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기업인들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해 각각 '생산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협 유망분야로는 이구동성으로 '정보기술(IT)·반도체'를 꼽았다. 양국 기업인들은 한국에 '사업 파트너 발굴 기회 확대'를, 베트남 정부에는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 7월 1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베트남 경협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분야로는 양국 기업인 모두 '전기·전자(한 45.5%, 베 42.6%)'를 1순위로 꼽았다. 경협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는 양국 모두 'IT·반도체(한 34.6%, 베 39.8%)'를 꼽았다. 다만 한국은 2순위로 '그린 에너지(22.3%)'를 고른 반면, 베트남은 '금융·핀테크(20.4%)'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경제 육성, 친환경 전환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VNPAY, Momo 등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해 핀테크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미 핀테크 붐을 경험한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 한국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39.7%) △공급망 안정(25.9%)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1.2%) 순서로 답했다.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 개발(35.3%) △공급망 안정(25.0%)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2.1%)를 꼽았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투자해 원가 절감과 공급망 안정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투자·교역 확대와 공급망 안정을 기대하는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신사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협 확대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확대(39.2%)'와 '기업애로 규제 완화(32.8%)'를 요청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고 외투기업에 대한 부가세를 부과하면서 부담이 커진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사업 파트너 발굴 기회 확대(44.1%)'와 '투자 인센티브 확대(22.1%)'에 노력해달라는 응답이 많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제협력의 긍정적 시너지에 대한 양국 기업인들의 기대를 확인하고 협력 유망분야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사무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01 10:23:16[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미세공정이 한계에 근접하며 기술 발전보다 '설비 증설'의 공급 증가 기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국내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역량과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선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덜어줄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13일 한국신용평가 자료 등을 분석한 '반도체 공급역량 및 원가경쟁력 향상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주요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D램 반도체 공급증가 요인에서 '설비 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20년 8%에서 2020~2022년 53%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기술 발전' 요인의 비중은 92%에서 47%로 크게 줄었다.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주요 제품인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증가 요인에 설비 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서 42%로 크게 증가한 반면, 기술 발전 기여도는 97%에서 58%로 대폭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선단공정의 미세화 난이도 상승과 물리적 한계 근접에 따라 기술 발전보다는 설비 증설을 통한 공급능력 확대가 반도체 생산역량 확보에 더 주요한 요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결국 라인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자금 확보 여부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글로벌 주요국들이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 붓는 이유나 국내에서 보조금 필요성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원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 30%가 지급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최대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산업 특성상 영업비용 대비 상당한 비중(약 40% 중반)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3나노 파운드리를 예로 들면, 웨이퍼 1장 생산에 드는 영업비용은 1만1459달러(감가상각비 5271달러)인데, 보조금(30%)을 수령하면 감가상각비는 3690달러로 1581달러 줄어든다. 줄어든 감가상각비만큼 기업의 영업이익은 증가하게 돼 417달러(1581달러X법인세율 26.4%)의 법인세를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기업은 영업비용을 절감하고, 정부는 법인세 일부 환류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보고서는 "결국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생산능력(capacity)과 원가경쟁력"이라며 "설비투자 보조금 지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가들은 이미 천문학적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 390억달러(약 53조원), EU 430억유로(약 64조원), 일본 2조엔(약 17조원) 등 생산시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한국은 보조금이 없는 실정이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은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반도체 생산기업 내부의 '규모의 경제' 달성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고, 밸류체인상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좀더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3 12:11:38[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동인기연에 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사를 확보한데다 필리핀 생산거점을 활용한 원가 절감을 비롯 미국 수출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37.5%을 더한 3만 3000원을 제시했다.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동 사는 필리핀 생산 거점을 활용한 원가 절감은 물론 미국 수출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데, 필리핀에만 약 1만 1000여 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 중”이라며 “필리핀 생산 거점 활용은 동사의 성장과 수익성에 있어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핀 현지 전문 제조 공정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국내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또한 필리핀 생산은 일반 특계 관세 제도 (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가 적용되면 북미향 수출 관세가 기존 17%에서 0%로 하락하여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동사의 북미향 매출 비중은 85%에 달한다. 필리핀 생산거점은 영어를 기반으로 한 수월한 소통이 가능하며 직원들의 작업 숙련도 측면에서 베트남 등 기타 아시아 대비 월등히 우월한 환경이라는 것이 DS증권의 판단이다. 실제 한국에서 20명이 작업하는 알류미늄 프레임 조립은 필리핀에서는 6명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편 동 사는 아웃도어 배낭, 캐쥬얼 가방, 캠핑 용품 (텐트·보냉백), 골프가방 및 하네스의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ARC’TERYX, GREGORY, Black Diamond, Mont-Bell, YETI, THULE 등 글로벌 최고 명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을 포함 연평균 40개 이상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양한 제품제작 수주를 하고 있으며 고객 요청 사항에 맞추어 다품종 소량 생산 및 ODM방식을 채택 중이다. 30년 이상의 업력과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1996년 필리핀 첫생산 법인 설립 후 필리핀 10개, 베트남 1개의 생산 법인을 운영 중에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8 09:20:03[파이낸셜뉴스] 3대 신성장 동력 투자에 집중하는 LG화학이 비핵심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 특히, 장기 부진에 빠진 석유화학부문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원가 절감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투자 기조는 당초 계획한 4조원 내에서 배터리 사업의 급격한 침체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비핵심자산 매각 속도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4월 30일 1·4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최근 당사 영업 창출 능력이 과거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지난해 정보기술(IT) 필름 사업 매각 등과 같이 비핵심자산 매각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9월 말 IT 소재 사업부 내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약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은 “예정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 활용 가능한 자산인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적 변화는 아직 없다”고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1.84% 보유한 최대 주주다. 석유화학 사업부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서는 “합작법인(JV)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철호 LG화학 석유화학 경영전략 상무는 “(석유화학 구조조정 관련)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다만 매각보다는 향후 사업 경쟁력 강화, 원료가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JV 설립 등 전략적 옵션은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비핵심자산 매각·석유화학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3대 신성장 동력 투자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 3대 신성장동력은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중장기 계획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분야 매출을 기존 6조6000억원에서 4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 최근에는 올해 3대 신성장동력 매출을 7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캐즘에 투자 신중..석화 2분기 흑자 기대 올해 투자는 신중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차 CFO는 “연초 약 4조원의 투자 집행을 계획했다"며 "시황이나 수요 성장세의 변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서 투자는 신중하게 집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연초 계획했던 4조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완성차(OEM),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일정 조정에 발맞춰 일정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2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7% 줄어든 11조6094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LG화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비용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1·4분기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영업손실 1170억여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개선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사업은 고수익 제품 신규 생산과 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2·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30 15:49:52취임 한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혁신'의 핵심으로 원가 절감과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의 근간 사업인 철강 분야는 연간 1조원 이상의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3년 안에 선도기업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 철강, 1조원 원가 줄인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 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우선 철강 부문에서 원가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 원가를 절감하기로 했다. 1조원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달성한 영업이익(3조5310억원)의 28.3%에 해당한다. 동시에 철강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대처할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 2만5000t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 양산에 돌입한다. 취임 후 한달간 장 회장이 포항·광양제철소, 양극재 공장 등 핵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그룹의 두 축인 철강과 2차전지 사업에 균형을 맞춘 부분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사업 투자를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미래소재, 임기 내 M&A 추진" 장 회장은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임기 내인 3년 안에 미래소재 분야 선도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문화 개선, 경영체제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이 현장 경영 중 내린 첫 지시가 '복장 자율화'일 정도로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단순 캐주얼 복장에서 벗어나 반바지, 모자가 달린 후드티 등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수평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 인사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 여기에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기로 했다. 재계는 장 회장의 100일 현장 경영이 끝나는 시기 나올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투자, 신사업 진출 등 유의미한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빠르게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 실행하겠다"며 "성과 조기 달성을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2 18:35:38[파이낸셜뉴스] 취임 한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혁신’의 핵심으로 원가 절감과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의 근간 사업인 철강 분야는 연간 1조원 이상의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성장 동력인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3년 안에 선도기업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강, 1조원 원가 줄인다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 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우선 철강 부문에서 원가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 원가를 절감하기로 했다. 1조원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달성한 영업이익(3조5310억원)의 28.3%에 해당한다. 동시에 철강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대처할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 2만5000t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 양산에 돌입한다. 취임 후 한달간 장 회장이 포항·광양제철소, 양극재 공장 등 핵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그룹의 두 축인 철강과 2차전지 사업에 균형을 맞춘 부분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사업 투자를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시각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소재, 임기 내 M&A 추진"장 회장은 신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임기 내인 3년 안에 미래소재 분야 선도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문화 개선, 경영체제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이 현장 경영 중 내린 첫 지시가 ‘복장 자율화’일 정도로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단순 캐주얼 복장에서 벗어나 반바지, 모자가 달린 후드티 등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수평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 인사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 여기에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기로 했다. 재계는 장 회장의 100일 현장 경영이 끝나는 시기 나올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투자, 신사업 진출 등 유의미한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빠르게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 실행하겠다”며 “성과 조기 달성을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2 15:02:46[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올해 3월부터 TKG휴켐스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TKG휴켐스의 매출액은 9347억원,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암모니아 가격 하락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진단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에서 올해 3월 사이 36%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암모니아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TKG휴켐스가 구입하는 원료는 암모니아 62만톤, 벤젠 25만톤, 틀루엔 13만톤 등"이라며 "암모니아 원가 절감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89억원 대비 14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료 절감 효과 등을 업고 주가는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TKG휴켐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로 과거 밴드 바닥에 위치해 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원료 절감 효과와 하반기 단열재 및 보냉재 원료(MNB) 30만톤 증설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주가는 우상향 복원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또 초강력 섬유인 아라미드 원료인 페닐린 디아민(PDA) 국산화 투자를 검토 중인데,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를 20% 추가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05 08:55:39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화두는 '비용 절감'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18:11:07[파이낸셜뉴스] 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최대 화두는 '비용 절감' 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09:55:2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합리적인 계약원가심사로 55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도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시·군, 출자·출연기관에서 시행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계약 등 총 1124건 1조4312억원에 대한 원가심사를 통해 55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원가심사는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의 입찰이나 계약에 앞서 기초금액, 예정가격 등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은 추정금액 기준으로 공사 5억원(전문공사 3억원) 이상, 기술용역 2억원(일반용역 1억원) 이상, 물품 제조 및 구매 2000만원 이상이다. 서정찬 도 감사관은 "계약목적물의 품질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합리적으로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계약원가심사를 통한 전체 절감률은 3.86%다. 분야별 절감액은 토목·건축공사 551건 465억원, 용역 241건 53억원, 물품구매 264건 8억원, 통신·기계·소방공사 68건 26억원이다. 기관별 절감액은 시·군이 658건 456억원으로 전체 절감액의 82.6%를 차지했고, 도는 410건 82억원이며, 출자·출연기관이 56건 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그동안 축적해 온 사례와 표준 품셈 등을 활용해 공법, 단가산출, 수량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현장 여건과 맞지 않게 과다 설계된 사업은 감액시키며, 과소 설계된 사업은 증액시키는 등 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한편 도는 계약원가심사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계약원가심사 담당 공무원 연찬회를 개최하고 심사 실적 우수 시·군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22 09: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