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옥중조사' 시도가 3차례나 무산되면서 금명간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통해 편법 지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소환 조사하는 한편 이 전 대통령 기소 전 부인 김윤옥 여사 조사도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옥중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한 뒤 전날 옥중조사를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간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옥중조사를 거부해왔다.검찰은 옥중조사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판단, 곧바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많은 국민이 형사사건의 모델로 보는 사건이어서 정상적인 절차가 중요한 것"이라면서도 "진술이 꼭 있어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옥중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 등 이 전 대통령 가족을 직접 조사해 수사 내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수사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000여만원 어치를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1년 이 전 회장이 현금 1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특히 검찰은 이날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다스를 통한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시형씨가 75%의 지분을 가진 다스 관계사 에스엠과 에스엠이 출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다스와 관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 수사해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8-04-03 17:05:34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옥중조사' 시도가 3차례나 무산되면서 금명간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통해 편법 지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소환 조사하는 한편 이 전 대통령 기소 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조사도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옥중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한 뒤 전날 옥중조사를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간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옥중조사를 거부해왔다. 검찰은 옥중조사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판단, 곧바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많은 국민이 형사사건의 모델로 보는 사건이어서 정상적인 절차가 중요한 것"이라면서도 "진술이 꼭 있어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옥중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 등 이 전 대통령 가족을 직접 조사해 수사 내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수사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000여만원 어치를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1년 이 전 회장이 현금 1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날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다스를 통한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시형씨가 75%의 지분을 가진 다스 관계사 에스엠과 에스엠이 출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다스와 관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 수사해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8-04-03 13:53:33검찰이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를 앞두고 12일 마지막 '옥중조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어떤 부분이 조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 옥중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범죄사실이나 수뢰액을 구체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절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번 옥중조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의 세부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은 롯데와 SK를 상대로 재단 출연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 또는 사면 등을 위한 포괄적 대가인지(뇌물), 이 과정에서 두 기업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제3자 뇌물)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왔다. 검찰은 지난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돌려받은 70억원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캐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와 롯데는 2016년 2~3월 사이 총수가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검찰은 돈을 건네기로 약속만 해도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두 기업이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지원이 뇌물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관련 범죄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수뢰액도 불어나게 된다. 다만 수사팀 내부에선 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로 돈이 오가지 않은 최태원 SK 회장의 불기소 가능성과 함께 신 회장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안팎에선 이번 옥중조사에선 뇌물죄 범죄사실이나 수뢰액을 추가하거나 확정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도높은 추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12일을 마지막으로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후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7-04-11 17:12:24검찰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받은 2억원이 후보 단일화 대가라고 판단, 박 교수를 기소했다. 이에 따라 '선의의 지원'이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곽 교육감도 금명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옥중결재'를 강행키로 했다. ■"이면합의 보고, 후보 사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 공직선거법 준용)로 박 교수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사퇴 뒤 올 2∼4월 곽 교육감 측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 교수는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지난 6월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교육자문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교수가 곽 교육감 측과 지난해 5월 18일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후보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지급하기로 이면합의한 사실을 보고받고 이에 따라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檢, 郭 소환..1억 출처 추궁 검찰은 지난 10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곽 교육감을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청사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곽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박 교수 및 박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 11월 28일 곽 교육감과, 박 교수,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강 교수가 만난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문제의 2억원 중 곽 교육감이 마련했다고 주장한 1억원의 출처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곽 교육감은 "돈을 빌려 준 지인이 신상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검찰은 이 자금이 공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확인 중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제공한 돈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주 중 곽 교육감을 기소할 방침이다. ■교육청, 郭 구치소 방문 업무보고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곽 교육감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실무자 간 협의를 거쳐 15일부터 구치소 내 별도 장소를 마련, 시교육청의 긴급한 업무보고 등을 위한 '공무상 접견'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업무보고를 위해 별도 장소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특별면회'를 신청했다. 시교육청은 2학기 시행해야 하는 '교원 업무 정상화 추진 종합계획' 등을 곽 교육감에게 옥중결재 받을 예정이다. 보고사안에는 '서울교육발전계획' '서울학생인권조례' 등 추진경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승빈 부교육감은 실·국장, 산하 기관장, 교육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곽 교육감을 대신해 40분간 회의를 주재하고 "9일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를 철저히 준비하라"며 "교육감 부재 중 교육현장, 교육정책에 흔들림이 없도록 교육 현장의 안정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 손호준기자
2011-09-14 17:10:0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안상돈)는 자신 소유의 땅을 회사 인수를 통해 매입, 회사 지분을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일명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인 이용호씨(52)를 불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지난 2006년 9월 담당 변호사(41)를 접견한 자리에서 “B사를 인수, 내 소유인 충남 서산시 장동의 토지 28필지를 200억원 내지 300억원에 매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약금 10억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같은해 12월까지 22억원과 함께 B사 인수 지분 30% 등을 주겠다”고 속여 현금 5억원과 C사의 주식 5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이씨는 또 2007년 3월 형 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A사 사장 장모씨(46)에게 접근해 “사업 재기를 위해 1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D사의 5억5000만원권 약속어음 2매를 담보로 제공하겠다.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도 서산 토지로 차용금을 변제하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에 앞서 1999년 12월3일 자신이 실질적 사주였던 S투자개발업체 자금으로 서산 토지를 샀으나 2001년 9월께 회삿돈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연루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어져 일명 ‘이용호 게이트’사건이라는 대형 비리 사건이 됐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상장회사 B사 인수는 담당변호사와 공동으로 인수했고 투자받은 것으로 빌린 것이 아니다. 인수자금을 이자로 돌려주겠다고 한 것도 담당변호사와의 공개할 수 없는 약정에 따라 투자수익으로 지급키로 한 것”이라면서 “담당 변호사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담당변호사가 이씨에 대한 고소를 전부 취하했다”고 해명했다. 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A사 사장 장모씨에게 받은 사업재기 자금 10억원과 관련해서는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리됐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2-08 20:32:1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안상돈)는 자신 소유의 땅을 회사 인수를 통해 매입, 회사 지분을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일명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인 이용호씨(52)를 불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지난 2006년 9월 담당 변호사(41)를 접견한 자리에서 “B사를 인수, 내 소유인 충남 서산시 장동의 토지 28필지를 200억원 내지 300억원에 매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약금 10억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같은해 12월까지 22억원과 함께 B사 인수 지분 30% 등을 주겠다”고 속여 현금 5억원과 C사의 주식 5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이씨는 또 2007년 3월 형 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A사 사장 장모씨(46)에게 접근해 “사업 재기를 위해 1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D사의 5억5000만원권 약속어음 2매를 담보로 제공하겠다. 어음이 결제되지 않아도 서산 토지로 차용금을 변제하겠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에 앞서 1999년 12월3일 자신이 실질적 사주였던 S투자개발업체 자금으로 서산 토지를 샀으나 2001년 9월께 회삿돈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연루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어져 일명 ‘이용호 게이트’사건이라는 대형 비리 사건이 됐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2-08 17:07:37[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튜버 카라큘라가 옥중에서 쯔양에게 편지가 보냈다. 5일 YTN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쯔양에게 직접 작성한 5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그는 쯔양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공갈 방조 부분은 억울하다는 요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카라큘라는 “저는 유튜브에서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세욱이라고 한다”며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부분은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쯔양의 가슴 아픈 사연과 고통의 시간에 위로를 전하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편지 말미에 “마지막으로 긴 편지 읽어줘서 고맙다”라며 공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줄곧 “쯔양 협박범이 된 부분에 대해 억울하고 분통하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카라큘라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유튜버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14일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 2월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기보다는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의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카라큘라는 인터넷방송진행자(BJ)에게 코인 사기와 관련해 5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카라큘라는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23:45:48[파이낸셜뉴스] 옥중에서 4·10 총선을 치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7.38%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 대표는 투표수 8만3480표 가운데 17.38%에 달하는 1만4292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1위는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조 후보는 5만6267표(68.42%)를 얻어 승리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된 뒤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광주 서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는 2월 말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말 이를 기각했다.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송 대표의 보석 요청이 기각되면서 부인 남영신 씨와 아들 송주환 씨 등 가족들이 송 대표를 대신해 선거운동에 나섰다. 송 대표는 옥중에서 총선 방송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법무부는 내부 규정을 검토한 뒤 승인했다. 이에 송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KBS 광주방송총국의 녹화 방송을 통해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었다. 보석 청구 기각으로 유권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던 송 대표는 15% 이상 득표수를 얻어 선거비용도 전액 보전 받게 됐다. 한편 송 대표는 광주 8개 선거구 전체 현황과 대조하면 광산을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 (13.84%), 동구을 김성환 무소속 후보(16.16%), 서구을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14.66%) 등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10:47:32[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61)가 총선용 방송 연설 '옥중 녹화'에서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송 대표는 지난 4일 공개된 KBS 광주 녹화 선거 방송 '옥중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범죄 세력을 반드시 탄핵하고 법정에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조국·이재명에 이어 표적 수사를 받았다"라며 "저의 옥중 당선은 곧 표적·별건 수사로 대표되는 검찰 공포 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탄핵 못 시켰는데 광주에서 민주당을 모두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는가"라며 "존재감 있는 정치인 부재로 변두리가 된 광주 정치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의 옥중 당선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윤석열 탄핵과 정권 창출의 선봉이 되겠다"라며 "나라가 더 망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개발 추진과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전 부지 개발 등을 내놓았다. 한편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억60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는 데 관여하고, 외곽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뒤 소나무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지난달 29일 보석을 기각하면서 옥중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러자 송 대표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방송용 연설을 녹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지역 방송 시설을 이용해 1회 10분 이내의 TV 및 라디오 방송 연설을 두 차례 할 수 있다. 법무부는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송 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5 09:20:41[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61)가 총선용 방송 연설 '옥중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 3일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허가하기로 했다"라며 송영길 대표의 '옥중 녹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71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중 텔레비전 및 라디오 연설을 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1회 10분 이내에서 지역방송시설을 이용해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별 각 2회 이내 연설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된 송 대표는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고,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후보자가 구치소 안에서 방송 연설을 녹화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제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주선 전 의원은 2004년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제17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교정당국의 허가를 받아 서울구치소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TV 연설을 했으나 낙선했고 이듬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송 대표의 연설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전망이다. KBS 광주방송총국은 4일 오후 7시30분부터 10분간 송 대표의 연설 방송을 편성한 상태다. 소나무당은 "전남도선관위로부터 선거법 71조 규정에 따라 옥중 방송 연설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은 뒤 광주 KBS와 방송 연설 계약을 맺었다"라며 "4일 오전 9시 방송국 측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연설 장면을 촬영한 후 4일과 9일 저녁 7시30분에 방송할 예정이고, 8일 오전 8시48분 광주 KBS-1라디오에서도 송 대표의 연설을 들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25년 정치 인생을 결산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달라"라며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송 대표가 풀려날 경우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9일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일엔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재판에 송 대표는 물론 변호인까지 불출석하자 재판장은 "재판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우려된다"라며 궐석재판이나 구인영장 발부를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4 08: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