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중남부에서 '열돔현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체감온도가 섭씨 62.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체감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우글로브 등 현지 언론들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쪽에 위치한 과라치바시의 체감온도가 16일(현지시간) 60.1℃, 일요일인 17일에는 62.3℃를 각각 기록했다고 전했다. 과라치바시 외에도 리우데자네이루주 여러 도시에서 체감온도가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경보시스템(SAR)은 "온도가 매우 높을 경우 인체는 땀을 통해 온도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데 습도가 동시에 높을 경우 땀이 효율적으로 증발하지 않아 체감 온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주된 원인으로 '열돔'을 지목했다. 열돔은 지상 온도를 최대 섭씨 45℃까지 올릴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열돔을 형성하며 지구 표면의 뜨거운 공기를 가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열돔으로 인한 폭염은 현재 리우데자네이루뿐만 아니라 상파울루주, 리오그랑지두수주, 파투그로수두수주 등 브라질의 5개 주를 강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열돔의 중심은 아르헨티나 북부와 파라과이에만 머물러 있다"면서도 "브라질 중남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부 지역 폭염은 열흘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달 20일 공식 종료 예정이었던 여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현재 브라질 중부와 남서부, 남동부 지역에 폭염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08:23:30[파이낸셜뉴스]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19~25일) 낮 최고기온은 이번 주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30~35도 이상의 분포를 보이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오는 19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한 차례 비가 내리면서 잠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20일부터는 '열돔 형태'의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이 같은 현상은 주로 미국과 아시아 등 지역 위주로 발생하는데 열돔이 나타나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 간 이어진다. 열돔 현상으로 지난달 말 캐나다에서는 최고 50도까지 육박하는 기온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고, 미국 포틀랜드 역시 46.6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0도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역대급 더위의 발생 원인도 열돔 현상 때문이었다. 오는 19일 낮 기온은 30~33도, 20일부터 25일까지 낮 기온은 31~3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7-17 13:34:28[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대통령의 밀랍 조형물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따르면 지난 2월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높이 6피트(약 1.8m)의 링컨의 모습을 묘사한 밀랍 조형물이 녹아내렸다. 며칠째 섭씨 35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자 제 모습을 잃은 것이다. 최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선 열돔 현상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위도가 비교적 높고 녹지 비중이 큰 특히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북동부 지역은 그동안 극심한 더위를 상대적으로 덜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기온이 치솟으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등 미 동북부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예년 이맘때보다 섭씨 기준 15도가량 오르기도 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 경보, 9000만명이 폭염 주의보의 영향권에 놓였으며, 온열질환 환자도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로 인한 피해는 물론 일부 지역에선 홍수와 우박 등 이상 기후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폭염과 홍수, 산불 등 각종 기상 이변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6 08:31:31올해 지구 북반구에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미주와 유럽, 중국 북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 등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엘니뇨'가 겹치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극단적으로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유럽의 기온이 다음주면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예고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15~16일 주말에 동안 로마 등 16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은 사르데냐섬의 기온이 다음주 섭씨 48도 안팎까지 오른다고 추정했다. 대서양 건너편도 마찬가지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들어 폭염과 가뭄 속에 산불이 지속되고 있으며 15일 기준으로 906곳의 숲이 아직도 불타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기온은 16일 기준 5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장마철에 접어든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 베이징 인근 북부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닥쳤지만 충칭 등 남서부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에서도 이달 도쿄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남서부 규슈 지역에는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우기가 시작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가 속한 인도 델리주 당국은 뉴델리를 지나가는 야무나강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고, 약 2000만명이 사는 델리주와 인접 지역이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상이변의 원인 중 하나로 우선 엘니뇨를 지목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 폭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덩달아 증발하는 바닷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진다. 그 결과 폭우 가능성도 함께 올라간다. 문제는 올해 엘니뇨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달 기준으로 동태평양의 온도가 평년 대비 3~4도 이상 올라갔다. 외신들은 온도 차이가 2도를 넘어서면 이른바 '슈퍼 엘니뇨'라고 묘사한다. 게다가 올해는 서태평양 온도 역시 0.5~1도 올라가면서 태평양 전체가 뜨거워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지구온난화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NWS는 미 남서부의 고기압이 15~16일 강하게 유지되면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고기압은 '열돔(Heat dome)' 현상을 일으킨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는 상황이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마비되면서 열돔이 정체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마이클 만 대기과학과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폭우나 홍수 같은 건 원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기후변화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극단적으로 가속한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16 18:13:47[파이낸셜뉴스] 올해 지구 북반구에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미주와 유럽, 중국 북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 등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엘니뇨'가 겹치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극단적으로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폭염·폭우 동시에 영국 B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유럽의 기온이 다음주면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예고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15~16일 주말에 동안 로마 등 16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은 사르데냐섬의 기온이 다음주 섭씨 48도 안팎까지 오른다고 추정했다. 폭염은 19∼23일 사이 이탈리아뿐 아니라 그리스, 튀르키예, 발칸 반도 등에서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3일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감비크의 기온은 59년 만에 가장 높은 28.8도에 달했다. 대서양 건너편도 마찬가지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들어 폭염과 가뭄 속에 산불이 지속되고 있으며 15일 기준으로 906곳의 숲이 아직도 불타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14일 예보에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서부해안에서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남부해안까지 폭염의 영향권에 들었다며 "최소 9300만명이 폭염 경보와 주의보 아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기온은 16일 기준 5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장마철에 접어든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 베이징 인근 북부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닥쳤지만 충칭 등 남서부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에서도 이달 도쿄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남서부 규슈 지역에는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우기가 시작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가 속한 인도 델리주 당국은 뉴델리를 지나가는 야무나강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고, 약 2000만명이 사는 델리주와 인접 지역이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이날 야무나강 인근 주민들은 자전거나 트랙터에 짐을 싣고 당국에서 마련한 약 2500개의 구호 캠프로 대피했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우기가 시작되면서 델리 인근 주에서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펀자브주와 히마찰프라데시주의 강우량은 평균 대비 각각 100%, 70% 더 많았다. 델리주의 강우량도 지금까지 평균 대비 112% 이상을 기록했다. 엘니뇨·열돔 현상 겹쳐, 지구 온난화 영향 전문가들은 올해 기상이변의 원인 중 하나로 우선 엘니뇨를 지목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 폭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덩달아 증발하는 바닷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진다. 그 결과 폭우 가능성도 함께 올라간다. 문제는 올해 엘니뇨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달 기준으로 동태평양의 온도가 평년 대비 3~4도 이상 올라갔다. 외신들은 온도 차이가 2도를 넘어서면 이른바 '슈퍼 엘니뇨'라고 묘사한다. 게다가 올해는 서태평양 온도 역시 0.5~1도 올라가면서 태평양 전체가 뜨거워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지구온난화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NWS는 미 남서부의 고기압이 15~16일 강하게 유지되면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고기압은 '열돔(Heat dome)' 현상을 일으킨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km 높이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는 상황이다. 정체된 고기압은 반구형 지붕처럼 작동해 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한 곳에 머무르게 만든다. 보통 중위도 지방에서는 열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제트기류가 이를 밀어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마비되면서 열돔이 정체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마이클 만 대기과학과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폭우나 홍수 같은 건 원래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기후변화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극단적으로 가속한다"고 지적했다. 만은 제트기류가 적도와 극지방의 온도차이로 발생한다며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온도가 오르면서 제트기류가 움직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16 14:26:38[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폭염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서반구의 7월 최고기온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NASA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결합해 7월 서반구 지역의 일 최고 기온을 시각화했다. 지도 위 색 표시에 따르면 색이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다. 검붉은색의 영역은 섭씨 40℃ 이상의 온도를 나타낸다.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는 4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대평원 지역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고기온이 46℃에 달하기도 했다. NASA는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을 설치하는 데 기여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됐으며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더 긴 폭염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 기상현상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3 08:28:49[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에 한겨울 한파 대신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매체는 알래스카 최대 섬인 코디액의 온도가 지난 26일 화씨( 67도(섭씨 19.4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코디액섬의 최고 기온 기록은 1984년 12월 26일 기록된 화씨 45도(섭씨 7.2도)였다. 알래스카주 콜드베이에서도 26일 화씨 62도(섭씨 16.7도)를 기록하며 해당 지역의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26일 페어뱅크스 지역에선 심한 폭우가 내려 지금까지 해당 도시에서 12월 내 관측된 습도 중 가장 높은 습도를 보이기도 했다. 존 월시 알래스카 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12월에 비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락 토먼 기후학자도 “알래스카의 한겨울 날씨가 전보다 따뜻하고 습해짐에 따라 강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지난 26일 아침 최저 기온은 여름 아침 온도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이상 기후 원인을 열돔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열돔 현상이 추가적인 온난화를 유발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해석이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30 07:42:37[파이낸셜뉴스]창문형 에어컨 전문기업 파세코가 베트남과 싱가폴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이어 칠레까지 창문형 에어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남미 시장 개척에 나섰다. 6일 파세코에 따르면 이번 수출 계약은 파세코가 국가대표 공동상표인 브랜드K를 획득한 후 진행된 것이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은 오는 9월 1000여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칠레에 입성하게 된다. 파세코가 수주한 초도 물량만으로도 칠레에 수출되는 전체 한국 브랜드 에어컨 물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칠레는 한국과 반대로 12월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만큼,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수출 물량 확대 및 생산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이 진입 장벽이 높은 남미 시장 개척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제품력에 있다. 현지 최고 수준의 전기안전 및 에너지 효율 A등급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실외기 일체형 제품임에도 소음이 적고, 뛰어난 냉방 효과까지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자가설치 제품인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은 기존 칠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벽걸이 에어컨에 비해서는 3배, 중국산 창문형 에어컨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과 품질, 디자인으로 호평 받으며 일반 초도 물량보다 많은 물량으로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며 “세계적인 열돔현상으로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유럽 및 북미 등의 시장 개척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세코는 지난 3월 베트남과 싱가폴에서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올해만 창문형 에어컨 판매 개시 98일만에 10만대 이상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은 3년만에 25만대를 넘어섰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8-06 11:03: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현재까기 발생한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벌써 지난해 같은 17회에 달했다며, 발령 빈도 증가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처럼 최근 잦은 오존주의보 발령은 지구온난화와 열돔 현상으로 인한 일사량 증가와 기온 상승에 기인한 바가 크다. 따라서 당분간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존주의보 발령 빈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존경보제’는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였을 때 시민들에게 신속히 알려 오존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시행한다. 1시간 평균농도를 기준으로 권역별 측정소에서 1개소라도 오존농도가 0.12ppm을 초과하게 되면 해당 권역에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처럼 짙은 오존에 노출됐을 경우 기침, 기도 수축에 따른 숨가쁨, 천식과 아울러 두통, 의식불명, 눈자극, 시력감소, 시각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오존은 자극성 냄새와 강한 산화력을 갖는 가스상 물질로서 마스크로 차단되지 않으므로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하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존은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 물질이다.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및 산업 공장 등으로부터 배출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8-03 11:01:18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가 하면 밤 중에도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고기압 정체로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를 휘덮는 '열돔 현상'이 3년 전에 이어 재현될 것이라고 예보한 상황이다. 폭염 상황에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65세 이상 어르신,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폭염 특별 보호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29일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사진)은 이에 대해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중요한 시기"라며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전염병과 극심한 폭염이 겹치는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부터가 현장을 직접 찾으며 시민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 15일 오 시장은 직접 마포구의 한 경로당을 둘러보며 폭염 속 무더위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었다. 서울시는 올여름 420개의 동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무더위쉼터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정 실장은 "복지관·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을 무더위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구와 시설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저녁 9시까지 연장쉼터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및 이용 정원의 50% 이하를 전제로 하며 백신 1·2차 접종 완료 이용자인 경우 시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 전염병에 있어 가장 취약한 계층인 거리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한 노력도 강화했다. 정 실장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곳, 쪽방 상담소 건물 내 무더위쉼터 11곳, 서울역·남대문 쪽방촌에 야외쉼터 2개소 등 총 23개소의 노숙인·쪽방 주민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노숙인 이용이 많은 종합지원센터 3개소, 서울역·영등포희망지원센터 등의 출입구에는 자동살균소독기를 배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이번에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상시 대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시는 사각지대 없는 돌봄을 구현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생활지원사 분들이 이틀에 한 번 씩 어르신(3만3000여명)께 안부전화를 하며 안위를 살피고 있다. IoT 기기를 집에 설치(1만2500가구)해 자택 실내 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생활관리사가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는 돌볼 체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예병정 기자
2021-07-29 18:4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