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매년 11월이면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라지는 울산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후문으로 들어온 그는 복지팀장을 만나 20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전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그의 기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1000~2000만원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풍족한 삶보다는 비워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라고 복지팀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팀장은 "수표를 건넨 뒤 곧바로 돌아가려는 해 사정 끝에 겨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효문동은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취약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손낙균 효문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꾸준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취약계층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7 13:46:1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해마다 자신을 알리지 않고 기부하는 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선행을 기념하고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얼굴 없는 천사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주시 노송동 천사공원 일대(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얼굴 없는 천사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24년째 익명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과 기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해 열린다. 올해 축제는 첫날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한 글과 그림 공모전, 청소년 한마당 공연,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부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 기념식을 통해 천사저금통 분양과 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5일에는 얼굴 없는 천사 글과 그림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천사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24년간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는 전국적으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를 나눔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을 기리기 위한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27 15:10:0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24년째 찾아왔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께 노송동 주민센터에 "인근에 성금을 가져다 놓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가 걸려 왔다. 언제나처럼 익명의 전화였다. 전형적인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방식이다. 주민센터는 현장에서 수천만원의 현금과 돼지저금통, 편지가 든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고, 현금 8006만3980원이 담겨 있었다. 이로써 2000년 시작된 천사의 선행은 올해까지 24년째 이어졌다. 그의 첫 선행은 2000년 4월 시작됐다. 당시 중노송 2동사무소에 초등학생의 손을 빌려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전했고, 24년째 사랑을 이어지고 있다. 오랜 세월이기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2019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여만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범인들은 곧장 잡혔고,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작년까지 얼굴 없는 천사의 누적 성금액은 8억8473만3690원이다. 올해로 누적 9억6479만7670원이 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2-27 12:25:15HD현대1%나눔재단이 제1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이날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가 차지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얼굴 없는 천사의 평소 뜻을 존중,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를 통해 상금 및 상패를 전달했으며, 상금 2억원은 전액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9 18:14:41[파이낸셜뉴스] HD현대1%나눔재단이 제1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이날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올해는 △대상 △최우수상 단체부문 △최우수상 개인부문 △1%나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총 3억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대상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가 차지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3년간 지역 사회에 총 8억8000여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얼굴 없는 천사의 평소 뜻을 존중,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를 통해 상금 및 상패를 전달했으며, 상금 2억 원은 전액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민간의료단체 ‘열린의사회’를, 개인부문에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 씨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5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HD현대1%나눔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9 09:59:34HD현대1%나눔재단은 올해 처음 제정한 제1회 HD현대아너상의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 HD현대1%나눔재단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2 18:14:21[파이낸셜뉴스] HD현대1%나눔재단은 올해 처음 제정한 제1회 HD현대아너상의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 HD현대1%나눔재단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상금 2억원을 전주시에 전달했다.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2 11:24: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물가에 팍팍해진 현재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10년 째 이어지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의 진심어린 이웃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네요."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온 남성이 올해도 성금을 전달해 왔다고 9일 밝혔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행정복지센터로 찾아 왔다. 이 남성은 복지 담당자를 찾아 잠시 밖으로 나와 보라고 했다. 복지 담당자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내부 상담실로 그를 안내했지만 남성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복지 담당자와 밖으로 나온 남성은 머뭇머뭇하더니 "해마다 11월이면 오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수표 1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올해는 벌이가 더 괜찮아져서 작년보다 금액이 좀 늘었다"고 했다. 현금을 찾아오려 했지만 은행에 사람도 많고 해서 가볍게 왔다며 내민 수표에는 2000만원이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2013년부터 해마다 1000만원을 기부해 왔고, 2021년에는 1200만원을 기부했다. 복지 담당자는 바쁘다며 자리를 뜨려는 남성에게 급하게 이것저것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짧은 대답뿐이었다. 그는 "울산에 처음 와서 자리 잡은 곳이 효문동이고, 효문동이 좋다"라며 "돈은 이렇게 좋은 곳에 쓰니 더 잘 벌리는 것 같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잘 써 달라"고만 말했다. 담당자는 "세금 혜택을 받으시려면 인적사항이 필요하다"라고 했지만 그는 "필요하지 않다"라며 돌아섰다. 효문동은 해당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으며, 효문동 지역 취약계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정미옥 동장은 "해마다 고액을 후원해 준 기부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09 10:58:12【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이어 임실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3년째 찾아왔다. 31일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이른바 ‘삼계 천사’가 지난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 뜻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어려움이 가중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작년보다 지원금을 증액하여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임실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12세대를 대상으로 2월 말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삼계 천사의 기탁 조건은 첫째 익명을 보장하고,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그는 2021년 3억7080만 원을 기부하고 2022년 4억3030만 원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데 이어 3년째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받은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1-31 16:24:1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산교회 인근 유치원 차량 뒷바퀴 아래에 상자를 뒀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형적인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방식이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현장에서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에는 5만 원권 지폐와 동전이 담겨 있었고, 금액은 7600만5580원이었다. 쪽지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학생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이로써 2000년 시작된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올해까지 23년째 이어졌다. 이 기간 우여곡절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9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여만 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범인들은 곧장 잡혔고,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액은 8억8473만3690원이다. 전주시는 천사의 뜻에 따라 성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전주는 '천사의 도시'로 불려왔으며, 그를 본받아 익명으로 후원하는 시민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면서 "천사들의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12-27 17: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