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출범 1주년'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핀테크를 선도하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23일 "핀테크를 선도하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해외 펀드슈퍼마켓의 경우 성장 기반에 7~10년 걸렸지만 이 보다 앞당겨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펀드슈퍼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급자 중심의 펀드시장을 극복한 펀드슈퍼마켓은 대안적 펀드투자 채널로 자리잡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다양한 투자 성향에 맞게 펀드를 비교선택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펀드슈퍼마켓이 탄생했다"며 "지난 1년간 한 건의 전산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펀드슈퍼마켓 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투자자 95%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누적 5.26%다. 2014년 4월 24일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은 17일 현재 총 8만9926계좌가 개설됐다. 투자금액은 4835억원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2.71%)와 40대(30.35%)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뒤이어 50대 17%, 20대 12.34% 등이다. 연령대별 수익률 순위는 50대가 평균 8.94%로 가장 높다. 뒤이어 10대 8.65%, 60대 이상 8.57%다. 30대와 40대는 7.11%, 7.32%로 다소 낮았다.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들은 1인당 평균 2.4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분산투자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였다. 5개 이상 펀드 투자자들이 평균 7.9% 성과를 올린 반면 1개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평균 3.63%로 나타났다. 한편 펀드슈퍼마켓 모바일서비스는 5월부터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5-04-23 17:40:361997년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에 힘입어 형성되었던 제1차 벤처 붐은 3년도 못 가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사그라들었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기나긴 시간을 동면 상태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벤처 건전화 조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벤처투자를 위축시켰으며, 뒤이은 이명박 정부도 벤처 창업과 투자업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2000년 버블 붕괴 이후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10년 이상 긴 빙하기를 겪고 있었지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벤처생태계는 곧바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와이컴비네이터와 같은 신세대 벤처기업과 투자회사들이 2005년을 전후해 활발하게 창업한 것이다. 그 직후 애플이 모바일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채널을 융합한 플랫폼 벤처가 창업해 시가총액 1조원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핵심 경제정책으로 창조경제 육성을 내걸었고, 창업과 벤처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창업지원 시설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에 설치했으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R&D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에 힘입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벤처캐피털의 연간 투자액은 2조원을 넘어서 버블 붕괴 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벤처 창업과 투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했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출자예산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R&D 지원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벤처 육성 정책을 지속했다. 여기에 저금리하에서 풍부해진 민간의 유동자금이 더해지면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인 7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풍부한 자금과 더불어 청년 인재들이 벤처기업에 몰리면서 제2의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IT 기술의 혁신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도 플랫폼 서비스 분야의 창업과 유니콘 벤처의 성장을 촉진했다. 이 시기에 22개의 유니콘 벤처가 탄생하면서 서울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 5위권으로 성장했다. 20년 만에 형성된 제2의 벤처 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과 더불어 금리가 인상되고,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2023년 투자액은 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최고액 대비 2조원 이상 줄었다. 올 상반기 투자는 회복세이지만, 벤처 지원예산을 축소한 윤 정부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잠재성장률 1%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다. 제2 벤처 붐으로 창업과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생산 및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봐도 10% 미만이다. 잠재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려면 벤처생태계의 크기를 지금보다 3배로 키워야 한다.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세제감면이 시급하다.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책도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약력 △58세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 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대통령 비서실 중소벤처 비서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 부위원장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09-19 18:59:42[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인덱스펀드 2종이 출시 1년 만에 합산 수탁고 1000억원을 넘겼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설정된 ‘신한미국S&P500인덱스’와 ‘신한미국나스닥100인덱스’ 수탁고(1일 기준)는 각각 582억원, 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1005억원이다. 두 상품을 합쳐 연초 이후에만 73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성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69%, 15.29%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한미국S&P500인덱스’는 미국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50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S&P500지수를 100% 수준으로 추종한다. ‘신한미국나스닥100인덱스’는 미국 대표 기술주 및 성장주에 분산투자하며, 100개 혁신기업으로 꾸려져 있다. 해당 시리즈는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갖추고 있다. 환매주기를 단축(5영업일)함으로써 미국 주식형펀드 중 가장 빠른 환매가 가능하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유사한 환매주기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두 상품 운용보수는 0.09%, 총 보수는 0.26%(온라인 클래스 기준)로 동일 유형 인덱스 펀드 중 최저 수준이다. 장기투자에 최적화돼있다. 또 각각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 환헤지형(H)과 환율 등락이 성과로 연결되는 환노출형(UH) 상품 2종으로 출시해 놨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 본부장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개별기업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소수 종목이 이끄는 시장에서는 개별주식 투자보다는 미국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인덱스펀드가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7 09:13:34[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의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직전 분기 대비 5.2% 증가한 1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거래액 및 카카오페이손보의 매출 증가, 해외주식 거래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서비스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선 영향이다. 결제서비스 매출도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가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손보 신규상품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 분기 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불과 1년여 만에 30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기존 상품의 상품력과 개선을 지속하면서 영유아보험과 같은 중장기 보험 등 추가적인 신규상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금융안심보험, 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에 이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영유아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박 리더는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서도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3조원을 돌파했다"며 "주식거래 대금과 주식거래 건수가 증가하면서 페이증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적자규모가 축소되는 등 손익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 총괄 리더는 "지난 2022년 3월 오프라인 결제 유저 200만 명 돌파에서 23년 3월 300만 명, 23년 12월 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이로 올해는 500만 명 이상의 오프라인 결제 유저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 교통카드’ 발급이 가능한 유일한 간편결제사로, 해당 카드 출시 직후 10만 명의 가입자가 모여 교통카드의 범용성과 편리함이 유저들의 오프라인 결제 활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 리더는 "이번 달 내에 톡페이 결제창에서도 삼성페이 결제 기능이 연동된다"며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유저라면 누구나 톡페이와 페이앱 두 채널 모두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도 설명해 향후 오프라인 신규 유저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백 리더는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말 마이데이터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1650만명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오는 2025년 상반기 내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는 2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유저의 금융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보험, 금융상품 중개, 투자자문 등의 맥락으로 보다 정교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비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백 리더는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7만 가맹점을 확보했다"고도 덧붙였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결제 서비스의 거래액이 23% 증가했는데,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학원결제 등 O2O 결제사업에 특화된 페이민트가 올해 1월부터 연결 자회사에 편입됐고, 삼성페이∙제로페이가 지난 4월부터 카카오페이와 연동되며 오프라인 결제 TPV 증가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이 고르게 증가하며 대출 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928억원으로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 총괄리더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 등에 따른 프로모션 영향으로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광고 선전비 비율은 9%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비용은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의 영향으로 3.6% 증가했으며,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73억 원이다. 카카오페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2022년 ESG 추진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업 특성과 연관 있는 활동들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두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달에는 재생에너지 1000MWh(메가와트)를 구매했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오래오래 함께가게’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온라인몰 등 입점부터 판매대행, 마케팅, 금융교육까지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신 대표는 "여러 노력으로 지난 7월 S&P Global의 지속가능성 Yearbook 멤버로 선정되는 등 카카오페이의 ESG는 국내외 평가기관들로부터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6 23:56:22젊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한마음편한TDF'와 '신한장기성장TDF'의 판매잔고 8910억원(6월 말 기준)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2.0%(4633억원)로 나타났다. TDF 상위 운용사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연금에 관심을 가진 2030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창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선 그 수치가 더 뛰었다. 상반기 TDF 유입금액 가운데 84%(644억원)가 온라인으로 들어왔다. 특히 '신한마음편한TDF2050'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동일 유형 빈티지 중 온라인 판매 1위(359억원)로, 업계 전체 TDF(156개) 중에서 2위에 올랐다. 차별화된 운용전략과 이에 따른 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리서치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개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신한마음편한TDF'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를 편입, 올해 6월 전액 차익실현했다. 대신, 반도체 섹터를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높였다. 6월 말 기준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8.74%, 18.24%로 동일 빈티지 평균보다 각각 1.73%포인트, 4.31%포인트 높다. 신한운용은 젊은 투자자들이 유튜브 및 온라인 채널 등 뉴미디어를 많이 활용하고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 지난 2021년 연금과 디지털마케팅을 접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는 디지털(DT)마케팅기획실은 2022년 'SOL SOL 한 TV 신한자산운용' 채널을 시작해 월 2회 이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신한운용 류지은 DT/마케팅기획실장은 "꾸준한 성과 유지와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9 18:24:10[파이낸셜뉴스] 젊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한마음편한TDF’와 ‘신한장기성장TDF’의 판매잔고 8910억원(6월 말 기준)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2.0%(4633억원)로 나타났다. TDF 상위 운용사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연금에 관심을 가진 2030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창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선 그 수치가 더 뛰었다. 상반기 TDF 유입금액 가운데 84%(644억원)가 온라인으로 들어왔다. 특히 ‘신한마음편한TDF2050’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동일 유형 빈티지 중 온라인 판매 1위(359억원)로, 업계 전체 TDF(156개) 중에서 2위에 올랐다. 차별화된 운용전략과 이에 따른 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리서치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개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신한마음편한TDF’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를 편입, 올해 6월 전액 차익실현했다. 대신, 반도체 섹터를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높였다. 6월 말 기준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8.74%, 18.24%로 동일 빈티지 평균보다 각각 1.73%포인트, 4.31%포인트 높다. 신한운용은 젊은 투자자들이 유튜브 및 온라인 채널 등 뉴미디어를 많이 활용하고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 지난 2021년 연금과 디지털마케팅을 접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는 디지털(DT)마케팅기획실은 2022년 ‘SOL SOL 한 TV 신한자산운용’ 채널을 시작해 월 2회 이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신한운용 류지은 DT/마케팅기획실장은 “꾸준한 성과 유지와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9 09:53:40[파이낸셜뉴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한다. 직장인은 아침 출근길 매번 같은 지하철 칸에 타고, 대학생은 교양 수업을 들으면 보통 같은 자리에 앉는다. 변화를 동반하는 판단과 선택은 뇌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 반면, 반복된 행동 패턴과 습관은 뇌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좀 더 중요한 일에 뇌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식투자도 비슷하다. 보통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은 앞으로도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난 2년간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이 앞으로의 2년도 연애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과 비슷하다. 다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던 습관을 벗어나 주식투자를 하게 되는 아주 강한 '유인'이 있을 경우에 주식 투자에 뛰어 들기도 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 강력한 유인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에 근거한다. 보통 주식을 안 하던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 가장 강력한 계기는 나와 아주 가까운 누군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어느날 주식을 시작하고 큰 수익을 봤다고 자랑을 하면서 생기게 된다. 배가 슬슬 아파지면서 나도 한 번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다. 물론 종종 독서와 학습 등을 통해서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큰 기회를 직감하면서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계기가 됐든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주식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비기너스 럭', '초심자의 행운'은 단순히 심리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조건들에 의해 매우 높은 확률로 실제로 일어난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주식을 시작하는 당시의 시장 상황이 '대세 상승장'일 경우다. 신문과 언론, 카페에서 모두 주식 얘기를 하고 '10만 전자'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 자고 일어나면 '돈 복사'가 되는 세상에서 노동으로 월급만 받는 본인만 멍청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주식을 안 하던 삶에서 주식을 하는 큰 변화를 하기에 앞서 나름의 고민과, 생각의 시간을 갖고 처음에는 큰 욕심 없이 종목을 살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타고 초반에는 수익을 거둔다.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치킨 값이나 벌면 좋지 뭐'라거나 '없는 셈 치고 투자해 보고 인생 공부하는 셈 치자'라는 등의 소박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식 계좌를 만들고 매매를 거듭하다 보면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던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데 '주식해서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벌거면 뭐 하러 주식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배당주나 우량주 등 안정적인 투자를 하던 개미는 어느새 원칙을 잃고 뇌동매매를 하고, 일명 '개잡주'에 투자하고, 단기 급등주, 정치 테마주 등에도 손을 댄다. 또 주식 구력이 쌓이고 초기 수익을 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가 주식에 대해서 좀 안다는 믿음도 생긴다. 초보운전을 막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에 대해 가장 큰 자신감을 갖는 것처럼 주식을 이제 좀 알게된 주린이도 이때를 주의해야 한다. 처음 세운 원칙을 깨뜨리는 순간 수익률은 급격하게 나빠지고, 어느새 현금은 바닥난다. '빚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까먹고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증권사의 신용미수에 손을 대는 순간 개미의 인생 난이도는 갑자기 몇 단계가 높아진다. 어떻게 아느냐고? 다 경험담이다. 학술적으로도 개미 투자자의 실패는 연구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서울대 석사 논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총 3단계를 거치며 실패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초심자의 행운 단계다. 초심자는 처음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두 번째는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더 큰 수익을 꿈꾸며 투자 자금을 늘리는 단계다. 첫 수익을 통한 과도한 확신과 무리한 자금 확대 과정이다. 세 번째는 물타기 단계다.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는 손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더 늘려 물을 탄다. 이후 손실은 점점 더 커져간다. 중대한 결정은 '직관'에 따르는 이상한 심리 온라인에서 신발이나 가방을 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저가를 골라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고, 실제로 결제 단계까지 진행했을 때 각종 할인 혜택과 쿠폰 등을 고려해 같은 제품을 몇 천원 싸게 사본 경험들이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운동화를 3000원 싸게 사기 위해 30분을 소비했다면 손해일 수도 있다. 30분을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는데 쓰는 대신 편의점에서 최저 시급을 받고 아르바이트라도 했다면 5000원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비용'을 계산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발을 하나 사는데도 최대한의 합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이렇게나 노력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우리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신발을 살 때 보다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내 삶 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집'을 살 때에 주변 친구 몇몇의 말을 듣고 집을 결정한다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이 지나가듯 추천한 주식 종목을 듣고 몇 년동안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의 아주 큰 부분을 투자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신발이나, 원피스를 고를 때 수십분을 고민하는 사람도 막상 내 남은 인생의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결정하는 데는 단 몇분 밖에 쓰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만 같은 과학자들도 자신의 파트너를 고를 때 수학과 물리학의 이론을 적용해 신중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직관'에 따랐을 것이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이 종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주 작은 계기로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특정 종목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종목의 좋은 점만 보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주식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식투자는 미인대회”라고 강조했다. 미인대회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눈에 예쁘게 보이는 참가자에게 투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예쁘다고 판단할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승자를 맞힐 확률(수익)이 높아진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 '제 눈에 안경'을 골랐다간 대세 상승장에 혼자 소외되는 끔찍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주식 종목을 고를 때는 온라인에서 운동화나 원피스를 고를 때처럼 이것 저것 따져보고, 비교해 봐야 한다. 본인만의 매수, 매도 원칙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목 추천, 엄마 아빠에게도 금물 개인적인 원칙인데 결혼을 앞둔 커플이 사주를 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두 연인이 사주팔자를 봤는데 사주팔자가 아주 좋다면 잠시 기분이 좋고 말 것이다. 결혼 이후의 행복한 삶에 해당 커플의 사주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주가 나쁘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사주가 '상대방을 잡아 먹을 팔자'와 같은 아주 나쁜 사주였다면 말이다. 결혼 이후 만약 그 커플이 싸우게 된다면 그 커플의 마음속에서 그 나빴던 사주가 스멀스멀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 확대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도 아주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주식 종목 추천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마음은 '좋은 종목이니까 내 친한 사람에게도 추천해 주고 같이 부자가 되자'는 선한 의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식 종목 추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해당 종목을 매수하고 가격이 오르면 좋은 판단을 한 '내 탓'이 되고, 만약 해당 종목이 떨어지면 종목을 추천한 사람이 '죽일 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해당 종목이 좋은 이유, 위험한 이유, 앞으로의 시나리오 등 많은 정보가 있지만 종목을 추천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해당 정보가 부족하다. 해당 종목이 오르고 내릴 때 마다 확신의 크기가 적은 만큼 종목을 추천 받은 사람은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주식 방송과 유튜버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추전이 아니며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이유 역시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이해 될 수 있다. 나랑 친분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데 다짜고짜 종목을 추천해 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열이면 열 다 사기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종목 추천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상대방에게 내 평단가, 투자 총액을 공개하고 해당 종목이 내 평단가 보다 낮을 때 추천하자. 그러면 사람은 못 믿어도 돈은 믿을 수 있다는 믿음에 종목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높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 종목 추천을 받고 싶다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 'F13 공시'를 참고하자.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람들의 보유 주식을 3개월 후에 공개하는 보고서다. 코카콜라, 애플 등 워런 버핏의 종목만 따라했다면 지난 몇 십년 동안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도 F13 공시를 통해 미국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매번 워런 버핏의 특정 종목 매수 뉴스가 나오고 살까 말까 고민한 뒤에 내가 안 샀을 경우 1년 정도 지나면 해당 종목은 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기대 수익률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보통 주식을 처음 할 때는 '치킨값', '용돈 벌기'가 목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은행 예금과 적금이 연 5%인데 이보다 낮은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면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또 막연하게 '주식할 거면 1년에 100%(2배)는 벌어야지'라고 생각할 경우 매우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목표 수익률 설정에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지표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1명인 워런 버핏은 1965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 70억인구 중에서 상위 1%가 아니라면 매년 20%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1년에 100% 수익을 거두는 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역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운용하면서 영편균 2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중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다는 피터 린치의 말처럼 하락장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어려운 영역이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식과 투자에 전문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설립됐는데 지난해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운용 본부 설립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국민연금 등 기금은 보수적으로 투자하는게 원칙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10%를 넘는 수익은 쉽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가 목표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익률은 연 평균 10% 정도가 될 것이다. '72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내 투자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경우 72법칙에 따라 7.2년 뒤에는 내 자산이 2배가 된다. 여기서 수익률을 5%만 높여도 내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이 4.8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연 9%~10%대 기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미국 S&P 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 주요 대기업들을 모아놓은 S&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연평균 9%~10%대 상승해 왔다. 아주 적은 수수료만 내면 단 1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제일 잘하는 기금운용 본부의 사람들이 거두는 수익률 보다 아주 낮은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은 매우, 아주, 엄청 어렵다. 사람의 욕망, 멘탈이 그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은 '주식투자 멘탈이 9할이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에서 '멘탈이 전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20:49:32[파이낸셜뉴스] #A씨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 정보 제공 광고를 보고 게시글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입장했다. 해당 채팅방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D사 대표 K씨(사칭)가 운영하고 있었다. K씨는 D사가 제22대 총선 대외경제 협력 운용사 및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홍보했다. 또한 총선을 대비해 블라인드 펀드를 비밀리에 운영한다며 D사 사이트(사칭)를 안내하고 D사 어플(가짜) 가입을 유도했다. 이에 혹한 A씨는 2000만원을 입금했다. K씨는 해당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이기 때문에 어떤 종목에 투자되는지 확인할 수 없고 AI를 이용해 자동투자된다고 설명했다. D사 사이트에서는 수익률(약 100%)만 확인 가능했다. 이후 A씨는 D사(진짜)의 사칭 주의 공지를 확인 후 사기를 인지해 2000만원을 출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K씨는 비밀유지 명목 보증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등 출금을 거절했다. 이에 A씨는 해당 사건을 경찰서에 신고하고 금감원에 제보했다. #주식거래 경험이 거의 없는 B씨는 지난 4월경 C사 주식의 '사전공모 신청기간'이라며 S사 홈페이지 링크가 있는 스팸문자를 수신하고 링크를 클릭해 C사 홈페이지(가짜)에 접속했다. B씨가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공모신청 서식을 통해 공모를 신청하자, S사 직원(사칭) M에게 연락이 왔다. M은 전환사채 물량 추가배정이라며 주주명부(가짜)를 보여주며 해당 주주명부상 대주주 중 한 명인 O(사칭)와의 거래를 주선했다. B씨가 2백만원을 입금하자 M은 추가 물량이 있다며 추가 거래를 유도해 300만원을 추가 입금했지만 상장 당일 주식이 입고되지 않다. 그제서야 사기를 인지한 B씨는 금감원에 해당 사건을 제보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나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사칭해 가짜(피싱)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한 후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업자가 성행하고 있다며 22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했던 그동안의 사기수법과 달리 최근에는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를 사칭하거나 △공모주 열기에 편승해 ‘상장 예정회사’ 및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사’를 사칭하는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등 그 수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불법업자들은 실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회사의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칭 사이트를 제작하여 투자자를 현혹하거나 상장 예정 주식을 할인가에 매도한다며 상장예정 회사 또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사 홈페이지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한다. 투자자들에게 가짜 주주명부 등을 보여주며 대주주 또는 회사 보유 주식 등을 저가에 매각한다고 현혹하거나 IPO 예정주식을 무료로 지급한다며 가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의 가입을 유도한 후 화면 조작으로 주식이 입고된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 비대면으로 주식 양수도 계약서를 작성한 후 온라인 서명 프로그램을 이용해 계약을 실제 이행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는 사례도 빈번했다. 불법업자는 업체명과 상이한 명의의 통장(대포통장)으로 투자금을 입금받은 후 상장 당일 주식을 입고하지 않고 잠적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에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SNS나 스팸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는 클릭하지 말고 사칭 사이트로 의심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현행 법령상 개인은 투자할 수 없으므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업체와는 어떠한 금융거래도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청약기간에 증권사를 통해 진행되며 청약일 전 '사전청약'이나 주식 발행회사의 개별 청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불법업자는 업체명과 다른 명의(개인 또는 법인)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므로 절대 입금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법업자로 의심될 경우 경찰 및 금융감독원에 지체 없이 신고하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민생을 침해하는 불법 금융투자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최근 성행중인 불법 금융투자업자의 가짜(피싱) 사이트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히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NS나 스팸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는 피싱(phishing)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해당 사이트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 □가짜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상담·신고(☎118)하거나,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피싱 사이트 여부를 확인하거나 신고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22 11:29:59[파이낸셜뉴스] 마스턴투자운용은 핀테크 스타트업 파이퍼블릭과 개인 투자자에게 사모 리츠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파이퍼블릭은 개인 투자자가 초대형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투자 플랫폼 ‘리얼바이(realbuy)’를 통한 리츠 투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리얼바이’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재간접 펀드 형태로 사모 리츠 자본(Equity)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기관투자자가 기금을 운용하는 것과 비슷한 조건으로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한 리츠에 투자한다. 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파이퍼블릭과 협력해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넓혀 상업용 부동산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나아가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판매채널 확보와 새로운 온라인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호승 파이퍼블릭 대표이사는 “금융 소비자들이 소액으로도 국내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마스턴투자운용과 다각도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리얼바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빅데이터에 기반한 프라임급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21 08:27:45정부가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상생을 취지로 도입을 추진 중인 홀드백 제도에 대해 국민 다수는 생소하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IPTV, OTT 등에 유통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2일 발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홀드백 제도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37%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률(21%)보다 16%포인트(p) 더 높았다. 정부와 영화계의 홀드백 논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수입 급감 등 영화 산업이 침체일로를 겪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는 개봉 영화가 통상 1~3개월, 짧게는 2~3주만에 IPTV와 OTT 등에 풀리고 TV나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극장 상영 중에 IPTV 등에서 '동시 상영'하거나 극장 개봉을 안 거치고 OTT로 직행하는 영화도 늘어났다. 이에 유예 기간을 4개월 또는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정부가 지원하는 모태펀드 투자작만 적용하며 제작비 30억원 이하 작품을 제외하는 등 예외 규정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OTT 업계에서는 홀드백이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청자는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도 OTT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기를 원하는데, 홀드백을 의무화해 일정 기간 극장 상영을 거치도록 한다면 시청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또 홀드백을 도입해도 극장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홀드백 찬반 논란이 이어지자 문체부는 발표를 미뤘고 해당 규정 도입에 따른 영화업계, OTT 업계 등 관련 업계 반응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영화 소비자 10명 중 7명(71%)은 홀드백에 대해 생소하다고 답했다. 또한 ‘들어는 봤으나 내용은 잘 모름’이 24%에 달했으며 ‘들어봤고 내용도 잘 알고 있음’은 5%에 그쳤다. 적정한 홀드백 기간에 대해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가 46%로 가장 많았고 △‘1~3개월(40%)’ △‘4~6개월(14%)’ 순이었다. 특히 홀드백 규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응답자의 경우에도 다수가 ‘1~3개월’을 지지했다. 이어 홀드백 제도를 평가한 질문에 '한국영화만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69%, 복수 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제도'라는 응답도 58%를 차지하는 등 부정적 시각이 다수였다. '한국 영화산업(특히 극장 관람)에 활기를 불어넣을 제도', '극장 관람객이 늘어날 것'(22%) 등 긍정적인 응답률은 낮았다. 아울러 이 기관은 극장 이외의 채널로 영화를 보는 소비자의 경우 실제로 홀드백 기간이 늘어난다고 해도 극장에 가서 볼 것 같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OTT, 유튜브 요약본, 유·무료 VOD 등 극장이 아닌 다른 플랫폼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홀드백 제도를 통한 극장 관객 유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2 11: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