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돔에 따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당장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22일 최대 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로 최대전력수요는 91.1GW로 예보했다. 이 시간대 공급 예비력은 7.8GW로 올해 최저치였다. 전력예비율도 8.6%로 낮았다. 이는 전날 최대전력수요인 88.9GW를 넘어서는 것이다. 무더위 본격화로 전력 수급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에너지기업들은 전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22 18:46:29[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오늘 확인한 바로는 전력 예비율이 충분하다"며 "만약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몇가지 단계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 충분히 그런 정도 전력망 운용을 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에 방문해 "방금 확인했습니다만 전력 공급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늘었다. 그럼에도 경제가 회복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바람에 수요가 많이 늘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이번 여름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전 지구적으로 지금 문제가 되는 게, 탄소중립이라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이 운동이라는 큰 흐름에는 우리 모두가 동참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결국 에너지를 아껴쓸 수밖에 없다. 에너지 아껴 쓰시는 데 모두 동참해주고, 또 우리들이 여러 산업이라든가 곳곳에서 이 귀한 전기라는 에너지를 모두가 아낄 줄 알아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19 17:00:28전일에 이어 15일도 전국 폭염특보가 발효돼 전력 예비율 1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4~5시 전력 공급예비율은 9.0%로 올 들어 최저치였다. 전력공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간 수요가 급증하고 일부 발전소 고장 등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전력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전력 사용량이 최대인 피크시간인 오후 4~5시 최대 부하량은 8만950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시간대 전력 공급 예비력은 8053㎿(공급예비율 9.0%)로 공급예비율 10%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올 여름 공급예비율이 가장 낮았던 날은 지난 14일(10.1%)이었다. 또 올해 겨울이었던 지난 1월 11일에도 난방부하가 높았던 전력사용 피크 시기 부하량은 9만564㎿이었다. 당시에도 예비전력은 8625㎿(예비율 9.5%)로 예비율 10% 선이 무너진 바 있다. 전력거래소는 예비전력 5500㎿ 이하(예비율 5% 안팎)부터 경보가 발령되기 때문에 아직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을 대비하고 정전을 막으려면 공급예비율이 10% 이상은 돼야 안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최근 원전 화재사고와 일부 발전소 정비 지연 등으로 전력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월 신고리 4호기 화재 돌발사고로 설비용량 1400㎿ 규모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발전소 정비 지연 등으로 단기가 가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신고리 4호기 터빈·발전기 부속설비 화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주요 정비작업 완료와 재발방지대책이 세워지는 7월 말께 안전성 확인 후 재가동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근본적으로 최근 전력 예비율이 하락하는 것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발전능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산업생산이 회복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 등으로 전력수요가 많지만 아직 예비전력 수준을 보면 경보를 발령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민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15 18:51:09폭염이 지속되면서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전력 예비율도 6%대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3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9300만kW는 역대 최고치인 전날의 9248만kW보다 많다. 이 시간대 예비율은 6.3%로 예비력은 630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산업부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목요일까지 8600만㎾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정부 예상치를 뛰어넘는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7-25 10:48:00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당초 계획과 달리 수요감축요청(DR)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R 발동요건에는 충족되지만 공급 측면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최대 전력수요는 9219만㎾로 역대 최고치인 전날(9070만㎾) 기록을 넘어섰다. 전력수요가 계속 올라 공급예비력은 682만㎾, 전력예비율은 7.40%로 하락했다. 이날 산업부는 "DR 참여기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수 기업이 조업 막바지에 있어 가능하면 DR 실행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는 공급 및 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미 DR 발동조건이 충족됐다. △전력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전력수요가 8830만㎾(정부의 최대전력수요 예측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DR 시행 하루 전 기업에 예고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7월 12일(1524㎿), 21일(2508㎿) 두 차례 수요감축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수요감축 조치로 전력공급예비율을 두자릿수로 유지했다. DR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감축요청에 참여하면 최대 약 400만㎾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론적으로는 신형 원전 3기의 발전량과 맞먹는다. DR은 사전에 전력거래소와 계약한 기업이 피크시간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현금으로 보상하는 수요관리정책이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절전에 참여하는 방식인데, 국가적으로 과도한 발전설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면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07-24 17:29:12이상 폭염에 전력수급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가 전력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여름철 전력난 수급안정에 대한 안이한 예측과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국민은 물론 청와대, 국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최악의 폭염에 따른 예비전력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때맞춰 재개된 원전 가동에다 여름철 최대전력 예측치(8830만㎾)마저 크게 빗나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체적인 전력수급 계획과 전망, 대책에 대해 소상히 국민께 밝혀달라"라고 지시했다. 최근 폭염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워지자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처럼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산업부의 책임을 묻는 발언이다. 산업부는 폭염 속에 되살아난 '탈원전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논란을 자초한 빌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크게 빗나간 여름철 최대전력치와 원전 재가동 ②월성 1호기 폐쇄 결정 투명성 논란 ③산업용 전기요금 연내 인상 철회다. 이는 모두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과 연관돼 결정된 사안'이라는 산업부의 설득에도 국민의 눈에는 전력위기 시 원전에 의존하는 모순적 행동이 먼저 보일 수밖에 없다. ①빗나간 여름철 전력수요 예측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9248만㎾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고치인 전날의 9070만㎾를 넘었다. 이 시간 기준 공급능력은 9957만㎾다. 전날보다 120만㎾가 늘었다. 그러나 전력수요가 계속 올라 공급예비력은 709만㎾로 하락했다. 전력예비율은 7.7%로 2016년 8월 8일(7.1%) 이후 최저치다. 이상 폭염이 이어지자 전력 최대치 시점과 수요치 예측 모두 빗나갔다. 지난겨울에도 수요예측이 틀렸다. 10여차례나 급전지시(수요감축 요청)가 발동됐다. 이달 초 산업부는 8월 2~3주에 올여름 전력수요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대 예상치도 8830만㎾다. 하지만 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일부터다. 이처럼 예측치가 크게 빗나간 상황에서 원전 운영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예방정비로 멈춘 원전 2기의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고, 또 다른 2기는 예방정비를 8월 중순 이후로 늦춰 가동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최대 수요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전력 500만㎾다. 국내 원전 24기 중에 19기를 가동(가동률 80% 수준)해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점진적 탈원전' 기조의 정부가 예상치 못한 폭염 전력수요 급증에 다급해지자 전력예비율(11%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는 식으로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애초에 국가 발전량의 30%를 넘는 원전 없이는 올여름 전력수요를 맞출 수 없다. ②월성 1호기 폐쇄 타당성 논란 폭염에 앞서 한수원은 이사회를 열어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때가 지난달 15일. 6·13 지방선거로 압승을 거둔 이틀 후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지난해 6월 선언한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을 발표한 이후 결정한 첫 가동 원전 폐쇄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탈원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앞서 수명연장을 위해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월성 1호기 폐쇄는 한수원이 "강화된 안전기준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을 하는 것은 경제성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성(지난해 말 기준 발전원가(120원)가 판매단가(60원)의 2배 수준)'을 이유로 들었으나 석연치 않다는 게 일각의 비판이다. 또 경주 지진(2016년)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는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는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게 반대 측의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은 신고리 5·6호기가 공론화를 거쳐 재건설에 들어간 이후 잦아든 탈원전 논란을 다시 촉발했다. ③산업용 전기요금 연내인상 철회 산업용 경부하(심야시간) 전기요금 인상 철회도 탈원전 논란의 연장선이다. 지난 16일 백 장관은 간담회에서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은 올해 안에 조정(인상)하지 않겠다. 산업계의 우려를 반영해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산업계를 위한 것"이라지만 이 또한 산업부의 정책 일관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산업부와 한국전력은 과도하게 사용량이 편중된 경부하요금을 인상하고, 다른 시간대 요금을 인하해 올 연말까지 산업용 전기요금을 전면 조정할 방침이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수년째 고착된 전력요금 조정에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산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의 보호무역 확산, 국내 생산·투자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현 시점에 경부하 요금은 원가 상승을 초래한다는 주장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했다. 게다가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했던 정부가 탈원전해놓고 요금을 올린다 △한국전력의 적자(올 상반기 4427억원)를 메우기 위한 인상 아닌가 하는 탈원전 반대 측만 자극하는 역풍만 가져왔다. 결국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강한 저항과 '전기요금 갈등'으로 탈원전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산업부가 물러섰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07-24 17:29:03계속되는 폭염에 23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력예비율이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밑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에도 최대 전력 수요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고 기업에 전력 수요감축 요청(DR)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5시께 최대전력수요가 9070만㎾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8808만㎾보다 약 260만㎾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수급이 급증한 것은 예기치 못했던 폭염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9.2도였다. 종전 최고치인 1994년 8월 15일 기록(28.8도)을 갈아치웠다. 통상 여름철 온도 1도가 오를 때 전력수요가 평균 80만㎾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기온 상승으로 약 175만㎾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예비력은 760만㎾(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해당하는 용량), 예비율은 8.4%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두자릿수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동한다. 산업부는 잦은 수요감축 요청에 따른 기업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DR발동 기준을 예비력이 1000만kW) 이하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830만kW 초과가 예상되는 경우에 DR을 실시하고, DR 요청시에도 하루 전 예고하기로 했다. 현재 DR 시행 요건은 충족한 사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4일 최대전력수요는 23일과 유사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수급 여건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기업들의 조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DR시행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7-23 23:23:18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24일 3500여 개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올 여름 첫 전력 수요감축 요청(DR)을 발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5시께 최대 전력 수요가 9070만kW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8808만kW보다 약 260만kW가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 수급이 급증한 것은 예기치 못했던 폭염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9.2도였다. 종전 최고치였던 1994년 8월15일(28.8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상 여름철 1도가 오를때 전력수요가 평균 80만kW가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기온상승으로 약 175만kW 이상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예비력은 760만kW(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해당하는 용량), 예비율은 8.4%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두자릿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동한다. 산업부는 이번주 최대 전력수요가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지만 전력 예비력은 1000만kw 이상으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밝혔다.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쓴 한 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통상 오후 5시에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날은 오후 3시에 이미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비력이 10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천830만k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만 DR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DR 시행 하루 전 기업에 예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3일 예비력이 1000만 kw이하로 떨어고 24일 전국 전국 8대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이 오늘보다 1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내일 전력 수급도 오늘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여 D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7-23 21:22:18폭염이 수일째 계속되면서 23일 오후 4시 현재 전력예비율이 8%대로 떨어졌다. 올들어 처음이다. 최대 전력수요(하루 중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평균 수요 전력)도 9000만kW를 넘어섰다. 이상 폭염으로 정부의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예측치(8830만kW)를 크게 벗어났다. 8월 중순까지 이상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가 나오는 가운데, 전력수급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면 정부의 낙관적인 전력수급 전망은 물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이후 예기치 못한 재난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기온변동성으로 인해 일부 (전력 수요예측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요대비 확보하는 예비력(예비율)이 있기 때문에 전력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전력 수요는 9078만4000kW를 기록했다. 올들어 최고치(2월6일 8824만kW)를 경신했다. 이 시간 기준 공급예비능력은 9829만6000kW다. 공급예비력은 751만2000kW로 집계돼 전력예비율은 8.27%로 나타났다.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3주 올 여름 전력수요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상 폭염으로 예상이 모두 빗나간 셈이다. 공급예비력은 통상 1000만kW 이상,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해야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본다. 대형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 발생땐 수급관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kW 이하일 때 발동된다.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예상과 달리 빨리 찾아온 폭염이 지속함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발전기 공급이 계획대로 확충되고 있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비상자원도 갖추고 있다. 전력공급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여름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예상외로 급증하자,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을 최대한 빨리 다시 가동키로 했다. 지난 21일 발전을 재개한 한울 4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정비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전력 피크 기간인 8월 둘째, 셋째 주 이전에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17기가 가동되고 있다. 원전 정비(계획예방정비) 시기도 늦추기로 했다. 한빛 1호기는 다음달 13일 시작하려던 예방정비를 같은 달 18일로 늦췄다. 다음달 15일 정비가 예정됐던 한울 1호기도 29일로 정비 시기를 늦췄다. 한수원은 "8월 중 전력 500만kW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총 19기 원전이 가동된다. 또 최악의 폭염과 최대전력수요가 이런 추세대로 보름이상 지속된다면,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수요감축요청(DR)'도 올 여름 처음으로 발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산업부에 따르면 DR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감축 요청에 참여하면 최대 약 400만kW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7월12일, 21일 두 차례 수요감축을 실시한 바 있다. △전력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전력수요가 8830만kW(정부의 최대전력수요 예측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07-23 16:17:28연이은 한파로 5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최고전력수요(오전 10~11시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762만㎾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최고기록 8725만㎾를 경신했다. 이 당시 전력예비율은 13.6%였다. 이날 전력 예비율은 15% 수준으로 올랐다. 원전 한빛 6호기(105만㎾), 포천복합화력발전소 2CC(LNG, 90만㎾) 등이 정비를 끝내고 가동됨에 따라 전력 공급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기업에 전력 수요감축 요청(수요자원 거래제도(DR))을 발령하지 않았다. 당분간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기업 상황과 예상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수요감축을 발령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02-05 13:3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