 소비자군을 10~30대 여성으로 삼고 있다. 지니버스는 현재 믿음 기반의 AI M.I.M(메시지, 이미지, 모션)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입력을 기반으로 믿음이 문장의 맥락과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해 개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에는 믿음 기반의 AI NPC(비사용자 캐릭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NPC는 문자, TTS(Text to Speech),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 대화와 전문적인 상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KT는 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지니홈(아파트 도면을 기반으로 플랫폼 내 3D 공간 생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 상업지구를 구축해 소비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 제공, 경제시스템 도입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주호 KAIST 부교수는 "다양한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와 생성형 AI 모두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인다"며 "역할만 부여하면 AI가 그에 맞춰 응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생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MR 협력까지 검토 그러나 여전히 메타버스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각광을 받았으나 현재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다. 베타 출시 후 2개월가량이 지난 지니버스의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는 4만명을 이제 넘겼다. 이에 KT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전방위 생성형 AI 접목 등 기술적 요소와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간(B2C), 기업간(B2B)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개발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T는 애플과의 협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계기로 메타버스 시장도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수 있고, HMD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지니버스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서 원종서 팀장은 "고객 조사를 해보니 지니버스의 녹색 계열 등이 힐링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이를 모바일 환경뿐만 아니라 HMD로 가면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측면에서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이주철 팀장도 "(지니버스의) 컬러감이 귀여우면서 안정감을 준다"며 "그런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헤드셋에 올려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31 09:10:22애플이 그동안 소문만 나돌던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헤드셋을 다음달에는 실제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대를 모은 애플 AR·MR 헤드셋이 6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애플은 이 새로운 기기 발표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애플의 AR·MR 헤드셋 출시로 공급업체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기기를 조립하는 럭스쉐어 외에 소니(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TSMC(듀얼 프로세서), 코웰전자(카메라 모듈 12개), 에버윈 프리시전(섀시), 코웰전자(카메라 모듈), 고어텍(외부 전력 공급)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매출과 수익 면에서 코웰전자가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업체라고 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 AR·MR 헤드셋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헤드셋은 금세 소비자 전자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새로운 투자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기기가 3000달러(약 402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지난해 내놓은 최신 고급 제품인 메타 퀘스트 프로 모델의 3배 수준 가격이다. 게다가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다음달 공개된다고 해도 9월에나 대량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20만~30만대선으로 전망하지만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5-15 22: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