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델 겸 유튜버인 쏘블리(본명 이소영)이 인스타그램에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페미니스트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쏘블리는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그를 계속 비난하고 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인데 이에 대해 남성 회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누리꾼은 남혐 단어라고 주장하며 이 단어를 사용하는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비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SNS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던 양궁 국가대표인 안산 선수가 비난의 타겟이 됐었다. 오늘 13일 쏘블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여러개의 사진을 올리고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 언제 다 풀지. 나의 레드(빨간) 손톱이 한몫한 예쁜 사진"이라고 적었다.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다. . 논란이 불거지자 쏘블리는 해당 게시물에서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어 "오조오억개는 사진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4~5년 전부터 유행어처럼 썼던 단어다. 댓글에서 그쪽이시냐면서 말 같지도 않은 꼬투리 잡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 나서 글 수정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쏘블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게시글로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4~5년 전쯤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고 '셀 수 없이 많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유행어라고만 알고 몇 번 사용했다"고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쏘블리는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페미 아니고 페미 정말 극도로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미, 메갈 상종도 안 하고 앞으로도 단연코 그럴 일은 없다. 이번 논란과 관련 없는 가족을 들먹이는 댓글 등은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13 08:46:41"야이 XXX아 오조억? 오조억? 배고플 때는 아임 낫 페미 무관심, 배에 기름 좀 차니까 오조억 오조억, 단발좌로 활동 말고 그냥 숏컷 밀고 아임 페미니스트 해라"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나가 ‘오조오억’과 유사한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네티즌이 유나에게 이 같은 욕설을 날리는 등 ‘오조오억’이라는 신조어를 둘러싼 ‘남성 혐오’ 논란이 브레이브걸스로 번지고 있다. ‘단발좌’ 유나는 2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네티즌으로부터 이 같은 비방 메시지를 받았다며 과거 자신이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 분들? 저는 사실 거기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고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한 동영상 링크도 공유했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삭제된 상태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5일 브레이브걸스의 스페셜 라이브 예능 쇼 ‘쁘캉스’에서 유나가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유나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끼리 게임을 하던 중 “오조억점 받았는데 왜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한 회원은 “걸그룹 멤버 오조오억 발언 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유나가 쓴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유나가 '오조오억'이 아닌 '오조억'이라고 발언했으며 유나가 올렸던 영상을 근거로 유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면 유나의 발언을 문제 삼는 이들은 유나가 과거 “NO POWER LIKE GIRLPOWER(여성의 힘만큼 강한 힘은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었던 만큼 페미니스트라고 맞서고 있다. 그동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조오억', '허버허버' 등 신조어가 남성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용어 사용을 놓고 브레이브걸스를 계기로 젠더 이슈와 관련된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용어의 어원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오조오억' 역시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개나 된다는 뜻을 내포한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허버허버'는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해당 용어가 단순히 행동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이지만 남성 혐오의 뜻은 없다는 반박도 있다. 일부 남성들은 이 같은 용어들의 어원과 쓰임새를 두고 남성 혐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기존 페미니스트들의 몰아가기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또 페미니즘과 남성 혐오는 다소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오조오억’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구독자 100만명대 인기 유튜버 ‘릴카’는 ‘오조오억개’라는 자막 사용에 대해 사과했다. 방송인 하하도 유튜브 영상 자막에 ‘오조오억만년만에 온 실버버튼’이란 표현을 썼다가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도 과거 영상에 ‘허버허버’라는 자막을 활용한 것이 재조명돼 사과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최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 인신 공격 등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들을 다수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당사는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니터링과 제보를 바탕으로 1차 증거 자료 수집을 완료했으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행위로부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8 14:33:31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안산(20·광주여대)선수의 '페미니스트 논란'과 관련해 민주노총까지 "페미니즘 사상 검증에 심히 우려스럽다"며 한마디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30일 '안산 선수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언급했다. 안산은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일각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말을 썼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안산이 쇼트커트 머리를 한 것은 그가 페미니트스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안산 선수를 향한 공격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태도가 예우와 환호였던 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성차별적이고 억지스럽다"며 "페미니스트이니 금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주장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양궁협회는 특정 집단의 비상식적 공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다.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내쫓기거나 자신의 노동과 노력의 성과를 사회적으로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숏컷이 페미니스트 검증의 도구가 되는 것도 터무니없거니와 어떤 두발과 의상을 비롯한 외모가 누군가의 정체성을 가르는 잣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을 향한 비난이 커지자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 주세요', '악플러들을 처벌해 주세요' 등 제목을 단 글이 이틀간 수천 건 게재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30 10:39:57[파이낸셜뉴스] 때아닌 '숏컷 페미니스트'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리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우리는 모두 '자유'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이 확산됐다. 안산이 과거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 혐오적인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가 쇼트커트 머리를 한 것도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라며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은 하루 전날에도 과거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리며 "숏컷은 자유"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SNS에 자신의 과거 숏컷 사진을 올리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29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거침없이 활 시위를 당겨달라”며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려라”라고 응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29 15:29:05#. 30대 여성 최모씨는 최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보내다가 "남혐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해당 이모티콘에 적힌 '허버허버'가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허버허버의 뜻을 몰랐던 최씨는 억울한 동시에 당황스러웠다. 최씨는 "이 이모티콘을 자주 써왔는데 그동안 나를 '남혐'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게 남혐?" 구분하기 어려워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른바 '남성 혐오'라 불리는 표현들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랜선을 타고 공유될수록 출처와 의미가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일상으로도 쉽게 스며드는 상황이다. 이탓에 해당 표현을 모르고 썼다가 비난 받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자신들만의 혐오 표현을 만들고 광범위하게 퍼나르면서 '허버허버' '힘조' '오조오억' 등 의미가 불분명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혐오의 경계가 애매하고 표현이 많아지다보니 일반인들은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미 일상 속에 혐오 표현이 뒤석이고 있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뜻을 모르고 썼다가 비난을 받거나, '이게 왜 혐오 표현이냐'며 억울해하는 사례가 나올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표현을 사용했다가 '남혐' 의심을 받았다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대 여성인 김모씨는 최근 지인에게 '화이팅'을 대신해 '힘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주변 여성 친구들이 '힘조'를 쓰는 것을 보고 유행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으나, 돌아온 건 '남혐이냐'는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을 보면 말 실수했다가 매장 당하는 사례가 많은데, 나한테도 유사한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젠더갈등 고조…혐오논란 이어질 것 이러한 표현은 기업이나 방송을 통해 전해질 때 논란이 증폭된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사이드 메뉴인 '소떡' 관련 홍보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일으킨다는 논란이 일면서 사과했다. BBQ는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경품 증정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포스터 속 상징물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은 남성혐오 표현이라 불리는 '허버허버' 등을 자막으로 사용해 비난받은 바 있기도 하다. 온라인상에선 혐오 표현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기업 등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반응이 있는가하면, 지나친 의미 부여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실제로 한 관련 기사에는 "기사를 보고 허버허버를 처음 들었다"며 "자기들만 쓰고 듣는 단어를 모두가 아는 것처럼 여기지 마라"는 댓글이 달려 수십개의 좋아요가 찍혔다. 전문가는 이러한 갈등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문화평론가는 "온라인은 익명이자, 원초적인 정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라며 "젠더갈등이 고조될수록 특정 성별을 조롱하는 표현이 많이 생길 것. 당분간은 혐오 논란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5-09 17:52:46[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체 GS25의 홍보 포스터에 남성혐오 상징 로고가 사용된 뒤 파문이 일고 있다. 급진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형태의 손 모양을 포스터 디자인에 몰래 넣었다 적발된 것이다. 불매운동 조짐이 일자 GS25를 운영하는 회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편의점주는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헤프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대남(이십대 남성)'과 '이대녀(이십대 여성)'의 젠더 갈등이 점차 심화되어 표출된 예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제에 2030 청년들의 성별 갈등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넘어 현실로 나온 '性' 혐오 표현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25의 포스터 사건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성별 혐오 표현이 오프라인으로 옮아 왔다는 점과, 해당 혐오표현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 남성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논란은 이달 1일 시작됐다. GS25가 소셜미디어(SNS)에 캠핑 관련 포스터를 올렸는데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 디자인이 문제가 됐다. 검지와 집게로 캠핑용 소시지를 집는 디자인이었는데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로 해당 디자인을 썼다는 것이다. 포스터에 사용된 영문 문구인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도 논란이 됐다. 각 단어의 마지막 철자를 뒤에서부터 읽을 경우 'MEGAL(메갈)'이라는 단어가 연상됐기 때문이다 . 논란이 일자 남초 커뮤니티에서 GS25 불매 운동 조짐이 일었고, 본사는 이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논란이 일자 GS리테일 주식 가격도 하락했다.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성별로 편을 나눠 공격하는 경우는 흔했지만 오프라인, 그것도 공적인 회사 업무에서 이를 드러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더불어 대부분의 성별 혐오 표현은 여성들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다수였지만 이번에는 남성들이 먼저 문제제기에 나섰다. 구독자 36만여명을 보유한 보수성향 유튜버 지식의 칼은 "그동안 '오조오억' '허버허버'등 남성에 대한 혐오표현의 경우 이를 남성이 지적하면 째째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사태는 2030대 남성들도 '프로불편러'가 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성별 갈등 넘어 사회적 공론화 필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GS25사태와 관련해 방송 토론, SNS 등 장외에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SNS에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 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 나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를 본 진 교수는 댓글에 "소추(작은 성기)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초래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20대 남성 72.5%가 보수성향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여자 편을 들어셔 졌다"는 취지로 분석을 내놨다. 이를 두고 진 교수는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성별로 편을 나누는 정치인의 부정적인 행태라고 평가했다. 최근 2030 남성과 여성의 혐오 표현이 도를 넘어서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아닌 정치권, 어른들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독자 149만명을 보유한 경제·상식 유튜버 슈카월드는 "지역 갈등, 좌우 갈등도 도를 넘어서면 서로간 자제하고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말리는 어른들이 있는데 성별 갈등에서는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며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 선생님이 '멈춰'라고 말하는 캠페인이 있는데 성별 갈등도 당사자가 아닌 어른들이 나서서 '멈춰'라고 얘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5-06 15:14:37[파이낸셜뉴스] ‘빈센조’ 송중기가 마피아 소굴보다 무서운(?) 한국 땅에 떨어진다. ‘철인왕후’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 측은 5일, 위험한 이방인 빈센조(송중기 분)의 다이내믹한 한국 입성기가 담긴 본 예고편을 공개했다. 낯선 땅 한국에서 시작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의 통쾌한 정의구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2021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왕이 된 남자’, ‘돈꽃’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열혈사제’, ‘김과장’, ‘굿닥터’, ‘신의 퀴즈’ 등 탄탄한 필력과 위트로 절대적 신뢰를 받는 박재범 작가가 집필을 맡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히트 메이커 제작진의 만남에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스케일이 다른 쾌감버스터(쾌감+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은 송중기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콘실리에리 빈센조, 한국에 들어온 그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누구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던 센 놈 빈센조가 의문의 일격을 당한 것. 한국은 그에게 마피아들의 소굴보다 더 위험한 곳이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던 빈센조의 꼬질꼬질한 자태가 앞으로 벌어질 심상치 않은 사건들을 예고한다. 빈센조의 진짜 시련은 이상한 이웃들과의 만남 이후 정점을 찍는다.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금가프라자 상인들은 빈센조에게 듣도 보도 못한 신세계를 선물한다. 밀라노 수제 양복 장인 브랄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이 이상한 이웃들. 이들에게 홀려서일까, 어느새 백팔배를 하고 있는 빈센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빈센조와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의 만남도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오직 선배 걱정만”한다는 후배 장준우(옥택연 분)의 만류에도, 홍차영은 위험해 보이지만 왠지 끌리는 빈센조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위험한 이방인이었던 빈센조는 한국형 변종 빌런들을 만나며 ‘다크 히어로’로 변모한다. “네 모가지 꺾는 거는 손가락에 힘도 안 들어가니까”라며 살벌한 얼굴을 드러낸 독사 최명희(김여진 분), 그가 뒤를 봐주는 바벨그룹 총수 장한서(곽동연 분)의 악행은 빈센조를 제대로 자극한다. 여기에 무모해 보여도 “그게 내 운명”이라며 빌런들을 상대하는 서민 변호사 홍유찬(유재명 분)의 한마디는 호기심을 더한다. 법이 통하지 않는 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단하기 시작한 빈센조. “니들 모두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라는 그의 날카로운 경고는 화끈한 승부의 시작을 알린다. ‘빈센조’의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각종 SNS와 포털사이트에서는 “송중기 반전 매력 무엇? 단짠 매력 대박”, “캐릭터부터 다 미쳤다”, “벌써 오조오억 번 재생 중”, “김여진 최강 빌런 아우라, 대사 한 마디에 소름”, “금가프라자 사람들하고 빈센조의 시너지 기대된다”, “역시 박재범 표 캐릭터들은 다르다”, “퀼리티 넘사벽, 대작 스멜”, “진짜 작감배 ‘갓’벽 조합” 등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05 13:37:39[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2019 기초연금 홍보콘텐츠 공모전' 대상은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부 수기 분야에서 ‘노인은 우리 민족의 뿌리이다’(김현숙)가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제도의 의의를 살펴보고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취지로 '2019 기초연금 홍보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했다. 기초연금 제도는 공적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현세대 어르신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에 도입됐다. 월 최대 20만 원으로 시작한 기초연금 급여액이 지난해 9월 월 최대 25만 원으로 인상되었고, 올해 4월부터는 소득 하위 20% 수급자에 대해 월 최대 30만 원으로 올랐다. ‘기초연금 행복의 발견’이란 주제로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었던 공모전은 수기, 영상, 포스터, 사진, 멋 글씨까지 총 5개 분야에서 539점이 접수되었고, 각 관련 분야의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4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동영상 분야에서 △90세 고복희 할머니의 기초연금(고복희, 이세빈), △기초연금 활용법 오조 오억 개!(조재희, 인진영)가 선정됐다. “만 65세 노후에 기초연금을 만나 내 인생은 봄날”이라는 시적인 표어(슬로건)를 아름답게 표현한 ‘기초연금과 함께 내 인생은 봄날’(박윤정)이 멋 글씨 분야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대상과 최우수상은 보건복지부장관 명의로 수여되며 각각 300만 원, 100만 원의 상금도 지급된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우리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온 기초연금 제도의 의의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모전에 초등학교 학생부터 90세 어르신까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또한 “이번 공모전에서 접수된 감동적인 사례와 메시지를 앞으로 기초연금을 국민께 널리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12-23 14: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