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최근 여름 휴가철을 틈타 기업 인사팀을 사칭해 유급휴가 변경이라는 허위 메시지로 기업 이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 밝혔다. 공격자는 먼저 기업 인사 부서를 사칭해 ‘회사 명절 달력 개정’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본문에는 ‘올해 하반기 유급휴일 명단에 변경이 생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해 업데이트된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악성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링크는 ‘2024년 공휴일 달력’이라는 이름으로 삽입됐다. 사용자가 속아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기업 이메일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즉시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이번 사례에서 특정 기업의 인사팀을 사칭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점과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가짜 로그인 창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는 타깃한 조직의 임직원 이메일을 수집하는 등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자는 탈취한 계정 정보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하는 추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안랩 V3는 해당 메일로 유포 중인 악성 URL에 대한 탐지 및 실행 차단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 위협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에서는 해당 메일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피싱 메일 공격과 연관된 침해지표(IoC) 등 전문적인 최신 위협 정보를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로 제공하고 있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메일 발신자 확인 및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사이트 별로 다른 계정 사용 및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활성화 △사용 중인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안랩은 당부했다. 안랩 분석팀 이익규 연구원은 “이번 사례처럼 매년 휴가철마다 ‘유급 휴가’, ‘공휴일’ 등 사용자가 혹할 만한 키워드를 사용한 피싱 메일이 발견되고 있다“며 “사용자는 익숙한 발신자라도 메일 주소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조직에서는 적절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로 임직원을 노리는 피싱 메일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7 09:41:04[파이낸셜뉴스] 비정규직 10명 중 6명이 근로기준법으로 보장된 공휴일 유급휴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빨간 날 유급으로 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비정규직 58.5%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면 공휴일에 유급으로 쉬지 못하는 정규직은 18.2%에 불과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공휴일 유급으로 쉬지 못하는 직장인도 늘어났다.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58.9%가 ‘빨간 날 쉬지 못한다’고 밝혔다. 5∼30인 미만 40.6%, 30∼300인 미만 23.0%, 300인 이상 18.6% 등으로 집계됐다. 직장 갑질 119는 실제 사례도 공개했다. 카카오톡으로 직장갑질119에 문의한 한 상담자는 "3·1절, 광복절 같은 빨간 날에 쉬는 것을 연차 휴가로 처리한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담자는 "1년에 연차가 15개이지만, 근로자의 날이나 대체공휴일 등 빨간 날을 공용 연차로 사용한다"고 했다. 사측이 이를 뺀 나머지 일수만 연차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직장갑질119 측은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의 지속적 심화 속에 작은 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쉴 권리가 빠르게 박탈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쉴 권리 관련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적극적 근로감독, 법 위반 사업주 처벌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8 17:28:46[파이낸셜뉴스] # 아동용 서적을 출판하는 ㈜키즈스콜레 직원들은 모두 시차출퇴근 또는 선택근무를 활용 중이다. ㈜키즈스콜레는 오전 11시~오후 4시를 집중 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출퇴근이 자유롭다. 매년 연차휴가와 별도의 여름 유급휴가 5일을 주고 근속 3년마다 2주간의 키콜방학(유급휴가)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근무혁신 우수기업은 기업이 자발적·적극적으로 유연근무 확대, 초과근로단축, 연차 활성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의 근무혁신 계획을 수립·이행하면 정부가 그 결과를 평가해 매년 100개소 내외를 선정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우수기업 중 하나인 ㈜키즈스콜레를 방문해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키즈스콜레 인사담당자는 간담회에서 "유연근무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직 방지 및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속 근로자들은 "여유로운 출근길에 만족도가 올라간다",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출근해도 무리가 없어 일과 육아에 가장 도움이 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정식 장관은 "유연근무가 일상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표(CEO)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동시에 근로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례집에는 지난해 근무혁신 우수기업 100개소에 대한 사례가 실려있다. 특히 SS등급 20개사는 비교적 상세한 사례를 제공하고 근무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근로자의 후기도 담고 있다. ㈜서경산업(SS등급)은 재택·원격근무,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를 활용하고 있다. 근무혁신 이후 업무효율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고 5년 사이 매출은 3배 이상, 근로자 수는 6배 이상 늘었다. 이대규 대표이사는 "근무혁신 초기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회의적이었으나 팀장부터 적극 활용하고 팀원들에게도 계속 권장해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세이지리서치㈜는 매주 수·금요일에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씩 부여해 '주 39시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코어타임만 준수하면 주39시간 동안 유연하게 업무를 하도록 선택근무·시차출퇴근을 병행해 92%의 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은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 자녀를 돌볼 수 있다. 사례집은 일·생활 균형, 고용부 또는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7 16:10:38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총선 공약으로 저출산 대책을 동시에 내놨다. 국민의힘은 예산과 정책면에서 주도권을 가진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 정부 조직 개편과 법안 개정 등을 내걸었고, 민주당은 대출과 주택 제공 등 자산을 직접 지원하는 형태의 공약을 내세우는 등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집권여당 프리미엄 활용 최대 지원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에서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여성가족부 업무를 흡수하고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저출산 정책을 담당할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키로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해서 실천할 부서를 만들겠단 것"이라며 "저희가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신설되는 인구부로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성장기에 부모가 육아에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배우자 출산휴가, 일명 '아빠휴가'를 1개월간 유급휴가 형태로 의무화하고, 출산 및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즉시 자동개시토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키로 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될 때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를 매년 5일씩 제공하면서, 부모가 자녀의 아픈 일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겸 공약본부 총괄본부장은 "아빠가 엄마와 함께 아이를 돌보는 게 당연한 풍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가 아플 때나 무슨 일이 있을 때, 부모가 애태우는 일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아기의 유연근무를 기업문화로 정책시키기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육아기 유연근무를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에 의무 기재하도록 하고, 대기업 및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중견 기업부터 의무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청년들이 활약하는 터전인데, 이곳에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우리 국가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30·신혼부부 겨냥한 野더불어민주당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신혼 부부에게 10년 만기 1억원 대출' 등을 골자로 하는 저출생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높은 비용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층을 위해 결혼 출산 지원금 제도를 도입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원리금은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차등 감면된다. 예를 들어 첫 자녀를 출산하면 대출은 무이자로 전환된다.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무이자 대출과 함께 원금 50%가 감면된다. 세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원금 전액이 감면된다.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립 자산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자녀에 대한 자립 펀드 조성을 지원해 출생 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매달 10만원을 정부가 펀드 계좌에 입금, 동일 금액을 부모도 입금하게 해 성인이 되면 원금과 운용 수익을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두 자녀를 출산하는 부부에게 79㎡(24평) 분양 전환 공공 임대 주택을, 세 자녀를 출산하는 부부에게 109㎡(33평) 분양 전환 공공 임대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출생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집행하는 전담 부서로서 '인구위기대응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표는 "집권 여당은 대선에서의 수많은 약속을 거의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해솔 기자
2024-01-18 18:20:3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총선 1호 공약으로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1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겸 공약개발본부 총괄본부장, 홍석철 공동 총괄본부장 등이 현장을 방문했다. 우선 국민의힘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은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업무를 흡수하고,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저출산 정책을 인구부로 통합해 저출생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여기에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해 안정적 저출산 대응 재원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발본부는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 함께할 시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 휴가를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하고, 1개월의 유급 아빠휴가를 의무화해 육아에 시간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정착을 위해서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신청 즉시 자동 개시하도록 하며, 육아휴직 급여를 현행 150만원에서 최대 210만원까지 인생하고 사후지급금을 즉각 폐지토록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3학년까지 매년 5일씩 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신설해 자녀가 아픈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임신 중 육아휴직의 사용을 배우자까지 확대 허용키로 했다. 개발본부는 아이가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의 돌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육아기 유연근무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대기업과 일정 규모 이상 중소·중견기업에게 육아기 유연근무를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에 의무 기재하고, 정기공지를 하도록 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한도 현행 1시간에서 2시간 단축분으로 인상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 및 육아기 유연근무 지표 등을 의무 공시하도록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개발본부는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이 발생해 대체인력으로 채용된 근로자에게 '채움인재'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유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제기된 기업들의 요구사항인 외국인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한도를 상향시키고, 지역 산업단지를 중소기업 맞춤형 '일가정양립 산단'으로 육성 및 산단 내 육아휴직 근로자에 대한 파견근로자 사용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에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단을 신설해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기업에게 지원책을 제공하며,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2배, 경력단절자 및 중고령 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할 경우 지원금을 3배 각각 인상키로 했다. 이 외에도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저축 및 대출 금리 우대 △특수고용직, 예술인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오는 2025년부터 도입 등을 발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8 15:31:22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국의 산업 현장도 후속 조치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지침에 맞춰 남아 있었던 방역 규제를 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 사내 방역규제 '완전 해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31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사내 방역체계를 변경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들에게 3일간의 유급 휴가를 부여했다. 하지만 31일부터는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 같은 유급 휴가 제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선별진료소와 신속 귀가 차량 등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지침 보다 더 보수적인 방역 체계를 적용해왔다. 실제 지난 6월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가량은 5일 의무 격리를 유지한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는 최근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정리한 백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을 발간해 배포했다. 지난 3년간의 위기 극복과 대응 과정을 정리해 향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또 외부 기관인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서초구 등에서도 백서를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취급될 정도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다가서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미 방역 규제를 없앴거나 사실상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주여 졌던 3일간 의무 격리를 완전 해제했다. 대신 자율적으로 3일간 병가를 사용해 쉴 수 있게 했다. LG전자도 지난 6월 사내 코로나 대응지침 및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9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유급 휴가 제도를 종료한다.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사실상 방역 지침을 없앤 상태"라며 "31일부터는 마지막까지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했던 기업들까지 코로나19 이전처럼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 현장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각 산업 현장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020~2021년 극심한 생산 차질에 시달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되며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만 하더라도 현대차·기아의 연간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320만대를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엔 293만대, 2021년엔 302만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다시 320만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올해부터는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생산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차의 올해 1~7월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114만8974대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는 여전히 국내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급감했던 항공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 성수기인 7월 우리나라 항공 여객 수는 올 들어 최대치인 90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83.8% 수준까지 회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권준호 기자
2023-08-30 18:11:5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선원들의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급 휴가 일수를 국제 평균으로 늘리고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신규 인력 기준 78% 수준인 5년 내 이직률을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선원들의 일자리 환경을 개선해 오래 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국적선원 수는 2000년 5만9000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3만2000여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60세 이상 선원 비중이 약 44%에 달하는 등 고령화도 심각하다. 정부는 먼저 선원 처우를 개선해 청년들이 선원직에 지원할 유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승선 기간을 단축하고 유급휴가 일수를 국제평균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15년 만에 노사정 협의를 추진한다. 유럽의 경우 3개월 승선시 3개월 휴가, 일본은 4개월 승선 시 2개월 휴가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6개월 승선 시 2개월 휴가만 부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휴가 일수 등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선사들에 행정·재정·금융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선원들의 장기 승선 기피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열악한 선내 인터넷 이용환경도 육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한다. 근로기준법 등 일반 근로자에 적용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체불임금 수급권 등 인권 보호장치들을 선원법에도 규정한다. 근로 기준, 교육훈련, 안전보건 등 여러 내용이 혼재된 선원법을 나눠 '선원의 근로기준에 관한 법률'을 별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실질소득을 늘리기 위해 월 300만원 수준인 외항상선·원양어선 선원의 근로소득 비과세 금액을 확대하고 가칭 '해사기술인공제 제도'를 신설한다. 다만 구체적인 비과세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민영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외항선원을 포함하고 배정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외국인 선원 관리체계도 선진화한다. 우선 노사정 협력을 통해 외국인 해기사를 국적 해기사로 대체시 임금 차액의 일부를 보전한다. 선사들은 국적선원 고용·복지 확대 등에 수반되는 비용을 선원발전기금 등을 조성해 마련할 방침이다. 해기사 경력 관리를 위해 해상, 육상 근무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해상과 육상 선원 인력 풀을 통합 관리한다. 또 해기사 면허 승급 소요 기간을 단축해 30대 초반에 선·기관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지원한다.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성실하게 근무한 외국인 선원의 장기체류(E-7) 선발요건을 완화하고 허용인원도 늘린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적선원 고용과 외국인 선원 공급이라는 정책 방향이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외항상선 해기사 가용인력 목표가 2030년에 1만2000명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 아이디어 등을 동원하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원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는 이민정책과도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선원 교육·양성체계도 다변화한다. 일반 구직자를 위해 해기사 면허 취득과 취업이 연계된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오션폴리텍을 운영하는 한편 선원직 복귀시 재승선에 필요한 교육 기간을 최대 5개월에서 1개월로 줄인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12 09:06:03[파이낸셜뉴스] 뮤직카우가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복리후생 강화 개편안 ‘뮤직카우 복리후생 2.0’을 발표했다. 15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먼저 원래대로 부여하는 기본 연차에 추가하여 연간 최대 8일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생일 연차, 가정의 달 등 신규 연차 4일은 물론 ‘리프레시 리워드’를 통해 휴가를 연간 최대 4개까지 부여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이번 복리후생 2.0을 발표하게 됐다. 복리후생 개편을 통해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자유롭고 즐거운 회사 생활을 도울 예정이다. 복리후생 2.0은 수시로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뮤직카우는 임직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리프레시 리워드는 회사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참여 등 매달 새로운 활동 과제를 수행한 구성원들에게 스탬프를 지급하고, 스탬프가 쌓이면 이를 즉시 사용 가능한 휴가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홀수 달 넷째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이른 퇴근을, 짝수 달 둘째 주 월요일은 늦은 출근을 하는 ‘뮤직카우 데이’를 통해 에너지 충전과 문화생활을 독려한다. 여기에 반반차(2시간)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탄력적 시간 활용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뮤직카우는 기존 복리후생 제도인 통신비, 점심 식대 제공은 물론 △신규 입사자를 위한 업무 환경 구축 지원 △3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에게 포상금과 포상 휴가 지원 △자녀돌봄 휴가 신설 △결혼 휴가 확대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근로 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의 대표적인 기업답게 뮤직카우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 포인트와 자기개발 포인트의 경계를 허물어 연간 총 150만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지급한다. 회사가 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뮤카찬스’도 신설됐다. 한 달간 택시로 출퇴근, 유명 호텔 1박 등 매월 다양한 문화, 여행, 패션 관련 아이템을 선정한 뒤 추첨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5 09:23:1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365일 유급 휴가에 당첨됐다.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행운권 추첨을 계획했는데, 이 남성은 행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광둥성 선전의 한 회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연례 회의를 열었다. 회사는 부서에서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행운권 추첨을 계획했다. 행운권은 상품과 페널티로 구성됐는데 행운권에 당첨된 직원은 휴가 1~2일 또는 연차 휴가 등의 상품을 받았다. 페널티를 뽑은 직원은 특별한 음료를 마시거나 웨이터로 일을 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영상과 관련 해시태그는 2억7000만 회로 중국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상에는 당첨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아내와 어린 자녀 둘과 함께 연회장 내의 의자에 앉아 '365일 유급 휴가'라고 적힌 큰 수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당첨자를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당첨자가 상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일고 있다. 직원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365일 연속 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당첨자가 정리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당첨자는 회사 내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가 1년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될 시 회사는 그의 업무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체자를 고용해야 하며, 당첨자가 급여 인상 기회와 보너스, 승진 기회를 놓쳐 경력 발전 측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급 휴가를 사용하거나 현금화할지 여부를 나중에 당첨자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4 14:10:29[파이낸셜뉴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달부터 3년 근속을 주기로 1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5~10년 주기로 리프레시 휴가를 부여하는 다른 사례 대비 진보된 형태다. 휴무일을 제외한 10일의 유급 휴가와 함께 개인 연차를 더해 한 달 이상을 쉴 수 있게 하는 ‘안식월 제도’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은 임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고, 재충전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제도를 고안했다. 이에 더해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복지제도 만족도 조사 진행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여러 복지제도를 새롭게 개편하는 중이다. 종합검진 당일에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종합검진 공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 자녀 입학, 양육, 상조 등 생애 주기에 맞추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가족 친화 복지제도도 있다. 매월 세 번째 주 금요일 동호회 날을 운영해 동호회 행사비 실비를 지원한다. 테니스, 스크린골프, 영화, 와인, 쿠킹, 헬스, 축구, 당구, e스포츠, 봉사활동 등 14개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27 11:20:42