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13개월 영아에게 담당 의사 처방과 다르게 약물을 투약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 간호사들이 영아의 일부 혐의에 대해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업무상 과실과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제주대학교병원 간호사 A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3월 12일 병원 내 코로나19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3개월 영아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영아가 숨지기 전날인 3월 11일 발생했다. 당시 담당 의사는 영아의 호흡곤란 증상을 확인한 뒤 '에프네프린'이란 약물 5mg을 희석한 후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약하라고 처방했다. 에프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A씨는 에프네프린 5mg를 희석하지 않은 채 정맥주사를 놓았다. 기준치(소아 적정량 0.1mg)의 50배에 달하는 약물을 한 번에 투약한 것이다. 투약 직후 영아는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때 A씨는 같은 팀의 간호사인 B씨와 함께 영아에게 잘못 투약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담당의사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담당의사가 영아에게 정확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는 A씨에게 특이사항을 전달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A씨와 수간호사인 C씨와 공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약물 처방 내용, 처치 등 의료 사고와 관련한 기록을 수차례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도 담당의사 등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사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A씨와 B씨에게 투약사고 보고서 작성 등을 하지 않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약물 과다 투여로 중환자실에 옮겨진 영아는 사고 이튿날인 3월 12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검찰 측은 "피고인들은 영아가 사망할 때까지 약물을 잘못 투약한 사실을 담당의사에게 알리지 않아 영아 심장에 무리가 갔을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의료진에게 피해자를 제대로 치료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피고인 측은 약물을 잘못 투여하고 은폐한 행위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보고 누락과 관련 기록 삭제 등이 영아 사망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피고인 측이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하자 의료 관련 전문심리위원을 불러 기초 사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두 번째 공판은 내년 1월 19일 오후 2시 30분경 열릴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5 19:49:4910대 정신질환 환자에게 진정제를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의료진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15)군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서울 시내 한 정신과 의원 B(56) 원장과 간호사·간호조무사·보호사 등 모두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작년 11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지난해 2월 행동장애 환자로 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었던 A군에게 클로로프로마진 등 진정제 계통 약물을 과다하게 투여해 같은해 3월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투약한 부작용으로 심정지 등이 생겨 A군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저항을 막겠다며 허용된 범위를 넘어 A군을 강박·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정신보건법에는 자해하는 등 불가피한 위험이 있을 때만 차트 기록을 남기고 환자를 강박할 수 있도록 엄격히 규정돼 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의료진들은 기록과 달리 장시간 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B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치료에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6-03-27 15:38:41메구미가 약물 과다투여로 사망한 뒤 야산에 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일본 총리실 납치문제대책본부와 함께 메구미 사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메구미가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탈북자 2명의 진술을 통해 메구미의 사망 경위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해당 탈북자들은 메구미가 평양시 49호 병원에서 약물치료 등을 받았고, 1994년 4월 병원에서 사망해 시신이 인근 야산에 묻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요코타 메구미가 약물 투여로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내용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메구미 사망 정보에 대해 신빙성이 전혀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현재 납치 피해자 전원의 생존을 전제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1964년생인 메구미는 1977년 13살 때 일본 니가타 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다.북한은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은 뒤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메구미의 것이라며 유골을 일본에 넘겼지만 일본 측은 감정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내놨다.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11-07 16:37:31[파이낸셜뉴스] # 올해 예순인 여성 A씨는 최근 들어 골반통증이 심해졌다. 과체중으로 허리나 무릎 등이 아프다고 여기고 가볍게 운동하며 견뎠다. 하지만 A씨의 골반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이 신경을 눌러 생긴 통증이라고 했다. 10여 년 전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을 확인한 A씨는 정기적으로 관찰해왔으나, 결국 커진 근종으로 인한 허리통증이 괴로워 수술을 결심했다. 자궁근종(Uterine myoma)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다고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크기가 줄어들거나, 폐경 후에는 아예 소멸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증상으로는 월경과다를 들 수 있다.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월경 기간이 길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A씨처럼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에 따라 빈혈이나 변비를 호소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월경과다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근종이 대장을 압박해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여성센터 김규관 과장(산부인과전문의)은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은 호르몬 약물을 투여하여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고강도 초음파 치료(하이푸) 등의 비수술 치료 방법도 효과적이다. 김 과장은 “수술 역시 대부분 복강경으로 시행되므로 안전하고, 입원기간도 짧아 환자에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10월 중순부터 온종합병원에 합류한 김 과장은 1991년 전문의 취득 이후 지금까지 33년간 좋은문화병원, 이화여성병원, 메디스여성병원 등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꾸준히 진료해온 산부인과 분야의 베테랑 의사다. 김 과장은 25년 동안 복강경을 통해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자궁암 등 수술을 모두 5000 건 이상 해왔다. 우리나라 중요한 필수의료 분야의 하나인 산부인과는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의사의 고령화도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4세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8%,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 30세 미만 0.1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의사가 3분의1을 차지,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은 김규관 과장은 “저출산 추세에다, 점증하는 의료민원 등에 대한 부담 가중으로 해가 갈수록 산부인과를 전공하려는 젊은 의사가 줄고 있다”고 걱정하고, “중증·필수 의료 기피 요인이 되는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에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4 08:43:03[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든 A할아버지는 최근 도심지 거리의 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굴러 넘어져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A씨는 말을 어눌하게 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의심돼 CT와 MRI 검사를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등 진단검사에서 삼투압몰 농도 수치가 110mmol/L 대를 기록한 A씨는 뜻밖에도 저나트륨증으로 진단됐다. 할아버지는 1주일 남짓 입원한 뒤, 외래 통원진료를 통해 영양제와 나트륨 수액처방을 받고 지금은 완쾌됐다. A씨는 수년간 소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저염식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에다 심뇌혈관 이상 등으로 짜게 먹지 말라는 주변의 권유로 소금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식단을 고집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건강을 염려해 저염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6월 들어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되면서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A씨처럼 저나트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의학박사)은 16일 “저나트륨증(hyponatremia)은 혈액 속의 나트륨 이온(Na+) 농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낮아지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혈청 나트륨 농도가 135 mmol/L 미만인 경우 저나트륨증으로 진단한다는 것이다. A씨처럼 소금의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저염식 식사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저나트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나트륨은 혈장 내 삼투압몰농도(osmolality)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해질로, 세포 내부와 외부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와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등 인체의 다양한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나트륨증의 원인은 수분 과다 섭취, 신장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약물 부작용, 구토, 설사 등이지만 A씨처럼 저염식을 고집하면서 지나치게 소금 섭취를 기피해도 발병할 수 있다. 저나트륨증은 두통, 구역질, 구토, 피로, 식욕 부진, 집중력 저하, 혼란, 발작,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장의 수분 재흡수 기능이 저하돼 소변량이 증가하는 요붕증(diabetes insipidus), 부신피질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에디슨병(Addison’s disease),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과 증상이 유사해 오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증 저나트륨혈증은 하루 1쿼트(약 1리터) 이하로 음수량을 제한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이뇨제 또는 다른 약물이 원인이면 이를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 간혹 나트륨 용액을 정맥으로 투여하거나 체액 배설을 높이기 위한 이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대개 수분 제한만으로는 저나트륨혈증의 재발을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럴 때 소금 정제로 경증 내지 중등도의 만성 저나트륨혈증 환자를 치료한다. 중증 저나트륨혈증은 A씨처럼 응급상황에 해당한다. 주치의는 정맥 수액처방이나, 이뇨제로 나트륨 수치를 천천히 증가시키는 치료를 한다. 바소프레신 수용체를 차단하고 신장이 바소프레신에 반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밥탄이라는 약물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너무 급격하게 나트륨 수치를 높이게 되면 영구적인 뇌손상 발생도 우려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유홍 진료처장은 “저나트륨증을 방치하면 뇌세포 손상이나 심장 기능 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수분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때 수분이 세포 안으로 이동해 세포가 팽창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발작,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트륨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부족할때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장 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게다가 신장은 체내의 나트륨과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나트륨증이 지속되면 신장에 부담을 주어 신장 기능도 저하된다. 여러 가지 건강을 고려한 저염식도 저나트륨증을 대비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소금 대신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 후추,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조절할 수 있다. 국물에는 많은 양의 소금이 함유돼 있으므로,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도 바람직하다. 또 채소와 과일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선택하고 물 대신에 차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차나 과일주스에는 나트륨이 적게 함유돼 있으며,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유홍 진료처장은 “WHO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평균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78㎎으로 WHO 권장 수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암, 신장 결석,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거의 소금을 섭취하지 않는 저염식을 고집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6 10:20:52JW중외제약은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대한민국 내 린자골릭스에 대한 개발·제조·판매 및 유통을 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린자골릭스는 하루에 한 번 먹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길항제로, 일본 킷세이제약이 개발한 신약이다. 이 약물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월경출혈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린자골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BT)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이 확인돼, 2022년 6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의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 제품이 있지만 치료 초기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안면홍조와 주사 부위 통증 등 부작용도 존재했다. JW중외제약은 린자골릭스가 즉각적인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를 통해 기존 GnRH 작용제 대비 치료 초기 부작용이 개선됐다. 또 1일 1회 간편하게 복용해 국내 자궁근종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국내 출시를 위해 린자골릭스의 한국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가교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체 제조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은 JW중외제약이 국내 자궁근종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18:14:30[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은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대한민국 내 린자골릭스에 대한 개발·제조·판매 및 유통을 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린자골릭스는 하루에 한 번 먹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길항제로, 일본 킷세이제약이 개발한 신약이다. 이 약물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월경출혈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린자골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BT)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이 확인돼, 2022년 6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의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 제품이 있지만 치료 초기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안면홍조와 주사 부위 통증 등 부작용도 존재했다. JW중외제약은 린자골릭스가 즉각적인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를 통해 기존 GnRH 작용제 대비 치료 초기 부작용이 개선됐다. 또 1일 1회 간편하게 복용해 국내 자궁근종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국내 출시를 위해 린자골릭스의 한국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가교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체 제조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은 JW중외제약이 국내 자궁근종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14:16:53[파이낸셜뉴스]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바이러스 간염’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간염은 종류에 따라 가장 흔한 B, C, A형 간염부터 드문 D, E형 간염까지 다양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는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잠복해 다시 감염을 일으키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26일 조언했다. 말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은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각 형태의 간염은 전파 방식, 진행 속도, 치료, 예방법이 다르다"라며 "A,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에 의해 전파되며,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된다"라고 설명했다. A, E형 간염은 4주에서 6개월 미만으로 지속되는 급성 간염을 일으키며, B, C, D형 간염 일부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 원인은 B형 간염이 65%, C형 간염이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한국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간염의 증상은 △두통 △고열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간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효소, 빌리부빈 수치 등을 확인해 간 기능 손상 정도를 파악하며, 바이러스 표지자와 바이러스 증식 여부로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한다. A형 간염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1% 미만으로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나아가 치명적일 수 있다. B,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이에 따른 내성이 발생해 신기능 저하 및 골다공증 발생 우려가 있다.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B형 간염 표면항원 소실을 유도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하려면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치료 반응률이 98~99%에 이를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적다. 2~3개월 치료로 바이러스 박멸을 유도할 수 있다. 아직은 치료 약제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A, E형 간염은 경구 전파가 주된 경로이므로 오염된 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A,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 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간염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석 교수는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되므로 환자와 포옹, 식사 등 일상생활로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간 기능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 과도한 지방질과 당이 과다함유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 술은 직접적인 간 손상과 지방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음주’이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경우, 바이러스 간염 환자인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간질환 환자는 철저히 금주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5 09:47:39[파이낸셜뉴스] 전체 인구의 90% 이상 경험하는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두 가지로 나뉜다.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시, 두통을 설명할만한 뇌 질환이 없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된다. 이는 약물치료, 생활습관의 변화, 두통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이란 뇌출혈, 뇌종양, 뇌수막염 같은 뇌 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뇌 영상 촬영 검사로 진단되며 문제가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며 “내가 앓고 있는 두통을 이해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생활습관 변화와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22일 조언했다. 일성 두통은 뇌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과 다르다. 가장 흔한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런 유전성을 가진 상태에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생활습관의 문제 등이 겹치는 경우 두통이 빈번해지고 심해진다. 생활습관으로는 일상생활 중 자세, 급격한 체중 감소,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있고 나아가 식습관도 두통에 영향을 미친다. 치료방법으로는 정도와 빈도에 따라 예방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예방치료에는 뇌 안에 있는 두통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의 활성화를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한다. 이는 마그네슘, 고용량 비타민 B2, 항전간제, 베타 교감신경 차단제, 칼슘길항제, 항우울제, 보톡스 주사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항 CGRP 수용체 차단제, 항체 등을 피하·근육 내 또는 정맥 내 주사하는 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최영빈 교수는 “가벼운 두통일 경우 진통제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과다복용 시 약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때는 모든 약을 끊고 몸 안에서 약이 소실되는 기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진통제나 주사를 이용한 치료와 병행하여 실시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이 있다. 초음파를 이용해서 후두부 신경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국소 마취제 혹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약제를 근육층 사이, 신경 주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일차성 두통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두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영빈 교수는 환자에게 ‘두통 일기’ 작성을 권하고 있다.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2 09:21:23[파이낸셜뉴스]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은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마이크로니들 관련 자체 기술 및 설비를 통해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이 적용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기 위한 코팅 장비를 도입해 자체 검증 및 시운전을 마쳤다. 설비 구축을 기점으로 추가 마이크로니들 제제에 대한 연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 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외부 장비를 사용해 연구용 마이크로니들을 제작해 추가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됐다. 신신제약은 자체 설비를 통해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코팅형은 니들 자체가 약물인 용해성과 달리 니들 표면에 약물을 코팅해 탑재하기 때문에 과다 투여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열에 민감한 약물까지 적용 가능해 탑재 약물의 범위도 넓다. 건조 시간이 짧고 적정량의 약물만 사용해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신신제약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에 최적화된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마이크로스피어가 적용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해 약물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인 국소 관절염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효능 확인 후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탑재 시 약물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확보했으며, 특허 2건을 출원한 후 추가 특허도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가천대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연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신신제약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마이크로니들 내 약물 탑재를 위해 분자 크기 축소 및 무정형화 과정을 거쳐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1 10: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