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마악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노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노씨가 필로폰을 판매다는 첩보를 입수해 노씨가 머물던 숙박업소에서 그를 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실존 인물이다. 2004년 강남의 출장 마사지 업소 사장이던 노씨는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추적한 끝에 같은 해 7월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노씨는 이후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수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다. 2015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노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09 18:07:51[파이낸셜뉴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기로에 놓였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마악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노모씨를 지난 7일 체포했다. 노씨는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첩보를 입수해 노씨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의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할 계획이다. 노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실존 인물이다. 2004년 강남의 출장 마사지 업소 사장이던 노씨는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추적한 끝에 같은 해 7월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노씨는 이후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수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다. 2015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노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09 16:43:15▲ 서영희 서영희 배우 서영희가 영화 '추격자'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배우 서영희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영희는 "영화 '추격자' 촬영할 때 무섭지 않았냐"는 DJ 컬투의 질문에 "무섭진 않았다. 대신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촬영 당시 겨울이라 턱이 돌아갈 뻔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서영희 일화에 네티즌들은 “서영희, 추격자 무서워” “서영희, 연기 잘 하더라” “서영희, 여전히 예쁘네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29 15:40:30‘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을 뒤쫓던 김윤석이 또 달린다. 이번에는 충청도 사투리를 징하게 쓰는 시골 형사다. ‘황진이’의 씨네2000이 제작하고 ‘2424’의 이연우 감독이 연출한 ‘거북이 달린다’는 김윤석이 전작에서 구축해 놓은 이미지를 재활용한 영화로 보인다.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거북이 달린다’를 ‘추격자’의 ‘코믹 버전’으로 규정해도 크게 틀릴 것 같지는 않다. ‘거북이 달린다’의 시골 형사 조필성이 ‘추격자’의 전직 형사 엄중호에 비해 다소 허술한 인물이라는 점,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웃음이 터져나오고 때론 따뜻한 인간미마저 풍긴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지만 끈질기게 용의자를 추격하고 사냥개처럼 물고 늘어져 기어코 수갑을 채운다는 점에선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거북이 달린다’를 ‘추격자’의 속편으로 치부해선 곤란하다. 목숨 걸고 범인을 뒤쫓는 형사 이야기가 엇비슷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화가 그려내는 풍경과 무늬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추격자’의 흥건한 피와 살육은 시골 형사의 엉뚱한 오기로 바뀌었고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과 스릴은 허튼 웃음으로 대체됐다. 거북이(시골형사)와 토끼(탈주범)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린 ‘거북이 달린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솝 우화에서 제목을 빌어왔다. 만날 마누라에게 핀잔이나 듣는 무능한 형사 조필성이 느려 터진 거북이라면 그의 맞상대인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가 약삭빠르고 신출귀몰한 토끼다. 문제는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의 결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거북이의 승리가 예정돼 있는 이 영화의 흥행은 결국 거북이가 토끼를 얼마나 그럴 듯하게, 그리고 얼마나 흥미롭게 이기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거북이 달린다’는 전적으로 김윤석의 ‘원맨쇼’에 기댄 영화다. 지난해 ‘추격자’로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쓴 김윤석은 제작진의 기대에 적절하게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윤석의 고군분투에 비하면 그의 상대역인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의 캐릭터는 다소 밋밋해 입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맡았던 연쇄살인범 지영민의 캐릭터를 떠올려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씨네2000 이춘연 대표는 ‘거북이 달린다’를 “햄버거나 피자 같은 영화가 아니라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무공해 유기농 영화”라고 했다. 시장바닥에서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인물이 희대의 탈주범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처럼 마음 졸이며 봐야 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허리띠 풀어놓은 채 허허실실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다. 우연히 만난 탈주범에게 돈 뺏기고 흠씬 얻어터져 시쳇말로 스타일 완전히 구긴 시골 형사의 오기와 고군분투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15세 이상 관람가. 11일 개봉.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2009-06-04 07:51:20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주인공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였다.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추격자’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 주연상(김윤석), 신인 감독상, 조명상, 각본ㆍ각색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추격자’는 대종상에 이어 작품상 2관왕의 영광을 안았고 신인감독상과 감독상, 각본ㆍ각색상을 함께 수상한 나홍진 감독은 대종상 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에 이어 3개의 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보았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촬영상, 음향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다 사고로 고인이 된 지중현 무술감독에게는 정두홍ㆍ허명행 등 이 영화의 다른 무술팀들과 함께 시각효과상이 주어졌다. 여우주연상은 ‘미쓰홍당무’에서 열연을 펼친 공효진이, 남녀 조연상은 ‘세븐데이즈’의 박휘순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김지영이 낙점됐다. 신인여우상은 ‘미쓰 홍당무’의 서우, 신인 남우상은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에게 돌아갔으며 강씨는 이것으로 청룡영화상과 영평상 영화제에 이어 올해 주요 영화제 3곳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 조승우가 주연한 영화 ‘고고70’의 방준석 음악감독은 음악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라디오 스타’에이어 이 영화제의 같은 부문에서 연달아 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목록(괄호 안은 작품명).▲최우수작품상 = 추격자 ▲감독상 = 나홍진(추격자) ▲남우주연상 = 김윤석(추격자) ▲여우주연상 = 공효진(미쓰 홍당무) ▲남우조연상 = 박휘순(세븐데이즈) ▲여우조연상 = 김지영(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신인감독상 = 나홍진(추격자) ▲신인여우상 = 서우(미쓰 홍당무) ▲신인남우상 = 강지환(영화는 영화다) ▲각본ㆍ각색상= 나홍진(추격자) ▲촬영상 = 이모개(놈놈놈) ▲조명상 = 이철오(추격자) ▲편집상= 김선민(추격자) ▲음악상 = 방준석(고고70) ▲음향상 = 김경태ㆍ최태영(놈놈놈)▲미술상 = 조화성(놈놈놈) ▲시각효과상 = 정두홍ㆍ지중현ㆍ허명행(놈놈놈) ▲단편영화상 = 김건(돼지와 세익스피어) ▲공로상 = 신영균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8-12-04 21:54:57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각광받았던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오는 10월 2∼12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41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초청됐다. 두 작품은 역시 칸 출품작이었던 봉준호·레오 카락스·미쉘 공드리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크로우즈 제로’, 미국 제니퍼 캠버스 린치 감독의 ‘감시’ 등과 함께 영화제 주요 부문인 ‘판타스틱 셀렉션’에 초청됐다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1968년 창설된 시체스영화제는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벨기에 브뤼셀국제영화제 등과 함께 세계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영화로는 지난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열연한 이영애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2008-07-23 19:55:12【칸(프랑스)=박하나기자】지난 18일 새벽 0시 30분. 제6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추격자’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관객들은 10여분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배우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영화제 기간 발행되는 일간지 ‘버라이어티’ 역시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윤석은 얼떨떨한 기색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밤 9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대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는데 무척 기쁘다”고 흥분을 에둘러 표현했다. ―‘추격자’가 상영되던 그 날 밤의 객석 반응은 어땠나. ▲나홍진(이하 나) : 생각해보라. 비가 억수같이 오는 새벽에 3000명의 관객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면 기분이 어떨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뛴다. ▲하정우(이하 하) :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 2007년 ‘숨’으로 3년 연속 칸영화제에 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예술영화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이젠 다르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로 진출한거다. ▲김윤석(이하 김) : 실망하게 될까봐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쉽게 들뜨거나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그 날만큼은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벅찼다. ―‘추격자’ 상영 이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 ▲나 : 관계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정중해졌다. 처음엔 이런 건줄 몰랐다. 단순히 우리 영화가 상영이 되고 그 자리에 참석하는 자리인 줄로만 알았다. 첫날에만 7개의 인터뷰를 했다. 턱시도를 입고 세계 유명 감독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 : 나흘동안 20개의 인터뷰를 했다. 그 중 한 명은 ‘한국 영화에는 항상 당신이 나오느냐’고 까지 물었다. 그가 이제껏 본 한국영화에 모두 내가 나와서 건넨 말이다. ▲김 : 아침에 거리를 걷다보면 백인 여성들이 ‘Chaser!(추격자)’라고 아는 체를 한다. 외신 기자들은 나에게 ‘굉장히 이상한 영웅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망나니로밖에 보이지 않는 전직 형사가 결국엔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다는 점에서 그들은 아이러니를 느끼는 것 같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위상에 차이가 있나. ▲하 : 빈말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영화가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많은 이들이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거론하며 ‘한국영화는 이러이러하지 않느냐’고 물어온다. 한국영화라는 게 어떤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 이상은 변방의 예술영화가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추격자’의 어떤 부분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나. ▲나 : ‘추격자’는 장르영화다. 하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한 군데 머물지 않고 코미디와 멜로, 드라마, 호러까지 버무려진 혼합 장르의 색을 띠고 있다. 관객들은 바로 이런 변화에 주목한다. 방금까지만 해도 깔깔 대고 웃다가 순식간에 소름끼치는 살인 장면으로 전환되는게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웃을 때는 충분히 풀어줬다 무서운 장면에선 숨도 못쉴 정도로 죄어드는 긴장감을 만끽한거다. 또 극중 주인공이 망치를 들고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망치를 보며 다들 웃더라. 우리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이 보기엔 망치라는 도구가 굉장히 코믹한 요소였던 것이다. /wild@fnnews.com
2008-05-22 15:45:06지난 18일 새벽 0시 30분. 제 61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추격자’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은 10여분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배우들의 이름을 외쳤다. 영화제 기간 동안 발행되는 일간지 버라이어티 역시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윤석은 얼떨떨한 기색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밤 아홉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대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는데 무척 기쁘다”고 흥분을 에둘러 표현했다. ▲‘추격자’가 상영되던 그 날 밤의 객석 반응은 어땠나. -(나홍진)생각해보라. 비가 억수같이 오는 새벽에 3000명의 관객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면 기분이 어떨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뛴다. -(하정우)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 2007년 ‘숨’으로 3년 연속 칸 영화제에 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예술영화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이젠 다르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로 진출한거다. -(김윤석) 실망하게 될까봐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쉽게 들뜨거나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그 날만큼은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정도로 벅찼다. ▲‘추격자’ 상영 이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 (나홍진)관계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정중해졌다. 처음엔 이런 건줄 몰랐다. 단순히 우리 영화가 상영이 되고 그 자리에 참석하는 자리인 줄만 알았다. 첫날에만 일곱개의 인터뷰를 했다.턱시도를 입고 세계 유명감독과 만날 수 있다는게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은건 사실이다. (하정우)나흘동안 스무개의 인터뷰를 했다.관계자 중 한면은 ‘한국 영화에는 항상 당신이 나오느냐’고까지 물었다. 그가 이제껏 본 한국영화에 모두 내가 나와서 건넨 말이다. (김윤석)아침에 거리를 걷다보면 백인 여성들이 ‘Chaser!(추격자!)’라고 아는 체를 한다. 외신 기자들은 나에게 ‘굉장히 이상한 영웅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망나니로밖에 보이지 않는 전직 형사가 결국엔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다는 점에서 그들은 아이러니를 느끼는 것 같다. ▲3년전과 비교했을 때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위상에 차이가 있나. (하정우)빈말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 영화가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단 걸 실감한다. 많은 이들이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거론하며 ‘한국 영화는 이러이러하지 않느냐’고 물어온다. 한국 영화라는게 어떤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 이상은 변방의 예술 영화가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추격자’의 어떤 부분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나. (나홍진)‘추격자’는 장르영화다. 하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한 군데 머물지 않고 코미디와 멜로, 드라마, 호러까지 버무려진 혼합장르의 색을 띠고 있다. 관객들은 바로 이런 변화에 주목한다. 방금까지만 해도 깔깔 대고 웃다가 순식간에 소름끼치는 살인 장면으로 전환되는게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웃을 때는 충분히 풀어줬다 무서운 장면에선 숨도 못쉴 정도로 죄어드는 긴장감을 만끽한거다. 또 극중 주인공이 망치를 들고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망치를 보며 다들 웃더라. 우리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이 보기엔 망치라는 도구가 굉장히 코믹한 요소였던 것이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2008-05-20 13:07:47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를 현행법으로 처벌한다면 형량은 어느 정도 될까. 검찰 전자신문 뉴스프로스에 ‘미디어속 법률’ 코너를 연재해 온 김진숙(사시 32회) 대검찰청 부공보관은 3월호에 영화 ‘추격자’와 관련한 법률정보를 실었다. 극중 전직 경찰관인 엄중호는 12명의 안마시술소 여성 등을 살해한 지영민의 유죄 입증역을 맡았다. 그러나 엄중호는 지영민을 체포하기 전 자신부터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19조 제2항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형량은 자그마치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고 범죄 수입은 전액 몰수되거나 추징된다. 또 엄중호는 지영민을 체포하면서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힌다. 물론 일반인도 현행범이나 준현행범의 경우 현장에서 체포, 경찰이나 검사에게 신병을 인도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극중 엄중호의 경우 지영민을 지나치게 폭행한 것으로 판단,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김 검사는 지적했다. 김 검사는 이와 함께 극중에서 지영민을 폭행하는 장면을 모른 체하고 있는 경찰관들 역시 폭행을 제지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어서 형법 제 122조의 직무유기죄에 해당,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검사는 또 지영민을 폭행해 자백을 받으려는 장면에 대해 “‘자백이 증거의 왕’이라는 사고방식 때문인데 역사의 유물로 팽개쳐야 할 것”이라며 “그런 사고방식이 흔히 고문 등 범인에 대한 가혹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검사는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엄중호라고 지적한다. 김 검사는 “엄중호가 경찰에 제대로 신고를 해 사체를 찾는 데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거나 열쇠를 다량 복사해 다수의 인원으로 열쇠들이 부근 주택에 맞는지 여부를 확인, 또는 지영민의 휴대통화 내역을 근거로 수사 범위를 좁혔다면 거주지를 자백하라며 지영민을 구타하는 월권을 저지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사진설명=안마시술소 여성 등 1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과의 쫓고 쫓기는 내용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한 장면.
2008-03-02 18:19:37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를 현행법으로 처벌한다면 형량은 어느 정도 될까. 검찰 전자신문 뉴스프로스에 ‘미디어속 법률’ 코너를 연재해 온 김진숙(사시 32회) 대검찰청 부공보관은 3월호에 영화 ‘추격자’와 관련한 법률정보를 실었다. 극중 전직 경찰관인 엄중호는 12명의 안마시술소 여성 등을 살해한 지영민의 유죄 입증역을 맡았다. 그러나 엄중호는 지영민을 체포하기 전 자신부터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19조 제2항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형량은 자그마치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고 범죄 수익은 전액 몰수되거나 추징된다. 또 엄중호는 지영민을 체포하면서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힌다. 물론 일반인도 현행범이나 준현행범의 경우 현장에서 체포, 경찰이나 검사에게 신병을 인도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극중 엄중호의 경우 지영민을 지나치게 폭행한 것으로 판단,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김 검사는 지적했다. 김 검사는 이와 함께 극중에서 지영민을 폭행하는 장면을 모른채 하고 있는 경찰관들 역시 폭행을 제지해야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어서 형법 제 122조의 직무유기죄에 해당,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검사는 또 지영민을 폭행해 자백을 받으려는 장면에 대해 “‘자백이 증거의 왕’이라는 사고방식 때문인데 역사의 유물로 팽개쳐야 할 것”이라며 “그런 사고방식이 흔히 고문 등 범인에 대한 가혹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검사는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엄중호라고 지적한다. 김 검사는 “엄중호가 경찰에 제대로 신고를 해 사체를 찾는 데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거나 열쇠를 다량 복사해 다수의 인원으로 열쇠들이 부근 주택에 맞는지 여부를 확인, 또는 지영민의 휴대통화 내역을 근거로 수사 범위를 좁혔다면 거주지를 자백하라며 지영민을 구타하는 월권을 저지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2008-02-29 15: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