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JR요코하마역 인근 쇼핑몰 옥상에서 여고생이 추락해 지상에 있던 직장인 여성을 덮치면서 두 여성 모두 사망했다. 1일 (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 55분께 일본 요코하마시 니시구 JR요코하마역 서쪽 출구 인근 쇼핑몰 옥상 정원 12층에서 지바현 출신의 여고생 A(17) 양이 추락하면서, 당시 아래를 걷고 있던 직장인 여성 B 씨(32)를 덮쳤다. 해당 사고로 중상을 입은 A양은 사고 약 1시간 후에, B씨는 4시간 후에 각각 사망했다. 사고 당시 “요코하마 역 근처에 여성 두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지나간 목격자는 “젊은 여성 두 명이 쓰러져 있었다”며 “한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다른 여성은 피투성이였다”고 말했다. A양은 친구 3명과 함께 요코하마를 방문했다고 한다. A양 떨어진 옥상 난간에는 약 2.5m 높이의 유리 재질의 울타리도 설치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옥상 정원은 일시 폐쇄한 상태다. 경찰은 A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비슷한 사고는 지난 2020년 10월에 오사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오사카의 한 쇼핑센터 옥상에서 17세 남학생이 떨어져 아래에 있던 19세 대학생 여성이 함께 숨졌다. 옥상은 관계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남학생은 직원 통로를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 이 남학생이 혼자 옥상에 서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밖으로 내보냈지만 경찰에는 따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05:54:29[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교회에서 멍이든 채 쓰러진 여고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인천시 남동구 교회에서 10대 여고생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했다고 판단, 이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A씨와 B양의 관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13:34:06[파이낸셜뉴스]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져 사망한 여고생 사건과 관련해 7년 만에 업무상과실치사 고발이 이뤄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발인은 당시 병원 원장과 의사들이 공모해 위급한 상황에 있던 환자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제때 이송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지만 경찰은 처벌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법정에서 환자 이송을 고의로 지연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으나 경찰은 추가로 수사할 가치가 없다고 봤다. <본지 2020년 9월 26일. ‘[단독] 7년만의 형사고발, 삼척 여고생 사망사건’ 참조> ■삼척 여고생 사망사건, 당시 원장 처벌無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달 그랜드성형외과 전 원장 유모씨와 마취과의사 김모씨, 봉합술을 시행한 윤모씨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불송치결정문에서 경찰은 △유씨와 김씨가 이미 해당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이들의 행위로 사망한 환자의 전원조치가 지연되거나 상태가 악화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결이 있으며 △검찰 역시 김씨의 응급조치를 문제삼지 않고 혐의없음 처분을 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피의자 모두 증거불충분하여 혐의 없다”며 사건을 자체 종결처리했다. 유씨의 허위진료기록부 작성 교사 혐의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났으므로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사건은 지난 2013년 12월 9일 발생했다. 강원도 삼척 소재 여고 3학년 장모양(당시 19세)이 그랜드성형외과를 찾아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던 중 중태에 빠져 끝내 숨진 것이다. 쌍꺼풀과 코 수술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흔치 않은 데다, 삼척에서 장양의 친구들이 단체로 올라와 상경시위를 벌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고발장에 따르면 당시 장양의 코수술을 한 집도의 조모씨는 2시간여가 지나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꺼진 것을 발견하고 마취과의사 김씨를 불러 장치를 연결했다. 이후 심폐소생술과 기도삽관 조치로 장양의 호흡과 맥박, 혈압 등 생체징후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김씨는 환자를 깨워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대신 처음 투여됐던 마취제 프로포폴보다 더 강한 세보플루란을 투여했다. 수술 중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마취제를 추가 투여해 사실상 수술을 강행하려 한 것이다. 결국 장양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장양은 이후 1년 여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중환자실 등을 전전하다 끝내 숨졌다. 고발장엔 장양 이송을 앞두고 유 전 원장이 조씨에게 이송지연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료기록부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이 사건 고발인이기도 한 김선웅 의료범죄척결 시민단체 닥터벤데타 대표의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집도의 조씨는 ‘환자였던 장양이 깨어나지 못해 위급한 상황임에도 당시 원장 유씨가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을 1시간가량 지연시켰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당시 조씨는 “저는 전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증언했고 “병원장이 건의를 묵살했나”라는 재판장의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조씨는 유 전 원장이 119 신고 1시간 전에 환자가 깨어났던 것처럼 기록지 작성을 조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증언으로 김 대표는 ‘2006년 이후 ㄱ성형외과에서 5~10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유령수술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무과실 마취사고로 조작한다’는 등의 내용을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에 게시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됐다. ■불송치 결정 근거된 검찰, 부실수사 논란 이번 불송치 결정으로 지난 2014년 있었던 검찰의 불기소 결정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유씨와 마취의 김씨가 같은 사건 같은 혐의로 처음 고발되자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사건을 종결시켰다. 이후 별개 사건에서 집도의 조씨가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증언했으나 당시 검찰 수사에선 이 같은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초동수사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집도의의 구체적 증언에도 유씨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유씨는 장양 사망사건과 별개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환자 33명에게 직접 수술할 것처럼 속인 뒤 환자가 마취되면 치과의사 등에게 대신 수술을 하도록 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징역 1년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상해 등의 혐의가 아닌 단순 사기죄를 적용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 일부가 유씨에게 사기가 아닌 살인미수와 중상해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재고소가 이뤄졌으나 강남서는 지난 3월 '새로운 증거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5-27 13:20:38[파이낸셜뉴스] 유령수술 피해자에게 중상해·살인미수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앞두고 있는 G성형외과 전 원장 유모씨가 추가 고발당했다. <본지 9월 20일. ‘[단독] 한국 첫 유령수술 사건 '2라운드'..유죄받은 원장 또 피소’ 참조> 고발인은 2013년 G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여고생 사망사고 이후 진상조사를 이끈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당시 간부들이다. 쌍까풀과 코 수술로 사람이 사망했음에도 당시 관련자들이 처벌받지 않은 점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령수술 촉발 여고생 사망사건 7년만에 '고발'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기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G성형외과 전 원장 유씨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한국에서 유령수술이 처음 불거진 계기가 된 2013년 삼척 여고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고발이다. 유씨와 함께 당시 수술에 참여한 마취과의사 김모씨, 성형외과 전문의로 봉합술을 시행한 윤모씨도 피고발인에 포함됐다. 당시 진상조사를 주도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차상면 전 회장과 김선웅 전 법제이사가 직접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G성형외과 여고생 사망사건은 2013년 12월 9일 강원도 삼척 소재 여고 3학년 장모양(당시 19)이 서울 강남의 이 병원에서 쌍까풀과 코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져 숨진 사건이다. 쌍까풀과 코 수술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흔치 않고, 삼척에서 장양의 친구들이 단체로 올라와 상경시위를 벌여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발장에 따르면 당시 장양의 코수술을 시작한 집도의 조모씨는 2시간여가 지나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꺼진 것을 발견하고 마취과의사 김씨를 불러 장치를 연결했다. 이후 심폐소생술과 기도삽관 조치로 장양의 호흡과 맥박, 혈압 등 생체징후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김씨는 환자를 깨워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대신 처음 투여됐던 마취제 프로포폴보다 더 강한 세보플루란을 투여했다. 장양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장양은 이후 1년 여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중환자실 등을 전전하다 끝내 숨졌다. 장양 이송을 앞두고 유 전 원장은 집도의 조씨에게 이송지연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료기록부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내용은 집도의 조씨가 직접 재판에서 증언한 바 있다. ■"이송 않고 더 강한 마취제 써 사망" 고발인들은 “환자의 의식수준을 확인하지 않고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지도 않은 채 더 강한 마취제를 투여한 행위로 장양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환자 사망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유 전 원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처벌받지 않은 걸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추가 고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균 변호사(법무법인 히포크라테스)는 "보라매병원 사건에서 살인죄의 방조범으로 의사를 처벌한 이후 실제 살인죄나 상해죄로 기소한 예는 찾기 어렵다"면서도 "미용성형의료행위는 종래의 치료행위와 차이가 있고, 유령수술에서 당초 수술을 허락받은 의사가 아닌 유령의사는 환자로부터 승낙 혹은 동의를 받은 바 없기 때문에 처벌을 할 수 있고, 그렇게 관행을 바꾸어 갈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검찰과 법원에선 의료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고 전문가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 정도로 의율을 했지만 최근의 많은 의사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영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환자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유령수술 및 관련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다소 엄격한 법 적용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 등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김성호 기자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와 문제점, 해법 등 충실한 취재를 거쳐 보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와 격려를 바랍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9-25 18:07:22전남 영광경찰서는 15일 여고생에게 술을 먹여 성폭한 혐의(특수강간)로 A(17)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 10분∼4시 15분 사이 전남 영광군 한 모텔 객실에서 B양(16)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이날 오후 4시께 객실을 청소하러 간 모텔 주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등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B양을 게임으로 술을 먹여 성폭행할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오전 0시 30분께 전화로 B양을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소주 6병을 사서 모텔에 투숙한 뒤 B양에게 2병 반 이상을 마시게 했다. A군 등은 "A양이 잠들어 있어 오전 4시 15분께 그냥 나왔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A군 등 2명의 DNA가 검출됐으나 외상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특수강간 치사가 아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A군 등이 B양을 항거 불능 상태에 놓이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해 B양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9-15 15:21:36광주 헬기추락 출처=ytn화면 캡처 '광주 헬기추락'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 헬기가 광주 도심 인도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10시5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에 소방헬기 한 대가 추락해 폭발했으며 이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 소방경(52), 조종사 박인돈 소방위(50),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39),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42), 구조대원 이은교 소방사(31)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또 사고 현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박모 양(18)은 헬기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학교·원룸 등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사고 당시 인적이 드물었으며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 쪽으로 헬기 추락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탑승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친 뒤 17일 오전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해 강릉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세월호 수색 지원을 위해 진도로 갔다가 올라오던 강원소방본부 소방헬기가 기상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경위와 피해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강원도소방본부 제1항공대 소속 AS350N3 기종으로 지난 2001년 유로콥터에서 생산돼 국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7-17 13:26:44【울산=권병석기자】 울산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여고생이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J양(16·고1)이 18일 오전 7시50분께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J양은 울산시내 모 병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나 상태가 계속 악화돼 9일 부산의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J양은 부산의 병원으로 옮긴 후에도 타미플루 처방을 계속 받았지만 13일께부터 의식을 잃어 인공호흡기와 신장투석 치료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J양의 사망원인은 다장기부전, 횡문근유해증”이라며 “신종플루 관련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9월13일 78세의 남성과 지난 12일 70세 여성이 신종플루로 각각 숨졌으나 이들은 타 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울산으로 이송된 경우이며, 지역에서 감염돼 사망한 경우는 10월25일 43세의 여성에 이어 J양이 두 번째다. /bsk730@fnnews.com
2009-11-18 18:09:1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문화대혁명(1966~76년) 당시 교사 구타 등 폭력을 주도한 홍위병의 상징인 쑹빈빈(宋彬彬)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7세. 쑹빈빈은 문화대혁명 초기인 1966년 8월 18일 천안문 성루에 올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팔에 직접 홍위병을 상징하는 붉은 완장을 채워준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마오 주석은 쑹에게 이름이 ‘논어’에 실린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인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빈인가?”라고 물었다. 쑹이 “그렇다”고 말하자 마오는 “무력이 필요하지 않나(要武嘛)?”라고 말했고, 이때부터 쑹은 ‘야오우(要武)’로 이름을 바꿨다. 쑹은 마오 주석에게 이름을 새로 받은 직후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라며 "위대한 뜻의 이름을 얻었으며, 마오 주석은 우리에게 방향을 밝혀줬다. 우리는 폭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쑹은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 등 전국적인 무장투쟁을 선동하며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생이던 쑹이 모교의 볜중윈(卞仲耘) 교감 등 7~8명을 직접 구타해 숨지게 했다는 말도 돌았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최근 제작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삼체(三體)' 도입부에서 홍위병이 교사를 구타해 숨지게 하는 장면을 본 많은 중국인은 쑹빈빈을 떠올렸다고 한다. 문학이 끝난 뒤 쑹은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세월이 지나 2014년에야 모교를 찾아 잘못을 빌었다. 쑹은 교정의 볜중윈 교감 흉상에 머리 숙여 사과한 뒤 "학교 질서를 앞장서 파괴하고 선생님들을 괴롭혔다"며 ‘나의 사죄와 감사’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이어 “문화대혁명은 한바탕의 대재앙이었다”며 “평생 괴로웠고 후회했다”고 했다. 하지만 볜 교감의 유가족은 사과를 거부했다. 벤 교감의 남편인 왕징야오 전 중국과학원 역사 연구원은 “볜 교감이 죽은 지 48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을 계획하고 사람을 죽인 이들은 여전히 법을 어기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고 있다"라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홍위병의 거짓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국의 상당수 중고생과 대학생들은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마오쩌둥이 만든 정치적 대중운동조직에 동원됐다. 당시 이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박해를 받아 사망한 사람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쑹빈빈은 보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시민권까지 얻어 영국계 회사의 오너 겸 CTO로 재직했다. 베이징부속사범대의 명예동문 9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08:12:48고등학생 2명이 전동킥보드 1대를 같이 타다가 택시와 부딪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동킥보드에 동승한 1명이 사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운전 도중 전동킥보드 탑승자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택시운전자 A씨(60)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1시 24분께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사거리 인근에서 택시를 운전하던 도중 전동킥보드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해당 전동킥보드에는 고등학생 1학년 B양(17)과 C양(17)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중 전동킥보드 뒤에 매달려 타고 있던 C양이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당일 9시께 사망했다. 전동킥보드 운전자였던 B양은 골절 등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전동킥보드 운전자 B양이 신호를 위반해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양 모두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B양은 운전면허 없이 전동킥보드의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A씨의 혐의를 구체화할 계획"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18 19:10:21[파이낸셜뉴스] 14년 전 부산 금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정다금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과 당시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근황이 한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1216호에 갇힌 진실-정다금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그알' 제작진은 정양 사망 당시 1216호에 함께 머물렀던 4인방을 추적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정다금양은 2019년 12월 18일 체험학습으로 떠난 전남 화순군의 금호리조트 1216호에서 추락해 숨졌다. 정양과 같은 방에 머물렀던 여학생 4인방은 "정양이 용돈과 학업 등으로 고민이 많았고,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며 "정양이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얼마 후 비명과 함께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족은 정양의 사체에서는 폭행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정양의 또 다른 친구인 A씨도 "같은 방에 머물렀던 4인방이 정양을 폭행했다"고 증언했다. 4인방이 정양의 미니홈피에 "너 술 마시고 꼬장부리면 12층에서 떨군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게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4인방은 "함께 술을 마시고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없었다. 머리채만 잡았다"라고 말을 바꿨고 경찰 역시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4인방 가운데 학교폭력을 주동한 임가영(가명)에게만 상해 혐의를 적용,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4인방을 찾아가 사건 당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4인방의 한 지인은 "4인방 모두 여행 다니고 그냥 평범하게 지낸다"며 "성형을 다 했고 지나가다 보면 못 알아볼 정도"라고 전했다. 먼저 이나은(가명)은 현재 이름을 이민하(가명)로 바꿔 결혼한 상태였다. 그는 불시에 찾아온 제작진이 '이민하씨 맞냐'고 묻자 "아니다. 누구시냐"라며 경계했다. 제작진이 "정다금양 추락 사건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 1216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다"라고 하자 이나은은 "저는 아니다. 왜 자꾸 따라오시냐. 그분 찾아가시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나은의 남편도 "결론적으로 아무 일이 없지 않았냐. 극단적 선택이든 타살이든 결론은 극단적 선택으로 된 거잖냐. 세월이 지났는데 아닌 걸 자꾸 파헤치고 그러니까 뭐 아니더라도 피하게 되잖아요, 솔직히"라고 말하며 제작진을 돌려보냈다. 송라현(가명)은 제작진의 전화에 "죄송한데 인터뷰할 생각이 없다. (정양이 왜 추락했는지) 제가 어떻게 아냐. 제가 걔를 해한 것도 없었는데. 저는 더 이상 인터뷰하지 않겠다"라고 대응했다. 이후 송라현은 제작진에게 "극단적 선택이라고 알고 있다. 정다금과 임가영(가명)은 저랑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사건 당일 정양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최다정(가명)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4인방 가운데 주동자로 알려진 임가영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임가영 가족의 지인은 "이사 가면서 아마 이 동네에서 인연을 다 끊어버린 걸로 알고 있다"라며 "SNS도 전혀 안 한다. 그 나이에 안 맞게 SNS 프로필 사진도 올리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27 16:3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