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4)이 1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축구협회와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며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그만두고 포르투갈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사상 네번째 외국인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지난해 3월부터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코엘류 감독은 이로써 오는 8월 아시안컵 종료 시점까지 4개월 정도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했다. 코엘류 감독은 20일 포르투갈로 출국한 뒤 당분간 가족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코엘류 감독은 “분명히 말하건대 나는 사임하는 게 아니라 양측 간의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시킨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퇴진 압력을 받아 경질성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음을 시인했다.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 대한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의 지원이 미흡했다. 14개월의 재임기간 실제 훈련 시간은 72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축구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코엘류 감독은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처럼 지원을 해준다면 한국에 후임 지도자로 다른 외국인 감독이 오더라도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아직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은 명장으로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상승세를 이어갈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코엘류 감독은 14개월의 재임 기간 월드컵, 아시안컵 예선과 평가전 등 18차례 A매치를 치러 9승3무6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축구협회는 코엘류 감독이 이날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도록 하고 기술위원회 등을 통해 후임 사령탑을 물색할 방침이다. 한편, 협회는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코엘류 감독의 후임으로 다음달 말까지 외국인 감독을 선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다.
2004-04-19 11:04:32[파이낸셜뉴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강제추행한 7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 강명중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71)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22일 오전 7시56분께 태국 국적의 외국인 B씨(44·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코치 자격으로 입국해 활동 중이었다. 사건 당시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가려는 B씨를 불러 세운 뒤 휴게실로 오라고 손짓했다. 이에 B씨는 영문도 모른 채 다가가자 A씨는 갑자기 B씨의 손목을 잡고 현금 5만원을 쥐여주며 바지 지퍼를 내린 뒤 신체 중요 부위 쪽으로 B씨의 손목을 강하게 끌어당겨 강제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국제스포츠 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중인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A씨의 행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8:07:42[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G밸리를 찾아 추억은 남긴 것을 뒤늦에 알려지며 화제다.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AT마드리드 아카데미의 두 외국인 코치가 지난7월25일 G밸리 서울디지털운동장에서 ‘AT마드리드 축구클리닉’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60주년을 기념해 G밸리 입주기업 축구동호인들과 자녀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구클리닉은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세션, 퇴근시간 이후인 7시부터는 G밸리 축구동호인을 위한 세션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75명이 참가했다. 2명의 AT마드리드 코치와 4명의 국내 코치가 통역 및 보조코치를 맡아 진행된 이번 클리닉은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유스명가로 명성이 높은 AT마드리드의 공격·수비 테크닉, 기초 개인 전술과 응용훈련 등 전문 훈련프로그램을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 초등학교 3학년 참가학생은 “스페인 코치님이랑 사진찍고 훈련받은 거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며 행복해했다. 한편, 무더위 속에서 땀을 한가득 흘리면서도 즐겁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던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진 2회차 성인부 축구클리닉 세션에 참석한 한 근로자는 “이렇게 근무지 가까이에서 좋은 환경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동료들과 미니게임을 즐겼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만족하며 행사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하여, 내년에도 본 행사가 확대 개최될 수 있도록 AT마드리드 국내 대행사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웃음과 행복 가득한 G밸리 근로자들과 자녀들의 얼굴을 보며 행사 내내 보람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여 G밸리에 즐겁고, 행복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08 11:26:24[파이낸셜뉴스] 최근 화폐가치가 기록적으로 떨어진 일본에서 값비싼 명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부유한 중국 관광객이 보다 저렴하게 명품을 사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이달 발표된 명품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명품 기업 케링은 24일 발표에서 산하 브랜드인 입생로랑의 일본 매출이 올해 상반기 47% 급증했다고 밝혔다. 케링은 “환율로 인한 가격 차이를 노린 중국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이달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일본 실적 개선을 언급하며 “특히 중국 여행객들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일본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일본 엔의 가치는 이달 38년만에 달러당 160엔을 기록할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위안 대비 엔 가치 역시 올해 들어 6.9% 떨어졌으며 이달 낙폭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컸다. 이러다 보니 일본에서 엔으로 팔리는 명품 가격은 다른 국가에서 팔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미국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은 일본에서 팔리는 다양한 명품들이 평균적으로 중국 본토보다 10~30% 싸다고 분석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중국 본토에서 1만6700위안(약 318만원)에 팔리는 루이비통 핸드백 ‘스피디 반둘리에 20’ 모델의 경우 홍콩에서 3% 더 저렴한 반면 일본에서는 중국 보다 19% 더 싸다고 지적했다. 같은 모델의 말레이시아 가격과 프랑스 현지 가격은 중국 본토 대비 각각 10%, 27% 더 저렴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일본에서는 아시아에서 홍콩을 제외하면 가장 포괄적인 범위의 명품들이 판매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관광뿐만 아니라 명품 구입을 위해 일본을 찾고 있다. 일본 관광국은 지난 19일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77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외국인은 444만명을 기록한 한국인이었지만 중국인 관광객도 307만명으로 2위였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415%에 달했다. 중국 여행 예약사이트 트립닷컴은 CNBC를 통해 중국에서 올해 2·4분기에 일본으로 향한 중국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졌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특정 월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맞춤형 일본 여행을 예약하는 고객 및 해외 명품 브랜드 대리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각각 전 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지난 5월에 월수입이 최소 3만위안(약 572만원) 이상인 부유한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지난해 9월보다 5% 늘었다고 지적했다. 올리버와이먼은 코로나19 창궐 이전에 중국인이 구입하는 명품의 약 절반이 해외에서 산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해외 구입 비중이 20~25%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기준으로 중국인이 명품 쇼핑을 위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지역이 홍콩이며 그 다음으로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순서였다고 분석했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제품을 구입하면서 정작 중국 매출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영국 버버리는 이달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2·4분기 중국 본토 매출이 2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 매출은 6%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올해 1·4분기에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 대만에서 매출이 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 매출은 2% 늘었다고 밝혔다. 버버리는 실적발표에서 “일본의 매출은 중국과 인근 아시아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6 17:42:42[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나 축구 등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직업운동가(용병선수)는 내년부터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20%가 소득세로 원천 징수될 전망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외국인 운동선수가 낮은 세율을 적용받은 뒤 이듬해 정산하지 않고 출국하는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외국인 운동선수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외국인 직업운동가에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까지 포함된다. 현행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 외국인 직업운동가는 계약기간이 3년 이하면 원천징수 세율 20%가 적용된다. 납부해야할 종합소득세 5분의 1을 미리 내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3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세율 3%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기간이 3년 이하인데도 3년1개월 등 3년이 넘은 것처럼 계약기간을 조정해 3% 원천 징수 세율을 적용 받은 후 세금을 정산하지 않고 출국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된 내용은 1월 이후 지급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면세점이 송객 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직접 납부하는 '매입자 납부 특례'를 도입기로 했다. 송객수수료란 여행사가 면세점으로부터 관광객 유치에 대한 대가로 받은 수수료를 말한다. 여행사가 면세점으로부터 관광객 유치 대가로 부가세를 포함한 송객수수료를 받은 뒤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고 탈루·폐업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25 19:04:52[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1시간가량 만났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영국 런던 모처에서 손흥민과 만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토요일(20일)에는 팀 연습경기가 있어 19일 오후에 만남이 이뤄졌다. 한 시간여 동안 단둘이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향후 홍 감독이 직접 얘기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물색 차 유럽을 찾은 홍 감독은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수행 직원 한 명과 동행하고 있다. 손흥민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 직원을 물리고 '독대'했다. 늘 '원팀'을 강조해 온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내정 뒤 K리그 경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재능을 헌신, 희생 위에 올려놓는다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겠지만, 이기심 위에 놓는다면 발휘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선수와 면담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20일에는 독일로 이동해 각각 대표팀 수비와 중원의 핵심인 김민재(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세르비아로 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한솥밥을 먹는 황인범과 설영우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만난 손흥민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함께했다. 홍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재회하게 됐다. 다만, 10년 전에도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의 핵심 플랜은 아니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인맥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수많은 축구인들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손흥민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연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바라는대로 홍명보 호에게 힘을 싣어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1 12:57:14[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영국 모처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1시간 가량 만났다. 20일 연합뉴스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손흥민이 토요일(20일)에는 팀 연습경기가 있어 19일 오후에 만남이 이뤄졌다. 한 시간여 동안 단둘이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홍 감독이 직접 얘기할 사안"이라는 게 대한축구협회 측의 입장이다. 홍 감독은 현재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물색 차 유럽을 찾았다.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수행 직원 한 명과 동행 중이다. 홍 감독이 논란 속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선수와 면담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20일에는 독일로 이동해 각각 대표팀 수비와 중원의 핵심인 김민재(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0 15:35:57[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난리인데 대한축구협회는 마이웨이다. 눈과 귀를 닫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3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지난 10∼12일 진행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면 결의는 차기 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은 경우 인사 또는 긴급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이사회 승인에 따라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첫 번째 행보는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홍 감독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에 도움을 줄 외국인 코치 후보를 면담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축구인들은 대부분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잘못됐다며 규탄하고 있다. 이영표는 "다시는 축협을 믿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지성 또한 "아무도 축협 관련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참담하다"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축구지도자협회에서도 정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박문성 해설위원은 "꼭 법정대응을 하시라"라며 축구협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5:31:44[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축구 관련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KFA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명보 감독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실패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됐다. 축구 팬들은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는 선택을 한 KFA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감스트(본명 김인직)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100명에 가까운 감독들을 만났는데 어떻게 일을 했길래 원점으로 돌아온 건지 참 무능력하다"라며 "결과적으로 1순위로 뒀던 외국인 감독 선임도 실패했으니 무능력한 것에 책임도 져야 하는데 책임도 지고 있지 않으니 무책임하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KFA 측이) 무언가 급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KFA가 원칙과 기준에 맞는 감독을 선임한 게 아니라 홍 감독을 선임해 놓고 대답을 하기 위해 원칙을 만든 것이라고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애당초 (외국인 감독들과) 진지하게 협상할 의지가 없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감스트는 KFA 브리핑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설명한 홍 감독 선임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감스트는 "이임생 이사가 (브리핑에서)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도 안 하고 홍 감독을 뽑았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이것부터 정몽규 회장이 욕을 안 먹게 하려는 거짓말로 의심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서 유럽인 코치도 2명 붙여주겠다고 했다"라며 "이게 뭔 X소리야. 짧은 시간에 한국 적응이 힘들 것 같아 외국인 감독을 안 뽑았다고 줄줄이 설명해놓고, 홍 감독한테 유럽 코치들은 왜 붙여? 무슨 X소리냐"라며 분노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으로 보내야 하는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KFA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반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9 15:35:37[파이낸셜뉴스] 홍명보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인 이 해설위원은 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은 “협회는 선임된 자(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 등)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규정 때문에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요청을 수락하면 해당 팀은 자신들의 사령탑을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다. 현재 울산 HD는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빼앗기게 된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축구 팬들의 비난은 이영표에게도 향했다. 이영표는 지난 5월 17일 KBS1 라디오 인터뷰 도중 ‘어떤 감독이 선임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수준의 사령탑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협회의 결정에 실망한 축구 팬들은 그의 SNS에 몰려가 "홍명보가 클롭급이냐" "실망이다" "해명해라 협회 임원으로서 거짓 선동 외국인 감독이라더니만 거짓판을 짜놓음" "클롭급이 아니라 클럽급이었네"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지도자로서 최악의 시기를 겪은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 오는 9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협회는 전술을 보완하기 위해 유럽 코치 최소 2명 영입을 제안,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인 감독 수준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9 13: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