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4사가 각각 무무씨, 케이루, 원둥이, 브니 등 자체 캐릭터 앞세워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 편의점을 맡아 운영하거나 비밀을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마트24는 '원둥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상품(굿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 운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구에서 편의점 운영을 경험하고자 화성에서 지구에 왔다는 서사를 지녔다.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계정에도 전면에 원둥이를 내세웠다. 재미와 서사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원둥이 캐릭터를 도입한 이마트24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일 평균 인터랙션 수치는 지난달 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랙션 수치는 '좋아요', 댓글 등으로 집계한 상호작용 수치로 원둥이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 90만명을 넘기며 전년 동월 대비 121% 신장한 것도 원둥이 도입의 효과라고 해석했다. 세븐일레븐의 공식 캐릭터는 '브니'와 '바바라'다. 브니는 북극곰을 형상화 한 캐릭터로 세븐일레븐의 모태가 1927년 미국 사우스랜드사의 얼음 공장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바바라는 편의점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을 캐릭터로 표현했다. 세븐일레븐은 브니와 바바라를 앞세운 자체상표(PB)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브니를 활용한 키오스크는 친숙한 모양의로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도 삼각김밥을 의인화 한 캐릭터 '삼김이'가 있다. 삼김이는 지난 2018년 GS25 내 신상툰에서 시작해 △굿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SNS 콘텐츠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메타버스 △NFT제작 △사연툰을 통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GS25에는 '무무씨' 캐릭터도 있다. 지난해 GS25가 MZ세대 소통을 목적으로 전개한 '갓생기획'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티벳여우 캐릭터다. 일반적인 웃는 표정의 캐릭터와 달리 무무씨는 다소 심드렁한 표정이 특징이다. 무조건 귀여운 캐릭터가 아닌 실제 회사에서 지친 직장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무무씨 캐릭터가 활용된 다양한 상품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서사를 갖춘 '케이루'는 외계인 콘셉트다. CU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이루가 서울 강동구 올림픽광장점을 플래스십스토어으로 꾸민다고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게 자체 캐릭터는 '꿈'같은 것"이라며 "포켓몬빵으로 포켓몬 IP를 가진 포켓몬 회사가 앉아서 수익을 올렸듯 성공한 캐릭터는 그 자체로 지식재산권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인지도 있는 캐릭터를 키워낸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편의점 기업들도 기존 유명 캐릭터와 자체 캐릭터를 병행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03 18:09:42[파이낸셜뉴스] 이마트24가 캐릭터 ‘원둥이’를 앞세운 상품(굿즈)을 출시하는 등 지식재산권(IP) 활용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24는 원둥이 IP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원둥이는 지난해 첫 선보인 이마트24의 자체 캐릭터다. 이마트24 화성점을 성공시키고 지구에서 편의점을 경험해 보기 위해 지구에 왔다는 서사를 지녔다. 원둥이는 이마트24가 기획부터 개발 및 론칭까지 전 과정을 직접한다. 이런 스토리를 배경으로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계정 전면에 원둥이를 내세웠다. 재미와 스토리텔링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 이날부터 이마트24는 앱에서 ‘루비’(앱 내 재화)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원둥이 우주복 인형 30cm, 원둥이 바나나·우주복 인형 키링을 할인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이마트24 본점을 비롯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3-21 16:17:55[파이낸셜뉴스] 이마트24는 헬륨풍선 비행체에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를 태워 성층권으로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수제맥주회사 더쎄를라잇브루잉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원둥이 인형'과 ‘바나나 행성맥주’가 실린 헬륨풍선을 우주로 날려 보냈다.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은 5일 공개할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는 헬륨풍선 비행체 종합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2020년 나라스페이스와 손잡고 ‘우주IPA’ 맥주를 성층권까지 날려보낸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5일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엔 원둥이 인형의 우주여행 준비 과정과 딜리셔스 탐험대의 실패 모습 그리고 목표 고도 달성 후 낙하한 인공위성을 회수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마트24의 유니버스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마트24 화성점(가상)을 운영하는 캐릭터 원둥이가 지구 편의점을 경험하기 위해 왔다는 세계관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신호상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의 세계관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이번 프로젝트는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딜리셔스 탐험대의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 그리고 거침없는 실행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우주가 익숙한 현대 사회에 맞춰 SNS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스토리와 상품으로 고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8-04 09:02:25이마트24가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캐릭터) '제이릴라'의 동네 동생 '원둥이'를 브랜드 캐릭터로 내세웠다. 이마트24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둥이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접목한 세계관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원둥이는 이마트24의 화성점을 운영하는 점장 캐릭터다. 화성점을 성공시킨 원둥이가 지구의 편의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먼저 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네 형 제이릴라와 연락해 지구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마트24 인스타그램의 AR필터를 활용해 이마트24 로고를 찍으면 이마트24 화성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앞으로 원둥이가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4-06 18:00:26[파이낸셜뉴스] 이마트24가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캐릭터) '제이릴라'의 동네 동생 '원둥이'를 브랜드 캐릭터로 내세웠다. 이마트24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둥이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접목한 세계관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원둥이는 이마트24의 화성점을 운영하는 점장 캐릭터다. 화성점을 성공시킨 원둥이가 지구의 편의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먼저 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네 형 제이릴라와 연락해 지구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마트24 인스타그램의 AR필터를 활용해 이마트24 로고를 찍으면 이마트24 화성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앞으로 원둥이가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4-06 09:17:36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윤지호(정소민 분)와 우수지(이솜 분), 양호랑(김가은 분)을 통해 88년생들의 연애, 결혼, 직장 등 현실적인 삶을 깊숙이 다루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현실의 88만원 세대가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듯 극중 88둥이를 대변하는 세 친구의 고민을 시대 상황에 맞게 잘 녹여내 시대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호는 단지 필요에 의한 계약결혼을 했지만 진짜 결혼식을 하고 난 이후 결혼과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같은 집을 공유하고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함께하며 ‘우리’라는 울타리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호는 남편 세희(이민기 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감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지는 자신의 성격을 꾹꾹 눌러가며 대기업 여직원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직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기분 나쁜 말에도 참고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고 상구(박병은 분)가 열을 내자 그녀는 “네가 대기업에서 여자로 살아봤어?”라며 울컥했다. 마냥 쿨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수지의 스토리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애환이 반영돼 공감을 일으킨다는 반응이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통해 취집하기를 원하는 호랑은 7년이나 만난 남자친구 원석(김민석 분)이 “결혼이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는 불확실한 대답에 만감이 교차했다. 결혼과 미래에 대해 자신과는 다른 그의 생각에 진짜 결혼이 뭔지 오랜 시간 함께한 긴 연애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됐다. 이처럼 이들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라 불리는 1988년에 태어난 88둥이로서 사회의 위기와 희망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세대를 대변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사랑에 고민하며 미래보다 현재의 먹고 살 일이 더 급해 서글픈 88만원 세대가 되기까지의 고군분투가 많은 청춘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이런 지호와 수지, 호랑이 각종 난관에 부딪히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지금 시대는 나 혼자만 힘든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으며 드라마를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또한 세 사람은 실제 또래로서 맡은 캐릭터의 상황을 한층 자연스럽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다. 88년생들의 리얼한 고군분투로 감동과 재미를 전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안방을 찾아온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10-25 10:29:26환경법령을 위반한 도로사업자와 택지사업자에게절반씩의 배상 책임을 부과한 결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아파트 주민 508명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으로 5억800만원과 방음시설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공사에 1억4134만2760원의 배상금과 방음시설 설치를 절반씩 분담해 해결하도록 결정했다고18일 밝혔다. 조정위는 소음측정 결과 아파트 8층 이상의 소음도가 주간 66∼73㏈, 야간 66∼74㏈로 나오는 등 소음환경기준(주간 65㏈, 야간 55㏈)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 91년 12월 고속도로 건설 자체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야간소음도를 53∼53.4㏈로, 토지공사는 지난 98년 3월 부천 상동지구 택지개발 때 소음도를 주간 62.8㏈, 야간 53.7㏈로 제시하며 소음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공사와 토지공사는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한 사업승인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절반씩의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고 조정위는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소음피해를 초래한 도로사업자와 택지개발사업자가 정신적 피해배상과 방음대책 사업비를 50%씩 부담하도록 한 첫 사례로, 유사한 도로소음 피해 분쟁 해결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기자
2003-05-18 09:32:3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체감 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인터넷 통신판매가 최대 연례 쇼핑행사 '광군제' 기간에 급증하고, 신기록들을 세우면서 소비 심리 반전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넷 통신판매 대기업의 쿄토 집단(JD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올 7~9월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비 48% 는 117억위안(약2조2,699억1,700만원)이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해 온 소비재 교체 촉진 정책의 혜택으로 전자제품과 가전용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5% 는 2603억위안(50조5,034억600만원)이었다.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의 매출액은, 3% 늘어난 1225억위안이었다. 중국 정부가 소비의 부양을 목표로 실시한, 가전이나 자동차의 교체를 금전적으로 보조해주는 '환구이신' 정책 등의 혜택을 받았다. 올 7~9월 징둥 순이익, 전년 동기 48% 증가, 117억위안(약2조2,699억1,700만원)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 등으로 4~6월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였지만,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 최대 연례 쇼핑행사 '광군제' 기간에 단 하루 동안 7억건의 택배 배송이 이뤄지는 등 소비가 꿈틀되는 모습이다. 광군제 기간 하루 기준 역대 최대 물량으로 지난해 대비 9.7%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광군제 당일인 지난 11일 하루에 7억100만건의 택배물량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평소 처리량의 151%나 된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에서 처리된 택배물량은 127억8300만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처리량은 평소보다 25% 많았다. 중국은 올해 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이구환신)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가전제품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이 메이디나 하이얼 같은 중국 전자제품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효과로까지 이어졌다고 신화통신들은 지난 14일 분석을 내놓았다. 이구환신 정책으로, 가전 등 누적 매출액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 기록 지난 8일 기준 올해 2025만7000명의 소비자가 냉장고·세탁기·TV 등 8종 가전제품 3045만8000대를 구입했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1377억9000만위안(약 2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10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경기부양책으로 추진력을 얻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들을 내어놓고 있다. 소비 심리가 바닥을 치고 살아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속에서 중국의 10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부양책으로 추진력을 얻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8%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5.6%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 공장 가동도 확장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최근 중국 고위 관리들은 5% 성장 목표 달성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경제 성장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내년을 위해 화력을 비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10월 중국 PMI 확장 영역에,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 등 긍정적 지표들 계속 나와 10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영역에 들어섰고,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 등도 정책 당국을 고무시켰다. 반면,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재정, 통화, 부동산 등 종합적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운용하느냐도 중요한 변수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포함한 12월 정책결정회의로 일부 부양책 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5 10:08:19<36> 이집트 '룩소르'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을 출발하여 한시간 거리의 룩소르에 도착했다. 룩소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굉장한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도시이지만 길거리 풍경은 따스하고 정겹다. 우리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우릴 초대해준 무함맛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직장이라는 병원을 찾아갔다. 번화가에 있는 큰 종합병원인듯한 곳 앞에서 조금 기다리자 큰 키의 무함맛이 손을 흔들며 나왔다. 서로 인사를 하고 그는 곧 다시 병원에 들어가봐야 한다며 우리를 집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당연히 그의 집에 묵으며 교제를 나눌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희안하게도 데려다준 곳은 그의 친구네 집이라고 했다. 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주택이었는데 1층을 우리가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무척 이례적인 카우치 제공이었지만 자세한 것을 물어볼 새도 없이 우리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친구라고하는 사람도 첫날 잠깐 인사를 한 후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넓은 거실에 부엌도 있고 침실도 잘만하고 씻을 수 있는 화장실도 있음에 감사히 머물렀다. 다음날 무함맛에게 우리는 이스트뱅크의 유적들에 갈 예정이라고 문자를 남기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나일강을 기준으로 해가 뜨는 동쪽-이스트뱅크는 산자의 땅, 주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고 서쪽은 웨스트뱅크라고 부르는데 해가 지는쪽이라해서 죽은 자의 땅이라 생각되며 무덤이나 신전들이 주로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 있는 숙소를 출발해서 다리를 건너 서쪽 웨스트뱅크로 넘어왔다. 날씨가 매우 좋다. 나일강을 지나 좀 더 들어가자 누런 모래사막이 나온다. 하늘에는 벌룬이 떠있다. "와, 여기 열기구를 타고 웨스트 뱅크를 관광할 수도 있나 봐." 표를 사서 나오니 놀이공원에 흔히 있는 전기카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매표소에서 장제전까지 거리가 조금 있는데 더운 날이나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타고가면 좋을 것 같았다. 탄이는 공짜면 타고가지 뭐 하며 혹시나 하며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10파운드(200원)란다. 해는 내리쬐었지만 아직 더울 때가 아니어서 우리는 그냥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느리게 걸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유적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고 싶었다. 핫셉수트 장제전은 천혜의 위치와 풍경이 말문을 막히게 했다 누런 사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래 포근하게 감싸여진 핫셉수트 장제전은 풍경부터 장관이었다. 3층의 테라스식 신전으로 수많은 열주식 기둥마다 파라오석상이 늘어서있는 모습이 고대 이집트 건출의 최고 걸작으로 불릴만큼 장엄하고 멋있었다. 개장시간에 맞춰 일찍 왔는데 우리처럼 부지런한 사람들이 꽤 많다. 거의가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관광객들이다. 중앙도로 양 옆으로 스핑크스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는데 개중 이목구비가 잘 남아 있는 것들도 있었다. 중앙계단을 다 오르자 기둥마다 서있는 석상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핫셉수트는 여왕이지만 자신의 석상에 턱수염을 만들었다. 남자 파라오 못지않게 위엄 있게 보이고 싶어서였을까. 기록에 따르면 파라오인 남편이 죽은 후 아들을 섭정하다가 스스로 파라오가 되었다고 한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로 힘있게 이집트를 다스린 여장부인 것 같다.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확실히 다른 종류의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예전에는 거의 다 무너졌던 벽들을 잘 복원해놓아 벽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 이집트 아저씨가 신전입구부터 우리에게 말을 걸더니 코리안이냐고 하며 계속 따라다닌다. 이곳저곳 다니는 곳마다 부탁하지 않은 안내를 하는데 같은 관광객 같지는 않고 팁을 바라는 비공식 가이드인 듯. 다행히 우리가 별로 흥미있어 하지 않자 귀찮게 하지는 않고 금새 떨어져 다른 사람을 찾아 갔다. 신전 내부의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아크릴로 보호판을 만든 것이 너무 반갑다. 사람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덴데라신전에도 이런것을 설치해두어야 할텐데. 아크릴 너머의 호루스와 파라오 그림이 매우 아름다왔다. 신전의 가장 안쪽 방은 바위산인 절벽을 파낸 동굴이라고 한다. 위층 신전을 나와 우리가 걸어온 넓은 길을 내려다보자 멕시코에서 본 테오티우아칸(피라미드)이 떠올랐다. 먼 옛날 고대 파라오들이 이곳에서 백성들을 내려다보며 위엄을 떨쳤겠지. 아래로 내려와 둘러본다. 확실히 위층보다는 벽화가 많이 남아있다. 천장에는 남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노란색으로 팔이 5개 달린 불가사리같은 모양으로 별을 형상화 해놓았다. 홍천에 있는 워터파크에 가면 슬라이드 타는 곳의 천장을 바로 이것과 똑같이 재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기원전 1500년, 그러니까 3500년도 더된 채색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다니.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당시에 사용하던 여러가지 모양의 토기며 식물들을 참 구체적으로 자세하게도 그려놓았다. 이집트 벽화가 비슷비슷한것 같지만 만들어진 시대별로 또 장소의 중요성이나 특성별로 조금씩 다르다. 어제 보았던 덴데라 신전의 화려함과 섬세함의 극치였다면 핫셉수트 장제전은 천혜의 위치와 풍경이 말문을 막히게하는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신전을 바라보고 왼쪽끝에는 하토르 여신을 위한 장소가 있다. 덴데라신전에서 본것과 비슷한 커다란 여자머리가 있는 기둥들과 하토르 여신의 상징인 소가 많이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람세스 3세의 신전 '메디넷 하부(Medinet Habu)' 실컷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 공원입구로 걸어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7분 거리의 메디넷 하부. 메디넷 하부에 도착해서 왼편의 주차장에 차를 잘 세워두고 신전으로 걸어갔다. 단체관광객들 사이에 함께 줄을서서 들어가려다 티켓을 사오라며 쫓겨났다. 매표소가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 머쓱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매표소 같은 곳이 없다. 지키는 경찰 같은 분에게 물어보니 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준다. '매표소가 그렇게 멀리 따로 있다고?', 이해가 안되서 진짜인가 의아했지만 일단 알려준 방향으로 걸어갔다. 입구가 몇개 되나? 그러면 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고. 암튼 알려준 대로 가는 수 밖에. 사람들이 별로 안다닐 것 같은 흙길을 한 5~6분 걷다보니 현지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가봤자 매표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이게 맞나 싶어 머뭇대다가 탄이 마을사람에게 매표소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가라고 한다. 많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다들 저쪽으로 가라고 하니 더 가보자. 그렇게 허허벌판 500미터를 더 걸어가서야 매표소가 진짜 있는 것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표를 구입했다. 빠른 걸음으로 왕복 20분거리. 단체여행객들은 아마 가이드가 미리 표를 구해와서 매표소에 들릴 필요가 없으니 바로 입장하는 것 같다.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는 경우는 이렇게 멀리 떨어진 매표소를 먼저 들러 표를 구입해오거나 이집트정부에서 판매하는 "룩소르 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룩소르 패스는 5일간 룩소르의 주요 관광지를 제한없이 입장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같은 것이다. 가격은 100달러이고 적용이 안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3일간 룩소르에서 낸 입장료는 인당 4만원 정도였어서 룩소르 패스는 패스했다. 어렵게 표를 사서 다시 왔던길로 돌아와 겨우겨우 메디넷 하부 신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메디넷 하부는 상부, 하부가 아니고 Medinet Habu라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무안했다. 이곳은 람세스3세의 장제전으로 알려져있는데 람세스 3세는 카이로 문명박물관 지하 미이라실에서 본적이 있던 분으로 고대 이집트가 더 이상 세계 제일의 국가가 아닌 시대에 왕이 되어 마지막 불꽃을 태운 최후의 위대한 파라오로 불리는 왕이다. 장제전의 크기와 규모를 보면 과연 그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벽에는 람세스 3세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벽화가 많았는데 당시 북쪽바다와 중동민족, 남쪽의 누비아, 사막민족등 사방에서 외세의 침략이 매우 잦아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었다고 한다. 메디넷 하부는 람세스 3세의 장례신전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증축이 되어 다양한 기능의 여러 건축물들로 구성된 복합신전이라고 한다. 높이 쌓은 탑같은 문을 지나니 안뜰이 나왔다. 건물들이 웅장하고 규모가 굵직한 것이 지금까지 본 여자 파라오들이 만든 두개의 신전과 확연히 비교가 된다. 덴데라와 핫셉수트신전은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압도하는 장엄함이 느껴진다. 커다란 두번째 문을 지나 두번째 안뜰에 들어서자 양옆에 높은 기둥들과 그 앞에 선 석상들이 보인다. 핫셉수트 장제전의 석상에 다섯배는 되보이는 커다란 석상들이 열을 지어 서있다. 석상들 옆에는 종아리까지 오는 작은 여자석상들도 있는데 아내인지 딸인지 아니면 하녀인건지 궁금했다. 이곳의 상형문자는 웬만해서는 지워지지 않도록 매우 깊게 조각되어있는 것이 특이했다. 후대의 파라오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많아 고치지 못하도록 깊이 새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번째 문까지 들어가자 아직 복원이 덜된것인지 기둥들도 밑둥만 남아있고 천장도 훤히 뚫려있었다. 미로처럼 여러개의 방이 있어 하나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VR로라도 옛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9CWNcgV0IFg?si=zgvtiY47CN33zlX8>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19:12:55한화오션이 노조와의 올해 단체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지난 9일 노사 간 의견 일치를 이룬 임금 인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기본급을 11만7404원 올리고, 타결 일시금과 상생 격려금 370만원 일괄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평행선들 달려왔다. 노조는 경남지방조노둥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 신청을 했지만 입장차가 커 지난 7월 조정 중지 신청이 내려졌다. 이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파업 등 쟁의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하는 지역 사회 파장 등을 고려해 양측에 사후 조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화오션은 노사 단체교섭이 마무리되며 향후 생산 공정 안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상생과 경영정상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상태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화오션은 앞으로 노사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아 4·4분기 생산 안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3 18: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