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일명 '이 팀장'이 범행 후 언론사에 제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이 팀장'이 임모 군(17)과 김모 양(16)에게 범행을 지시한 뒤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추가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김양은 범행 직후인 지난달 16일 새벽 3시께 지상파 등 언론사에 사진과 함께 범행 현장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군과 김양은 지난달 16일 오전 1시42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과 서울경찰청 담벼락 등 3곳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군과 김양은 범행 사흘 만인 지난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A씨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들에게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군과 김양은 실제로 세종대왕상 근처까지 이동했으나 경찰이 많고 경비가 삼엄하다며 세종대왕상 낙서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A씨를 추적 중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주요 국가유산(문화재)을 훼손한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프레이 낙서 흔적을 지우기 위한 물품 비용으로만 2153만원이 쓰였는데, 이는 작업에 투입된 전문가들의 인건비와 복구 작업에 들인 기타 비용 등은 모두 빠진 것으로 이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감정 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출한 뒤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7:45:37[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목소리를 위장하며 1인 4역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매번 자신의 목소리를 바꿔 정체를 숨겼다며 그가 만들어 낸 4가지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전씨의 첫 번째 목소리는 여성 제보자로 위장한 목소리였다. 그는 지난 25일 매체에 전화를 걸어 “제보하려고 하는데 (익명이) 보장되냐”고 물었다. 이어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등을 질문했다. 심지어 “나도 5000만 원 피해를 봤다”라는 거짓말까지 남겼다. 두 번째 목소리는 전씨의 실장 이수진을 꾸며낸 근엄한 목소리라고 언급됐다. 최초 보도 전 매체로부터 연락을 받은 그는 본인 대신 인터뷰에 응한 실장인 척 연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현희 감독도 처음에는 (전청조가) 여자라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적에 관해 묻자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세 번째 목소리는 남성 피해자 A씨와 교제 중이었던 4년 전 과거의 본인이였다. 지난 2020년 ‘데이팅앱’ 사기 사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목소리에서 전씨는 A씨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라고 지시했다. 명목은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A씨는 친구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 목소리는 남현희의 예비 신랑 전청조의 목소리다. 한편, 이날 오전 남현희는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25일 오전 업무 미팅으로 시그니엘에 온 사람들이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감독님 이름 믿고 투자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10:00:27[제주=좌승훈기자] 제주대학교 교수 2명이 성추행 혐의로 수사대상이 된 가운데 언론사로도 '미투(ME TOO·성범죄 피해사실 폭로)' 제보가 이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대 인권센터에는 이들 2명 이외에도 또 다른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1일에는 본지에도 제주대 모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제보가 접수됐다. 두 딸을 둔 부산에 사는 4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20년 전 부산 소재 대학에 다니던 중 당시 온라인수업으로 제주대에 개설된 ‘향토음식’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한 바 있다”며 “그런데 담당 교수가 전화가 와 부산에 갈 일이 있으니, 학생 리포트를 직접 전달받겠다며 모 백화점 앞에서 만난 일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런데 담당 교수가 술집으로 데리고 가더니 ‘자신의 성기를 빨아달라’고 했다”며 “당시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두렵고 떨린다”고 말했다. A씨는 “아직도 수치스러워 숨기고 싶었지만, 다른 학생들도 많을 듯 해 용기를 내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 중앙운영위원회(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지성의 전당에서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며 “이는 강자가 약자에게,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쾌락을 얻으려는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성추행 의혹 교수 전원을 즉각 수업에서 배제시킬 것과 현재의 상황에 대한 공식 사과를 대학본부와 교수회에 요구했다. 앞서 제주여성인권연대도 28일 제주대 교수 성추행 혐의를 적극적으로 제기한 대학생의 '미투' 캠페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3-01 18:30:18[파이낸셜뉴스] 과거 가수 제시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제보자 A씨는 1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2013년 이태원 한 클럽에서 제시와 그의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에도 제시는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10년 무렵 고국에서의 삶을 경험해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5월 미국행을 앞두고 이태원 한 클럽을 찾은 A씨. 그는 이곳에서 제시와 그의 친구들 3명을 마주치게 됐고, 별다른 이유 없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라며 "제시와 친구들이 날 때리고 변기에 얼굴을 박으려 했다. 가방을 빼앗은 후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준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제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친구들과 상대방이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제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미국으로 떠났는데, 이를 두고 국내 일부 언론사는 '제보자가 고소를 취하했고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시가 절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직장 등을 이유로 미국행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 등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는데, 판결까지 1년가량 시간이 걸리고 고소한 상태에서는 출국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을 뿐이라는 것. 특히 A씨는 최근 불거진 제시 일행 폭행 사건에 대해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사건 피해자와 그 부모에게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한다고 꼭 전해달라"며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니 너무나 마음 아프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CCTV 영상에서는 일행이 가해자 A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이에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 신고 후 제시는 주변 술집에서 발견됐으나 A씨는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 있던 제시 일행에게 A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09:53:1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공익 신고했다가 고소당한 김규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 변호사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2시간 동안 의혹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6월 단체대화방의 대화와 녹취록 등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언론에 제보했다. 이 대화방에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 등이 참가했다. 송씨 등은 지난 7월 김 변호사와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도 김 변호사가 허위 사실을 제보해 언론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1 19:21:16[파이낸셜뉴스] 치킨집 사장에게 "닭이 덜 익었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한 손님이 알고 보니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26일 손님 B씨로부터 "닭이 안 익었다. 아이가 치킨을 먹고 배달 나서 응급실에 갔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B씨에게 닭이 안 익은 사진을 요청한 뒤 환불 처리를 했지만 사진은 받지 못했다. 며칠 뒤 A씨는 B씨로부터 "언론사에 제보했다", "아이 청심환 비용만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와 계좌번호를 전달받았다. 여기에 A씨가 환불 처리 당시 요청했던 사진도 함께 받았다. 그러나 A씨는 B씨가 보낸 사진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그가 보낸 사진에는 핏물이 흐르는 치킨과 함께 '새우과자'와 '유산지'가 있었는데, 이는 A씨의 치킨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 B씨가 보낸 사진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A씨는 B씨에게 따지자 B씨는 A씨에게 샘플을 가지고 있다면서 영수증과 치킨 사진을 다시 보내주겠다고 한 뒤 연락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현재 B씨에 대한 민사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5 11:07:19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교제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인터넷 방송인(BJ)이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1일 오전 강요미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강요미수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4월 교제하던 피해자 B씨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뒤 "계속 교제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언론사 기자들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허위 내용의 제보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20회에 걸쳐 보내 피해자의 공포심을 유발하게 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피해자 B씨는 지난해 2월 1심 판결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의식 불명에 빠져 같은해 9월 끝내 숨졌다. 1심은 A씨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 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2심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다만, 2심 재판부는 A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A씨가 보낸 '미안하다' 등 내용의 메시지는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검찰은 "항소심은 정보통신망법의 해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무죄를 선고한 잘못이 있다"며 상고했다. A씨 또한 2심 판단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선고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31 10:50:42[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선수 허웅(31)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전 모 씨를 고소하며 양측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씨 측이 사생활 폭로 자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8일 전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입장문을 통해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여친 측 "2차 가해 이어지고 있다" 입장문 노 변호사는 "현재 가장 중요한 쟁점은 2번의 임신중절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애는 낳더라도 결혼은 좀 생각해 봐야 해', '엄마와 상의해야 해' 등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3일에 걸쳐 그럴 거면 3억을 달라, 같이 죽자, 너도 죽자 등의 표현을 한 행위가 공갈·협박에 해당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허웅 측에서 전씨에 관한 몇 가지 사생활 의혹 제기와 관련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허웅 측이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게시한 수사보고서를 언급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이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게시한 수사보고서는) 인천경찰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업소녀가 아니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게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기사에서 디스패치가 위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이유는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예를 들어, 한모씨는 올해 6월 수감 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라는 보도의 근거자료로 인용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웅 측은 이러한 기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위 수사보고서를 사진만 캡쳐하고 '디스패치 보도' 라고 제목을 써 엉터리 자료를 언론사의 공신력 있는 자료로 조작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공식수사자료 상 전씨의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카라큘라의 방송 내용 조작 됐다" 주장 노 변호사는 허웅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방송 내용 일부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웅 측은 '자기 친구에게 블랙카드를 받아 사용한다고 자랑하는 전 모 씨'라고 하며 카카오톡과 자막을 공개했는데, 저 카카오톡의 대화자는 전 연인 전씨가 아니라 제보자 황 모 씨가 자기 친구와 나누는 카톡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웅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시기는 2021년 5월30일"이라며 "임신과 낙태 충격으로 허웅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이 올해 1월15일 경찰 자료를 인용해 '자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명백히 자료 상으로 확인되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호스트바 출신 전 남자친구와 결별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함'이라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대응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씨의 옛 친구 제보자 황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전 여자친구 전씨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지난 2019년 연인 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씨가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을 한 뒤 낙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양측은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11:03:15[파이낸셜뉴스]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측 변호사와 피해 아동 아버지가 합의금 액수를 놓고 대화하는 녹취록이 디스패치를 통해 28일 공개됐다. 이는 보다 직접적인 증거여서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고가고 있다. 무엇보다 고소인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고소인이 대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당 녹취록에서는 “손흥민을 연루시키지 말라”라는 주장에 대해서 “손흥민 일이 아니어도 손 감독이 에이전시를 차려서 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아버지와 친 형이 연루되어있다.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하다. 이미지 실추를 생각하면 5억이 아깝느냐”라고 직접적으로 소송의 목적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연예인이 택시 운전수 뺨 한 대 대렸다고 2~3억씩 주고 합의하고, 00가 술먹고 사람을 때렸다고 5억 주고 합의하는 세상이다. 아는 기획사 동생은 5억 밑으로는 합의하지말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5억원은 심하지 않느냐”라는 손감독 측 변호사의 말에 A군 아버지는 “심하지 않다. 손흥민이 400억에 이적한다 만다 하는 세상이다. 축구협회에 넣으면 자격증 정지다. 손 아카데미 없애버리고 싶다. 언론도 막고 다 하는데 20억 원 안 부른 게 다행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사람들이 합의할 거면 그만큼은 해야 한다. 이어 "세상에 안 알리고 좋게 합의한다고 하면 지금은 돈뿐이지 않냐"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측은 어디에서 후원만 받아도 몇억씩 받는 사람이다. 그 사람들에게 5억이 돈인가"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쪽에서 5억을 준다면 내가 김 변호사한테 현금으로 1억 몰래 주겠다"고 뒷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5억원이라고 전달해라. 그쪽(아카데미)에서 연락 오면 3억까진 해드릴 용의가 있다. 그 밑으로 할 용의는 없다"며 합의 불발 시 끝까지 가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손 감독이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겠다”라며 3000만 원을 넘는 합의금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고, A군의 아버지는 해당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A씨는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8 15:20:24[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 다니던 유소년 선수 측이 손 감독과 코치진들을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피해 아동 아버지가 합의금을 요구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피해 아동 아버지 "손흥민 4000억에 이적한다 하던데" 28일 디스패치는 피해 아동 아버지인 A씨와 현직 변호사인 SON아카데미 김형우 이사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9일 김 변호사를 만나 합의금으로 5억원을 요구했다. A씨는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원이 맥시멈"이라면서 "아이한테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그 정도밖에 안 된다. 저도 알고 있다. 그런데 특이 상황이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게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손흥민 친형)이 다 껴있지 않냐.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의 가치도 없냐"며 "저도 변호사랑 얘기하지 않냐. '20억(원)이든 불러요. 최소 5억 밑으로는 하지 마세요' 했다. 진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연예인이 택시를 타서 택시 운전수 싸대기 한 대 때렸다고 2억~3억원씩 주고 합의하고, 김XX이 술 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원씩 주고 합의하는 이런 판국"이라며 "유명 연예인이 사고 치면 합의금 얼마인지 아시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5억원 제안이) 심한 건 아니다"라며 "지금 (손흥민이) 4000억원에 이적한다, 뭐한다고 하는데, 손흥민 일이 아니더라도 손 감독이 에이전시를 하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손흥민 관련 없다 선 긋자 "손웅정·손흥윤 다 껴있지 않냐" 이에 김 변호사는 "5억원은 심한 거 아니냐. 엄밀히 따지면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A씨는 "손흥민 선수 일이 아니어도 손 감독이 에이전시 차려서 본인이 하는 거 아니냐. 이게 지금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손흥민 친형)이 다 껴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 대한축구협회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거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축구협회에 넣으면 어떻게 되냐. 자격증 정지 또는 취소지 않냐. 언론 막고 축구도 계속하는데 5억이든 10억이든 돈이 아깝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밀을 유지해줄 테니 합의금 5억원을 맞춰달라. 언론에 보도되든 말든 신경 안 쓸 거면 2000만원, 3000만원에도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손 감독이 꿈쩍하지 않았고, A씨는 합의금을 3억에서 2억원, 1억5000만원으로 낮췄다. 또 그는 김 변호사에게 "5억원 받아주면 내가 비밀리에 현금으로 1억원을 주겠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 감독은 A씨가 제안한 합의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A씨는 아들의 멍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욕설과 체벌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손씨 부자 앞서 A씨는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손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선수 측 "손 감독측이 처벌불원서 등 조건 제시했다" 반박 이와 관련해 A씨 측의 법률대리인은 조선일보를 통해 "손 감독은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를 작성, 언론 제보 금지 등 3가지를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약속을 지키면 주겠다는 합의금을 조금씩 올려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태도에 분노한 피해자 부모가 분노의 표현으로 5억원을 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진지하고 구체적인 합의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14:3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