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일본 대기업 여름 보너스 지급액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직원 500명 이상의 일본 대기업 156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여름 보너스를 집계한 결과 올해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평균 94만1595엔(약 87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집계 방식을 채택한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액수로, 여름 보너스 최고액은 2018년의 95만3905엔(약 889만원)이었다. 일본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여름과 겨울로 나눠 연간 두 차례 보너스를 지급한다. 일본 대기업의 여름 보너스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닛케이는 "춘계 노사 협상의 기본급 인상이 보너스에 반영됐으며, 엔화 약세로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도 보너스 증액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을 위해 기업에 임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주문한 가운데 일본의 대기업 평균 임금 인상률이 33년 만에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단렌은 지난 5일 "올해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를 통한 대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58%로 1991년(5.60%) 이후 33년 만에 5%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8:49:39[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여름 보너스'를 마지막으로 챙길 수 있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8월로 중간배당 기준일을 정하는 상장사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흔들림이 작은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7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826억원 규모, 배당기준일은 오는 8월 14일이다. SK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연속이다. SK케미칼(9일)과 SK가스(5일), SK디앤디(12일), SK디스커버리(12일)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의 배당금은 모두 390억원에 달한다. 중간배당은 보통 연초에 이뤄지는 결산 후 배당과 달리, 사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배당이다. 1년 단위로 이뤄지는 배당을 반기에 한 번 더 하는 셈이라 그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을 더 빨리, 많이 나눠준다는 의미로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통한다. BNK금융지주도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100원)보다 2배 높아진 금액으로 배당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배당금 총액은 641억원 규모로, 기준일은 8월 16일이다. LG유플러스도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규모는 총 1075억원, 배당기준일은 8월 9일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째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간배당 수익률은 2.5%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는 1941년 창사 이래 83년 만에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결산배당금의 30% 수준인 198억원 규모로, 주당 210원을 지급한다. 배당기준일은 8월 14일이다. 이외 스톰테크는 일반주주에 주당 220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주당 200원을 각각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준일은 8월 13일이며, 배당수익률은 3.0%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금 같은 시기에 특히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름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좋은 배당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대선에서 시작된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고배당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장희종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안정적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당주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31 16:23:21【도쿄=김경민 특파원】 올해 일본 직장인들의 여름 보너스는 평균 86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으로 인해 3년 연속 여름 보너스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임금은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황이어서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4년 상장사 422개의 전산업 여름보너스 평균지급액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97만2319엔(약 860만원)으로 3년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증가율은 전년(2.54%)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전체 31개 업종의 80% 이상인 26개 업종에서 지급액이 전년을 상회했다. 닛케이는 "2024년 춘계(봄철 임금협상) 노사 교섭에서 주요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1%로 33년 만에 5%를 넘었다"며 "기본급의 증가가 보너스 규모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의 70%가 넘는 제조업은 2.95% 증가해 전년(0.34%)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비제조업은 5.55% 증가로 전년(8.68%)을 밑돌았다. 산업별로는 섬유(12.78%), 고무(11.38%) 등 7개 업종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재값 강세를 가격에 반영시켜 수익성을 개선한 기업이 눈에 띈다. 특히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7.84%로 대기업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평균 지급액은 71만3955엔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도쿄자동기계제작소(189만385엔), AD웍스그룹(143만3711엔), 일본신동(140만3258엔) 등이 대기업 상위에 버금가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닛케이는 "중소기업도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을 실현했지만 그 비율은 대기업을 밑돌았다"면서 "인재 확보에 위기감을 느낀 중소기업들이 보너스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개인 소비가 확대될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5월까지 26개월 연속 전년도를 하회, 과거 최장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일본 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주요 민간 이코노미스트 35명의 60% 이상은 실질임금이 플러스가 되는 시기를 10월 이후로 예측했고, 40%는 2025년 이후로 전망했다. 야마다 히사시 호세이대 교수는 "보너스는 저축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하다"며 "개인소비 회복에는 기본급의 지속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8 12:35:34[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 보너스' '6월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7~8월 중간배당 가능...역대 최대 전망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76개사(우선주 포함)다. 배당기준일이 대체로 이달 30일이라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7월에 중간배당 기준일을 잡은 기업도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오는 7월 3일, 조선내화와 시알홀딩스는 7월 9일로 각각 배당기준일을 설정했다. 7월을 기준일로 잡은 상장사까지 합치면 모두 79개사로, 중간배당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LG전자, KT, GKL, 동국홀딩스, 무학, 피에스텍 등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중간배당에 나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을 실시한 기업 수는 79개사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중간배당금 액수도 총 5조371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6월 말 이후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SK, BNK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두 기업은 지난해 중간 배당 기준일을 각각 8월 10~11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GKL도 중간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이미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통해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확정했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이달 30일이 배당 기준일"이라면서도 "중간 배당 기업의 경우 기업이 특정 배당기준을을 정관에서 고정 또는 이사회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 1등은?..."7% 넘어" 중간배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주당 배당액은 500원으로 이날 종가(6870원) 기준으로 예상한 배당수익률은 7.27%에 달한다. 컴투스(3.53%), 한국쉘석유(3.38%), LG유플러스(2.56%)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배당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LG유플러스(예상 배당수익률 2.6%), 두산밥캣(1.5%), SK텔레콤(1.6%), KT&G(1.4%) 등을 꼽았다. 배당 예측 가시성도 높으며,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 없는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중소형 배당 기업으로는 올해 첫 반기 배당을 시행하는 한국쉘석유를 추천했다.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주는 1%대 배당수익률이 관측된다. 키움증권에서는 BNK금융이 2.5%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1.3%), 신한지주(1.1%), KB금융·하나금융(1.0%), JB금융(0.8%) 정도로 배당 수익률을 예측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분기배당을 도입한 은행주는 대체로 전 분기와 동일한 주당배당금(DPS)이 전망되는데 KB금융과 BNK금융은 차이가 생길 전망"이라며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 KB금융은 자기주식 취득 감안시 1·4분기 DPS 784원보다 5원 정도 증가하고, BNK금융은 아직 분기배당 도입 전으로 타사 대비 중간배당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고려아연의 배당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영 연구원은 "고려아연 현재 경영진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완료했고,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은 반기 배당 1만원 대비 5000원으로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도 고려아연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중간 배당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하면 주식선물-현물 차익거래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금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26 16:31:4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대기업들의 여름 보너스가 3년 만에 90만엔대를 회복했다. 증가율은 전년 대비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올해 여름 상여금 최종 합계를 산출한 결과를 인용, 이들 기업의 평균 여름 상여금이 90만3397엔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도보다 0.47% 상승한 수치다. 19개 업종 161개 사 평균 상여금은 3년 만에 90만엔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2022년 전년 대비 증가율 8.77%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력 업계가 여름 보너스를 대폭 깎아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6월에 발표한 1차 합계는 전년 대비 3.91% 증가했지만 전력업이 11.75%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는 낮아졌다. 19개 업종 가운데 전년 대비 보너스가 오른 업종은 10개다. 줄어든 산업군은 9개다. 연초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견조한 실적을 보였던 식품 산업 보너스는 14.58% 늘었다. 기계 금속(13.11%)과 조선(13.81%)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반면 전력은 11.75% 마이너스였고, 시멘트도 10.2% 줄었다. 한편 경단련이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춘계 노사협상 결과, 임금인상률은 3.99%로 3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역대급 고물가를 감안해 회사들이 의욕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10 09:53:44【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여름 보너스철을 맞아 평균 81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의 상여금 인상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역대급인 3% 이상의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실질임금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민 절반은 이번 여름보너스를 저축에 묶어둘 계획이다. ■보너스 받아도 살림살이 팍팍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상장사 406곳을 대상으로 2023년 여름 상여금을 최종 집계한 결과(6월 30일 시점) 전 산업의 평균 지급액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89만4285엔(약 814만8635원)으로 2년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비제조업 분야에서 역대 최고 증가율인 9.96%를 기록하면서 전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같은 보너스 지급에도 일본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가 임금보다 더 올라 실질임금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월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2023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최종 임금 인상률은 3.58%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돈다는 것이다. 사카이 사이스케 일본 미즈호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행 등 일부 서비스 분야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늘어난 여름 보너스만으로는 전체 소비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축배 없다… 50% "저축할 것" 30년 만의 고물가에 일본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번 여름 보너스를 저축할 예정이다. 닛케이가 지난 5월 26~28일 전국 20~59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2023년 여름 보너스 자금의 사용처로 '저축'(55%)을 가장 많이 택했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노후 자금이나 교육비 등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생활비 등 보전'도 4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급여가 증가한 사람에게 증액분을 어디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 등의 보전'(46%)이 1위였고, '저축'(37%)이 2위로 앞선 항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축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노후 자금'이 63%로 가장 많았고, '질병이나 재해 등 만일의 대비'(38%), '자녀교육자금'(33%) 등의 순이었다. 물가 상승을 느끼는 품목으로는 '식료품'(87%), '수도·전기·가스'(79%), '일용품'(53%) 등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을 꼽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7-18 18:26:0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여름 보너스철을 맞아 평균 81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의 상여금 인상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역대급인 3% 이상의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실질임금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민 절반은 이번 여름보너스를 저축에 묶어둘 계획이다. 보너스 받아도 실질임금 마이너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상장사 406곳을 대상으로 2023년 여름 상여금을 최종 집계한 결과(6월 30일 시점) 전 산업의 평균 지급액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89만4285엔(약 814만8635원)으로 2년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비제조업 분야에서 역대 최고 증가율인 9.96%를 기록하면서 전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같은 보너스 지급에도 일본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가 임금보다 더 올라 실질임금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월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2023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최종 임금 인상률은 3.58%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돈다는 것이다. 사카이 사이스케 일본 미즈호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행 등 일부 서비스 분야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늘어난 여름 보너스만으로는 전체 소비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축배 없다, 50% "저축할 것" 30년 만의 고물가에 일본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번 여름 보너스를 저축할 예정이다. 닛케이가 지난 5월 26~28일 전국 20~59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2023년 여름 보너스 자금의 사용처로 '저축'(55%)을 가장 많이 택했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노후 자금이나 교육비 등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생활비 등 보전'도 4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급여가 증가한 사람에게 증액분을 어디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 등의 보전'(46%)이 1위였고, '저축'(37%)이 2위로 앞선 항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축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노후 자금'이 63%로 가장 많았고, '질병이나 재해 등 만일의 대비'(38%), '자녀교육자금'(33%) 등의 순이었다. 물가 상승을 느끼는 품목으로는 '식료품'(87%), '수도·전기·가스'(79%), '일용품'(53%) 등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을 꼽았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7-18 14:05:0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30년만 고물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대응은 역시나 '저축'이다. 응답자 반수 이상이 여름 보너스의 용도로 저축을 꼽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금융자산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5월 26~28일 전국 20~59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2023년 여름 보너스 자금의 사용처로 '저축(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노후 자금이나 교육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어 '생활비 등 보전'이 41%로 뒤를 이었다. 올해 급여가 증가한 사람에게 증액분의 용도를 묻자 '생활비 등의 보전'이 46%로 1위였고, 이어 '저축'이 37%로 조사됐다. 상여금이나 급여로 저축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노후 자금'이 6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질병이나 재해 등 만일의 대비(38%), 자녀교육자금(33%)이 뒤를 이었다. 저축을 꼽는 건 고물가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응답자의 97%가 '고물가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을 느끼는 품목으로는 식료품(87%), 수도·전기·가스(79%), 일용품(53%) 등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이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고물가로 자산운용 의욕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보너스 사용처로 '자산 운용'이라고 답한 비율도 15%로 상위에 들었다. 투자처로서는 일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운용하고 싶은 투자상품으로는 일본 주식이 63%로 가장 많았다. 일본 증시는 최근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6-23 08:58:18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로 오르는 것이 있다. 배당 수익률이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중간 배당 실시를 결정한 곳은 86개 종목(우선주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4개 종목 증가했다. 국내 전체 상장 종목수(2366개)에 비하면 여전히 중간 배당이 드물긴 하지만 그 동안 추이를 보면 △2017년 49개 △2018년 56개 △2019년 61개 △2020년 52개 △2021년 72개 종목으로 중간 배당 종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간 배당이란 상장사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이다.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이유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반기 중간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틀 전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중간 배당을 지급한 기업은 17곳이었지만 올해는 2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분기 배당 정책이 확산되면서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샘,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기존 연간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확대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지난해 2·4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사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배당주는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반대로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연초 대비 12.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61%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배당주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6개 배당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47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86%로, 국내 주식형 펀드(-19.77%)보다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도 매크로 이슈인 물가와 금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주가 변동성이 낮은 스타일 전략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런 스타일 중 하나가 배당주로, 종목은 고배당 유니버스 안에서 실적이 상향되는 기업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이다. 지난해 6월 주당 3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리드코프의 당시 배당 수익률은 3.02%였다. 이날 종가(868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 수익률은 3.45%로 올라간다. 지난해 6월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영어교육업체 크레버스의 지난해 중간 배당 수익률은 2.91%였다. 크레버스는 올해 6월에도 1000원을 중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으로, 이날 종가(2만5000원)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4.0%까지 올라간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6-22 18:20:47[파이낸셜뉴스]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로 오르는 것이 있다. 배당 수익률이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중간 배당 실시를 결정한 곳은 86개 종목(우선주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4개 종목 증가했다. 국내 전체 상장 종목수(2366개)에 비하면 여전히 중간 배당이 드물긴 하지만 그 동안 추이를 보면 △2017년 49개 △2018년 56개 △2019년 61개 △2020년 52개 △2021년 72개 종목으로 중간 배당 종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간 배당이란 상장사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이다.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이유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반기 중간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틀 전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중간 배당을 지급한 기업은 17곳이었지만 올해는 2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분기 배당 정책이 확산되면서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샘,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기존 연간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확대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지난해 2·4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사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배당주는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반대로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연초 대비 12.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61%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배당주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6개 배당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47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86%로, 국내 주식형 펀드(-19.77%)보다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도 매크로 이슈인 물가와 금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주가 변동성이 낮은 스타일 전략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런 스타일 중 하나가 배당주로, 종목은 고배당 유니버스 안에서 실적이 상향되는 기업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이다. 지난해 6월 주당 3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리드코프의 당시 배당 수익률은 3.02%였다. 이날 종가(868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 수익률은 3.45%로 올라간다. 지난해 6월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영어교육업체 크레버스의 지난해 중간 배당 수익률은 2.91%였다. 크레버스는 올해 6월에도 1000원을 중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으로, 이날 종가(2만5000원)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4.0%까지 올라간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현재 국내 증시의 배당 수익률은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고배당주는 주가의 회복 탄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6-22 16: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