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경기장 곳곳에서 태극기가 시상대에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4일 근대5종에서 김선우가 첫 메달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갔다. 25일에도 한국의 금메달 행진은 계속된다. 남자 태권도의 간판 장준이 58㎏급 금메달에 도전하고, 혼성 단체전도 열린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은 개인전 4연패라는 위대한 금자탑을 꿈꾸고 있다. 수영 남자 계영 800m엔 황선우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26일엔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강자 김우민이 자유형 1500m로 4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27일엔 황선우의 주력종목인 자유형 200m로 시선이 쏠린다. 100m와 200m 모두 중국의 판잔러가 황선우의 핵심 경쟁상대인데, 200m에서는 황선우가 개인최고기록이 앞선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진호준이 출격하는 태권도 남자 68㎏급, 박우혁이 나설 남자 80㎏급도 이날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28일엔 한국이 3연패에 도전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다.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도 이날부터 열리는데, 한국은 김한솔과 신재환 등을 앞세워 남자 마루운동과 도마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의 첫 메달 주인공도 이날 나온다. 국내 랭킹 1·2위 신진서, 박정환 9단이 남자 개인전에 출격한다. 29일엔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선봉에 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결승전 및 3위 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또 내달 1일엔 골프 4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이 모두 결정된다. 이번 대회엔 그간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었던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게 특징인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 등의 결과가 주목된다. 배드민턴 남녀 대표팀도 이날 단체전 시상대를 노린다. 2일엔 한국 육상의 자존심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치른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의 경쟁을 이겨낸다면 이진택(1998년·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안긴다. 3일엔 한국이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바둑 남녀 단체전 마지막 날이며,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은 도로독주에 나설 예정이다. 4일엔 우상혁의 메달 색깔이 결정될 남자 높이뛰기 결선과 더불어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 등에서 '금빛 소식'을 기대한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과 67㎏급, 77㎏급, 복싱 여자 60㎏급 등에서도 태극전사의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대회 막바지로 접어드는 내달 5일엔 여자 핸드볼의 3회 연속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8차례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6일엔 양궁 남녀 단체전 결승으로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여자 축구와 여자 농구가 4강에 진입할 경우 이날 결승전과 3·4위전이 개최된다. 이도현과 서채현이 일본의 강세에 맞서야 할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콤바인 경기도 이날 열린다. 대회 폐막 전날인 7일엔 각종 구기종목의 메달 결정전이 몰려 있어 팬들도 응원에 바쁜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필두로 남자 축구, 남자 농구, 여자 배구의 결승전과 3·4위전이 모두 이날 개최된다. 야구에선 한국이 4연패, 남자 축구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양궁 남녀 개인전 결승, 안세영의 여자 단식을 비롯한 배드민턴 단·복식 결승 등도 열려 막판 메달 레이스에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4 18:25:46[파이낸셜뉴스] 김소율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으로부터 여자종합격투기 정상급 스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일 원챔피언십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ONE Friday Fights 7’이 열렸다. 김소율은 경기 시작 4분 12초 만에 ‘기요틴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수리스 만프레디(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냈다. ‘ONE Friday Fights’는 원챔피언십이 올해 1월 태국에 런칭한 브랜드다. 룸피니 경기장을 상징하는 무에타이를 중심으로 킥복싱, 종합격투기를 곁들이는 대회를 금요일에 선보이고 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김소율이 종합격투기 아톰급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다”며 호평했다. 김소율은 △2017년 마카오 ‘저스트 챌린지’ 및 2022년 일본 ‘슈토’ 원정경기 승리 △2018~2019년 ONE Warrior Series 3승 1패 △2021년 한국 ‘더블지’ 아톰급 챔피언 등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ONE Warrior Series’는 원챔피언십이 격투기 유망주 발굴을 위해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16~2018년 한국 킥복싱대회 ‘맥스FC’에서 6승 1패를 기록한 타격 실력도 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김소율은 멋진 경기력과 놀라운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종합격투기 아톰급 공식랭킹 5위 피타니 테오(34·브루나이)와 매치업이 곧 성사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만프레디는 2020년 라아투하아에 세계선수권 밴텀급 우승 및 2022년 K-1 -52㎏ 타이틀 도전자다. 그러나 김소율한테는 오른손 공격을 허용해 그로기에 빠지는 등 타격으로도 고전했다. ‘라아투하아에’는 ‘미얀마복싱’으로 불리는 입식타격기 종목이다. 김소율은 그래플링뿐 아니라 월드클래스 킥복서와 주먹싸움 역시 우세했다는 얘기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일찌감치 앞선 타격전, 레슬링 및 주짓수 포지션 압도, 능숙한 조르기 기술로 만프레디를 제압했다”며 김소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소율은 조르기로 종합격투기 3승, 관절 공격으로는 1승을 거뒀다. ‘킥복싱 프로선수 출신이니 타격을 조심해야겠다’며 상대가 생각하기 쉬운 것을 역으로 이용하기 충분한 그라운드 실력이다. 김소율이 ‘ONE Friday Fights 7’에서 수리스 만프레디한테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3-06 17:05:27【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주자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였다. 오사카 나오미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도쿄 하늘에는 1488개의 불꽃이 터졌다. 도쿄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오사카 선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시 소감에 대해 "내 생애 최고의 성과이자 영예다"고 표현했다. 또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97년생 오사카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의 고지를 밟은 세계적 선수(현재 2위)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4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갖고 있었지만 22세에 일본 국적을 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출전 선수들의 최근 1년간 수입을 추정해 순위를 매긴 결과 오사카는 최근 1년간 6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수입을 기록, 7500만 달러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이 처음 올림픽 출전인 오사카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 일본 선수 가운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듣는다. 또 평소 인종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 팬들에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선사했다. 이 부분이 다양성, 균형 등을 강조한 이번 올림픽의 콘셉트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당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사카 외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다. 개회식 경기장 내 첫 성화 주자로 나선 유도 올림픽 3회 우승의 노무라 다다히로, 레슬링 3회 우승 요시다 사오리 또는 일본의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등이다. 대회 조직위의 최종 선택은 오사카였다. 다만, 최근 프랑스 오픈 당시 기자회견을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회 기권을 한 바 있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으나 최근 수영복 차림으로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서 올림픽을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벗어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오사카는 원래 24일 오전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개회식 행사 참석 관계로 25일로 첫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24 09:53:0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일본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103번째로 입장하며 기수는 김연경 선수와 수영의 황선우 선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대회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205개 나라와 난민팀 등 206개 팀의 기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참가국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워 입장한다. 개최국인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농구)와 스자키 유이(레슬링)가 선정됐다. 스자키는 2017년과 2018년 세계레슬링선수권 여자 자유형 50㎏ 우승자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국기인 유니언잭을 처음으로 '무슬림 기수'가 들도록 해 이목을 끌었다. 조정 대표로 출전하는 모하메드 스비히다. 호주에서는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패티 밀스가 기수로 낙점됐다. '통가 근육맨'으로 친숙한 피타 타우파토푸아(태권도)는 리우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로 통가 기수로 등장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7-23 17:14:04유니시티코리아는 스포츠 후원 프로그램인 팀 유니시티를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후원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이번 후원을 통해 최민정 선수에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자사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후원 물품 중 운동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이오스 라이프 이 에너지'는 에너지 대사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군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주는 비타민C를 주원료로, 스피드를 내야 하는 선수들의 에너지 증진에 도움이 된다. '코어 헬스 팩'은 낮과 밤의 신체 리듬에 맞게 아침용과 저녁용으로 나누어 영양을 공급하는 알약 형태로 되어 있고, 1회 섭취 분이 낱개 포장되어 있어 보관과 휴대가 편리하다. 이 두 제품 모두 세계적인 도핑 테스트 프로그램인 '인폼드-초이스'의 안티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스포츠 선수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최민정 선수는 "유니시티의 제품들을 평소에 모두 잘 이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스 라이프 이 에너지'와 '유니노니'를 함께 섞어서 마시고 있는데, 운동을 하며 먹기에도 편하고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돼 매일 챙겨먹고 있다"며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팀 유니시티' 멤버로 함께 하게 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역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최강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전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쇼트트랙 월드컵 5차 여자부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화려하게 2020년을 시작한 최민정 선수는 다음 시즌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유니시티코리아 영업&마케팅 총괄 조경규 상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국가를 빛낸 최민정 선수를 팀 유니시티와 함께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세계적인 선수를 후원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최민정 선수와 함께 팀 유니시티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시티코리아는 자사의 우수한 제품을 공급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팀 유니시티' 스포츠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시티코리아는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KT위즈), 손아섭(롯데자이언츠), 박건우(두산베어스), 하주석(한화이글스), 강민호(삼성라이온즈), 구자욱(삼성라이온즈), 김상수(삼성라이온즈), 김태군(NC다이노스)과 함께 울산현대축구단, KB스타즈배구단, 우리은행 위비여자프로농구단, KCC 이지스프로농구단에게 공식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PGA 프로골퍼 이경훈 선수, 카누 국가대표 조광희, 최민규 선수를 비롯해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 류한수 선수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예정인 근대 5종 전웅태, 김세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4-29 22:01:13대한체육회는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프로 레슬링의 선구자’로 불리며 어렵고 힘든 시절 주특기인 박치기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신감을 선사한 故 김일 선수와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으로 불리며 국제무대에 한국 양궁의 신화를 처음으로 알린 김진호 선수를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6명의 최종 후보자들을 심의한 결과, 선정위원회 및 심사기자단의 업적평가(70%)와 국민지지도 조사(30%)를 고려하여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故 김일, 김진호 선수를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 故 김일 선수는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으며,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프로 레슬링 1세대로 맹활약했다.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과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호 선수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듬해인 1979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공로와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점도 높이 평가되었다. 故 김일, 김진호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19일 오후 2시에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2-05 09:41:09▲ 사진= 이승훈 기자 영화 '레슬러'의 김대웅 감독이 배우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대웅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fn스타와 만나 개봉 소감과 작품 소개를 전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귀보(유해진 분)의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와 그를 둘러싼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에피소드가 선사하는 유쾌한 재미와 웃음이 주 관전 포인트로 작용된다. 극 중 유해진은 요리에 빨래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20년차 프로 살림러 귀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유해진의 티켓파워와 이야기의 힘을 '레슬러'는 개봉 첫 날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먼저 아버지의 성장기를 다루게 된 계기에 대해 김대웅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하기 전 8편의 시나리오 모두가 아들과 아버지를 다루고 있다. 부자간의 굳건한 관계에 마음이 간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레슬러’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썼다. 극 중 귀보가 창틀에 밥을 둔다. 실제 나의 어머니도 밥이 남으면 창틀에 두고 나중에 혼자 드신다. ‘엄마 나랑 대화하기 싫어?’라는 대사도 실제로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나온 대사다”라고 후문을 전했다. 레슬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면서도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는 원래 설정이 수영이었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예능 ‘나물 캐는 아저씨’ 등 최근 아저씨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인기다. 이처럼 아저씨라는 소재가 극을 만들며 어떤 매력으로 작용했을까. 김대웅 감독은 “4년 전 써놨던 시나리오라 아저씨 시대의 트렌드를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 사진= 이승훈 기자 옆집 소녀가 친구 아빠를 사랑하는 설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20살 차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며 ‘레슬러’는 개봉 전부터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김대웅 감독은 허심탄회하게 “시나리오를 쓰면서 누군가는 불편하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더욱이 유해진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이야기가 아니라 친근하고 동네 삼촌 같은 이야기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엉뚱한 여자 아이가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그런 이야기지만 사랑이 포인트가 아니라 두 부자 사이에 가영이 들어오면 균열이 생기면서 각자 성장하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영이라는 엉뚱한 캐릭터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성경과 얘기하면서 가영이에 대한 서사를 만들었지만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 이성경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성경이라는 배우를 ‘역도소녀 김복주’로 처음 접했다, 캐릭터가 통통 튀어서 시나리오를 줬는데 하루 만에 연락이 오더라. 정말 가영이라는 캐릭터가 살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쾌활하고 고집도 있고 생각도 있는 '가영'스러웠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나문희, 유해진, 황우슬혜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쏟아질 만큼 ‘레슬러’는 배우들이 돋보이는 영화다. 김대웅 감독은 먼저 유해진에 대해 “귀보라는 캐릭터와 잘 맞았다. 친근함보다 ‘멋’이 있다. 유머러스하며서도 남성미, 또 지적이시다. 촬영하면서 계속 공부를 하시더라. 이래서 역시 우리나라 탑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문희와 실제 어머니가 흡사하다고 말문을 연 김대웅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이 맡은 역이 사실 저희 어머니와 똑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나문희 선생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저희 어머니 목소리를 녹음해달라고 하셨다. 녹음 파일을 들으시면서 연습하시더라”고 유난히 리얼했던 장면의 비결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레슬러’는 김민재라는 신예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대웅 감독은 “민재가 오디션을 보면서 본인의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시나리오를 울면서 봤다더라. 진정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하며 김민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민재가 드라마 촬영이랑 겹쳤는데도 어떻게든 소화해내고 싶다는 악으로 하는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전국체전 장면을 찍을 때 김민재가 많이 아팠다. 더 하면 다치거나 큰일 날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해내더라. 앞으로 잘 될 친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대웅 감독은 “귀보라는 저희 아버지 이름을 가지고 영화를 찍었다. 앞으로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다음 작품도 그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말해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감독의 가족관을 여실히 담아낸 '레슬러'는 현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추격하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진정성 어린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5-10 17:49:05영화 '레슬러(사진)'에서 유해진표 큰 웃음만을 기대한다면 어쩌면 실망하며 영화관을 나올 수도 있겠다. 물론 '레슬러'에는 배우 유해진 특유의 생활형 웃음 코드가 많지만 그것보다는 가족, 그 중에서도 부모의 내리사랑이 주는 감동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며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스로도 '살림꾼'임을 인정하는 유해진의 살림 9단 모습은 영화 속 유쾌함을 이끄는 핵심 코드다. 고기 한 근을 사더라도 흥정은 기본, 요리에 빨래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20년차 '프로 주부' 귀보를 유해진은 특유의 애드립과 재치 넘치는 연기로 그려낸다. 영화는 아들 성웅(김민재 분)과 레슬링을 연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귀보의 일상이 철저히 아들 위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식을 위한 희생이 삶의 전부가 된 부모와 그런 부모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는 자식이 미처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고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보통의 가족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유해진도 '레슬러'에 대해 "코미디보다는 유쾌함, 웃음보다는 감동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촬영하면서 자식이 아니라 부모 입장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홧김에 한 한마디, 그게 엄마 가슴에 못을 박았겠구나. 그때 왜 그랬을까. 그렇게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이다.다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가족극이라는 점에서 진부함은 피할 수 없다. 아들의 여자친구가 아버지를 짝사랑한다는 설정도 좀 과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가정의 달인 5월, 능청스럽고 유쾌한 유해진의 개인기와 가족애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듯하다.조윤주 기자
2018-05-10 17:18:5032년 만에 전체 메달 개수가 20개 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막 11일째를 마친 17일(한국시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총 14개에 그치고 있다. 이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기록한 19개의 메달보다 5개나 부족한 수준이다.이미 대회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애초 목표로 내세운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 달성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 남은 희망은 종주국의 자존심 태권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출격하는 여자골프다. 하지만 이들이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한국 선수단은 30여년만에 총 메달 수가 최저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한국은 체급별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몰려있던 유도가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유도는 최고 2개 이상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쳐 선수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지만 기대했던 배드민턴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고, 탁구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반면 사격과 펜싱, 레슬링 등도 기대에 못 미쳤다.또 한국 스포츠가 하계올림픽에서 44년 만에 단체 구기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핸드볼, 하키가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것이 확정됐다.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졌고, 여자 핸드볼과 하키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이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와 배구, 핸드볼, 하키가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4강 이전에 짐을 싸게 됐다. 개인 구기 종목이라 하더라도 이제 남은 것은 탁구와 골프가 전부다.1988년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합쳐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해 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두 대회 연속 역대 최다 금메달(13개)을 확보하는 등 1988년 대회 이후 꾸준히 20~30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은 경기 중 태권도와 골프에서 선전해주지 않으면 LA 대회 이후 32년 만에 전체 메달 숫자가 20개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2016-08-17 17:47:30▲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영화 '허큘리스'에 세계적인 미녀 4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허큘리스(감독 브렛 래트너)'는 죽음의 군단에 맞서 싸운 아무도 몰랐던 진짜 남자 허큘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리나 샤크를 비롯해 레베카 퍼거슨, 잉그리드 볼스 버달, 바바라 팔빈이 합류했다.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인으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 모델 이리나 샤크는 극중 허큘리스의 아내 역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를 했다. 그는 '인티미시미'라는 속옷 브랜드 모델로 시작해 남성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등장하면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축구 스타들의 미모의 여자친구와 부인들을 지칭하는 왝스(WAGs, Wives and Girlfriends)에서 섹시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로 영화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에서 열연한 노르웨이 출신 배우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은 최고의 활솜씨를 자랑하는 아마존 여전사 역으로 강인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007 24번째 시리즈 '본드 24'의 새로운 본드걸로 캐스팅 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최근 '미션 임파서블5'에 새로운 팜므파탈로 캐스팅된 배우 레베카 퍼거슨은 '허큘리스'로 할리우드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그는 허큘리스에게 죽음의 군대를 처치해 달라고 요청하는 코티스 경의 딸 역할로 등장해 아들과 왕좌를 지키기 위한 모성애를 선보인다. 샤넬의 뮤즈인 모델 바바라 팔빈은 극중 왕국의 공주로 등장해 압도적인 미모로 스크린을 장식하게 된다. 그는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에게 호감을 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프로레슬링 WWE의 전설 더락 드웨인 존슨과 함께 세계적인 미녀 4인의 합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허큘리스'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7-18 14: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